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그 세번째 날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음 여행지인 프랑스 니스로 가기 위해 움직여야 했지만

기차표가 없어서 저가항공을 타는 것으로 바뀌면서 이곳에 하루 더 머물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이번에는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Camp Nou에 찾아간다.

99,78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이자,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축구 경기장이다.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보다 조금 더 큰 곳


'Camp Nou' [kamˈnɔw] 는 '새 경기장'이라는 뜻의 카탈루냐어로, 카탈루냐어 비공식 표기법에 의하면 '캄 노우' 라고 쓰며, 한국어 위키백과가 해당 표기를 따르고 있다. 스페인어 표기법을 따르면 '캄프 노우' 라고 쓰는 게 맞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대부분 '캄프 누' 라고 쓴다. 옛날에는 '누 캄프' 라고 많이 썼었는데, 이 표기가 영어식이라는 말이 나오면서부터 '캄프 누' 라고 쓰는 것이 정착된 것 같다.

공식적으로 정해진 표기도 없고 좀 애매하다보니 여기서는 그냥 원어 그대로 'Camp Nou' 라고 쓰기로 한다.


경기장 규모가 크고 지하철역과 바로 이어져있지 않다 보니 지도에 나와있는 것과 같은 다양한 역을 이용할 수 있다. 크게는 초록색의 3호선과 파란색의 5호선으로 나뉘는데, 5호선을 타고 갔다.



5호선 바달 (Badal) 역



경기장에서 가까운 역 중 하나긴 한데 길도 좁고 안내표지도 딱히 없어서 헤멜 수도 있을 듯

뭐 방향만 잡으면 그대로 쭉 가면 나오긴 하지만



경기장이 보인다.

그런데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막혀 있어서 돌아가야 된다 -_-


왼쪽이냐 오른쪽이냐의 갈림길인데 경기장이 가까이 있는 오른쪽을 선택. 그런데...



경기장이 코앞인데 왜 들어가질 못하니



여기도 못들어가고



그렇게 반바퀴를 돌아도 들어가는 문은 막혀 있다



드디어 입구로 진입

아까 경기장이 보일 때 왼쪽으로 갔어야 했다.

그러면 저기 반대편 입구로 들어가는건데



이쪽은 FC 바르셀로나 메가스토어(megastore), 기념품점이다.

1층뿐만 아니라 지하1층에도 넓은 공간이 있어서 수많은 기념품 및 축구용품을 팔고 있다.









8월 초는 비시즌이라 경기는 없고, 'Camp Nou Experience' 라는 이름으로 경기장 및 안에 꾸며놓은 FC 바르셀로나 박물관 관람 투어 티켓을 판다. 가격은 23유로. 학생할인 받으면 17유로.

꼭 비시즌이라서 투어가 있는 건 아니고 시즌 중이라도 경기 없는 날이면 투어를 할 수 있다.


그동안 여행기 쓰면서 입장료 정보 볼 때마다 2012년과 지금의 가격이 달랐었는데, 3년 동안 가격이 오르지 않고 그대로인 곳은 여기가 처음이다;


그리고... 이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1. 가격이 세다

2. 축구를 많이 좋아하지도 않는데 굳이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3. 남아있는 현금이 별로 없었다


라는 -_- 변명을 들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까지 와서 왜 안들어갔지 하는 생각


다른 것보다도... 여행기에 더 이상 쓸 내용이 없다 -_-



관광객을 유혹하는 노점상들



3호선 팔라우 레이알 (Palau Reial) 역으로 간다.

입구에서 바로 큰 길이 나 있어서 여기가 메인 스트리트인 것처럼 느껴진다.



여기는 대학가인 모양이다. 캠퍼스는 깔끔한데 방학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없다.



팔라우 레이알 역 앞에는 트램도 다닌다. 시내 외곽을 다니는 노선으로 도심지엔 들어가지 않으니 탈 일은 없고 그냥 바라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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