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긴자(銀座)


도쿄의 유명 백화점과 명품 매장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리


특히 긴자 거리는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가 되어서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다.



차가 없는 찻길을 따라가 사람들이 우글우글

사람은 많지만 공간이 넓으니 산책하기에도 적당한 것 같다



그 전에 일단 배 좀 채우러 골목길을 돌아다니다가 발견


'요시소바' 라는 체인점인데 우동 면과 소바 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주문하면 만들어준다.

가장 싼 기본 세트가 250엔



불가리와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이 모여 있는 긴자 2초메


근데 여기 좀 낯이 익은데


어?



..

무한도전에서 언젠가 일본을 갔던 적이 있었다.


거기서...




거성댄스를 추고



진상댄스를 추고



저질댄스로 쐐기를 박은



바로 그곳이... 위에 있는 저 사거리...


불가리 매장은 저 당시에는 공사중이었지만

루이비통 매장은 그대로다



바로 이 곳이

무한도전을 찍었던 그 곳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실하다는 것을 느끼고

위에서 나온 댄스들을 춰 보고 싶었지만...


근처에 한국 관광객도 좀 보이고

할 짓은 못 된다.



무한도전의 그 곳을 뒤로 하고 한 블럭을 지나 여기는 긴자 3초메



여기엔 바로

한국에는 없는 애플의 공식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들어가면 애플 제품들이 쭉 전시되어 있다


설명은 아이패드로


오오...



설명해 주는 사람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많은 사람이 드나든다


일본은 특히 아이폰을 많이 쓰는 나라 중 하나기 때문에 인기가 더 많을 듯



애플스토어를 뒤로 하고 한 블럭을 더 가면 긴자 4초메

지하철 긴자 역이 있는 곳이다



긴자 역은 긴자 거리의 딱 중간에 위치한 곳인데


이 밑으로는 이미 첫 날에 가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둘을 합치면 긴자 거리를 모두 걸어본 꼴이니 긴자는 여기서 이만



이 시점에서 출국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3시간

이제 한국으로 돌아갸야 한다.


돌이켜보면 정말 짧은 시간. 그래도 이것저것 알차게 많이 보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 동네를 또 올 수 있을까? 애초에 해외 여행은 한 번 갔던 곳 다시는 못 간다는 생각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이제 이 거리도 추억 속에 묻어둬야 할 것 같다


슬프네... ㅜ



긴자 4초메에서 옆길로 빠져서



조금만 걸어가면 히가시긴자(東銀座) 역이 있다.

방금 봤던 긴자 역 놔두고 여기까지 걸어 온 이유는 숙소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이 있기 때문



도쿄에서 타는 마지막 지하철

뭐 공항으로 가는 게 남아있기는 하지만 모노레일이니까



그렇게 4박 5일동안 매일같이 보던 하마마츠초에 도착



이제는 떠날 시간

날도 어둑어둑해진다


멀리 도쿄 타워가 보인다. 도쿄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데

숙소에서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안 가봤네


뭐 더 이상 갈 시간은 안 되고 여기서 이만



다시 모노레일을 탄다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의 설레임, 신기함, 그리고 두려움

이제 여행이 끝나고는 그러한 것들에 익숙해지니 좀 더 편하게 올 수 있다.


처음 모노레일을 탔을 때는 막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고 이랬는데

지금은 그냥 모노레일을 타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그리고 서울에서처럼


그냥 자리에 앉아 쉬는 한 명의 승객이 되었을 뿐이다.



어두워진 바깥

해가 지고, 여행도 지고



그리고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본 풍경은 일본의 전통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


2010년에 국제선 터미널을 만들면서 제대로 한 번 꾸며본 것이라고 한다.

기념품도 팔고 먹을 것도 팔고

관광객들 마지막 가는 길까지 붙잡아 두려는 데 그 목적이 있을 듯 싶다





이렇게


뭐 그럭저럭 잘 꾸며놓은 듯



드디어 출발

체크인을 하고 몸은 출국심사대로

외국인 내보내는 건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



면세점에 들렸다.

면세 담배 한보루가 2500엔


한국에서 보통 담배 한 갑이 2500원이니

뭐 일본 담배 사도 괜찮은 가격인듯 싶은데



이 떄 환율은 100엔에 1400원

GG


뭐 환율 떨어진 지금도 담배 가격은 그대로일거다.



공항 면세 구역은 뭐 적당히 넓다 시설도 좋은 것 같고



탑승구는 거의 끝에 있네



이제 일본을 떠난다



자리를 잡고



대한민국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가 보인다

입국신고서는 쓸 필요 없고 세관신고서만 적당히 써 주면 된다



이륙할 때 비행기 밑에 달린 카메라로 이륙 장면을 찍어서 보여준다



이번에도 기내식



뭐 적당히 밥과 소우동이 나온다

평범한 일본식


갈 때는 좌석마다 달린 모니터에 나오는 게 신기해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이러다 보니 시간이 다 갔지만

돌아올 때는 딱히


그래서 영화 하나를 봤는데

반 정도 보니까 착륙해야 한단다

참 시간 빠르네...



한국에 돌아왔다.

보이는 한글 간판들이 좀 어색한 것 같기도


입국심사를 간단히 하고 세관을 지난다

세관을 지날 때는 미리 쓴 세관신고서를 쥐어주면


어?


그냥 통과



그렇게 출국장으로 나오게 된다.

드라마 같은 데서 많이 본 출국장의 풍경

뭐 이곳저곳에서 사람을 찾는 판때기를 들고 있는데 기분이 좀 묘한듯



그렇게


첫 번째 해외여행은 끝이 났다.


너무 후딱 지나간 것 같다



그 사이



지하철 요금이 올라버렸다






첫 번째 해외여행은 정말 들떠 있었고

돌아온 뒤에도 그 들뜬 기분은 이어졌다.

