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이바를 둘러보던 중 호텔 체크인을 하고 왔다.

http://www.solarehotels.com/chisun/hotel-hamamatsucho/


'치산호텔 하마마츠쵸' 라는 곳으로

도쿄모노레일이 서는 하마마츠쵸 역과 가깝고

유리카모메 히노데역에서도 금방이다.


바깥이든 안이든... 뭐 사진 찍은게 하나도 없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숙소 사진을 안찍었다니...


그래서 호텔 사이트에 있던 사진으로 대신...


딱 이렇게 생겼다. 옆에 모니터에는 기본적으로 TV가 나온다. 케이블 채널 같은것도 볼수있는거 같은데 그건 유료.

TV볼땐 뭔말인지 몰랐지만 호텔 도착하면 일단 틀고 봤다. 뭔 말인진 몰라도 그냥 화면 보면서...


TV 옆에는 인터넷 선이 있다. 와이파이는 안되지만 무선공유기 가지고 가서 자체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화장실은 방마다 있는데 많이 좁다. 욕조가 있는데 눕지는 못하고 앉아야 할 정도. 뭐 칫솔 치약 샴푸 다 갖춰져 있고 수건도 잘 되어있고... 비데도 있고

아 내가 왜 호텔 사진을 안찍었지 ㅠㅠㅠㅠㅠㅠㅠㅠ


뭐 호텔 얘기는 이쯤에서 줄이고... 지난번 오다이바에서 계속




오다이바에서 돌아오는 길에 탄 유리카모메에서 드디어 맨 앞자리를 잡았다. 레인보우 브릿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봤는데 이모양. 뭐가 보여야 말이지...

비는 거의 그쳤는데 워낙 빗방울이 많아서 잘 안보였다.



종점에 도착. 신바시(新橋) 역이다. 이 역에서는 도쿄를 순환하는 JR 야마노테 선을 탈 수 있다.

이 신바시 역 주변은 시오도메(汐留) 라고 불리는데, 예전에 대규모 화물역이 있던 곳을 90년대 말에 재개발하여 지금은 고층건물로 뒤덮인 곳이라고 한다.


당장 역을 나오니 육교가 깔려 있다. 육교가 그냥 길을 건너려고 있는 곳이 아니고 건물 사이를 땅 안밟고 이동할 수 있도록 길게 깔려 있다. 일단 육교를 가서 이것저것 보기로 했다.



그냥 별 생각없이 돌아다녔다. 인터넷에서 시오도메에 뭐 있나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돌아다녔는데 밤이라 그런지 잘 안보이고 가도 문 닫았고..


그렇게 20분을 헤메다가...




방송국에 도착했다. 니혼 테레비. 줄여서 닛테레 라고 불린다. 여긴 뭐 관광시설 같은건 없고 그냥 로비에 있는 TV와 밑에 있는 가게 몇개가 전부다.


오다이바에 있던 후지테레비 와는 다른 느낌이다. 거기는 특이한 건물에 전망대 정도의 이미지인데 여기는 그냥 업무 건물이라는 느낌.



그래도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은 있다. 건물 밖에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디자인했다는 큰 시계가 자리잡아 있다.

매시 정각에 시계가 움직이면서 음악이 나온다고 한다. 오후 7시에 보기로 하고 다른 곳을 둘러봤다.



앙팡만 테라스. 앙팡만은 우리에게 '호빵맨' 으로 친숙한 그 캐릭터다. 호빵맨 캐릭터 상품과 놀이시설이 있다고 하는데 매주 화요일이 휴일이랜다. 그래서 못 들어갔다.



사진은 흔들렸는데 니혼테레비 기념품점이다.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이것저것 상품들을 팔고 있었다. 들어가봤지만 일본 TV를 안 보는 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그나마 아는 거 하나.


이것저것 둘러보다 보니 8시가 다 되어서 7시 59분쯤 시계 앞에 도착했는데...

이미 시계 퍼레이드? 가 시작되었다.

급히 동영상을 찍었는데 1분 정도밖에 못찍었다.



오오..



여기는 신바시 역 앞.


사진은 안찍었지만 (정작 중요한건 별로 안찍음 ㅠ)

여기서 저녁을 먹었다.

역 주변에 밥집이 많더라. 밥에 참치회 두개인가 올려놓은 덮밥인데

맛있었다.


저녁 먹으러 가서 말 한 마디 안 했다.

밖에 있는 식권 자판기에서 돈 넣고 식권 뽑아서

안에 직원에게 주고 자리 잡으면 끝이다. 알아서 밥 준다.

일본어 한마디 못해도 편하다.


밥을 먹으면서 다음에 어디를 갈지 생각했다.

시간은 7시밖에 안됐는데... 밖은 깜깜하고

여행 다니다보면 이정도 시간 되면 그냥 쉬는게 최고지만 여행 첫날이라 어디든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다.

지도를 보니 긴자가 가까웠다. 지금 내가 있는 신바시가 긴자의 남쪽 끝 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무작정 긴자로 가기로 했다.



나와서 긴자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공중전화가 반겨줬다.



긴자의 야경. 여기는 그래도 번화가라 불이 많이 켜져 있다. 다니는 사람도 많다.



오오 LG...



그렇게 긴자역까지 걸었다. 사실 신바시에서 지하철로 1정거장 거리다.

뭐 갈 만한 곳도 없었고 그냥 일본 도시의 야경은 이렇구나 정도만 느꼈다.


호텔 근처에 유리카모메 역이 있고 유리카모메 1일권이 있어서 다시 신바시까지 걸어갔다.

히노데 역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걸어가는데 맥도날드와 편의점이 보였다.

그런데....

분명 8시 좀 넘었을 뿐인데 문을 닫은 거다. 한국에서 편의점은 거의 24시간 문을 여는 것만 본 나로서는 충격이 좀 컸다.

맥도날드도 마찬가지다. 거 참...


그렇게 불 다 꺼진 건물들 사이를 지나치며 겨우 호텔에 도착하니 9시 쯤 됐나?

일단 씻고 TV를 켰다.

방 안에 녹차가루와 컵이 보였다. 뜨거운 물을 끓여서 녹차를 마시기로 했다. 물은 물어보니 화장실 물 쓰라길래 찜찜하지만 뭐 끓일거니까 걍 받아서 끓였다.

뭐 맛은 그냥 평범한 녹차 맛이다.


호텔에서 화장실 물을 그냥 마시라는거 보니 일본은 수돗물을 많이 마시나보다.

뭐 선진국은 수돗물이 좋다고 하니까... 그래도 뭔가 찜찜한건 마찬가지. 방사능 때문도 있고 -_-


뭐 그렇게 첫날은 녹차 마시고 노트북으로 컴터 하고 TV 보다가 잤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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