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작은 오사카역


뒤쪽에 보이는 건물이 전날 밤에 갔던 공중정원 건물이다.



길 건너 있는 이곳은 한큐 우메다역 (阪急 梅田駅)

교토(京都)나 고베(神戸) 등 인근 도시로 갈 수 있는 노선을 가지고 있다.


오사카 역에서 탈 수 있는 JR로도 교토를 갈 수 있기는 하지만 한큐 쪽이 시내로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 편하다고 한다.

특히 외국인들은 한큐 투어리스트 패스를 이용하면 좀 더 싸고 자유롭게 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편의점 도시락으로

김밥도 있고 종류가 아주 많다.



시내 중심가인 카와라마치 (河原町) 까지 가는 열차를 탄다.

중간에 서는 역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있는데, 따로 가격 차이는 없다.



한큐 노선의 특징인 짙은 보라?색 열차



차 안은 다른 지하철이랑 차이는 없다.



50분을 달려서 종착역인 카와라마치 역에 도착한다.



역에 '교토' 라는 말이 없으니 여기가 교토가 맞나 싶기도 하겠지만, 이 부근이 교토의 중심가다.



교토의 바깥 풍경

사진 뒤쪽으로는 백화점도 있고 화려한 동네지만, 뭐 전체적으로는 오래된 도시라 그런지 뭔가 옛스러워 보이는 느낌이 난다.

고층 건물도 안 보인다.



시조 대교 (四条大橋)


카와라마치에서 이 다리를 건너면 기온 (祇園) 지역으로 들어간다.

일본 전통의 건물들, 가게들이 모여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게이샤들이 다니는 동네다.



기온의 가게들



뭔가 행사인지 축제인지 하는 모양인데



여기가 하나미코지 (花見小路)

전통 식당, 술집 등등이 모여있는 기온 내에서도 가장 중심가라고 볼 수 있겠다.

아침이라 사람이 없지만, 특히 저녁 때쯤 되면 관광객들도 많이 몰리고 화려헤지는 동네가 된다.



기온 주변의 이런저런 관광지에 대한 정보가 써져 있다.



기온 거리와 뭔가 안 어울리는? 스타벅스를 지나면 삼거리가 나온다.

멀리 보이는 빨간 문이 끝



기온 거리의 끝에 있는 빨간 문

입구에는 야사카신사 (八坂神社) 라고 써 있다.



신사 입구에 가면 꼭 있는 물이 나오는 곳

손을 씻고 입을 헹군 뒤에 깨끗하게 해서 들어가라는 의미로 만들어 놓았다.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가끔 물을 마시기도 한다는데... 뭐....



입구에 있는 역신사 (疫神社 에키진자)


역(疫)은 '역병' 에 쓰는 글자로 역신은 역병, 즉 전염병을 불러온다고 하는 신이다.

이 건물을 지음으로서 여기에 병이 돌지 않으라고 하는 의미가 있다 하겠다.



액년표 (厄年表)

해당 나이가 되는 사람은 액(재난)이 있을 거라고 하니 신께 빌라는 의미다.


나이는 옛날에 많이 쓰였던, 지금은 한국에서만 흔히 쓰는 나이인 카조에도시 (数え年) 로 적혀 있다.



소원을 비는 에마(絵馬)



쭉 가다보면 반대편 문이 있다. 뒤에는 뭐지?



뒤편에 공원을 꾸며 놨다.



조그만 호수가 있는 광장



마루야마 공원 (円山公園)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곳곳에 작은 신사? 건물이 있다.

구글 지도에서는 吉水大辨財天女 라고 적혀 있는 곳



더 깊숙히 가면 안요지 (安養寺 안양사) 라는 절이 있다.



대종루 (大鐘楼)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12월 31일이 되면 제야의 종을 친다고 한다.



수리중인 건물. 국보라고 하는데...


(2009년 촬영. 출처)


정리하자면, 지금 들어온 이 곳은 치온인 (知恩院 지은원) 이라고 하는 절이다. 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쩌다가 오게 된 것.

가을이 되면 단풍이 유명하며 (10월이지만 아직 단풍이 생길 때는 아니다) 높은 곳에 있어서 올라가면 경치도 좋다고는 하는데... 일단 패스


이 건물은 절의 본당인 어영당 (御影堂) 인데 2011년 '대수리' 에 들어갔다. 수리 완료 예정은 2019년.