여행은 재밌는 것이고, 즐거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유럽여행 - 준비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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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넓은 공원,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이 구역을 외원(外苑) 이라고 한다. 큰 지도에서의 중앙 부분.


왼쪽의 작은 지도는 황거 전체의 지도인데, 일반인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진한 녹색, 들어갈 수 없는 곳은 연한 녹색으로 구분된다.

연한 녹색 구역은 사전에 신청하면 가이드가 붙는 형식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는 한다.



넓은 길을 걷고 또 걷고



사진에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도쿄 역. 한창 공사중이라서 역이 있다는 느낌은 잘 안 들지만 어쨌든...


공사는 2012년 10월에 끝났다고 한다.



계속 가면 해자를 건넌다. 그리고는 도로가 나오는데...



이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정말정말 많이 볼 수 있다.

뭔 행사라도 하는건지 양쪽으로 사람들이 막 뛰어다닌다. 사람들이 지나가던 어떻던 상관없이 뛰기만 한다.



이런 안내판이 있을 정도니 뭐...


runner 분들께

황거 주변의 보도는 runner 전용이 아닙니다. 보행자에 주의해 주세요.



그렇게 길을 좀더 가다보면 안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있고 문이 열려있는 곳이 있다.


저긴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은데?



딩동댕.

여긴 히가시교엔(東御苑) 이라고 불리는 정원으로 창덕궁의 비원 같은 곳이다.

무료관람으로 자유롭게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산노마루 쇼조칸(三の丸尚蔵館) 이라는 이름의 박물관이 있다. 

일본 황실에서 소유하고 있는 미술품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문을 닫았다...


겨울에는 자주 문을 닫는 모양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2013년 12월)에도 휴관 중



뭐 발길을 돌리고 길을 쭉 간다



성벽 사이로 난 길. 성문 역할을 한다.

안쪽에 보이는 건물은 경비실의 역할을 했던 번소(番所)



하나 더 지나간다



이제 본격적인 정원이 나온다



한쪽에는 작은 건물이 있는데



정원의 역사 등을 전시한 작은 전시실

한국어 팜플렛도 구할 수 있다.



지대가 높은 곳이라 도쿄 시내가 조금 내려다보인다.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이렇게 뭔가 어울리지 않는? 건물 하나가 보인다.


건물의 이름은 도화악당(桃華楽堂). 일본어로는 토카 가쿠도 라고 하고

1966년에 일본 황후의 환갑을 기념하여 만든 음악당이라고 한다.



그 옆을 보면 뭔가 있어보이는 시설이 있는데



천수대(天守台)


에도 막부 초기인 1607년에 건설된 천수각(天守閣)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일본 성 하면 떠오르는 모습의 성이 바로 그 천수각이다.


하지만 얼마 못 가고 1657년 불에 탔는데 그 이후로 다시 지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천수각의 기반 부분만 남겨두고 올라갈 수 있게 해 놨다



올라가면 뭐 다른 곳보다 더 높은 곳에서 도쿄 시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정도?



이제는 나올 시간



도화악당 건물 뒤로 돌아서 쭉 걸어간다



걸어가다 보면 나무 숲으로 빠지는 작은 길이 나온다

수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건물들이 가까워진 걸 보니 출구에 다다랐나 보다



빠이



공사로 뭔가 어수선한 문을 빠져나와 황거 구경도 끝



여기 근처에는 아까 잠깐 들렸던 오테마치(大手町) 역이 있다.

지하철을 타고 다음 목적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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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길 새지 말고 하던 거 빨리 끝내야겠네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그동안의 여행 계획은 4일차까지만 세워 놓은 상태라

마지막 날에는 어딜 가야할지 뭘 해야할지 붕 떠버린 상태


그야말로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 될 기세다.



도쿄의 유명 지역 중, 안 가본 곳들을 꼽아봤다.

야마노테선을 대충 훓어 찾은 곳은



이케부쿠로


일본의 번화가 중 하나로 신주쿠나 시부야 비슷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데 앞의 둘보다 인지도는 덜한 듯?

이동네는 별로 볼 거 없다고는 들었는데 그냥 가 봤다



사람은 참 많은 동네다.

그냥 적당히 말해 놀기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을듯 싶다



별로 볼 거 없을 거 같은 이케부쿠로에서 가장 핫한 곳은 이곳


선샤인시티


이 곳은 이케부쿠로 역에서는 좀 떨어져 있는 대형 쇼핑몰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ファイル:Sunshine 60.JPG

 (wikipedia)


높이 239.7m, 지상 60층의 '선샤인 60' 건물


1978년 지어진 건물인데 당시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꼭대기 층에 있는 전망대에 가면 도쿄가 한 눈에 보인다고


이거 뭔가 연상되는 게 있는데...



File:63 Building (5480846927).jpg

(wikipedia)


선샤인 60 빌딩을 보고 그거 따라서 서울에 만들어놓은 게


바로 그 유명한 63빌딩.


아무래도 나중에 만들어진(1985년) 것이다 보니 높이도 살짝 더 높이고

좀 더 있어보이게 63빌딩이라고 했다나


63빌딩에 있는 시설들의 이름도 '63시티' 라고 한다.

정말 많은 게 닮았다.



안에는 그냥저냥 잘 꾸며 놨다. 뭐 그렇게까지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닌듯? 하기도 하고



선샤인빌딩 지하에는 뭔 행사를 하는지 초딩들이 꽉 들어차 있다.

뭘 하는지 보고 싶었는데... 어디에도 안내판 같은 것도 없고

기다려도 뭐 하는지 안 나와서 그냥 나왔다.



이 근처에 있는 재미있는 교통수단으로 노면전차가 있다.

도쿄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노면전차라고 한다.


어떤 느낌일까 싶어서 한번 타보기로 했다.

이 차를 타면 와세다 대학까지 간다.

