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작은 2호선과 3호선이 지나는 파랄렐(Paral·lel) 역
몬주익 성과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몬주익(Montjuïc) 지역은 산악철도 푸니쿨라(funicular)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몬주익 푸니쿨라는 바르셀로나 지하철의 일부로 환승도 가능한 노선으로
파랄렐 역의 푸니쿨라 승강장은 지하에 위치해 있다.
1929년 엑스포에 맞추어 시내 지역과 몬주익 성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처음 건설되었고
현재의 노선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맞아 대대적으로 정비되었다.
시내 주택가 지역을 지하로 통과하다가 거의 꼭대기에 와서야 밖으로 나온다.
도착
여기서 몬주익 성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다.
편도 요금은 6.8유로(2012.8 당시) -> 7.8유로(2015.4 현재)
몬주익 성은 안 가기로 하고 올림픽 경기장 쪽으로 간다.
호안 미로 미술관
올림픽 스포츠 박물관
Museu Olímpic i de l'Esport de Barcelona Joan Antoni Samaranch
스포츠 전반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기념 박물관의 역할도 한다.
2007년 개관했으며 2010년 바르셀로나 출신의 전 IOC 위원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를 기리기 위해 박물관에 사마란치의 이름을 붙였다.
박물관에 들어가자마자 본 것은 런던 올림픽 중계
돌아다니느라 TV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으니 올림픽을 볼 몇 없는 기회다.
와이파이도 잡혀서 올림픽 경기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전시를 요약하자면
스포츠에 대한 영상 자료와
스포츠를 형상화한 조각 작품과
종목별 설명 등등...
박물관은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맨 아래층까지 내려오면 스포츠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는 컴퓨터가 놓여져 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하면 떠오르는 그 인물. 황영조의 마라톤 영상을 틀어봤다.
지역 신문인지 올림픽이라서 나온 신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92년 당시의 올림픽 신문
92년 올림픽 당시의 이런저런 책들
92년 올림픽 주경기장 바로 옆에 세워진 박물관이니만큼
당시의 유물, 사진, 영상 등등이 충실하게 갖추어져 있다.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IOC 위원장을 역임했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Juan Antonio Samaranch)
1980년부터 2001년까지 21년 동안 IOC 위원장이었는데
70년대의 재정 위기와 80년대의 연속 보이콧 사태 등을 이겨내고, 올림픽의 상업적 가치를 높여서
현재와 같은 규모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 이후 올림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이러한 업적을 쌓은 지역 출신의 인물이니만큼
그의 생애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괜히 박물관 이름에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가 붙은 게 아니다.
여기는 체험 공간
역대 올림픽 포스터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 코비
바르셀로나 올림픽 20주년 특별전
Ara que tinc vint anys
(Now I have twenty years)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린지 20년, 그리고 스무 살이 된 마스코트 '코비(Cobi)' 를 위한 특별 전시가 열렸다.
카탈루냐 지방에서 사는 카탈란 쉽독(Catalan sheepdog)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진 마스코트로
2008년부터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올림픽 마스코트 순위' 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기도 좋아서 이와 관련된 기념품도 많이 만들어졌다고.
이제 밖으로 나와서 20년 전 올림픽이 열렸던 그곳으로
...가기 전에, 여기 오는 한국 사람이라면 들리는 곳이 있다.
몬주익 언덕을 달리는 황영조를 표현한 상징물
그리고
역사와 예술의 나라, 스페인
찬란한 고도 바르셀로나 이곳에
동방의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 경기도
그 힘찬 빛이 같이 어리어 있나니
아, 이 뜨거운 우정 만방에 영원하여라
어? 경기도???
경기도와 스페인 카탈루냐주는 21일 오후 1시(현지시각) 황영조(黃永祚)씨가 `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몬주익 경기장 앞에서 경기도 상징조형물 건립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역사로 가는 문(Gate to the history)'이라는 이름의 이 상징물은 조각가 강대철(52.姜大喆)씨가 설계한 것으로 높이 5.2m, 길이 20∼25m, 폭 3.5∼4m 규모의 반원형이며, 사업비 13억원을 들여 내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몬주익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黃永祚ㆍ31)씨를 형상화한 상징조형물이5일 스페인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시 몬주익올림픽 스타디움앞 광장에서제막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임창열(林昌烈) 경기도 지사, 황영조씨, 현지 정부 관계자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황영조 조형물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힘차게 달리는 황씨의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데, 카탈루냐주는 이날을 ‘경기도의날’로선포했다.
