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성



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 (垓子: 물웅덩이)



성의 정문. 오오테몬(大手門) 으로 들어간다.


어쩌다보니 단체로 빨간 모자를 쓴 초등학생? 무리와 같이 들어간다. 사진에 계속 나올 예정



정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꺾어서 타몬야구라 (多聞櫓) 라고 부르는 두번째 문이 있다.

말그대로 그냥 '문' 의 역할만 하는 오오테몬과는 다르게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문을 두껍게 하고 망루를 세웠다.

오오테몬이 뚫리면 좌측으로 꺾어져야 하는 틈을 타서 적을 공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공간 되겠다.



안쪽 해자 (우치보리 内堀) 에 둘러쌓여 있는 공간에 바로 천수각이 자리잡고 있다.


안쪽 입구 사쿠라몬(桜門) 을 통과하는데, 오오테몬과 마찬가지로 한번 꺾어지게 만들어 놓았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문 안쪽에 있는 벽은 그냥 돌을 쌓은 벽이 아니라 거대한 돌을 갖다 놓았다. 무게만 130톤이나 된다고 한다.

어떻게든 벽을 못 뚫게 하기 위해 갖다 놓은 돌이다.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

이 곳의 현재 명칭은 구 제4사단 사령부 청사 (旧第四師団司令部庁舎)

다시 말해서 구 일본군의 사령부 건물이다.


2차 대전 시기, 오사카 성 역시도 군사적 중심지로 기능했던 공간이었다.

사령부 건물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포병 공창이나 육군 형무소와 같은 시설들이 있었다.

지금도 남아 있는 건물이 있다고 한다. (링크 참고)


종전 이후에는 오사카 시립 박물관 건물로 쓰인다. 입구에 붙어 있는 글씨가 바로 '오사카 시립 박물관'

2001년 아까 봤던 오사카 역사 박물관이 생긴 뒤 빈 채로 방치되었다가, 리모델링을 거쳐 2017년 10월 'MIRAIZA OSAKA-JO' 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안에는 식당, 카페, 바 등등이 있는 문화 공간이 됐다.



이게 새로 오픈한 건물 (출처)



여기가 천수각 (天守閣)


처음 세워진 것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때였지만, 화재나 낙뢰 등등 몇 차례 피해를 입다가 1931년 콘크리트 건물로 다시 세워지고 관광객을 받게 된다.

2차 대전 때 다시 군대가 주둔하고 폭격도 받고 하는 고생 끝에 어찌어찌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는 상태.


천수각 내부는 관람료를 받으며 (600엔 - 주유패스 가능) 내부는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다.



들어갑시다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어차피 안에 엘리베이터도 있고 해서 금방 간다.

관람 코스는 꼭대기까지 올라간 뒤, 아래로 내려오면서 전시물을 보는 구조.



아래 층은 오사카성이 만들어졌던 도요토미 시대와 도쿠가와 시대의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다.



임진왜란의 기억이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만한 부분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뭐 무난하다.

한국어 설명도 잘 되어 있다. 동영상을 보면 한쪽에 한국어 자막도 걸어 놨다.



성 구경은 이쯤에서 마치고 다시 지하철로



다음 역은 시텐노지 유히가오카 (四天王寺夕陽ヶ丘)

이름 참 길다...

오사카 성에서 3정거장 떨어져 있다.



총본산 사천왕사 (総本山 四天王寺)

시텐노지는 '사천왕사' 의 일본식 이름이다. 사천왕사는 불교에서 말하는 '4대 천왕' 을 기리는 절인데, 경주에도 같은 이름의 절이 있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지만.



조용한 길



조금 들어가면 입구가 있다. 여긴 정문은 아니고 쪽문? 쯤 된다. 이름은 나카노몬 (中之門)



여기로 들어가면 이런... 시설이 맞이해 준다. 


공동묘지다.



다이코쿠도 (大黒堂 대흑당)



키타가네도 (北鐘堂 북종당)

'인도(引導)의 종' 이 있다고 한다.



로쿠지레이산도 (六時礼讃堂 육시예천당) - 로쿠지도 (六時堂) 라고도 부름.


하루에 6번 절을 드리는 곳이라서 '6시'



시텐노지 중앙에 있는 중심가람 (中心伽藍)

들어갈 때는 돈을 낸다. (300엔 - 주유패스 가능)



용의 우물



오층탑.


옛날에는 목탑이 있었지만, 2차대전 때 폭격을 맞고 콘크리트 탑으로 복원하였다.



이때가 폭격 맞기 전 사진. 앞에 건물은 없어졌다.



안에 들어가볼 수 있다.



꼭대기에 있는 사리탑



시텐노지는 여기까지.

돌로 된 토리이(鳥居) 가 세워져 있는 이 곳이 정문이라고 한다.

아까 들어왔던 공동묘지쪽 문보다 남쪽에 있는데, 지하철역이 북쪽에 있다 보니 지하철을 타고 오는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공동묘지쪽 문으로 들어가게 된다.

'Travels > 2013 Osaka' 카테고리의 다른 글

08 교토 기온  (0) 2018.02.10
07 우메다 공중정원  (0) 2018.01.14
05 오사카돔, 오사카성박물관  (0) 2017.10.29
04 코스모스퀘어  (0) 2017.10.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