재밌는 경험도 해보고 덤으로 와세다 대학도 구경 가보고

좋은 여행 루트를 찾은 것 같다.



버스처럼 되어있다. 버스처럼 돈을 넣거나 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는다.



앞이 바로 보인다.


차량 내부는 진짜 딱 버스 느낌

벨까지 있다 -_- 누르면 다음 역에 서고.. 우왕



종점인 와세다까지 금방 도착

버스 타고 중앙차로 정류장에서 내린 느낌



근처에 있는 와세다대학 종합 학술정보센터

중앙도서관과 국제회의장이 위치해 있다.

오오 그렇군 하면서 당연히 와세다 대학에 온 줄 알고 설렜으나



입구는 따로 있었다.


하지만


대학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막아버렸다

입시 관계로 2월 23일까지 폐쇄란다



분명 이 근처가 와세다 대학은 맞는데

그냥 겉도는 느낌?



골목길을 헤멘 끝에 와세다 대학 생협을 발견했지만

그냥 지나쳤다.



와세다 탐방은 이렇게 어이없이 끝



와세다 근처에는 가쿠슈인(学習院)이라는 곳이 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쭉 이어져 있는 교육기관으로 일본 왕실에서 학교를 보낼 땐 다 여기로 보낸다고 한다

다시 말해 여긴... 일본 입장에서는 신성한(?) 학교라고 볼 수 있을듯

뭐 그거 외에 딱히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한다.



일본에는 공산당이라는 당이 있다.

한국에서 공산당이라고 하면... 북한을 연상하기 마련이지만

북한에 비판적인 진보주의 정당이다.

옛날에는 뭐 북한과도 연계되고 폭력투쟁도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한국으로 치자면 진보신당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일본은 길을 가다 보면 저런 포스터나 간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딱히 뭐 선거 같은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런 정당 포스터는 흔히 보인다.

사진의 주인공은 공명당으로, 일본의 유명한 자민당과 짝짝쿵하는 정당.


한국에는 선거 때 외에는 가끔 현수막이나 붙는 정도일 뿐이지만

이렇게 평소에도 정치 홍보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응?



뭐 결국에는 다시 이케부쿠로로 돌아왔다.


지하철을 타고



여기는 오테마치(大手町)역

도쿄에서 5개의 지하철 노선이 만나는 아주 큰 역이다.


그냥... 5개 노선이 만나는 역이길래 한번 와 봤다.

근데 주변은 그냥 오피스 타운으로 그렇게 볼 건 없다.


하지만... 좀만 더 가면



여기는 니주바시마에(二重橋前) 역. 오테마치 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다.

뭐 당연하게도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역이긴 하지만, 귀찮아서 다시 지하철을 탔다.

교통카드에 남아있는 돈이 아깝기도 하고...


서울 지하철 1호선 느낌이 나는 역을 빠져나오면



넓은 강 같은 것이 나온다.



그 곳을 지나면 잘 꾸며 놓은 공원이 보인다.



그리고 어느샌가 보이는 넓고 넓은 광장

여의도공원같은 느낌이 나는데


뒤를 돌아보면?



응? 이게뭐여


좀 더 자세히 보자




넓고 넓은... 하지만 사람은 없는 공원


바로 일본 천황이 사는 곳이다.

이름은 황거(皇居). 일본어로는 코쿄 라고 읽는다.



들어가는 문이 있다



는 물론 막힘ㅋ


경복궁 같은 한국의 궁궐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건 그곳이 지금은 쓰이지 않는 궁궐이기 때문

하지만 일본은..... 지금도 쓰고 있다.



문 살짝 열어놨는데 경비가 지키고 있어서 못 들어가게 한다.

저길 넘어가면 이제 왕의 공간인데 평민들이 마음껏 드나는다는 건 말이 안 되겠지


그래도... 참 잘 꾸며 놨던데



돌아가야지 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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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타러 간다.


에노시마 전철 이라는 이 노선은 '에노덴' 이라고 줄여 부른다.

도쿄 근교의 철도 노선으로 경치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나



'에노덴' 의 하이라이트 부분

도로와 같이 달린다.

옆으로 차가 지나다니는데 기차는 쭉 쭉 가고


일본에 이런 게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기서 처음 경험해봤다.

놀라웠지만 좀 타면 그냥 별 거 아니다. 다니는 건 똑같지 뭐...


에노덴이 이렇게 쭉 다니는 건 아니다.

이렇게 다니는 부분 얼마 안 된다. 조금 지나면 다시 일반 기찻길로 변신한다.



오른쪽으로 바다를 끼고 달린다. 태평양이다.


이 주변이 만화 '슬램덩크' 의 배경이라고 한다. 슬램덩크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던데...



슬램덩크의 배경을 지나 다음 목적지인 하세(長谷) 역에 도착

여기서는 표지판에 있는 대불(大仏)을 보러 간다.



표지판에 나와있는 대로 7분동안 이 길을 걸어가면



입구가 나온다.



대불의 모습. 정말 크다. 대충 사람과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을듯

전체 크기는 13.35m로, 얼굴만 2.35m라고 한다.



안에 들어가볼 수 있다. 돈도 얼마 안 하고 (20엔...)



안에는 정말 별 거 없다. 그냥 텅~ 비어 있고 그게 끝이다.



돌아가는 길



하세 역 도착. 이제 다음 갈 길을 간다.



3정거장을 지나 종착역인 카마쿠라(鎌倉) 역에 도착했다.


카마쿠라 시내에 위치한 역으로 JR 노선과도 환승되며 규모도 작지 않다.


시내 규모가 작을 뿐이지...



역을 나와서 좀 가면 이렇게 길가에 큰 산책로가 나 있다.



여길 쭉... 쭉... 지나서

시간은 좀 걸린다. 10분? 정도



큰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는 오래된 다리가 보인다. 안전? 문제인지 들어갈 수는 없고 옆에 난 다리로 이동해야 한다.



