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을 타러 간다.


에노시마 전철 이라는 이 노선은 '에노덴' 이라고 줄여 부른다.

도쿄 근교의 철도 노선으로 경치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나



'에노덴' 의 하이라이트 부분

도로와 같이 달린다.

옆으로 차가 지나다니는데 기차는 쭉 쭉 가고


일본에 이런 게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여기서 처음 경험해봤다.

놀라웠지만 좀 타면 그냥 별 거 아니다. 다니는 건 똑같지 뭐...


에노덴이 이렇게 쭉 다니는 건 아니다.

이렇게 다니는 부분 얼마 안 된다. 조금 지나면 다시 일반 기찻길로 변신한다.



오른쪽으로 바다를 끼고 달린다. 태평양이다.


이 주변이 만화 '슬램덩크' 의 배경이라고 한다. 슬램덩크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던데...



슬램덩크의 배경을 지나 다음 목적지인 하세(長谷) 역에 도착

여기서는 표지판에 있는 대불(大仏)을 보러 간다.



표지판에 나와있는 대로 7분동안 이 길을 걸어가면



입구가 나온다.



대불의 모습. 정말 크다. 대충 사람과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을듯

전체 크기는 13.35m로, 얼굴만 2.35m라고 한다.



안에 들어가볼 수 있다. 돈도 얼마 안 하고 (20엔...)



안에는 정말 별 거 없다. 그냥 텅~ 비어 있고 그게 끝이다.



돌아가는 길



하세 역 도착. 이제 다음 갈 길을 간다.



3정거장을 지나 종착역인 카마쿠라(鎌倉) 역에 도착했다.


카마쿠라 시내에 위치한 역으로 JR 노선과도 환승되며 규모도 작지 않다.


시내 규모가 작을 뿐이지...



역을 나와서 좀 가면 이렇게 길가에 큰 산책로가 나 있다.



여길 쭉... 쭉... 지나서

시간은 좀 걸린다. 10분? 정도



큰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는 오래된 다리가 보인다. 안전? 문제인지 들어갈 수는 없고 옆에 난 다리로 이동해야 한다.



이곳의 이름은 츠루가오카 하치만구(鶴岡八幡宮)

카마쿠라 막부 시절인 1191년 세워진 신사로 국가 수호신이자 무예의 신인 하치만(八幡)을 기리는 곳이다.

카마쿠라 시내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올라가면 시내가 다 보이는 구조다.


카마쿠라에는 막부 시절부터 내려온 문화재가 많은데

시내에서 가깝고 유명한 곳이라면 바로 이 곳. 한 번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흉을 점치는 오미쿠지

그동안 돌아다니면서 한 번도 못 본 자판기다.

오오 이런 것도 있다니


근데 오미쿠지는 많이 뽑아서 여기는 패스~



올라갑시다


올라가기 힘들다.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뭐 딱히 관심이 없고 꼭대기에 올라가 시내 전경을 보는 것이 목표.


올라가니 시내가 보이긴 하는데.... 시내가 작다보니 뭐 감탄할 정도는 아니다.



돌아가는 길



인력거가 있다. 옛 문화재와 관련된 곳이라면 꼭 있다고 봐도 좋을 인력거. 여기도 당연히 있네

가격은 비싸다. 그냥 관광용



카마쿠라의 명물이라는 비둘기 사브레(鳩サブレー) 판매점에 도착

비둘기 모양의 사브레 과자로 1894년 탄생, 120년이 흐른 전통의 과자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듣고 갔는데 먹어보니 맛도 좋고, 선물용으로 하나 샀다.



카마쿠라 역에 돌아왔다. JR선을 타고 돌아간다.

JR선도 아까 샀던 1일 승차권이 통한다.

하지만 승차권을 사기 위해 들렀던 요코하마 시내 초입의 오후나(大船)까지만 간다는 게 문제...


역에서 기차를 타는데... 이거 왠지 좋아보이는 칸이 내 앞에 섰다.

멀리 보이는 다른 칸은 그냥 전철 칸 같은데... 지금 앞에 보이는 건 2층 열차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그냥 타면 안 될 거 같은데 그냥 탔다.


아니나다를까... 직원이 와서 표 보여달라고 한다.

그런 게 있을리가 없지.


알고 보니 그 곳은 '그린석' 이라 불리는 특실로 당연히 추가 요금이 붙는다.

바로 쫒겨나서 일반 칸으로 갔다.



오후나 역에서 내려 1일 승차권 사용을 끝내고 카드로 다시 들어갔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 가는 길에 일본 수도권 제2의 도시 요코하마에 들려 보기로 한다.





도착하니 벌써 밤... 저 때가 오후 6시다.


여기는 요코하마 해변에 위치한 신도시 '미나토미라이 21' 지구로

일본 최고층 빌딩인 지상 69층 '랜드마크 타워' 가 서 있는 곳.

물 속으로 들어가는 롤러코스터가 있는 걸로 유명한 놀이공원도 이 곳에 있다.

요코하마에서 가장 휘황찬란한 곳.



적당히 요코하마 구경을 하고...


돌아올 때는 JR이 아닌 케이큐(京急) 열차를 탔다.



케이큐는 도쿄와 요코하마를 빠르게 이어주며, 중간에 하네다 공항에도 들어간다.


숙소까지 바로 들어가지도 않지만 JR과 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서 한번 타 봤는데..



1) 차 폭이 정말 넓다. 한국 지하철보다도 넓어서 적응이 안 될 지경...

2) 정말 빠르다. 중간에 정차역이 거의 없어서 차가 흔들릴 정도로 미친듯이 달린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지금도 또 타고 싶어질 정도로 추천할 만한 노선이다.



종착역인 시나가와(品川) 역에 도착.

JR 야마노테선이 있는 역이며 지하철과도 연결되어 있다.

위에 보는 것처럼 한글로도 안내를 해 준다.



시나가와역에서 숙소까지는 JR이나 지하철로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데

역에서 내려서 좀 걸어야 해서 근처까지 갈 수 있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막차 오후 8시 xx분


왜이리 차가 빨리 끊겨....

망했다. 그냥 JR이나 타야겠다.

일본, 특히 도쿄에서는 전철이 갑이고 버스는 그냥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 모양이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도착. 4일차 일정이 끝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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