보불전 (寶佛殿)

불상이 있는 건물이다. 1992년에... 새로 생겼다.



계단을 내려가면 정문인 산몬 (三門 삼문) 이 보인다.

앞에 있는 계단의 이름은 오토코자카 (男坂) 인데, 옆에 조그맣게 여자 이름을 붙인 온나자카 (女坂) 도 있다.



출구



돌아서 다시 보는 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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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텐노지를 나와서 서쪽으로.


멀리 보이는 건물이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물 '아베노하루카스' 다. 높이는 300m

2014년에 완공된 건물이니, 이 때 (2013년 10월) 는 아직 공사중. 마무리되어 가는 건물의 모습이 보인다.




근처에 있는 잇신지 (一心寺)


시텐노지가 문화재라면 여기는 동네 절 같은 느낌.

사람의 뼈로 만든 불상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2017년 찍은 사진 첨부)



'일본을 되찾는다 (日本を、取り戻す。)'

길 가다 본 익숙한 얼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다.



고가도로를 지나면



신세카이 (新世界 신세계)


오사카의 상징이라 불리는 타워인 츠텐카쿠 (通天閣 통천각) 가 있고, 주변은 유흥가다. 낮보다는 밤이 더 시끌벅적한 곳.



신세카이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고, 반대편(북쪽) 으로 간다. 난바 방면이다.



이 곳의 지명은 닛폰바시 (日本橋)


오사카의 전자상가 역할을 하는 곳으로

흔히 덴덴타운 (でんでんタウン) 이라고 부른다.



길가에는 전자제품 등등을 파는 가게들로 한가득



도쿄의 아키하바라 (秋葉原) 와 비교되는 곳인데

도시 규모 차이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는 썰렁한 곳이다.



도쿄의 아키하바라처럼 오타쿠 대상의 가게들도 많이 모여 있다.

아키하바라가 이런 가게들이 대놓고 있었다면, 여기는 대로변에는 없고 골목 안 쪽으로 들어가야 이런 곳이 나온다.


.

.



그새 밤이 됐다.


우메다로 자리를 옮겨서 저녁을 먹으러 간다.

일본에 왔으면 초밥을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일단 들어간 회전초밥집.

뭐 정확히 말하면 그냥 들어간 곳은 아니고 네이버에서 '우메다 회전초밥' 쳐서 나오는 곳 들어갔다.



여기 들어가니까 옆에서 '나마비루~ (생맥주)' 라고 외치는 소리에 이끌려 맥주를 시켰다.

(나한테 말 건건 아니고 그냥 옆사람이 맥주 주문하면서 외친 거지만)


나오는 대로 접시 집어서 우걱우걱 먹고



어둠이 딸린 오사카역



그 뒷편에 높은 빌딩 하나가 서 있다.



여기를 가려면 지하도를 지나야 한다.

위에 뭐가 따로 있는 건 아닌데, 원래는 철도 시설이었는데 재개발한답시고 아직까지도 빈 땅으로 놔두고 있다.


나중에 여기에 뭐가 생기면 접근성이 조금은 더 나아지겠지만

지금은 그냥 애매한 상태.



'신우메다시티' 라는 이름을 가진 우메다 스카이빌딩. 꼭대기층에 공중정원이라는 전망대를 만들어 놨다.

우메다 지역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보니 관광객들도 많고, 오사카 주유패스로 이용 가능한 곳이다. 

접근성이 좀 문제긴 한데...



쌍둥이 빌딩이라 두 빌딩 사이를 이어놓는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 놨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아래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힘든 구간



173m 높이의 전망대



우메다 지역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중정원은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 올라가면 전망대인 40층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아래층에는 기념품점과 레스토랑이 들어와 있고, 위층에는 지붕이 없는 야외 전망대가 있다.



야외 전망대에 올라갔다. 좀 더 깨끗해보이는 풍경



아까 지나갔던 공중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되게 아슬아슬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어떻게 저길 지나왔지?



세계맥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병당 500엔에 팔기도 하는 모양이다.

뭐 세계맥주 하면 흔히 볼 수 있는 맥주들인데.... 중간에 있는 하이트가 좀 신경쓰인다.

뭐... 외국에서 보면 한국 대표 맥주니까.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고 다들 뭐라 그러는데 외국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우메다역을 지나 숙소로. 2일차 여행도 끝났다.