이곳의 이름은 츠루가오카 하치만구(鶴岡八幡宮)

카마쿠라 막부 시절인 1191년 세워진 신사로 국가 수호신이자 무예의 신인 하치만(八幡)을 기리는 곳이다.

카마쿠라 시내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올라가면 시내가 다 보이는 구조다.


카마쿠라에는 막부 시절부터 내려온 문화재가 많은데

시내에서 가깝고 유명한 곳이라면 바로 이 곳. 한 번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흉을 점치는 오미쿠지

그동안 돌아다니면서 한 번도 못 본 자판기다.

오오 이런 것도 있다니


근데 오미쿠지는 많이 뽑아서 여기는 패스~



올라갑시다


올라가기 힘들다.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뭐 딱히 관심이 없고 꼭대기에 올라가 시내 전경을 보는 것이 목표.


올라가니 시내가 보이긴 하는데.... 시내가 작다보니 뭐 감탄할 정도는 아니다.



돌아가는 길



인력거가 있다. 옛 문화재와 관련된 곳이라면 꼭 있다고 봐도 좋을 인력거. 여기도 당연히 있네

가격은 비싸다. 그냥 관광용



카마쿠라의 명물이라는 비둘기 사브레(鳩サブレー) 판매점에 도착

비둘기 모양의 사브레 과자로 1894년 탄생, 120년이 흐른 전통의 과자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듣고 갔는데 먹어보니 맛도 좋고, 선물용으로 하나 샀다.



카마쿠라 역에 돌아왔다. JR선을 타고 돌아간다.

JR선도 아까 샀던 1일 승차권이 통한다.

하지만 승차권을 사기 위해 들렀던 요코하마 시내 초입의 오후나(大船)까지만 간다는 게 문제...


역에서 기차를 타는데... 이거 왠지 좋아보이는 칸이 내 앞에 섰다.

멀리 보이는 다른 칸은 그냥 전철 칸 같은데... 지금 앞에 보이는 건 2층 열차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그냥 타면 안 될 거 같은데 그냥 탔다.


아니나다를까... 직원이 와서 표 보여달라고 한다.

그런 게 있을리가 없지.


알고 보니 그 곳은 '그린석' 이라 불리는 특실로 당연히 추가 요금이 붙는다.

바로 쫒겨나서 일반 칸으로 갔다.



오후나 역에서 내려 1일 승차권 사용을 끝내고 카드로 다시 들어갔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 가는 길에 일본 수도권 제2의 도시 요코하마에 들려 보기로 한다.





도착하니 벌써 밤... 저 때가 오후 6시다.


여기는 요코하마 해변에 위치한 신도시 '미나토미라이 21' 지구로

일본 최고층 빌딩인 지상 69층 '랜드마크 타워' 가 서 있는 곳.

물 속으로 들어가는 롤러코스터가 있는 걸로 유명한 놀이공원도 이 곳에 있다.

요코하마에서 가장 휘황찬란한 곳.



적당히 요코하마 구경을 하고...


돌아올 때는 JR이 아닌 케이큐(京急) 열차를 탔다.



케이큐는 도쿄와 요코하마를 빠르게 이어주며, 중간에 하네다 공항에도 들어간다.


숙소까지 바로 들어가지도 않지만 JR과 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서 한번 타 봤는데..



1) 차 폭이 정말 넓다. 한국 지하철보다도 넓어서 적응이 안 될 지경...

2) 정말 빠르다. 중간에 정차역이 거의 없어서 차가 흔들릴 정도로 미친듯이 달린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지금도 또 타고 싶어질 정도로 추천할 만한 노선이다.



종착역인 시나가와(品川) 역에 도착.

JR 야마노테선이 있는 역이며 지하철과도 연결되어 있다.

위에 보는 것처럼 한글로도 안내를 해 준다.



시나가와역에서 숙소까지는 JR이나 지하철로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데

역에서 내려서 좀 걸어야 해서 근처까지 갈 수 있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막차 오후 8시 xx분


왜이리 차가 빨리 끊겨....

망했다. 그냥 JR이나 타야겠다.

일본, 특히 도쿄에서는 전철이 갑이고 버스는 그냥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 모양이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도착. 4일차 일정이 끝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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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 꼭대기에는 '에노시마 사무엘 콕킹원(苑)' 이라는 정원이 있다. 안에는 전망대도 있고.

유료 정원인데 입장권은 아까 에스컬레이터 탈 때 통합권으로 같이 샀다.



정원 입구에 있는 튤립



화분도 갖다놓고 인공적으로 뭐 적절히 꾸며 놨다.



해시계



마이애미 비치. 에노시마는 '동양의 마이매미 비치' 로 불린다고 한다.

2차 대전 이후 일본에 주둔한 미군이 이 곳을 많이 찾았는데 그들은 여기가 미국의 마이애미와 비슷하다고 느꼈는지 '마이애미' 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것이 계기가 되어 1959년 마이애미 비치(Miami Beach) 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금까지도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



'Miami Beach Area' 에서 볼 수 있는, 동양의 마이매미 비치

겨울이라 사람은 없다.



전망대에 올라갔다. 3층 규모로 되어 있으며 에노시마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사진에 나오는 곳은 에노시마와 이어져 있는 후지사와(藤沢) 지역이다.

아까 모노레일 타고 도착했던 곳은 중간에 보이는 강 오른쪽에 있는 부분이다.



후지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여행하는 내내 흐리고 비 오는 날씨에 후지TV 전망대도 가보고 도쿄도청 전망대도 가보고 했는데 후지산을 볼 수 없었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맑아서 좀 제대로 보나 싶더니만 하필 후지산 쪽에만 구름이...

그래도 후지산의 실루엣은 볼 수 있었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에노시마가 위치해 있는 후지사와 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들의 안내가 있다.