경기도가 1999년 바르셀로나가 속한 스페인 카탈루냐 주와 자매결연을 맺고
'바르셀로나에 경기도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우자' 고 했는데
마침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을 땄던 황영조 선수를 여기에 끼워넣었던 것
밑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도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태극기 동판이 설치되어 있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양국간 우정의 징표' 어쩌고 하는 글도 써져 있다.
2015년 2월, 오른쪽에 있던 태극기 동판이 도난당하는 일이 있었다.
최근 이 조형물의 일부가 도난돼 흉물스럽게 바뀌었다가 한국·스페인 두 나라의 노력으로 말끔히 복원됐다. (중략) 바르셀로나 시는 자체 예산으로 신속한 복구에 나섰다. 몬주익 경기장이 연 15만명씩 몰려오는 한국 관광객의 인기 코스라는 것도 감안했다. 바르셀로나 시는 새로 설치할 태극 동판의 문양까지 직접 만들고, 괘(卦)의 위치가 틀리지 않는지 한국 대사관에 감수까지 받았다. 내친김에 군데군데 녹슨 부분까지 닦아내는 등 이전보다도 말끔하게 업그레이드했다.
기사를 보니 정말 한국 사람이 많이 오기는 하나보다. 바로바로 관리되는 걸 보면...
앞으로도 뭐 문제가 생길까 걱정될 일은 없을 것 같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경기장으로~
경기장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무료 관람 가능
La ciutat de Barcelona com a record i
homenatge al que fou president de la
generalitat de Catalunya i del
comite organitzador de la olimpiada popular, de 1936
Lluis Companys i Jover
- Barcelona, 15 d'octubre de 1989
강세 표시가 다 빠져서 구글 번역이 정확하지 않아서, 번역은 생략.
대충 이해한 바로는 '1936년 카탈루냐 주지사 겸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Lluis Companys i Jover 1를 기린다' 라는 의미.
이 사람의 이름은 2001년에 정식으로 경기장 이름에 붙여졌다.
현재 경기장의 정식 명칭은 'Estadi Olímpic Lluís Companys'
이 경기장은 몬주익 지역에 있는 몇몇 시설처럼 1929년 엑스포를 위해 건설한 경기장이었다.
바르셀로나는 1936년에 올림픽을 개최하고 이 경기장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독일의 베를린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이에 반발해서 인민 올림픽이라는 이름의 자체 대회를 개최하려고 했고, 이 곳을 주 경기장으로 결정하고 준비했다.
하지만 인민 올림픽은 개막 이틀 전에 스페인 내전이 터져서 그대로 중단되고 만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나 바르셀로나는 드디어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고, 이 경기장을 올림픽 경기장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위의 판도 1989년에 경기장을 재정비하면서 개최되지 못한 인민 올림픽을 기억하는 의미로 붙은 것.
하지만 대놓고 '인민 올림픽'이라 쓰기에는 좀 껄끄러운지 쓰지는 않았다.
2009년까지 프리메라 리가 축구클럽인 'RCD 에스파뇰' 의 주경기장으로 쓰였고
이후에는 간간히 축구 및 육상 경기나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다.
일반 관람이 가능한 구역에는 경기장의 역사를 설명하는 사진 자료가 곳곳에 붙어 있다.
경기장 안에는 기념품점과 카페 정도가 들어와 있다.
전체를 다 볼 수는 없고 정해진 동선을 따라서 출구로 빠지는 구조다.
계속
- 비공식적인 카탈루냐어 표기법(http://pyogi.pbworks.com/w/page/7191701/%EC%B9%B4%ED%83%88%EB%A3%A8%EB%83%90%EC%96%B4)에 의하면 '류이스 콤판스 이 조베' 라고 쓴다. 스페인어 표기로는 '유이스 콤파니스 이 호베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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