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탄 JR노선은 일본어로 츄오 라고 부르는 노선이다. 한국말로 하면 중앙이다.
중앙선이라는 이름답게 말 그대로 도쿄를 동서로 관통해서 지나간다. 도쿄에 야마노테선이 둥글게 지나가면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노선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거다.
신주쿠를 지나 약 10분정도 걸려 이치가야 역에 도착했다. 이 역 근처에 다음 목적지가 있다.
DNP 라고 써져있는 쪽으로 나온다.
역에서 나와서 일단 쭉 걷는다.
그렇게 10분을 걸었다. 역에서 참 멀다 -_-;;
거기다가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했다. 5시도 안 됐는데... 어제도 이렇진 않았던거 같은데
그렇게 가다보면 옛스런 느낌이 나는 건물에 다다른다.
신사를 상징하는 토리이가 보인다. 들어가보면
여기가 바로 그 야스쿠니 신사다.
진짜 다른건 몰라도 야스쿠니 신사가 뭔지는 다 알듯...
원래 처음에 가려고 계획을 했는데
야스쿠니 신사 근처에는 일본 우익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한국인이 가면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포기했었다.
근데 정작 가 보니 별거 없었다. 우익 세력도 하나도 안 보이고
평일 저녁(아직 오후 4시인데 ㅠㅠ)이라서 그런가. 참배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눈앞에서 본 야스쿠니 신사는 참 작았다.
아니 이정도면 작은 건 아닌데 내가 가본 신사가 아침에 갔던 메이지신궁 뿐이라 메이지신궁이랑 비교를 하게 된다.
엄청나게 넓은 땅에 길고 긴 참배로만 봤던 나로선 여길 오니 당연히 엄청나게 작아 보이지..
뭐 한국에서의 유명세를 생각하면 작다고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여기도 뭐 다른 신사와 다를 게 없다. 소원을 비는 곳. 참배하는 곳. 기념품을 사는 곳.
이런데에 한국사람이 소원을 빌진 않았겠지 생각은 했는데 직접 뭐라 썼는지 찾아보지는 않았다.
사실 구경하는것도 많이 조심스러웠다 -_-;; 여기 한국인이 있으면 어떤 생각을 할지..
근처에 뭐 박물관도 있다고 하던데 그냥 바로 나오기로 했다. 약간 두려웠던 것 + 날이 어두워져 가고 있는 것 이란 이유로...
뭐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있을걸 그랬다. 사람도 별로 없는데 -_-
여기도 술통이 있네
신사를 나온다. 참배로는 그래도 좀 긴 듯
처음에는 뭔가 숲 속에 둘러싸인 그런 참배로인줄 알았는데 그냥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광장이다.
동상. 처음에는 누군지 몰라서 걍 지나쳤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일본 육군을 창설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이것저것 전쟁 관련 시설물들을 전시해 놓아서 전쟁 교육장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난 왜 못 봤지??
맨 바깥쪽에 있는 토리이를 지나고 이제 밖으로 빠져나왔다.
신사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도쿄이과대학 건물. 대학은 대학인데 건물 하나밖에 없는 모양이다. 보통 생각하는 그런 '캠퍼스' 도 안 보이고..
뭔진 모르겠지만 신사 비슷한 거 아닐까...
이번에는 '일본치과대학' 이라는 이름의 대학 건물을 만났다. 여기도 건물만 있다.
아마 저것만 대학이 아니라 뭐 다른 데에 또 있는 거 같은데 -_-
일본의 우체국
한번 들어가볼걸 그랬나...
그렇게 걸어 이번엔 이이다바시 역에 도착한다.
아까 내렸던 이치가와 다음 역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그 사이에 있는 셈
다섯시다. 가로등이 비추고 이제 밤이 찾아오려고 한다.
아까 그 노란 전철을 타고 또 한 정거장을 간다. 여기는 스이도바시 역.
역을 나오자마자 호텔이 반겨준다.
'도쿄 돔 시티'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도쿄돔이 있는 곳이다.
도쿄돔시티홀 이라는 곳인데 진짜 도쿄돔은 아니고 옆에 있는 건물인듯
그래 저게 바로 진짜 도쿄돔이다.
그냥 이 근처에 도쿄돔이 있다는 것만 알고 별다른 계획 없이 온 곳이라
뭐 안에 들어가볼 수 있는지 이런건 알지 못했다. 뭐 시간도 이미 늦었고,..
도쿄돔 옆에는 놀이기구가 있다. 많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 잘 갖추어 놓은듯
타는 사람은 못 봤다.
놀이공원 가면 꼭 있는 흔한 바이킹
도쿄돔 바로 앞에 도착했다. 야구 기념품점이 보인다.
도쿄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각종 물품들이 쭉 전시되어 있었다. 눈으로 좀 보고 나왔다.
도쿄돔 22번 게이트. 오늘은 뭐 안 하는듯 문도 다 닫혀있다.
핫도그 인
완전히 밤이 되고 (아직 6시도 안됐는데 ㅠㅠㅠㅠ) 그렇게 도쿄돔은 바이바이. 이제 뭐 하지...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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