한국의 보령시와도 2002년 제휴를 했다고 한다.



정원을 나와서, 이제는 아래로 내려간다.



중간에 가다 본... 이 곳은 에노시마 대사(大師) 라는 절이다.

에노시마에서는 보기 어려운 큰 건물인데다가 앞에 광장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없다...



불상



조그마한 마을 길을 쭉 지나간다.



일편상인(一遍上人)의 도정호(島井戸) 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우물. 한결같은(一遍) 승려(上人)의 섬(島) 우물(井戸)이라는 뜻이다.

1282년부터 있었다고 하니 굉장히 오래된 우물이다.



좁은 길을 지나 점점 아래로



길 가다가 누워 있던 고양이



가는 길에 있던 자판기. 특이한 건 랜덤 선택이 있다는 거다. '뭐가 나올까 즐거움' 이라고 써져 있다...

랜덤은 다른 것보다 가격이 싸다. 뭐가 나올지 모르니 좀 싸게 해서 재미도 주고 많이 뽑아먹으라는 전략인가?

여기에 말려들어서 결국 130엔짜리 하나 뽑았다. 무슨 녹차 같은 게 나왔는데 저 자판기에 없는 게 나왔다... -_-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또다른 고양이. 여긴 고양이가 꽤 돌아다닌다. 그렇다고 뭐 도시의 도둑고양이 같지는 않고... 그냥 시골에 사는 고양이.



마을을 지나 이제 섬의 입구쪽으로 가는 길.



내려왔다.



입구 쪽은 과자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 관광객들을 노린 상점이 많다.



드디어 섬 입구에 도달. 놓아뒀던 자전거를 다시 찾았다. 자전거는 뭐 대충 놓았었는데 잘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다시 바다를 건너서 육지로.

자전거를 별로 타지 못했으니 좀 타보기로 했다.



왼쪽으로 좀 가니 있던 곳은 '신 에노시마 수족관'

도쿄 근교의 유명한 수족관으로, 드라마에도 나왔다나...


그런데 가격이... 2000엔.

와 쎄다...



수족관을 기점으로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다. 저 터널을 지나면 에노시마 역이 나온다.



에노시마 역. 이 곳에는 에노시마 전철이 다녀서, 카마쿠라(鎌倉) 까지 연결해 준다.

이제 곧 타 볼 예정. 오후나에서 샀던 에노시마 패스로 탈 수 있다.



밥 먹을 때가 돼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식당.

안은 전형적인 일본식으로 되어 있는 작은 식당이다. 느낌은 좋다.



덮밥을 시켰다. 뭔지는 잘 모르겠고.. 뭐 여튼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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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로




오늘의 출발지는 시나가와역. 사실 하마마츠쵸 에서도 바로 갈 수도 있긴 하지만 중간에 한 번 갈아타기로 한다.



시나가와 역에서 도카이도(東海道) 선 열차를 탄다. 여기서 열차를 타면 지금부터 가야 하는 40 km 정도의 거리를 단 4정거장 만에 간다.

만약 하마마츠쵸에서 타면? 그냥 모든 역에 서는 완행 열차를 타는 거다.



40 km를 가서 도착한 곳은 오후나(大船)

일본 제2의 도시인 요코하마(横浜)의 남쪽 끝에 위치해 있다.



오후나역에는 '쇼난 모노레일' 이라고 하는 모노레일 노선이 있다.

이 노선의 특징은 차가 위에 매달려서 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교통 수단이다.


목적지는 에노시마(江の島) 라는 섬으로 숙소가 있는 하마마츠쵸에서 45 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잘 꾸며져 있고 경치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쇼난 모노레일은 에노시마까지 가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다.



여기서부터는 이 표를 사용한다.

에노시마와 카마쿠라 지역의 전철 노선과 모노레일을 탈 수 있는 표라서

하루 일정으로 둘러보기에 적당한 것 같다.



매달려있는 모노레일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고.... 처음 타는 사람들은 덜덜 한 경험이 될지도?



근데 안은 별거 없다. 위로 매달리나 아래로 매달리나 그게 그거

처음엔 신기하지만 자주 타면 별 생각 없을 것 같다.



에노시마 가는 길은 시골 마을이다. 낮은 집들이 있고 숲도 있고 터널도 지나고



종착역인 쇼난 에노시마 역에 도착. 이 역은 4층 높이에 있어서 계단을 계속 내려가야 한다. 에스컬레이터 같은 거 없다.



에노시마로 가는 길. 여기가 에노시마는 아니고 좀 걸어야 한다.


이쯤에서 여행을 편하게 하기 위해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 대여는 보증금 제도로 운영된다. 보증금을 내고 빌리고 반납하면 시간당 요금을 깐 뒤에 돌려주는 방식.

가격은 기억이 안 나고...


역 근처에 있는 샵에 갔는데 할머니가 운영하는 곳이다. 일본어로 몇 마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잘 알아듣지를 못해서 멘붕...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전에 제주도를 갔었다며 관심을 보이신다.

샵에는 에노시마와 주변 지역들의 안내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다. 한국어판도 당연히 있다.



자전거 타고 에노시마 역 앞의 마을을 거쳐 여기를 지나면...



에노시마 섬으로 가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 건너면 에노시마다.



가볍게 에노시마 도착. 에노시마에서 자전거를 좀 타 보려고 했더니 이 쪽은 산이라서 안으로 들어가는 경사가 있다.

자전거 계속 타고 다니기는 무리일 것 같다.



아쉬운 대로 섬 외곽을 한 번 달려봐야 겠다. 다른 나라에서 자전거 타는 기분도 좀 느껴야지.




이런... 얼마 못 가 도로는 끝난다.

다시 돌아가야 한다.



돌아오는 길에 섬과 바다, 그리고 육지



낚시하는 사람도 있다.



다시 돌아왔다. 자전거는 일단 세우고. 자동 잠금장치가 있어서 편하다.

