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
2012.02.14 - 18
Tokyo
5호선 첫차 타고 김포공항으로 간다. 가격은 조금 더 비쌀지라도 김포공항 출발 비행기로 선택했다. 서울-인천 가는거나 도쿄-나리타 가는거나 시간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손해보는게 많기 때문이다.
김포공항 국제선은 처음 와본다. 넓은 인천공항에 비해서 작고 아담한 규모였다. 아직 깜깜한 새벽이라 그런지 문 여는 가게도 없고 출국장에 기다리는 사람밖에 없다.
출국장을 지나면 보안검사를 받는데 갖고가는 전자기기가 좀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바로 통과. 작년에 국내선 탔을땐 가방에 노트북 있다고 가방 뒤지더니 -_-
면세점을 눈으로 보는건 처음이다. 뭐 나한테 저런거 살 돈은 없다.
면세점을 대충 둘러보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 초코머핀을 시켰는데 별로 못 먹고 남겼다. 가면서 먹자고 가방에 넣어놨는데 그걸 다시 발견한 건 집에 와서였다 ㅠ
드디어 탑승안내가 나왔다.
내가 탈 비행기가 보인다.
적절히 창가 자리에 앉았다. 위에 모니터에서 틀어주는 동영상도 일본어고 안내문도 일본어다. 물론 한글 안내문도 있긴 하지만..
팔걸이에 달려 있는 리모컨. 이걸로 앞쪽 좌석에 붙어있는 영상 재생 기계를 제어할 수 있다.
뒤쪽을 보니 전화기다. 전화는 옆에가다 신용카드를 긁으면 된다고 한다. 뭐 요금 많이 나올 거 뻔하고 전화할 일도 없으니 패스~
이륙. 하늘 아래가 보인다.
근데 아침이라 안개가 껴서 잘 안 보인다. 그래도 대충 보일건 보인다.
바깥을 보면서 신기하게도 지나가는 곳이 어딘지 알 것 같다. 저기는 분당이다.
그렇게 꼭 비행기 처음 타 본 사람처럼 신기하듯이 바깥을 계속 쳐다봤다.
자리에 있던 이어폰. 꽂아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어폰 단자가 2개 달려 있는 게 참 신기했다.
모니터에서는 기본적으로 NHK를 틀어준다. 자리에서 이어폰 꽂으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사이 비행기는 구름을 넘었다.
앞에 붙어있는 모니터도 신기한지라 이것저것 만져봤다. 지금 보이는 화면은 운행경로 화면.
영화감상, 음악감상 메뉴도 있고, 게임도 있다. 영화나 음악은 아무래도 일본 위주인데 한국 것도 좀 있다. 뭐 비행시간이 짧으니 이것저것 보기보다는 그냥 음악이나 들었다. JPOP을 들었는데 뭐라 하는진 모르겠지만 그냥 재밌게 들었다.
기내식은 빵과 떠먹는 요구르트. 음료는 무한리필이 가능한데 두잔밖에 안 마셨다.
빵은 샌드위치로 되어있다. 햄과 토마토가 들어간다. 포도도 들어있다.
맛은 뭐 별로 기대도 안했고 차갑게 먹었다. 아무래도 밥이 아니라 그런가?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밖을 보며 사진 한 방.
도쿄 갈 때 창밖을 보면 후지산이 보인다고 해서 설렜는데 그런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날씨가 안 좋은 모양이다.
드디어 구름 아래가 보인다. 근데 바다잖아.
그렇게 바다를 계속 달리고 있자니 갑자기 활주로가 보인다. 창 밖으로 본 일본의 시작은 바다였던 거다 ㅠ
어느새 도쿄 도착. 건물에 한자로 공항 이름이 써진 거 보니 이제 좀 실감이 난다.
드디어 내렸다. 서울과는 다른 공기의 느낌. 내가 드디어 일본에 온 건가.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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