로잔을 출발하고 한시간 쯤 달려서...

 

 

베른 (Bern) 에 도착한다.

스위스의 수도이자 곰이 상징인 도시


하지만 도시 구경은 안하고 바로 인터라켄 가는 기차로 환승한다.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구석에 서서 갔다.

 

 

베른을 떠난 열차는 곧 호수를 끼고 달린다.

여기는 툰 호수 (Thunersee)

 

 

슈피츠 (Spiez)

툰 호수의 중간쯤에 있는 도시.

슬슬 사람이 빠져서 자리를 잡았다.

 

 

스위스의 경치가 슬슬 모습을 드러냈다.

제네바에서 베른까지는 바깥 풍경이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은 감흥이 안 날수가 없다 +_+

 

 

끝없는 호수를 지나

 

 

인터라켄 베스트 (Interlaken West) 역에 도착

독일어로 West는 영어와 뜻이 같다. 다만 독일어의 'w'가 [v] 발음을 내니 '베스트' 라고 할 뿐


여기서 한정거장을 더 가면 인터라켄 오스트 (Interlaken Ost) 역이 나온다.

Ost는 영어의 'east'

보통은 '인터라켄 서역' '인터라켄 동역' 이라고 부르는 모양.


인터라켄 오스트 역 (동역) 이 인터라켄의 메인 역으로 베른 방향에서 온 열차의 종착역이 된다.

근데 뭐 대부분 두 역 다 서니까 목적지를 봐서 적당한 곳에서 내리면 된다.

 

 

인터라켄의 역들은 대형 슈퍼를 끼고 있어서 저녁 먹을 장 보기에 좋다.

물론 비싼 물가는 각오해야 되겠지만

저기 보이는 MIGROS가 슈퍼 이름이다. 동역에는 coop이라는 다른 슈퍼가 있다.

 

 

인터라켄 중심부에는 넓은 잔디밭이 하나 있다.

회에마테 (Höhematte) 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인터라켄 오면 많이 하는 것 중 하나인 패러글라이딩

가격은 15만원 정도?

하늘을 날아 회에마테 잔디밭에 착륙하기 떄문에 쉽게 볼 수 있다.

 

 

회에마테 바로 밑에 있는 숙소, Backpackers Villa Sonnenhof


평소 숙소를 찾을 떄 '한국사람이 많이 가면 좋은 숙소겠지' 생각하고 골라서

한국 사람 많은 거야 뭐 그러려니 했지만

여긴 많아도 너무 많다.

오죽하면 이런 말도 있을까


별명이 '스위스의 대명콘도' 일 정도.. 지하에 있는 식당에 내려가면 한국 사람밖에 없고 바깥에서는 삼겹살을 굽고 소주를 마시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나무위키)


외국인이 하는 한인민박이라는 말도 있다. 그렇다고 묵는 외국인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한국인들.

저녁시간이 되어 여행 기간 동안 으레 그렇듯이 혼자 밥을 먹으려는데

식당 주변에 한국사람밖에 없으니 이거 완전 한국에 있는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기분이다.

 


1층 로비에는 테이블들과 함께 커피나 음료를 뽑아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체크인 하면 코인을 주는데 코인으로 커피나 음료 뽑아먹고 빨래도 하고 등등

핫초코가 맛있다고 해서 핫초코나 뽑아 먹었다.


방에 누가 저스트고 스위스 책을 버리고 갔길래 주워서 봤다.

루체른을 간다는 계획만 있을 뿐 다른 정해진 것은 없다.


인터라켄에 오면 으레 기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인 융프라우(Jungfau)에 가는데

올라가는 기차는 유레일도 통하지 않고 15만원 정도 하는 가격이라

가야할지 말지 고민이 된다.

루체른에 가면 리기 산 (Rigi) 이나 필라투스 산 (Pilatus) 같은 유명한 산이 있지만

비싸지 않으면서도 경치 좋은 산이 있을지는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고

아침식사 하면서도 고민한 끝에

결국 융프라우는 안 가기로 했다.


융프라우에 대해서는 같은 날 융프라우를 갔던 사람들의 여행기로 대신한다.

http://avantgarde.egloos.com/3884033

http://blog.naver.com/travel322/220229309850


지금 생각하면, 돈이고 뭐고 그냥 융프라우 가는게 더 나았을 것 같다.

융프라우 대신 간 곳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융프라우를 대신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아침을 적당히 먹고 출발


어디 갔는지는 다음 편에서 다루기로 하고

잠시 시간을 스킵해서

 다시 인터라켄에 돌아온 후 이야기.

 


여기 묵으면 이런저런 혜택이 있다. 꼭 여기 묵어야지만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

시내 버스를 묵는 기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있고 (이건 다른 스위스 어떤 숙소를 가도 똑같다)

인터라켄 곳곳에 있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미니골프 무료 이용


한번 가보자

 

 

리셉션에서 찍어 준 위치로 가본다.

뭔가 시설이 있는 것 같은데

 

 

카지노


여긴 아닌 것 같다.

잘못 갔다고 생각하고 다시 나와서 두리번두리번


숙소가서 다시 물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어떻게든 찾아보기로 했다.

 

 

뭔가 있을법한 카지노 뒷편으로 가면

 

 

다리가 나온다.

지도에는 수영장이라고 나와 있었지만 한번 가보기로

 

 

뵈델리바트 인터라켄 (Bödelibad Interlaken) 이라는 수영장

미니골프도 적혀져 있는거 보니 제대로 온 게 맞네

 

 

건물에 들어가서 골프 하겠다고 얘기하면 골프공을 주면서 옆에 걸려있는 골프채 집어가서 하라고 한다

 

 

받은 것

결과 표시하라고 작은 종이도 하나 줬다.

 

 

아기자기한 미니골프

나름 골프 배워봤다고 배운대로 치고 있는데 마음대로 안된다

 

 

코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치고 놀았다.

혼자서

어차피 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뭐

 

 

없는 줄 알았더니 있네

 

여하튼 재밌게 놀다 왔다.

 

 


시간을 당겨서 다시 아침

 

 

그래도 어딘가 가야 되긴 싶으니 일단 기차를 탔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는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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