오사카는 이 쯤으로 하고, 3일차는 조금 더 멀리 나가보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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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



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 (垓子: 물웅덩이)



성의 정문. 오오테몬(大手門) 으로 들어간다.


어쩌다보니 단체로 빨간 모자를 쓴 초등학생? 무리와 같이 들어간다. 사진에 계속 나올 예정



정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꺾어서 타몬야구라 (多聞櫓) 라고 부르는 두번째 문이 있다.

말그대로 그냥 '문' 의 역할만 하는 오오테몬과는 다르게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문을 두껍게 하고 망루를 세웠다.

오오테몬이 뚫리면 좌측으로 꺾어져야 하는 틈을 타서 적을 공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공간 되겠다.



안쪽 해자 (우치보리 内堀) 에 둘러쌓여 있는 공간에 바로 천수각이 자리잡고 있다.


안쪽 입구 사쿠라몬(桜門) 을 통과하는데, 오오테몬과 마찬가지로 한번 꺾어지게 만들어 놓았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문 안쪽에 있는 벽은 그냥 돌을 쌓은 벽이 아니라 거대한 돌을 갖다 놓았다. 무게만 130톤이나 된다고 한다.

어떻게든 벽을 못 뚫게 하기 위해 갖다 놓은 돌이다.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

이 곳의 현재 명칭은 구 제4사단 사령부 청사 (旧第四師団司令部庁舎)

다시 말해서 구 일본군의 사령부 건물이다.


2차 대전 시기, 오사카 성 역시도 군사적 중심지로 기능했던 공간이었다.

사령부 건물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포병 공창이나 육군 형무소와 같은 시설들이 있었다.

지금도 남아 있는 건물이 있다고 한다. (링크 참고)


종전 이후에는 오사카 시립 박물관 건물로 쓰인다. 입구에 붙어 있는 글씨가 바로 '오사카 시립 박물관'

2001년 아까 봤던 오사카 역사 박물관이 생긴 뒤 빈 채로 방치되었다가, 리모델링을 거쳐 2017년 10월 'MIRAIZA OSAKA-JO' 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안에는 식당, 카페, 바 등등이 있는 문화 공간이 됐다.



이게 새로 오픈한 건물 (출처)



여기가 천수각 (天守閣)


처음 세워진 것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때였지만, 화재나 낙뢰 등등 몇 차례 피해를 입다가 1931년 콘크리트 건물로 다시 세워지고 관광객을 받게 된다.

2차 대전 때 다시 군대가 주둔하고 폭격도 받고 하는 고생 끝에 어찌어찌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는 상태.


천수각 내부는 관람료를 받으며 (600엔 - 주유패스 가능) 내부는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다.



들어갑시다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어차피 안에 엘리베이터도 있고 해서 금방 간다.

관람 코스는 꼭대기까지 올라간 뒤, 아래로 내려오면서 전시물을 보는 구조.



아래 층은 오사카성이 만들어졌던 도요토미 시대와 도쿠가와 시대의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다.



임진왜란의 기억이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만한 부분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뭐 무난하다.

한국어 설명도 잘 되어 있다. 동영상을 보면 한쪽에 한국어 자막도 걸어 놨다.



성 구경은 이쯤에서 마치고 다시 지하철로



다음 역은 시텐노지 유히가오카 (四天王寺夕陽ヶ丘)

이름 참 길다...

오사카 성에서 3정거장 떨어져 있다.



총본산 사천왕사 (総本山 四天王寺)

시텐노지는 '사천왕사' 의 일본식 이름이다. 사천왕사는 불교에서 말하는 '4대 천왕' 을 기리는 절인데, 경주에도 같은 이름의 절이 있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지만.



조용한 길



조금 들어가면 입구가 있다. 여긴 정문은 아니고 쪽문? 쯤 된다. 이름은 나카노몬 (中之門)



여기로 들어가면 이런... 시설이 맞이해 준다. 


공동묘지다.



다이코쿠도 (大黒堂 대흑당)



키타가네도 (北鐘堂 북종당)

'인도(引導)의 종' 이 있다고 한다.



로쿠지레이산도 (六時礼讃堂 육시예천당) - 로쿠지도 (六時堂) 라고도 부름.


