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옆에 붙어있던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80년대 느낌이 나는 화장실이었다. 일본에서는 좋은 화장실을 찾고 싶었는데 ㅠ



오 광고부터 심상치 않은 동네



이런 에스컬레이터 처음 봤다. 잘 내려가다가 갑자기 쭉 가다니 신기신기

한국에도 있나?



뭔 상패일까?



이 역 바닥에 떡하니 붙어잇던 광고판

으아



드디어 밖으로 나왔다.



말로만 듣던 메이드카페다. 물론 난 들어가보지 않았다.

외국인이 많이 오는지 영어로도 써져있다.



그래. 여긴 바로 아키하바라.

옛날에는 용산과 같이 전자상가로 유명했지만

요즘은 전자상가보다는 오타쿠 동네로 훨씬 유명해진 동네.


아키하바라는 역 안에서도 '전자상가' 의 이미지와 '오타쿠' 의 이미지가 같이 남아있다.

출구 이름도 '전자상가 출구' 고 역의 이미지도 IT의 메카 이런 느낌이다.

그런데 역 안에 있던 광고판들은 죄다 오덕오덕


사실 오덕오덕 광고판은 다른데서도 많이 봐서 그렇게 신기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역은 그냥 다른 도쿄의 역과 비슷하다.


그런데 밖을 나가보면....



이런 동네다.



오덕오덕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건물들.

궁금해서 몇 군데 들어가봤다. 좁은 건물에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하나 있고 그걸로 쭉 올라가게 되어있다.

진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말로만 듣던 그 딱 봐도 오타쿠 느낌이 나는 사람들이 걸어다닌다. 와 장난아니다...


아키하바라는 1층에는 그냥 보면 평범한 전자상가같은데 위로 올라가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쉬울 정도로 ㅠㅠ

사실 안에 들어가서 사진 찍기에는 많이 눈치도 보이고, 일본에서는 이런 곳에서 사진 찍는거 자체가 저작권 문제때매 안된다나 뭐라나

신세계를 글로밖에 쓰지 못해 많이 아쉽다.


상점뿐만 아니라 오락실도 많았다.

여기는 시간에 따라서 나이제한을 한다고 붙어 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고등학생부터, 오후 10시 이후에는 성인만 입장가능한 식이다.

근데 6시가 넘었는데도 입장객을 체크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걸러내겠다는 거지?


오락실은 상점처럼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진짜 사람들이 게임기 앞에 앉아서 게임만 하고 있다.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는다.

어디서는 또 휴대용 게임기를 쓰는 사람들을 위해서 테이블과 콘센트가 있는 곳이 있었다. 학생들과 직장인들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거기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밤의 아키하바라 거리



가로등에도 아키하바라 느낌이 물씬 풍긴다.



물론 전자상가로서의 아키하바라도 아직 남아있다. 좁은 골목에 수많은 가게들이 모여있다.



근데 그런데는 별로 없고 대부분의 건물이 다 이렇다.


거리는 정말 블럭마다 여자들이 자리잡아서 전단지를 막 나눠준다. 메이드카페 오라는 거같은데

메이드카페가 진짜 많나보다 -_-



오늘의 저녁은 맥도날드.

빅맥세트가 550엔이다.

빅맥은 할인행사로 200엔에 파는데 그게 적용된 가격인가 모르겠네


뭐 저녁 먹을 겸 먹는 건데 버거만 먹기에도 이상하고 그냥 세트로 샀다.


근데... 사진 찍은 시간 보니까 1시간이나 뒤인데

그동안 뭘 한거지?


사실 여기 맥도날드는 아키하바라 거리랑 좀 떨어져 있긴 한데 -_- 구경을 참 오래 했나보다. 참고로 아키하바라에서 내려서 맥도날드로 갈때까지 돈을 쓰지 않았다.



빅맥은 한국이랑 똑같았다. 맛도 똑같고 느낌도 똑같고

사실 할인에 홀려서 산거긴 한데... 아 한국의 불고기버거처럼 일본 특유의 버거를 한번 먹어보는건데 참 아쉽긴 했다.



AKB48 이라는 일본의 아이돌 그룹인데 48명이나 된다고 한다. 너무 떼거지라 활동도 나눠서 한다던데..

뭐 이 그룹이 아키하바라에서 성장한 그룹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이런저런 가게들이 많은 모양이다.


이제 돌아가야지... 벌써 8시네

전날에 거의 10시쯤에 돌아간거 생각하면 이른 시간이긴 한데

밤이 길기도 했고 체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돌아다녀 보니 밤 늦게까지 뭐 한다는 건 불가능이라 생각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도쿄역에 들렸다. 이름이 도쿄역인데 한번 구경은 가 봐야지. 아직 JR 1일 승차권도 남아있고

도쿄역 건물은 옛 서울역과 비슷하다던데 공사중이라 잘 안 보인다.



도쿄역에 있는 신칸센 안내판이다. 저거 타면 오사카까지 쓩 가는 건가....

한국이 가까워지는군


급 한국이 그리워졌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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