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대로 된 유럽여행 첫 시작 !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린다
집 모앙도 이상하고 간판도 이상하고
좌측통행도 이상하고
그리고 넓은 도로가 하나도 없다
런던 시내 주택가인데 주변에 4차선 도로마저 하나도 없다는 거
죄다 2차선...
트라팔가 광장 쪽으로 가는 24번 버스 탑승
2층버스는... 살면서 타봤을 리가 없지
좁은 계단을 통해서 처음 2층에 올라가본다
2층에 올라오니 앞이 탁 트인다
앞쪽에 앉고 싶었지만... 아직 외국인 옆에 앉을 용기는 안 나서 그냥 뒷자리로
뒷자리라고 해도 옆의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이 보인다
2층이라 더 잘보임
횡단보도에 있는 LOOK LEFT / RIGHT
영국은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다.
세계적으로 우측통행을 하는 나라가 많고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인도 호주 등)와 일본 정도
횡단보도에서 차가 오고 있나 보통 왼쪽을 보고 확인한 다음 건너는데
좌측통행이면 반대 방향이 되니까 주의하라는 식으로 쓴 거다.
런던은 공공 자전거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1파운드만 내면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스템
한국에서도 몇몇 도시에서 이를 받아들여서 공공 자전거가 놓여져 있다.
여기 오기 전부터 유럽 가서 자전거를 타고 싶었고
마침 런던의 저 자전거 시스템을 알아서 타겠다고 벼르고 왔다.
과연? 그 결과는 다음에
맨 앞자리가 비어서 냉큼 맨 앞으로 이동했다
앞이 훤히 보인다 ~~
가는 길에 발견한 한글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PC방이라고 한다
여기는 런던의 극장 중 하나인 팰리스 시어터 (Palace Theatre)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 라는 뮤지컬 공연을 하는 극장이라고 한다
(2013년 9월부터 새로운 뮤지컬 The Commitments 공연중)
런던 시내에는 뮤지컬을 하는 극장이 이곳저곳 널려 있으니
입맛에 맞게 찾아가보는것도 좋을 듯?
목적지인 트라팔가 광장에 도착
한국에서처럼 벨 누르고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하차
광장으로 간다
멀리 보이는 건물은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국립 미술관
광장의 이름은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
1805년에 있던 영국과 프랑스의 해전인 트라팔가 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광장으로
위에 보이는 탑은 해전 당시 영국의 사령관으로 해전에서 전사한 넬슨(Horatio Nelson)을 기리는 넬슨 기념탑(Nelson's Column)으로 높이가 52m에 달하며 꼭대기에는 넬슨의 동상이 있다.
높이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는 사진에 있는 사람과 비교해보면 대충 짐작이 갈듯...
기념탑 아래에는 네 마리의 사자상이 서 있는데
관광객들이 사자상 위에 올라타서 기념 사진을 찍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올라타기 쉽지 않지만 어떻게든 올라타는 사람들도 되게 많다.
넬슨 기념탑에 올라가 앞을 보는데...
멀리 그 유명한 빅 벤(Big Ben) 이 보인다.
다시 광장으로
원래 2012년 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해 줬는데
올림픽이 개막한 이후 현재 시각을 보여주는 중
내셔널 갤러리
영국의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여러 유명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가 무료라서 한번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았는데... 줄이 너무 길었다.
런던을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들릴 기회가 있으면 들어가 보기로 하고 일단은 패스
런던 올림픽 인포메이션 센터 발견
안에서는 올림픽 관련 정보와 런던 관광 정보 등등을 알아볼 수 있다
여기서 지도를 뿌리길래 하나 가져왔다.
유럽은 지도도 돈 내고 사야 된다더니 뭐 잘 됐네
여기도 비둘기의 천국
한국에서 보던 그 비둘기 그대로다
트라팔가 광장을 뒤로 하고
이제 다른 곳을 가 볼 시간
하늘 정말 우중충하다
원래 우중충한 도시라고는 하지만
기분이 푹 다운된다
가는 길에 있던 건물, 호스 가즈(Horse Guards)
영국 근위 기병의 본부로 위병 교대식도 열린다고 한다
저 건물을 지나면 넓은 연병장이 있다.
호스 가즈 퍼레이드(Horse Guards Parade) 라고 불리는 곳으로
영국 왕실의 많은 행사가 펼쳐지는 곳
2012년 올림픽 때 무려 비치발리볼 경기장으로 쓰였다고 한다.
