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파리에서의 모든 일정을 끝마쳤다.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다..
지하철로 오스테를리츠 역에 도착
이 역을 지나는 5호선은 강을 건너기 위해 잠깐 지상으로 나오는데
그 사이에 오스테를리츠 기차역 바로 위를 통과한다.
그래서 내려가면 바로 기차역
역도 작고 열차 타는 승강장도 바로 보인다
바르셀로나까지 데려가 줄 엘립소스(elipsos) 열차가 도착했다.
승강장 입구에 직원이 서서 표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들여 보내준다
처음 타보는 야간열차
침대칸 통로는 완전 비좁아서 사람 두명 지나가기도 힘들다.
엘립소스에서 가장 싼 4인실 투어리스트(Tourist)
방 하나에 4명이 들어갈 수 있으며 2인끼리 마주보는 좌석과 세면대가 있다.
기본적으로 수건과 생수 한병을 제공해 준다.
좌석을 접고 벽에 붙어있는 침대를 아래로 내리면 4인 침대칸이 완성된다.
침대칸마다 이동식 사다리가 있어 필요할 때 쓰면 되는데 급하면 그냥 세면대 밟고 올라가도 된다.
엘립소스 내에는 식당칸이 있어서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들은 객실 등급에 따라 무료로 제공되기도 하는데, 침대칸 중 가장 싼 4인실은 둘 다 돈 내고 먹어야 한다.
그래서 그냥 잠만 자고 갔다.
다시 아침이 되고
바르셀로나 프란사 (Barcelona França) 역에 도착
BARCELONA
ESTACIÓ DE FRANÇA
스페인어로 하면 'Estación de Francia'
영어로는 'France Station'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 속하지만 스페인어보다 카탈루냐어를 주로 쓰는 곳이다.
안내판도 카탈루냐어로 쓰여 있고 스페인어는 제2언어 취급한다.
프랑스로 가는 기차를 타는 역이라서 프랑스 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바르셀로나의 메인 역은 시내 서쪽에 있는 산츠(Sants) 역으로 바르셀로나를 지나는 수많은 열차와 고속철도(AVE/TGV)가 정차하는 역이다. 그에 비해서 프란사 역은 근교 열차가 다니는 작은 역이 되었다.
야간열차 엘립소스가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2013년 12월 운행 종료와 함께 사라져서 더 이상 프랑스로 가는 기차는 오지 않는다.
큰 역이 아니다보니 주변은 깨끗하고 조용하다.
항상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던 그동안의 기차역들에 비하면 완전 썰렁...
프란사 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조금 걸어가야 한다.
5분 정도 걸어가면 4호선 바르셀로네타 (Barceloneta) 역이 나온다.
여기서 지하철 표를 산다.
바르셀로나도 파리와 같은 10회 이용권이 있다. T-10이라고 하며, 가격은 9.95유로(2015년 1월 기준)
1회권을 10번 사는 것에 비해 반값에 타고 다닐 수 있다.
표는 파리처럼 10개의 표가 나오는 것이 아닌 하나의 표에 10번 찍는 방식
지하철 탑승 후 75분 내에 버스를 타면 추가로 찍지 않아도 된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
바르셀로네타역 승강장
런던처럼 비좁지도, 파리처럼 더럽지도 않고 쾌적하게 다닐 수 있다.
물론 소매치기는 조심
카탈루냐 광장에 가기 위해서는 우르키라오나 (Urquinaona) 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여기는 1호선
1호선 열차 내부도 4호선과 같이 쾌적한 느낌
뭐 차가 언제 만들어졌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1호선 카탈루냐역 도착
카탈루냐 역은 바르셀로나 기차 노선도 지나는 역이다.
지하철 역 사이에 기차역이 위치해 있어서 안이 보이게 해 놓았다.
바르셀로나 지하철에는 핸드폰 악세서리 자판기가 있어서 케이스나 이어폰 등을 팔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한국에 도입되어도 나쁘지 않을듯?
람블라스 출구 (Salida Ramblas) 로 나오면 람블라스 (람블라) 거리로 바로 나올 수 있다.
람블라 (Rambla) 또는 람블라스 (Ramblas) 라고 부르는 거리
이 곳은 5개의 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다 합쳐서 복수형으로 람블라스 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둘 중 아무거나 불러도 상관은 없을듯... 싶다.
숙소를 찾아 짐을 풀고 일단 휴식.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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