에노시마 입구는 토리이가 반겨준다. 저 위에 신사가 있을 것이다.



신사의 이름은 '에노시마 신사'. 말그대로.



에노시마의 특징은 산으로 되어 있는데 산 꼭대기에 이것저것 볼만한 게 많다.

그러면 당연히 산을 올라가야 되는데... 걸어 올라가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 놨다. 그리고 이거 유료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 350엔. 에스컬레이터가 유료라는 건 참 듣도보도 못한 것인데

여기서는 충분히 유료로 받을 만 하다. 아니면 걸어 올라가야 되잖아..

이런 걸로 돈을 벌다니 참 대단한 것 같다.



에스컬레이터는 3개로 되어 있으며 중간에 에노시마 신사를 지난다. 에노시마 신사라고 한 군데에 있지 않고 이곳저곳 퍼져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지하에 만들어 놓은 느낌? 그냥 쭉 이어져 있다. 뭐 걸어 올라가도 되는데 돈까지 내고 탔는데 그냥 편하게 타야지.



첫번째 에스컬레이터를 나오니 신사가 있다. 여기는 길흉을 보여주는 종이인 오미쿠지를 뽑아서 걸어놓는 곳.

다른 데보다 좀 비싼(200엔) 대신 잘 만들어져 있다. 대길에 당첨.



여기서는 밖으로 육지가 보인다. 길이 꽤 길어 보인다. 저걸 자전거로 왔으니 다행인 듯...



토리이가 계속 나온다. 에노시마 신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두번재 에스컬레이터. 여긴 좀 좁다.



위로 올라가니 또 신사 시설이 보인다. 아까 지도에서 2번에 있던 中津宮이 바로 그것.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끝까지 올라가고 나니, 보이는 곳은 공원.



공원에는 누군가가 마술 쇼를 보여주고 있었다. 에노시마에서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



풍선을 입으로 집어 넣는다.



다 집어 넣었네

이외에도 이것저것 재밋는 걸 보여준다. 일본어로만 얘기하니 다 듣지는 못했지만 이런건 뭐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마술쇼는 한국에서처럼 진행이 된다. 관객 호응을 유도하고, 재밌는 걸 보여주고, 다 끝나면 인사하고 돈을 받고...


사실 저기서 일본어만 다 지워버리면 한국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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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공원을 나왔다. 3시밖에 안됐는데 어두움



그리고 다시 아메요코(アメ横)로



아메요코를 거치면 우에노오카치마치(上野御徒町)역이 나온다.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한정거장 뒤인 혼고산초메(本郷三丁目)로 이동.



이 길을 쭉 따라 4번출구로 나온다.



나와서 북쪽으로 쭉~



아카몬(赤門)

이 지역의 상징적인 문으로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거기서 한 블럭 가면 정문이 나온다.


여기가 일본 최고의 대학, 도쿄 대학이다.



가는 길



도쿄대의 상징인 야스다 강당

도쿄대의 메인이다.



야스다 강당 지하에 있는 학생식당.

일반 식당들에 비하면 가격은 싸다. 



종류가 정말 많다.

배고플때 왔으면 뭐 하나 먹었을텐데 배가 안 고파서 패스



밥 시간은 아니라 밥 먹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배식대

한국이랑 다를 건 없네



일단 밖으로 나오니까 보이는 곳은 도쿄대 생협.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여기서 기념품이 될 만한 것들을 좀 샀다. 도쿄대 볼펜이랑 자를 사고, 도쿄대 초콜렛도 샀다.



야마카와 켄지로(山川健次郎, 1854-1931)의 동상. 도쿄제국대학 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야스다강당 뒤쪽에 있는 이학부 1호관. 2005년 완공한 도쿄대 내에서는 최신식에 속하는 건물. 도토루커피가 들어와 있다.



공학부2호관. 1924년 완공된 건물로 야스다강당 옆에 있다.



도쿄대학 학생지원센터. 이 안쪽에는 '전하 기념관' 이라는 체육관이 있다.



체육관 안의 모습. 중앙에는 테니스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도쿄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병원 급의 병원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떄 즈음 일본 왕이 여기서 수술을 받았다.



대학을 빠져나왔다. 정문에서 시작해서 가로질러 왔다.



좀 더 가니 호수가 보인다. 지하철역으로 가려면 좀 걸어가야 한다. 그냥 걸어갔다.



걷다 보니 호수는 빠이빠이.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이번의 목적지인 도쿄 국립 박물관

1872년에 세워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라고 한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위치에 있는 박물관이다.


건물 사진을 안찍어서... Wikipedia 에서 퍼왔다. 퍼온 사진은 2010년 촬영된 것이라고 한다.

파일:Tokyo National Museum, Honkan 2010.jpg


입장료는 600엔인데 학생은 400엔으로 할 수 있다. 학생은 학생증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데 이거 어쩌지 싶었다.

국제학생증도 없는데 한국어로 써진 한국 학생증이 통할까?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자판기에서 학생 표를 사고 들어가려는 찰나 경비원이 제지하면서 학생증을 보여달라고 한다.

조심스럽게 한국 학생증을 주면서 이것도 되냐고 했는데

뭐 잠깐 보더니 OK


박물관은 진짜 넓다. 본관 이외에도 여러 건물이 있고 넓은 정원이 있다.



들어가면 맨 먼저 보이는 건물의 이름은 효케이관[表慶館]인데 일본 이외의 아시아 지역 유물을 전시하는 곳이라고 한다.

한창 공사중이라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2013년 1월에도 계속 공사중.




박물관에서 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북경 고궁박물원 200선. 중국에 있는 중요 문화재들을 일본에서 볼 수 있다 이런 느낌인데

가격도 가격이고 일본까지 와서 중국 유물을 볼 이유가 없어서 본관만 들어가기로 했다.



