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긴자(銀座)
도쿄의 유명 백화점과 명품 매장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리
특히 긴자 거리는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가 되어서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다.
차가 없는 찻길을 따라가 사람들이 우글우글
사람은 많지만 공간이 넓으니 산책하기에도 적당한 것 같다
그 전에 일단 배 좀 채우러 골목길을 돌아다니다가 발견
'요시소바' 라는 체인점인데 우동 면과 소바 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주문하면 만들어준다.
가장 싼 기본 세트가 250엔
불가리와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이 모여 있는 긴자 2초메
근데 여기 좀 낯이 익은데
어?
..
무한도전에서 언젠가 일본을 갔던 적이 있었다.
거기서...
거성댄스를 추고
진상댄스를 추고
저질댄스로 쐐기를 박은
바로 그곳이... 위에 있는 저 사거리...
불가리 매장은 저 당시에는 공사중이었지만
루이비통 매장은 그대로다
바로 이 곳이
무한도전을 찍었던 그 곳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실하다는 것을 느끼고
위에서 나온 댄스들을 춰 보고 싶었지만...
근처에 한국 관광객도 좀 보이고
할 짓은 못 된다.
무한도전의 그 곳을 뒤로 하고 한 블럭을 지나 여기는 긴자 3초메
여기엔 바로
한국에는 없는 애플의 공식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들어가면 애플 제품들이 쭉 전시되어 있다
설명은 아이패드로
오오...
설명해 주는 사람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고 많은 사람이 드나든다
일본은 특히 아이폰을 많이 쓰는 나라 중 하나기 때문에 인기가 더 많을 듯
애플스토어를 뒤로 하고 한 블럭을 더 가면 긴자 4초메
지하철 긴자 역이 있는 곳이다
긴자 역은 긴자 거리의 딱 중간에 위치한 곳인데
그래서 둘을 합치면 긴자 거리를 모두 걸어본 꼴이니 긴자는 여기서 이만
이 시점에서 출국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3시간
이제 한국으로 돌아갸야 한다.
돌이켜보면 정말 짧은 시간. 그래도 이것저것 알차게 많이 보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 동네를 또 올 수 있을까? 애초에 해외 여행은 한 번 갔던 곳 다시는 못 간다는 생각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이제 이 거리도 추억 속에 묻어둬야 할 것 같다
슬프네... ㅜ
긴자 4초메에서 옆길로 빠져서
조금만 걸어가면 히가시긴자(東銀座) 역이 있다.
방금 봤던 긴자 역 놔두고 여기까지 걸어 온 이유는 숙소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이 있기 때문
도쿄에서 타는 마지막 지하철
뭐 공항으로 가는 게 남아있기는 하지만 모노레일이니까
그렇게 4박 5일동안 매일같이 보던 하마마츠초에 도착
이제는 떠날 시간
날도 어둑어둑해진다
멀리 도쿄 타워가 보인다. 도쿄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데
숙소에서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안 가봤네
뭐 더 이상 갈 시간은 안 되고 여기서 이만
다시 모노레일을 탄다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의 설레임, 신기함, 그리고 두려움
이제 여행이 끝나고는 그러한 것들에 익숙해지니 좀 더 편하게 올 수 있다.
처음 모노레일을 탔을 때는 막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고 이랬는데
지금은 그냥 모노레일을 타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그리고 서울에서처럼
그냥 자리에 앉아 쉬는 한 명의 승객이 되었을 뿐이다.
어두워진 바깥
해가 지고, 여행도 지고
그리고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본 풍경은 일본의 전통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
2010년에 국제선 터미널을 만들면서 제대로 한 번 꾸며본 것이라고 한다.
기념품도 팔고 먹을 것도 팔고
관광객들 마지막 가는 길까지 붙잡아 두려는 데 그 목적이 있을 듯 싶다
이렇게
뭐 그럭저럭 잘 꾸며놓은 듯
드디어 출발
체크인을 하고 몸은 출국심사대로
외국인 내보내는 건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
면세점에 들렸다.
면세 담배 한보루가 2500엔
한국에서 보통 담배 한 갑이 2500원이니
뭐 일본 담배 사도 괜찮은 가격인듯 싶은데
이 떄 환율은 100엔에 1400원
GG
뭐 환율 떨어진 지금도 담배 가격은 그대로일거다.
공항 면세 구역은 뭐 적당히 넓다 시설도 좋은 것 같고
탑승구는 거의 끝에 있네
이제 일본을 떠난다
자리를 잡고
대한민국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가 보인다
입국신고서는 쓸 필요 없고 세관신고서만 적당히 써 주면 된다
이륙할 때 비행기 밑에 달린 카메라로 이륙 장면을 찍어서 보여준다
이번에도 기내식
뭐 적당히 밥과 소우동이 나온다
평범한 일본식
갈 때는 좌석마다 달린 모니터에 나오는 게 신기해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이러다 보니 시간이 다 갔지만
돌아올 때는 딱히
그래서 영화 하나를 봤는데
반 정도 보니까 착륙해야 한단다
참 시간 빠르네...
한국에 돌아왔다.
보이는 한글 간판들이 좀 어색한 것 같기도
입국심사를 간단히 하고 세관을 지난다
세관을 지날 때는 미리 쓴 세관신고서를 쥐어주면
어?
그냥 통과
그렇게 출국장으로 나오게 된다.
드라마 같은 데서 많이 본 출국장의 풍경
뭐 이곳저곳에서 사람을 찾는 판때기를 들고 있는데 기분이 좀 묘한듯
그렇게
첫 번째 해외여행은 끝이 났다.
너무 후딱 지나간 것 같다
그 사이
지하철 요금이 올라버렸다
첫 번째 해외여행은 정말 들떠 있었고
돌아온 뒤에도 그 들뜬 기분은 이어졌다.
여행은 재밌는 것이고, 즐거운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유럽여행 - 준비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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