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 유리카모메를 타도 되지만 이번에는 지하철인 린카이선을 타 보기로 했다.

사실 900엔짜리 표 끊었으니 한번 타 보자 해서 간 거다. 수상버스는 못탔고... 비와서 운행은 했을라나 모르겠네.


후지TV에서 린카이선을 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중간에 고속도로가 있다.

가까울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멀다 -_-

밖에는 비도 오는데 우산은 없고... 다행히도 다리에 지붕이 있어서 비는 안 맞고 갈 수 있었다.



멀리 비너스포트가 보인다. 여기도 아까 갔던 아쿠아시티와 마찬가지로 대형 쇼핑 센터다.



오른쪽에 보이는게 린카이선 역 입구다.



린카이선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린카이선은 오다이바와 본토를 지하로 연결하며 신주쿠/시부야 쪽으로 연결된다.

도쿄 서쪽에서 오다이바로 바로 연결해 주는 노선인데도 불구하고 여행기를 읽어보면 다들 유리카모메를 타더라.

밖이 보이냐와 안 보이냐의 차이겠지. 뭐 출퇴근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관광온 사람 입장에서는 밖을 보는게 더 좋을테니까.


지하철역의 풍경은 한국과 다를 바 없다. 그냥 내려가서 표를 사거나 교통카드를 사용해서 들어가고 다시 내려가면 승강장이 나온다.



이 역의 이름은 도쿄 텔레포트 역이다. 아까 건너왔던 다리가 도쿄텔레포트라고 하던데... 왜 이름이 그렇게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여기서 한 정거장을 이동한다. 오다이바에는 린카이선 역이 2개밖에 없다. 이 역과 다음 역인 국제전시장역.




드디어 타본 지하철. 차 안은 한국이랑 다를 바 없다. 끝에 노약자석 있는 것도 똑같고.

문 위에 있는 전광판에 다음 역 안내가 나온다.



국제전시장(国際展示場)역에서 내렸다. 옆에는 도쿄 빅사이트(東京ビックサイト)라고 붙어 있는데 국제전시장이 도쿄 빅사이트다. 코엑스같은 건물로 각종 전시와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출구. 나오면 바로 밖이다.



다음으로 향한 목적지는 파나소닉 센터.

파나소닉에서 만든 전시장으로 1층에는 파나소닉 제품을 전시하고, 3층으로 올라가면 과학원리? 같은걸 직접 만져보면서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으로 되어 있다. 2층에도 뭐 있다던데 기억이 안난다 -_-;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라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일본은 이런 거에 민감해서 사진 찍으려고 하면 찍지 말라고 한다. 저작권 문제라나 뭐라나...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몰래라도 몇 장 찍어 놓을걸 그랬다.


1층은 이런 게 있나부다 생각하면서 지나갔고... 위에서 이것저것 만져보며 시간을 좀 썼다. 아 거기 닌텐도 체험관도 있었다. 3DS를 전시해 놓았던데 누가 만지고 있길래 그냥 갔다.



여기가 바로 도쿄 빅사이트. 국제전시장이다. 역삼각형 모양의 구조물 2개를 얹은 특이한 모양이다.



조금 걸어가니 유리카모메 역이 나왔다. '국제전시장정문' 이라고 한다. 국제전시장역을 나와서 국제전시장정문역으로 다시 들어간다.


유리카모메를 타고 다시 한 정거장을 간다. 이것저것 막 타는 느낌인데 900엔짜리 표로 하루종일 마음껏 탈 수 있으니 상관없다.

다음으로 가는 역은 아오미(青海)역.



사실 이 역은 아까 갔던 린카이선 도쿄텔레포트 역과 가깝다.



오다이바 남쪽에는 항구가 있다. 도쿄의 항구 역할은 오다이바가 다 하는 모양이다. 큰 선박들이 들어와 있다.



아까 잠깐 봤던 비너스포트에 들어갔다. 천장이 하늘 모양으로 계속 변한다.


비너스포트를 들어가니까, 한국인 직원분이 한국인이라는 걸 바로 알아보고 말을 걸어오더라. 그 수많은 사람중에 한국 사람을 어떻게 구별하지... 신기했다.

그 분 덕분에 이런저런 설명도 듣고 한국어 팜플렛도 받을 수 있었다.



비너스포트는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 뒤쪽은 '교회 광장' 이라고 불리는데

주변을 옛날 서양식 교회처럼 장식해 놓았다.


중앙에는 분수대도 있는데, 매시 정각에 화려한 조명을 켜고 이벤트가 열린다고 한다.


그리고 사진은 안 찍었는데 자동 환전기도 있었다. 오오. 한국 원화도 취급하는데, 환율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몰라서 수수료가 비싼지는 못 봤다. 비싸겠지 뭐.



아 맞다. 사진에 계속 붙어있는 시각 표시를 보면 알겠지만 이 날은 2월 14일이다.



상점가를 지나쳐 들어간 곳은 '히스토리 카 컬렉션' 이라는 곳이다. 옛날 차들을 쭉 전시해 놓았다.


무슨 회사에서 나온 무슨 모델이다 이런건 모르고 그냥 신기하게 봤다.



여기서는 옛날 차 광고를 계속 틀었다. 딱 봐도 옛날 분위기 나는 부분에서 찍으려고 했는데 계속 실패해서 결국 건진게 저거.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옛날 차들의 주차장이 나온다. 넓은 공간에 차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옛날 거리 분위기를 재현해 놓았다.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 안쪽에는 여러 동영상을 틀고 있었다. 옛날 거리 풍경 같은 것들... 40-50년대의 영상들도 있었다.



다 보고 밖으로 나왔다. 아까 봤던 대관람차인데 이걸 타면 오다이바가 한눈에 보인다고 한다.



조금씩 깜깜해지면서 사람들이 계속 모여든다. 오다이바의 야경은 유명하다니까...

아 그런데 오늘이 2월 14일이구나. 왜 사람이 많은지 알 것 같다.



'도쿄 레저랜드' 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는데 한국어 안내 방송도 나온다. 처음에 한국말이 들리는 거 보고 귀를 의심했는데 맞았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락실이 있다. 빠칭코 같은건 아니고 그냥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락실이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다들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근처에 있는 자동차 전시장. 이 곳의 이름은 '메가 웹' 이다. 토요타자동차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곳의 특징이라면 직접 차를 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차를 타고 운전대를 잡아볼 수 있다.

일본은 좌측통행이니 핸들이 오른쪽에 달려 있다. 처음 보는 차라 신기해서 이것저것 타보고 만져보고 했다. 그거에만 집중해서 정작 사진은 별로 안 찍었다 =ㅁ=;



PRIUS PHV 라는 모델로 전기와 가솔린을 모두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카 라고 한다.



구경을 모두 마치고 아오미역으로 돌아왔다.


일본은 한국과 같은 시간을 쓰는데 동쪽에 있어서인지 해가 빨리 진다. 겨울이라지만 6시도 안 됐는데 벌써 완전히 어두워졌다.

어두워지면 문을 닫는 곳이 많으니 오다이바 구경은 이쯤에서 마무리 짓기로 했다. 야경 보는 거야 유리카모메 타고 돌아가면서 보면 되고...


하지만 저녁 시간도 알차게 쓰고 싶었다. 뭘 할까 고민해봤다. 내 손엔 유리카모메와 린카이선을 탈 수 있는 표가 있으니 종점까지 가볼까 생각도 해 봤는데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종점 찍고 오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뭐 유리카모메의 시내쪽 종점인 신바시(新橋)에도 볼 것이 많다고 하길래 그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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