본관에 도착하자마자 지하1층 샵에 들어갔다.


박물관에 온 이유는 뭐 내가 가고 싶어서기도 하지만

구매대행을 하러 온 것이기도 하다.

국립박물관에서 파는 책이 필요하다길래 샀는데 다 합쳐보니 10000엔 가까이 나온다.

무겁기도 해서 이 날 오후에는 좀 고생했다. 그나마 박물관에 코인락커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책을 사고 박물관에 입장했다. 구매대행 물품 중에 끼어 있던 박물관 핸드북 한국어판(500엔)을 꺼내서 보기로 했다.


박물관 안에서는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았다.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카메라가 구리기 때문이다.

실내고 어둑어둑하기도 해서 찍으면 완전 흔들린다.

몇 장 찍긴 했는데 사진 퀄리티는 안좋다.


박물관 내부는 잘 되어 있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별 다를 바 없는 구성이다.


사진 촬영은 보통 가능하지만

어떤 전시물은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 것도 있다.

이런 것들은 앞에 사진 찍지 말라고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건 촛불 피우는 것 같고





일본도. 아니 검인가?




도자기 파트.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4개국어(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설명이 되어 있는 것처럼

여기도 똑같이 4개국어로 설명이 되어 있다. 전체적인 설명은 거의 한국어로 되어 있으니 무리가 없다.



일본의 도자기



어디선가 많이 봤을 인형



전통 옷





박물관에는 구경 온 중학생으로 보이는 교복 무리들이 있었다.

박물관 끝부분에 컴퓨터가 몇 대 있고 뭐 체험? 같은걸 하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 우르르 몰려있더라.

나도 한번 컴퓨터 써보고 싶었는데 포기함


거길 지나면 아까 그 특별전시를 하는 건물인 헤이세이관[平成館] 으로 가게 된다.

중간에 잠깐 바깥으로 나오는데 경치가 좋다.



여기는 고고전시관 이라고 한다. 뭐 본관과 별 다를 거 없었다.



토기들



끝까지 가면 특별전시실 입구로 가게 된다.
사람들 줄이 장난이 아니다. 평일인데도 전시를 보려는 사람이 많다.


여기까지 오고 다시 본관으로 돌아간다.



무사들이 입던 투구와 갑옷.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한국에 관한 전시물들도 몇 개 있다. 그 중에 하나인 한국 지도


대충 구경을 마치고 박물관 안에서 좀 쉬기로 했다.

아침부터 계속 돌아다니니 다리에 무리가 온다.

발바닥에 물집도 잡힌 상태고...


그래도 여기 왔으니 더 보고 갈까 라는 생각으로 다른 전시관들을 봤지만

죄다 공사중이라 문을 안 연다.

그래서 여길 나와 우에노 공원을 산책하기로 결정.


여기까지 두 시간이 흘렀다.



공원에 있는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의 동상

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전에 이 사람이 있었다.

일본 지폐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 사람의 연구가 날조된 것이라고 하더라.

흐음....



누구 동상인지는 모르겠다. 사진도 잘 안 찍힘



우에노동물원. 일본 최초의 동물원이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동물원 근처에 있는 '어린이 유원지' 라는 곳이다. 옛날 느낌 나는 놀이기구들이 많이 있다.

근데 노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



신사에서 볼 수 있는 토리이가 있다.

우에노 공원 안에도 유명한 신사가 있다던데 그건가 보다.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우에노 대불 입구. 저 위에 탑같이 생긴 구조물 안에 대불이 있다고 한다.

원래 불상이었는데 전쟁통에 머리만 남았다더라. 올라가보지는 않았다.



또 다른 신사 입구. 역시 들어가지는 않았다.




길을 가다 보면 그나마 넓은 광장 하나가 나온다.

예전에 우에노공원에서 무한도전 팬사인회를 한 적이 있었다.

여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에노 동물원 앞에서 했다. =_=



당시에는 '무한도전 촬영 현장에 왔다' 라며 좋아했었지만

망신



15분 정도 걸어가니 우에노공원의 끝이 보인다.

오후 3시인데 진짜 어둡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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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왔다.



이젠 지하철을 타러 고고



가다보면 다리가 나오고 유명한 건물 하나가 나온다. 아사히 맥주 본사 건물인데 맥주 거품을 소재로 했다나 뭐라나

그런데 사람들이 다들 하는 말이 똥 닮았다고 -_-



강이 흐른다.



배가 지나간다.



강가 잠깐 보고 다시 돌아오기



지하철 입구.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아사쿠사답게 꾸며 놓은 거겠지.



지하철 입구



여기는 천장이 정말 낮다...

주변도 침침하고


여기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지하철이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1927년.



같은 아사쿠사역인데 여긴 또 밝네

앞에 있는 사람은 창에 붙어있는 광고임.


그렇게 3정거장인가 가서 우에노역 도착.



화장실에 수배전단이 붙어있다.

밑에 빨간 전단은 그냥 살인용의자 수배 전단.

위에 파란 전단은 95년 옴진리교 사건 용의자들의 수배전단이다. 인터넷 찾아보면 알겠지만 정말 큰 사건이었다.

X표 친건 이미 잡혔다는 뜻.


아 그리고 저 위의 3명은 전부 잡혔다.



우에노역 근처에 있는 아메야요코초 시장. 서울의 남대문시장과 비슷하다고 한다.



일단 밥먹고



JR 우에노역에 들어왔다. 안엔 웬 동상 하나가 있네

만남의 장소 느낌



역 안은 넓고 환하다.



우에노역을 들어간 이유는 우에노역을 거쳐 우에노공원으로 가기 위함.

우에노공원 출구로 나왔든데 아무도 없다...



이 넓은 공간이 텅 비었음...



썰렁한 우에노공원 입구.



공원에 다 오니까 사람이 많다. 다들 어디서 나오는거지? 우에노역으로는 아무도 안가고...



