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피해 내려간 지하철역은 재미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원형으로 길을 내고 바깥쪽에는 출구, 안쪽에는 승강장 입구를 배치
한 바퀴 돌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비도 피하고 좀 쉬기도 할 겸 와이파이를 확인해본다.
분명 지하철역에 와이파이 가능하다고 다 붙어있던데
공항에서처럼 핸드폰 인증이 필요하다고 하면 망하는 상황
그리고
인증 없이 인터넷이 된다
으... 드디어
일단 되는 거 확인하고 역 매점에서 음료수 하나 사들고 자리를 잡았다.
뭐 다른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오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가 중요하니까
일단 큰 목표는 자전거만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
올라가는 길에 갈만한 곳도 체크해보고
자전거 대여소도 어디어디에 있나 보고
미리 알아봤던 대여소로 가서 자전거를 다시 빌렸다.
그리고 다시 길을 가려는데
폭우
다 젖었다 -_-
이런 날씨에 자전거를 타야 되나.. 생각도 했지만
비가 좀 수그러드니 마음을 다잡고 다시 출발
옥스포드 서커스 (Oxford Circus)에 도착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BBC 건물이 있다
저기 들어가면 TV를 틀어주지 않을까 해서 가 봤지만 그런거 없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게 되면서 BBC TV 건물은 이 건물 뒤에 숨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으으
다시 옥스포드 서커스로 돌아오니
보이는 애플스토어
자전거를 놓고 구경하러 들어갔다.
1층은 아이폰 아이패드, 2층은 맥북 아이맥 식으로 나누어 놓았고
구경하는 사람도 되게 많다
뭔가 행진을 하고 있다
인도 사람같이 옷 차려입고 머리 빡빡 깎고 다니던데
그리고 길을 달리고 달리고
앞에 있는 배낭을 맨 사람들... 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다.
중앙선 가까이에서 자전거를 타는 경험을 할 줄이야 -_-
한국이라면 당연히 미친놈 취급받을 텐데 여긴 그게 당연한 모양이다.
길을 달려서 도착한 대영박물관
여기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입장
입장료 같은건 없다. 그냥 구경하면 됨
대신 기부를 받는다.
기부금액은 £5 €6 $7 라고 적혀는 있는데 뭐 강제도 아니고 내고 싶은 만큼 내면 된다.
입장료 안 받는 대신에 가이드북을 따로 판다.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수도 있는데 한국어도 있다.
지도도 유료 구매. 2파운드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조각상 중 하나인 람세스 2세 상
볼 게 되게 많고 공간도 넓은데
시간도 늦었고 다음에 제대로 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박물관을 빠져나가면 바로 길이 하나 나있는데
여기에 한국 가게가 좀 오여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목 스페이스 라는 곳은 한국 미술관
좀 더 뒤로 가면 서울마트 라고 한국 슈퍼가 있고
또 그 근처에는 비빔밥 파는 곳도 있다.
런던 사는 사람이라면 자주 찾을 곳이겠지만
며칠 있다가 갈 여행객한테는 아무래도 사치인 듯
비도 갠 축축한 날씨에 무지개도 뜨고
다시 자전거를 탔다
리젠트 파크 (Regent's Park) 까지는 금방이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 안을 좀 달려볼까 싶었는데
NO CYCLING 이란다
별 수 없이 공원 밖을 한바퀴 돌아 가기로 함
공원 북쪽 끝에 있던 런던 동물원
공원 북쪽까지 찍고 돌아오는데.. 공원이 정말 넓다
사실 런던 동물원 앞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긴 했지만
반납까지 시간도 좀 있는데다가
반납 후 다시 빌리기까지 기다리는 5분 동안 할 게 없어서
미친듯이 달렸다
차가 막 다녀도 아랑곳 않고 쭉
돌아옴
입구에서 자전거 반납을 하고 5분을 기다리는데
자원봉사자 조끼를 입은 사람이 다가가서 말을 건다
아무래도 자전거 어떻게 빌려야할지 모르는 것 같아서 도와주려는 듯
자전거 빌리려면 5분 기다려야 된다고 뭐 어찌어찌 얘기를 했더니
아... 오케이
멀뚱멀뚱 기다리다가 5분 지난 걸 체크하고 다시 타러
자전거타고 도착한 세인트 판크라스 (St. Pancras) 역
으으 힘들다
바로 옆에는 킹스크로스 (King's Cross) 역
해리포터의 9와 3/4 승강장으로 알려진 역이고
해리포터 느낌이 날듯말듯?
9와 3/4 승강장이 어딘가에 있다고 해서 찾아보려고 했는데
안보여서 그냥 포기
포기하고 세인트 판크라스 역으로
고풍스런 건물 뒤에 이런 현대식 건물이 있다
그리고 여기서
런던 온 뒤 정말 처음으로
올림픽 중계해주는 곳을 보게 됐다
근데 사람은 없더라
유로스타
4박 5일 지나면 타게 될텐데
타는 시간이 아침 7시라 미리 어떻게 가는지 어떻게 타는지 체크하기로 해서 옴
유로스타 타는 곳 입구
여길 지나면 출국심사 거치고 타게 되는 모양
승강장 쪽으로 올라올 수 있다
표 없으니까 들어가는 건 안되고 벽을 사이로 구경은 가능
저게 유로스타다
끝
저녁시간이 되어 저녁 먹으러 숙소로 돌아간다
뭐 라면 끓여주는 거라지만 저녁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한여름에는 밤 10시까지 밝다고 하니 더 돌아다닐 법도 한데 저녁을 준다니 일단 챙겨 먹는게 좋을듯 싶다
그리고 사실 몸 상태도 좋은 게 아니다
아까 리젠트파크 미친듯이 돌다 보니까 다리에도 무리가 가고
그리고 시차적응... 음?
생각보다 피곤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한국에서 시차적응 한답시고 밤새서 올림픽 경기 봐서 그런가?
분명 여기 도착한 게 오늘 아침이고 지금까지 하루종일 깨 있었는데도 별로 피곤하지 않다
뭐 그건 됐고
15분을 걸어 숙소 도착
가는 길은 중간에 공원이 있어서 산책하기 괜찮았다.
그렇게 첫날 일정은 모두 끝
처음에는 밥 먹고 또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밥 먹고 올림픽 중계 보고 하니 어느새 밤 9시
그리고 바로 술타임
사람들과 술자리를 즐기다보니 어느새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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