하루에 6번 절을 드리는 곳이라서 '6시'



시텐노지 중앙에 있는 중심가람 (中心伽藍)

들어갈 때는 돈을 낸다. (300엔 - 주유패스 가능)



용의 우물



오층탑.


옛날에는 목탑이 있었지만, 2차대전 때 폭격을 맞고 콘크리트 탑으로 복원하였다.



이때가 폭격 맞기 전 사진. 앞에 건물은 없어졌다.



안에 들어가볼 수 있다.



꼭대기에 있는 사리탑



시텐노지는 여기까지.

돌로 된 토리이(鳥居) 가 세워져 있는 이 곳이 정문이라고 한다.

아까 들어왔던 공동묘지쪽 문보다 남쪽에 있는데, 지하철역이 북쪽에 있다 보니 지하철을 타고 오는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공동묘지쪽 문으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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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조 (九条) 역에서 한신 (阪神) 전철을 탄다.

시영 지하철과는 다른 회사라서 따로 환승은 안되지만, 목적지까지 지하철만으로는 2번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뭐 그냥 다른 노선도 한번 타 보고 싶어서 선택한 것도 있지만.


이번에 타게 되는 한신난바선 (阪神なんば線) 은 2009년에 개통한 비교적 새로운 노선이다. 그러니 뭐 이런저런 궁금증도 있고 기대감도 있고... 뭐...

 


쿠조 역에서 한 정거장. 역 이름은 '도-무 마에 (ドーム前)'

한국식으로 하면 '돔 앞'인데, 돔은 바로바로 그 '돔 야구장' 할때 그 돔이다.



허구연이 좋아하는 바로 그 돔




(사진은 다른 역이기는 하지만)

오사카 돔구장은 일본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즈가 홈으로 쓰고 있다.


그런데...


이 팀은 이 동네 최고 인기 구단인 한신 타이거즈에 인기도 밀리는데다가 계속 하위권이라 별 관심도 없어서... 별로 관심은 얻지 못하고 있는 구단이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몇몇 선수들이 뛴 곳이라서 기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뭐 그렇다는 얘기.



한신 전철 출구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경기장 근처에 있는 역들은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기 때문에, 안의 공간이나 출구 등등이 여유롭게 만들어져 있다.

경기 끝날때쯤 되면 바글바글 하겠지만, 경기가 없을 때는 썰렁하고 적막하기만 한 공간일 뿐.

경기장 주변이 뭐 다 그렇기도 하겠지만, 특히나 이 지역은 원래 사람이 별로 없는 동네라서 더 그렇다. 

위에 쇼핑몰 (이온) 도 있는데 여기도 사람이 없다...



정식 명칭은 '교세라 돔 오사카'



한때 일본에 있었던 이대호. 그것도 오릭스 시절.

한국 사람이 많이 오는지는 몰라도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여기만 한국말로 설명도 되어 있고..


이대호는 2013년 시즌 끝나고 후쿠오카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미국 갔다가 다시 롯데로



썰~~~렁한 동네는 이만



시영 지하철의 '돔 마에 치요자키 역'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노선이 바뀐 것 같지만)

'타니마치 4초메 (谷町四丁目)' 역에 도착한다.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반겨주는 오사카 역사박물관 (大阪歴史博物館)

이번에 갈 목적지다.



뭐 이런 도시 면 흔히 있는 박물관이다.

오사카라는 동네의 옛날부터 지금까지를 다루는 뭐 그런 박물관.








높은 곳이라는 장점을 살려서 전망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어찌 보면 봐도 잘 모르겠는 전시물보다도 바깥 보여주는게 더 좋은 것 같기도..



나니와노미야 (難波宮) 라는 이름의 궁궐이 있었다고 한다.



궁에서 출토된 유물들



오사카의 옛 모습들을 꾸며서 전시해 놓았다. 볼거리는 뭐 이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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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

오늘도 지하철을 타고 출발한다.

타는 노선은 초록색의 추오 선 (中央線 중앙선)



조금 가다보면 지상으로 튀어 나온다.



첫번째 목적지, 오사카코 역 (大阪港駅) 도착



오사카의 지하철역에는 이렇게 주변 지도와 관광지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돌아다니는데 도움 좀 되겠지



시간은 아침 9시

그렇게 일찍도 아닌데 새벽처럼 텅 빈 썰렁한 거리



관람차가 보인다. 오늘의 첫 번째 목표.