트라팔가 광장을 지나 저 곳을 보고 있을 바로 그 때도 한창 비치발리볼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ㄷㄷ
비치발리볼 경기장을 지나 쭉 걸어간다
제2차 세계대전의 여자들
그리고 또 하나의 기념비가 영국 깃발과 함께 새워져 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기는 하지만
The Glorious Dead
영광스러운 죽음
이 기념비의 이름은 세노타프(Cenotaph)
비어있는 무덤 이라는 뜻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전사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1920년 세워졌으며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개념의 추모 일요일(Remembrance Sunday. 11월 11일과 가장 가까운 일요일)에
이 앞에서 전쟁 영령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바로 앞에 빅 벤이 보이는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역에 도착
분홍색 옷을 입은 사람은 올림픽 자원봉사자들
주변에 올림픽 명찰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동양인도 많다
우중충한 날씨의 빅 벤
빅 벤(Big Ben)은 영국 국회의사당에 달려 있는 시계탑의 이름
뭐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이 시계탑의 공식 명칭은 엘리자베스 타워(Elizabeth Tower)
2012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60주년을 맞아 붙여진 이름으로
그 전에는 그냥 시계탑(Clock Tower)이라는 이름이었는데
뭐 공식 명칭이 어떻든 다들 그냥 빅 벤이라고 부른다.
빅 벤 옆에는 팔리아먼트 광장(Parliament Square)이 있다.
잔디밭에 동상 몇 개가 있는 조그마한 광장
어... 이 동상은??
런던 올림픽 개막식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헬기를 타고 올림픽 경기장으로 가는 부분에서
움직이던 그 동상이다.
기억에 남은 장면 중 하나였기에
직접 보니 되게 신기했다...
광장의 모습
올림픽 기간이라 그런지 각국의 국기가 그려진 조형물이 있다
중앙에 태극기도 보이고
관광객들이 되게 많다
그리고... 곳곳에서 한국말이 막 들린다
한국 사람 많구나...
광장에 있는 유명한 동상 중 하나인 넬슨 만델라 동상. 2007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음 목적지는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 왕실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열리는 성당으로
영국 왕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여럿 묻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입구에 있는 잔디밭에서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다
거리공연인듯
줄을 서보자
입장료는 18파운드. 3만원이 넘는다. 완전 비쌈,..
국제학생증을 보여주면 15파운드에 들어갈 수 있다.
이 글을 쓸 때 웨스트민스터 사원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해본 가격이라 2012년 가격이랑은 다를지도
가격 적어놓은 것도 없고 표도 없어져서 정확히 얼마인지 모름ㅠㅠ
들어가면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비싸게 줬는데 오디오 가이드 정도는 있어야지
한국어도 지원된다는 정보를 들어서 기대하고 들어갔다.
오디오가이드 빌리는 곳에 국기로 지원 언어를 표시해 놨는데
태극기가 없다
오마이갓... 뭐야 그럼 들은 정보가 잘못된건가?
한국어가 없다니
한국어 팜플렛은 있길래 하나 가지고 들어갔다.
내가 갔던 그 날 오후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들어간 사람의 여행기를 봤는데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빌렸다고 한다.
국기만 안 붙어 있을 뿐 한국어 지원이 되었던 것
낚였다...
다들 오디오 가이드를 들고 구경을 하고 있었다.
나 혼자 아무것도 안 들고 들어갔다
혼자만 튀는 그 느낌... 으으
영어라도 빌릴 걸 그랬나
내부는 촬영금지라... 그냥 조용히 구경만...
안쪽으로 들어가 바깥을 보고 나서야 카메라를 다시 꺼낼 수 있었다
완전 바깥은 아니고 사원 안에 있는 작은 정원
그리고... 바깥으로 나올 수 있다
작고 조용한 정원이다.
돈 내고 들어간 곳이니깐 당연한건가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꽃
2012년 6월에 크게 행사를 열었다고 하던데
이곳저곳에 화초들이 심어져 있고
관리도 잘 되어 있다
빠져나옴
바로 앞에는.... 이탈리아???
올림픽 이탈리아 선수 숙소? 기자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인 웨스트민스터 역으로 들어간다
되게 넓은 역이다
뭐 런던 중심가에 유명 관광지에 위치한 역이니 당연히 넓고 사람도 많겠지만
이제 웨스트민스터를 떠나 다음 목적지로 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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