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작은 니스 역

게으름에 늦게 나오긴 했지만...


니스는 

칸 영화제로 유명한 칸(Cannes)

조그맣게 붙어있는 어엿한 독립국가 모나코(Monaco)

그리고 에즈(Èze), 망통(Menton), 생폴드방스(Saint-Paul-de-Vence) 등등

다양한 도시 & 마을을 가볼 수 있다.


다 가보고 싶지만 그럴 시간은 못 되니


니스에서 모나코까지 바로 가는 버스도 있지만 유레일패스가 있으니 기차를 타고 간다.


모나코까지 가는 기차는 예약 없이 탈 수 있는 일반열차로

망통을 거쳐 이탈리아 국경도시인 벤티밀리아 (Ventimiglia) 까지 간다.



프랑스 남부를 돌아다니는 흔한 열차

2층열차라서 풍경 즐기기에도 딱이다.



역의 이름 니스 빌 (Nice-Ville)


열차는 30분 정도를 달려



모나코 땅에 있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Monaco Monte Carlo) 역에 도착한다.

특이하게도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사람 정말 많았다.

2층열차니까 2층 가보자 이런건 꿈도 못꾸고 그냥 문 앞에서 낑겨서 갔다.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역에 작게 있는 모나코 관광안내소

이 곳에서 입국 도장 찍어준다고 하는데 찍지는 못했다.


모나코는 프랑스와는 다른 나라기는 하지만 입국 심사 같은건 하지 않는다.

유럽연합에 가입되어 있는 대부분의 나라는 솅겐 조약에 가입하여 입국 심사 없이 국경을 개방했긴 했지만

모나코는 그런 거 없이 그냥 열어준다.

어차피 나라도 작고 프랑스하고만 접해 있으니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것 같지만



밖에 나왔다.

출구도 여러 개가 있는데 나온 곳은 모나코 항구 쪽.



나오면 바로 항구가 보인다.



부자나라 답게 요트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나코 항구



항구로 나오게 되면 으레 요트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항구에 난 요트들을 따라 걸어가보자



꽤 가니까 아까 나왔던 기차역 입구 쪽이 멀리 보인다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간다.


이 길 뒤쪽이 바로 유명한 카지노가 위치해 있는 몬테카를로(Monte-Carlo) 지역인데 가보지는 못했다.

카지노로 가기 위해서는 이 길이 아니라 사진 오른쪽의 높은 지대로 가야 하지만


카지노는 퍼온 사진으로 대신하고...


몬테카를로 카지노. 2014년 2월. 출처


다시 위에 있는 길 사진으로 돌아가면, 오른쪽 길 모서리에 빨강과 하양이 반복되는, 마치 레이싱 트랙같은 무늬가 보인다.



다른 곳에서 찍은 사진

이런 표시가 있는 이유는, 여기가 바로 F1 경기 중 하나인 '모나코 그랑프리' 가 열리는 '모나코 서킷' 이기 때문이다.


출처


모나코 서킷 지도.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은 1번, 그 위위에 있는 사진은 10번 부근에서 찍힌 사진이다.


모나코 그랑프리는 1929년부터 개최된 유서 깊은 대회로, 레이싱을 위해 별도로 설치된 서킷이 아닌 실제 사용되는 도로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회는 매년 5월 말에 개최되는데, 대회 기간 동안 경기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인근 호텔이나 카페는 대성황을 이룬다고.


간판과 관중석이 설치된 모나코 서킷. 2015년 5월 촬영. 출처



다시 항구 중심가로 돌아왔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 관중석이 설치되어 있는 곳 부근이다.



어찌 보면 그냥 평범한 시내 도로다.



길을 쭉 따라가면 나오는 산과 계단.
표지판에 적혀있는 Palais(궁전)과 Musées(박물관) 을 따라가보자



올라가면서 본 모나코 시내의 모습

유럽의 보통 도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현대적인 건물들이 즐비하다. 역시 부자의 나라.



올라가는 길

관광객들 다 여기 몰려 있는 모양



성 입구



입구를 지나면 넓은 광장이 나온다



광장에 있는 동상.

이름은 프랑수아 그리말디 (François Grimaldi)

모나코를 점령하고 독립국가 모나코의 시작을 연 사람이다. 지금의 모나코 대공도 '그리말디 가문' 으로 이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데, 직계 조상은 아니라고 한다.



모나코궁

'왕궁' 은 아니다. 모나코는 왕이 아니라 귀족인 '공작' 이 통치하는 나라인데, 통치자이니 '대공(Prince)' 으로 칭하고 있다. 그래서 '모나코 대공궁' 이라고도 부른다.


궁 내부는 개방되어 있고 박물관처럼 꾸며 놓았다.

안에서 사진은 못 찍고 들고 있던 가방도 다 맡겨야 한다.

오디오 가이드 무료 제공이라고 하는데 한국어가 없어서 그냥 패스


방들을 둘러보다 보면 베르사유 궁전 느낌도 조금 나는데, 아무래도 규모가 규모다보니 베르사유를 다녀 왔다면 별 감흥이 느껴지진 않는다. 다만 베르사유와 다른 점은 지금도 쓰고 있다는 것 정도?


인근에는 유명하다고 하는 해양 박물관도 있다는데 가보지는 않았다.

별로 가본 곳도 없는데 모나코 다 돌아본 것 같다.



다음 목적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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