정식 명칭은 텐포잔 대관람차 (天保山大観覧車)

높이 112.5m, 직경 100m

1997년 만들어진 이후 2년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관람차였다고 한다...


여기도 오사카 주유패스로 들어갈 수 있다.



개장 시간 (9시 30분) 에 딱 맞춰 갔는데 정말 썰렁했다. 에스컬레이터가 돌아가고 있어서 그나마 영업은 하는구나 알 정도.



밖에 보이는 풍경은 고요한(?) 바닷가 모습이다. 다리 위에 차가 많네

다리 뒤쪽으로는 사진에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다.



다른 쪽 풍경도 뭐 그냥 고요한 항구 모습. 길거리도 썰렁하고 관람차도 썰렁하고



아무도 안 탔다. 다 돌고 내려오니까 그제서야 사람들이 하나둘씩 있는 것 같던데



알록달록한 이 건물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수족관인 카이유칸 (海遊館)

한때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며 지금은 최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족관이다.


지금 타고 있는 관람차도 카이유칸에서 운영하고 있다. 수족관과 함께 세트로 들어간 셈



구경을 마치고 수족관 쪽으로 가 보자



교복? 입은 어린 아이들로 바글바글. 초등학교 저학년 아니면 유치원생? 까지 볼 수 있을 정도의 아이들이다.


여기가지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오사카 주유패스가 안 통하고, 2000엔이 넘는 입장료에, 그렇게 큰 흥미가 있지 않았으니.

그래도 기념품 하나 사줬다.



여기는 텐포잔(天保山) 이라 부르는 산이다. 높이 4.53m에 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지만 산으로 인정은 해 주는 모양이다. 애초에 원래 있던 산도 아니고 흙을 쌓은 거라고 한다.



돌아가는 길

한국 느낌 나는 아파트. 일본에선 보기 어렵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1정거장 가면 종점인 코스모스퀘어 (コスモスクエア) 역에 도착한다.

오사카의 서쪽 끝에 있는 지역으로 항구외 신도시가 들어서 있는 곳



한 정거장 와서 또 환승



파란색 노선

'뉴트램' 이라고 부르는 경전철 노선으로 정식 명칭은 '남항 포트타운 선'


이거 타고 또 한 정거장 가서 내린다.



트레이드 센터 마에(앞) 역 (トレードセンター前駅) 도착



여기에는 '코스모타워' 라고 불리는 '오사카 부 사키시마 청사 (大阪府咲洲庁舎)' 가 있다.


여기에 또... 오사카 주유패스를 쓸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서 왔는데...

생각해보니 관람차 타고 본 거랑 별 차이 없을것 같기도 하고


입구까지 갔다가 도로 돌아왔다. 그럼 여기 왜 온거지?



사람이 사는건가 싶은 썰렁한 동네. 드문드문 건물이 보이긴 하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인다.



왼쪽 건물로 가 봤는데.... 태극기가 걸려있었다.


'학교법인 금강학원'


태극기가 왜 걸려 있나 싶어서 바로 찾아보니 재일교포가 세운 한국 학교라고 한다.

이렇게 썰렁한 동네에 덩그러니 학교가 있는게 좀 마음에 걸리긴 하다만 --;


일본에 있는 한국인 학교라고 하면 조총련(북한계) 에서 운영하는 '조선학교' 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여기는 일본에 단 4곳 밖에 없는 남한 쪽 학교다.

등록금이 비싸서 쉽게 다니지는 못하는 모양. 일본인들도 1/3 정도 있다고 한다.



저 동그랗게 생긴 건물이 목표다. 길은 있지만 아무도 다니지 않고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건가 싶다.



우여곡절 끝에 건물이 있는 광장에 도착



나니와 바다의 시공관 (なにわの海の時空館)

영어로는 Osaka Maritime Museum. '오사카 해양 박물관' 이다.


외딴 곳에 있어도 나름 박물관이니 그래도 사람이 있지 않나 싶은데... 썰렁해도 너무 썰렁하다. 관리도 안 되는 것 같고.


그래서 다시 알아보니... 재정난으로 인해 2013년 3월 (여행 시점에서 7개월 전) 문을 닫았다고 한다. 어???



그럼 여기 왜 온 거지...?



안내판. 썰렁하다.

안내판에 나와 있지만 전철역에서 700m를 걸었다. 그리고 또 돌아가야 된다. 아무도 없고 길이 어딘지도 모르는 이 동네를...



