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4일차
오늘은 베르사유 (Versilles) 로 떠난다
베르사유를 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근교 열차인 RER을 타고 가는 것
싸게 가는 방법이 있다지만 지하철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좀 고생해야 되니까.. 그냥 편한 방법으로 간다.
베르사유 궁전의 길고 긴 줄을 최대한 피하려면 아침 일찍 나가야 되는데
평소처럼 9시 넘어서 나왔다
앞에서 2번이나 언급했지만 베르사유까지 가는 RER C선은 어제 갔던 앵발리드 (Invalides) 에서 끊겨 있기 때문에
(7월 중순 - 8월 중순 한정, 이외 시기에는 앵발리드 동쪽에서도 이용 가능)
지하철을 타고 앵발리드 역까지 가야 한다.
RER 노선은 이곳저곳에 뻗어 있다. 열차마다 가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행선지를 잘 보고 타야 한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베르사유 샤토 리브 고슈 (Verseilles Château Rive Gauche) 역으로 노선도에서 빨갛게 칠한 부분의 맨 왼쪽에 있다.
이 역까지 가는 열차는 15분에 한 대씩 오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바로 탈 수 있다.
앵발리드에서 걸리는 시간은 30분. 거리는 약 17km
파리 시내에서 떨어진 근교라고는 하지만, 같은 시간과 거리를 서울 시내에 대입해 보면 시내에서 서울 끝부분까지 정도 된다.
파리라는 도시가 작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부분인 듯 싶다.
앵발리드에 도착하니 2층열차가 반겨준다. 유럽에서 처음 접해보는 2층열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다보니 최대한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열차를 투입하고 있다.
내부는 이렇다
베르사유 샤토 리브 고슈 역에 도착
사람들이 바글바글
원래 RER 노선은 구간요금이라서 일반 지하철과 달리 내릴 때도 표를 체크하지만
사람이 우르르 쏟아져 들어와서 표 체크 없이 그냥 통과할 수 있었다.
밖으로 나왔다.
위치를 잘 몰라도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하기 때문에 사람들 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베르사유 궁전까지 갈 수 있다.
역에서 5-10분 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
관광객들을 반겨주는 태양왕 루이14세 동상
(밑에서 포즈 취하는 사람과는 전혀 관계 없음 -ㅅ-)
멀리서 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늦게 온 죄
표 사는 줄은 따로 있었다 -_-
그 많던 줄은 표 사고 난 뒤 입장줄....
한가지 다행이었던 점은 줄 서는 광장 전체에서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잡힌다는 것
와이파이에 감사해하며 줄 서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표 사는 곳은 위 사진에 있는 건물 안에 있다.
실내에도 줄이 쭉~ 서 있는데... 카드로 살 사람은 다른 줄에서 살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보인 건 자판기
퍼온 것. 출처
자판기에서 카드로 표를 살 수 있다.
궁전만 보는 표와 정원까지 같이 보는 표가 있는데 일단 궁전만 보는 표로 구입(15유로). 정원은 따로 살 수 있다.
이 때는 알지 못했지만, 베르사유 궁전은 온라인으로도 표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한 표는 프린트하면 끝
표 사느라 줄 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표를 사면 끝이 아니라... 처음에 봤던 그 긴 줄을 다시 서야 한다.
또 시간이 간다...
표 샀다고 그냥 들어가는 게 아니라 짐검사까지 하니 느리게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겨우 입장
11시 40분에 도착했는데, 입장하니까 오후 2시
오디오가이드를 빌린다. 돈 안내도 되고 한국어가 있으니까 무조건 빌리는게 좋다.
물론 이것도 줄 서야 되지만 입장줄에 비하면 그냥 없는 수준이다.
드디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잠깐 밖으로 나왔다
화려한 금빛 건물이 이제야 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베르사유 궁전을 거쳐간 역대 왕의 가계
베르사유 궁전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보여준다. 어느 시대에 궁전 모습이 어땠는지 동영상을 보여주고 그와 관련된 그림들을 걸어 놓았다.
오디오가이드와 지도
루브르나 대영박물관과 달리 위치 정보나 그림 설명 등등은 없고 그냥 저 화면이 전부다.
전시물 앞에 붙어 있는 번호를 누르면 그냥 그에 대한 음성 설명이 나오는 방식이다.
방 하나하나마다 시대순으로 쭉 전시되어 있다.
역사를 쭉 훓고 이제 2층으로
조각들이 줄지어 서 있는 통로를 지나고
여길 지나면 왕의 처소 (Grand appartement du roi) 구역
그 중에서도 외부인을 맞이하는 응접실(salon)이 위치해 있다.
헤라클레스 살롱 (Salon d'Hercule)
비너스 살롱 (Salon de Vénus)
마르스 살롱 (Salon de Mars)
전쟁의 살롱 (Salon de la Guerre)
베르사유 궁전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궁전 곳곳에 설치된 현대 미술품들이다.
수백년 된 문화재에 현대적인 미술품들을 설치한다는 것이 되게 언밸런스해 보이겠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좋은 것 같다. 근처에 있는 문화재라고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던 프랑스 사람들이 미술품 설치 이후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오디오가이드를 통해서도 이런 미술작품들 설명을 해 준다.
사진이 찍힌 2012년에는 포르투갈 출신의 조아나 바스콘셀로스(Joana Vasconcelos)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위 작품은 검은 독립된 심장 (Coração Independente Preto : Black Independent Heart)
숟가락과 포크를 녹여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베르사유에서 가장 유명한 거울의 방 (La Galerie des Glaces)
한쪽으로는 창이 있고 한쪽으로는 거울이 있는 구조이다.
거울의 방 전체가 담겨져 있는 사진을 인파 때문에 못 찍어서...
위키피디아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아무도 없는 거울의 방
마릴린(Marilyn), 2011년 작품
거울의 방에도 어김없이 미술품이 하나 있다.
스테인레스 냄비를 이용해서 구두를 만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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