와보니 우에노역 건물이 있다. 여기서도 바로 전철을 탈 수 있어서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 여기로 가는 모양. 아까 내가 지난 길은 그냥 역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길이었다.



우에노공원에 있는 유명한 시설 중 하나인 우에노 동물원. 일본 최초의 동물원으로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난 여기 안감



도쿄문화회관 이라는 이름인데 공연장 같은듯



공원 입구에는 '원폭과 인간전' 이라는 이름으로 원폭 피해자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다.



당시 사진들. 끔찍한 장면은 사진이 아니라 그림으로...



공원 안내소. 왜 내가 저기서 팜플렛 안가져왔지



동상이 있는데 누군지는 모름. 찾아봐도 잘 안나오네



우에노공원에 있는 국립서양미술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한다고 한다. 지어진 년도가 1959년...잉?

찾아보니까 신청은 했는데 까였다네



공원은 곳곳이 공사중



공원 안쪽으로 좀 들어가면 있는 국립과학박물관.



증기기관차가 서있다. 서울에 있는 과학관에도 이런거 있지 않았었나?



돌고래상



국립과학박물관 건물. 꽤 오래된 거 같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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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길.. 야마노테선을 탔다.

내가 앉을 자리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다.


아... 이분들

전부 한국말을 하고있잖아 ??


일본에 사는 분들인지 한국에서 관광 오셨는지 출장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시나마 한국에서 지하철을 타는 기분으로 갈 수 있었다.



도착해서 뭐라도 마시고 싶어서 편의점을 찾았다.

숙소 앞에 있던 편의점에 갔는데... 살만한게 거의 없었다.

왜 없나 했더니 토요일까지만 하고 문을 닫는다네 =_= 3일 남았네


아으... 그래서 다른 편의점을 찾으러 갔는데 10분 걸렸다.

근처에 없는 건 아닌데 회사 건물에 붙어 있어서 문을 닫았고 -_-


그리고 생각없이 코카콜라 1.5리터를 집어들었다. 313엔

페트병 모양이랑 맛은 한국이랑 똑같다.

그리고... 이걸 잔돈 내기 귀찮아서 스이카로 결제하는 바람에 스이카에 돈이 남았다 ㅠㅠ



뭐 그렇게 둘째날 밤이 가고 셋째날

아침 푸짐하게 먹고 출발~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간다.

숙소 근처의 다이몬(大門) 역에서 아사쿠사 선을 탔다.



아사쿠사역 도착



역에서 내리면 아사쿠사의 상징인 카미나리몬(雷門)이 보인다.



옆에 보이는 큰 타워는 '도쿄 스카이 트리' 로 600m가 넘는 타워라고 한다. 이떈 아직 공사중.



평일인데도 사람이 아주 많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금룡산 천초사. 절이다. 일본어로는 킨류잔 센소지 라고 읽는다. 이 지역의 이름인 아사쿠사도 浅草 라고 쓰는데 읽는 게 다르다.



절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다. 유명 관광지이니만큼 기념품 가게나 먹거리 가게가 줄을 이루고 있다. 으아....

외국인도 많았다.



카미나리몬의 뒷모습. 등에 평성 15년(2003년) 이라고 적혀 있는데 2003년에 만든건가 ??

찾아보니 예전에 있던 게 화재로 소실되고 2003년에 새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끝이 없다. 사람도 바글바글



중간중간 골목길이 나 있는데 여기도 뭔가 있는 거 같지만 사람들이 안 다닌다.



또 다른 길. 이름이 붙어있는 거 보니 좀 유명한 길인가 보다. 사람도 다니고...



거의 다 왔다.



유치원인 모양이다. 사진찍지 말라고 붙어있는데 찍었네 -_-



일본의 옛 그림들을 전시해 놓았다.



옷가게. 일본 옷들이 잔뜩~



입구에서 많이 걸어서 센소지 라고 불리는 절 앞에 도착



사진만 찍고 무심코 지나쳤는데, 평화지장존(平和地藏尊) 이라는 이름의 이 불상은 1945년 도쿄대공습의 희생자를 기리고 평화를 염원하고자 세운 불상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가 있는걸 알았으면 좀 더 잘 살펴봤을텐데 아쉽다.



비둘기에게모이주지마세요! 유명 관광지답게 4개국어로 써져 있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비둘기가 잘 안보이긴 했는데, 아사쿠사 와서는 비둘기가 참 많았다.



얘들은 사람이 바로 옆에 있어도 잘만 지나다닌다. 진짜 발로 차면 날라갈 것 같다. 한국보다 독하다.




한쪽은 비둘기가 점령함



드디어 나도 한번 뽑아본다. 뭐가 나올까?

100엔은 통 안에 넣으면 된다. 뭐 1엔만 넣거나 야예 안넣거나 해도 보는사람은 없는듯



절 앞에 불을 피우는데 여기서 나는 연기를 들이마시면 뭐 좋아지는게 있다던데



향에 불을 붙이면 된다. 향도 돈주고 사는데 얼마인진 까먹음



불을 붙이고



여기에 둔다.



본당으로 들어가자



신사에서 보던 손 씻는 곳이 여기도 있다.



들어와서. 불상은 없는건지 작아서 안보이는건지 뒤에 있는건지



아까 뽑은거. 대길



위에서 사진 찍어봄. 저기 사람 몰려있는 곳이 아까 불을 피운 곳



어찌나 비둘기가 많이 돌아댕기는지 노래비까지 세워져 있다.



이런 곳에 놀이공원이 하나 만들어져 있다. '하나야시키' 라는 이름의 놀이공원인데 생긴 지 60년이 넘었다고 한다.



이제 역으로 돌아가자.

입구에 있던 등에는 사람 이름이 많이 써져 있다. 등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이 써져 있는듯



사요나라~



나갈 때도 비둘기들 천국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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