보이는건 바다 뿐



그렇게 700m 걸어서 코스모스퀘어 역에 도착했다. 삽질의 연속이었던 바다 탐험은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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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을 끝내고 다시 지하철 역으로 들어간다.



닛폰바시 (日本橋) 역 도착

도톤보리 (道頓堀) 에 바로 닿는 역이다.



휘황찬란한 불빛과 함게 하는 도톤보리 밤거리


들어가보자



..



킨류라멘 (金龍ラーメン)

도톤보리 곳곳에 분점을 두고 장사하고 있는 유명한 가게다.

용 모양의 장식으로 유혹하는 중






도톤보리 가면 눈에 띄는 곳 중 하나인 게 집



도톤보리의 중심지. 에비스바시 (戎橋)

뒤에 나오겠지만 글리코 광고판도 있고 각종 광고판들이 즐비한 명실상부한 중심지 되겠다.

사람들이 정말 많다. 대부분 관광객인 것 같지만. 한국말 많이 들리는 곳.



리버크루즈

배를 타고 도톤보리를 돌아볼 수 있다. 오사카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탈 수 있다.



에비스바시에 있는 글리코 광고판. 도톤보리의 랜드마크

'나 오사카 왔다' 고 자랑하는 사진에 빠지지 않는다.



아사히 맥주 광고와 그 뒤에 있는 츠타야+스타벅스 건물도 랜드마크 중 하나



에비스바시를 나와서 사쿠라가와 쪽까지 도톤보리 거리가 이어져 있다.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했던 곳과는 달리 현지인들이 다니는 유흥가 느낌. 관광객은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다시 난바역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1일차 일정은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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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지로 선택은 했는데..


나카노시마 지역은 고층 빌딩이 몰려 있는 업무지구.

그 외에 공원과 박물관 정도 있어서 관광지라 불릴만한 매력은 없는 곳이다.


나카노시마 (中之島) 라는 이름 자체가 '중간에 있는 섬' 이라는 뜻이다.

한강에도 똑같은 이름을 가진 섬이 있었다. 노량진과 용산 사이에 있는 지금의 노들섬.

물론 아무것도 없는 조그만 노들섬에 비하면 규모도 있고 건물도 많이 들어섰으니 다른 느낌이겠지만. 지리적으로는 뭐 비슷하다.



나카노시마 서쪽에 있는 오사카 시립 과학관



뭐 과학관까지 갈 건 아니고... 그냥 강변을 따라 걷는다.



따로 둔치 같은 건 없고 그냥 길 옆이 강인 그런 풍경.



동쪽으로 가면 요도야바시 (淀屋橋) 에 도착한다.

교토로 가는 케이한 (京阪) 열차의 출발역인데 우메다에서 출발하는 한큐 (阪急) 에 밀려서 그렇게 존재감은 없다.



오사카 시청. 일본말로는 시야쿠쇼 (市役所) 라고 부른다.



동쪽에 위치한 나카노시마 공원 (지도의 아래쪽 부분이 북쪽이다)



한강 공원 느낌이 조금 드는? 물론 한강 크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말 그대로 '동양' 의 도자기들을 전시해놓은 곳이다.

오사카 주유 패스로는 무료 입장. 주유패스로 처음 들어가는 박물관 되겠다.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


뭐 미술 등등에 별 관심이 없다면 잘 모르겠는 곳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단지 여기 들어온건 주유패스로 가볼수 있으면 다 가보자 라는 의미로 간 거였으니 뭐



밖으로 나와서...


평범하게 꾸며진 공원.



끝까지 가면 지하철역 가는 길이 나온다.



역에 들어가서 다시 지하철



오사카역에 도착했다.

흔히 우메다(梅田) 로 불리는 곳


남쪽에 있는 난바 지역과 함께 오사카 시내 양대 번화가에 드는 곳으로

난바가 유흥가 느낌이라면 여긴 고층 건물이 많은 업무지구 느낌 



오사카역 밖

버스 터미널로 사용중

신칸센만 빼면 버스, 지하철, JR, 사철 등등 모든 교통수단이 다 모여있다고 봐도 될듯



버스킹 중



한큐 (阪急) 가는 길. 교토와 고베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우메다역이 있고,

한큐 3번가 17번가 라는 이름이 붙은 쇼핑센터로도 갈 수 있다.


