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로




오늘의 출발지는 시나가와역. 사실 하마마츠쵸 에서도 바로 갈 수도 있긴 하지만 중간에 한 번 갈아타기로 한다.



시나가와 역에서 도카이도(東海道) 선 열차를 탄다. 여기서 열차를 타면 지금부터 가야 하는 40 km 정도의 거리를 단 4정거장 만에 간다.

만약 하마마츠쵸에서 타면? 그냥 모든 역에 서는 완행 열차를 타는 거다.



40 km를 가서 도착한 곳은 오후나(大船)

일본 제2의 도시인 요코하마(横浜)의 남쪽 끝에 위치해 있다.



오후나역에는 '쇼난 모노레일' 이라고 하는 모노레일 노선이 있다.

이 노선의 특징은 차가 위에 매달려서 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교통 수단이다.


목적지는 에노시마(江の島) 라는 섬으로 숙소가 있는 하마마츠쵸에서 45 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잘 꾸며져 있고 경치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쇼난 모노레일은 에노시마까지 가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다.



여기서부터는 이 표를 사용한다.

에노시마와 카마쿠라 지역의 전철 노선과 모노레일을 탈 수 있는 표라서

하루 일정으로 둘러보기에 적당한 것 같다.



매달려있는 모노레일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고.... 처음 타는 사람들은 덜덜 한 경험이 될지도?



근데 안은 별거 없다. 위로 매달리나 아래로 매달리나 그게 그거

처음엔 신기하지만 자주 타면 별 생각 없을 것 같다.



에노시마 가는 길은 시골 마을이다. 낮은 집들이 있고 숲도 있고 터널도 지나고



종착역인 쇼난 에노시마 역에 도착. 이 역은 4층 높이에 있어서 계단을 계속 내려가야 한다. 에스컬레이터 같은 거 없다.



에노시마로 가는 길. 여기가 에노시마는 아니고 좀 걸어야 한다.


이쯤에서 여행을 편하게 하기 위해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 대여는 보증금 제도로 운영된다. 보증금을 내고 빌리고 반납하면 시간당 요금을 깐 뒤에 돌려주는 방식.

가격은 기억이 안 나고...


역 근처에 있는 샵에 갔는데 할머니가 운영하는 곳이다. 일본어로 몇 마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잘 알아듣지를 못해서 멘붕...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전에 제주도를 갔었다며 관심을 보이신다.

샵에는 에노시마와 주변 지역들의 안내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다. 한국어판도 당연히 있다.



자전거 타고 에노시마 역 앞의 마을을 거쳐 여기를 지나면...



에노시마 섬으로 가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 건너면 에노시마다.



가볍게 에노시마 도착. 에노시마에서 자전거를 좀 타 보려고 했더니 이 쪽은 산이라서 안으로 들어가는 경사가 있다.

자전거 계속 타고 다니기는 무리일 것 같다.



아쉬운 대로 섬 외곽을 한 번 달려봐야 겠다. 다른 나라에서 자전거 타는 기분도 좀 느껴야지.




이런... 얼마 못 가 도로는 끝난다.

다시 돌아가야 한다.



돌아오는 길에 섬과 바다, 그리고 육지



낚시하는 사람도 있다.



다시 돌아왔다. 자전거는 일단 세우고. 자동 잠금장치가 있어서 편하다.

에노시마 입구는 토리이가 반겨준다. 저 위에 신사가 있을 것이다.



신사의 이름은 '에노시마 신사'. 말그대로.



에노시마의 특징은 산으로 되어 있는데 산 꼭대기에 이것저것 볼만한 게 많다.

그러면 당연히 산을 올라가야 되는데... 걸어 올라가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 놨다. 그리고 이거 유료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 350엔. 에스컬레이터가 유료라는 건 참 듣도보도 못한 것인데

여기서는 충분히 유료로 받을 만 하다. 아니면 걸어 올라가야 되잖아..

이런 걸로 돈을 벌다니 참 대단한 것 같다.



에스컬레이터는 3개로 되어 있으며 중간에 에노시마 신사를 지난다. 에노시마 신사라고 한 군데에 있지 않고 이곳저곳 퍼져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지하에 만들어 놓은 느낌? 그냥 쭉 이어져 있다. 뭐 걸어 올라가도 되는데 돈까지 내고 탔는데 그냥 편하게 타야지.



첫번째 에스컬레이터를 나오니 신사가 있다. 여기는 길흉을 보여주는 종이인 오미쿠지를 뽑아서 걸어놓는 곳.

다른 데보다 좀 비싼(200엔) 대신 잘 만들어져 있다. 대길에 당첨.



여기서는 밖으로 육지가 보인다. 길이 꽤 길어 보인다. 저걸 자전거로 왔으니 다행인 듯...



토리이가 계속 나온다. 에노시마 신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두번재 에스컬레이터. 여긴 좀 좁다.



위로 올라가니 또 신사 시설이 보인다. 아까 지도에서 2번에 있던 中津宮이 바로 그것.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끝까지 올라가고 나니, 보이는 곳은 공원.



공원에는 누군가가 마술 쇼를 보여주고 있었다. 에노시마에서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



풍선을 입으로 집어 넣는다.



다 집어 넣었네

이외에도 이것저것 재밋는 걸 보여준다. 일본어로만 얘기하니 다 듣지는 못했지만 이런건 뭐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마술쇼는 한국에서처럼 진행이 된다. 관객 호응을 유도하고, 재밌는 걸 보여주고, 다 끝나면 인사하고 돈을 받고...


사실 저기서 일본어만 다 지워버리면 한국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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