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를 지나 센 강을 따라 걷는다.
강가에 있는 카페
강가라고는 해도 도로에 막혀서 강은 안보이지만....
비도 오고 하니 비 피하면서 쉬기에는 좋은듯
멀리 보이는 저 건물이 루브르 박물관이다.
노트르담 성당이 보인다.
강 건너에 있기는 한데 폭이 좁은 곳이라 옆에 있는 느낌
여기는 생 미셸(Saint-Michel) 광장
파리의 대학가로 불리는 카르티에 라탱(Quartier Latin) 지구의 관문이다.
카르티에 라탱은 영어로 쓰면 Latin Quarter로, '라틴 구역' 이라는 뜻이다. 라틴이란 이름이 붙은 건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라틴어를 쓰고 다녀서 그렇단다. 당시에 대학에서는 라틴어를 썼을 테니 당연할 만도 하다.
넓은 광장에 분수대가 있어서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되는 곳.
광장을 보고 왼쪽 길을 건너면 골목길이 하나 있는데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는 거리가 나온다.
'생 미셸 먹자골목' 이라고 불리는 곳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딱 대학가 느낌
저녁시간이 오긴 했지만 딱히 밥생각이 없어서 그냥 패스
사실 뭐 먹자골목이니 그런건 잘 몰랐고 소르본(Sorbonne) 대학을 가고 싶었다.
지금은 파리에 있는 대학이 파리X대학 식으로 평준화되어 있지만
프랑스의 대학교 하면 으레 소르본 대학을 떠오를 정도로 이름 있는 곳이다.
지도를 봐가면서 소르본 대학 쪽으로 간다. 이 길을 쭉 따라가면...
어? 여기에 대학 있는거 맞아??
흔히 상상하는 대학 캠퍼스의 느낌과는 거리가 좀 있는거 같은데
대학이 어딨지?? 하고 두리번대다가 발견했다.
소르본 대학이다.
건물이 크긴 하지만 그게 그냥 다인것 같다.
문도 닫혀 있어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소르본 대학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프랑스의 수필가이자 사상가 몽테뉴 (Montaigne 1533-1592) 의 동상
소르본 대학 북쪽 입구를 앉아서 지켜보는 모양새로 서 있다.
동상에 있는 오른발의 색깔이 다른데, 시험을 보러 가는 학생들이 동상의 발을 만지면 시험을 잘 본다는 속설이 있어서 다들 발을 만지다 보니 저렇게 됐다고
소르본 대학 서족 입구에는 작은 광장 (소르본 광장) 이 조성되어 있다.
소르본 대학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대학생들 휴식 공간으로도 쓰인다.
뭐 지금은 비가 와서 밖에서 쉬는 사람은 없지만
소르본 대학 근처에 있는 팡테옹(Panthéon)
원래는 교회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었지만 프랑스 혁명 이후 이곳을 혁명가들을 위한 묘지로 지정하고
로마의 판테온(Pantheon)에서 이름을 따서 붙였다.
프랑스 혁명 이후 지금까지 유명인들이 이 곳에 묻혔는데, 이들의 목록은 위키피디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도 오고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려고 했었지만
오픈 시간이 지나서 -_-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소르본과 팡테옹이 있는 카르티에 라탱 지구의 서쪽에는 큰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름은 뤽상부르 정원(Jardin du Luxembourg).
정원을 뜻하는 자르댕 (jardin: garden) 이 붙어 있지만 그냥 '뤽상부르 공원' 이라고도 한다.
한켠에서는 작은 공연이 한창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도 공연은 계속되고 사람들도 아랑곳 없이 공연을 보는 중
공원 중앙에 있는 호수
호수 북쪽에는 뤽상부르 공원의 유래가 되는 뤽상부르 궁전(Palais du Luxembourg)이 서 있다.
1615년 건설된 이 궁전은 화려한 궁전으로, 미술관으로도 쓰였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상원의회로 사용하고 있다.
공원 남쪽으로는 각진 형태의 나무가 줄을 서 있는 이런 곳이 눈에 띈다.
좌우 대칭을 이루며 쭉 줄지어 서 있는 이러한 형태의 공원은 프랑스 공원의 특징이라나..
나중에 찾아보니 이 곳의 이름이 위대한 탐험가의 정원(Jardin des Grands Explorateurs: Garden of the Great Explorers). 동방을 여행하고 '동방견문록' 을 남긴 것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Marco Polo)와, 지금의 미국이 세워지기 100년 전에 미국을 탐험했던 탐험가인 카블리에 드 라 살(Cavelier-de-la-Salle)의 이름이 붙어 있다.
왜 이 정원에 그런 이름이 붙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ㅁ=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공원 곳곳에는 이렇게 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곳곳에 있는 조각상들
공원을 나와 지하철역으로 들어간다.
뤽상부르(Luxembourg) 역은 RER B선만 다니는 역.
입구가 더럽고 낡아서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나지만 뭐 지하철 간판이 붙어있으니 들어가야지
안은 공사중이었다.
뭐 공사중이라니 낡은 느낌이 나오는 거 이해해줄 만도
뤽상부르 역
밑에 붙어있는 세나(Sénat)는 Senate, 즉 프랑스 상원 (뤽상부르 궁전을 쓰는) 을 의미한다.
RER 역이라 일반 파리 지하철 역과는 느낌이 다르다.
더 깨끗해보이기도 하고... 이 역만 그런가?
RER은 중간에 이리저리 갈라지고 해서 행선지가 많다.
이런 식으로 갈 수 있는 역들을 체크해 줘야 불편함 없이 탈 수 있다.
RER 열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간다.
계속
'Travels > 2012 Euro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 에펠탑 (0) | 2014.10.08 |
---|---|
20 Montmartre (0) | 2014.09.16 |
18 샹젤리제 & 오르세 (0) | 2014.08.03 |
17 루브르 2 (0) | 2014.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