뒤쪽에 보이는 건 '헵파이브 관람차'



관람차 타러 왔다.

'헵파이브 관람차' 인 이유는 그냥 건물 이름이 헵파이브라서.



관람차에 탔다. 안에는 스피커가 있어서 핸드폰에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줬다.


보이는 풍경은 흔한? 도시의 야경.



관람차를 타고 다시 내려왔다.

밤이 되었지만 아직 갈 곳이 남아 있다.



지하철을 타고... 한적한 주택가를 지나면...



빠칭코 가게로 보이는 건물 하나가 반겨준다.



천연온천 나니와노유 (なにわの湯)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 이용 가능한 온천이라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2013년 당시에는 한국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2017년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땐 한국 찜질방에 온 것처럼 한국 사람 천국이 되었다 ;;



온천은 건물 꼭대기천에 있는데 노천탕도 잘 꾸며 놨고 하루 피로 풀기에는 충분한 곳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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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틈없이 이어지는 또 새로운 여행기


이번엔 오사카



때는 2013년


유럽여행의 기분이 아직도 가시지 않던 시절...


개천절 휴일을 맞아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다.


(4년 전 이야기. 과연 이번엔 언제쯤 다 쓸 수 있을까?)




지도지도



'피치 못해 타는 항공' 으로 유명한 피치항공

무료 위탁수하물도 없고 지연은 일상이라던데...


그래도 다른 항공사에 비해 가격이 싼 것 그거 하나로 먹고 산다.



인천공항은 이번이 두번째. 셔틀열차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건 동일한데

누가 저가항공 아니랄까봐 메인 탑승구 한 층 아래에 있는 다른 탑승구에서 타야 한다.



비행기 안에서 오사카 시내의 난바 (難波) 가는 기차표를 산다. 역에서 바로 사는것보다는 조금 할인된 가격 800엔 (지금은 820엔으로 올랐다)



그렇게 도착한 오사카 간사이 공항


그 첫 인상은


넓은 활주로에 가건물 같은 건물 달랑 하나 있는 모습이었다.


이게 뭐야...



여긴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 피치항공을 위해 만들어진 쬐그만 터미널이다.

시설물도 별로 없고... 휑하지만

이런저런 시설이용료가 절감되어 가격이 싸고 출입국심사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긴 있다.



밖에 나왔다. 진짜 가건물 느낌이네



공항 밖으로 나가는 모든 교통은 메인인 1터미널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공항을 나가려면 1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가격은 무료.

뭐 10분 정도 공항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할 수 있는 거리는 되겠다. 볼 건 없지만...



1터미널에 도착했다.

올라가면 바로 공항철도 역이 나온다.



공항에는 JR과 난카이 2개 회사가 들어온다.

차이점이라면 난카이는 오사카 시내 남부의 난바 역에서 끝나는 반면, JR은 오사카 북부나 교토 등등까지도 바로 갈 수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이미 난카이 표를 사 놨으니 이걸 타고 가야 한다.

어차피 숙소도 난바 근처라서 이거 타는게 맞긴 하지만.



시내에 가기 위해 타는 공항급행 열차. 그냥 급행 지하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난바 행 급행



타고 멍하니 주변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종착역인 난바 역에 도착했다.


난바는 오사카 시내에서 북쪽에 있는 우메다(梅田)와 더불어 오사카 시내의 양대 번화가 지역.

공항과 바로 연결되고 유명 관광지인 도톤보리(道頓堀)가 있어서 항상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하다.



난바 역에서 숙소까지는 지하철 1정거장 거리. 슬슬 걸어갈 수도 있는 거리긴 하겠지만 짐이 많으니 그냥 지하철 타기로...



숙소가 있는 사쿠라가와 (桜川) 역에 도착했다.



4박 5일 동안 묵을 숙소인 '게스트하우스 코마'

8인실 도미토리 (공용 숙소) 로 되어 있다.

도미토리는 유럽에서 별 불편 없이 묵고 다녔으니 여기도 괜찮겠지 뭐.

한국인 직원도 있어서 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짐을 풀고 다시 난바로 가서 지하철을 탄다.



히고바시 (肥後橋) 역에 도착했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나카노시마 (中之島)

시청과 업무지구가 몰려있는, 서울의 여의도 비슷한 곳이지만 여의도에 비하면 규모는 작다.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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