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10여분 오르니 성 앞까지 왔다.


40분은 무슨... 거리 재보니까 1km 정도다.



위에서 내려다본 밖의 모습. 강을 낀 평범한 마을의 모습이다.


논밭이 있는 한국과는 확실히 다른 풍경. 뭐 유럽 사람들도 한국에 오면 똑같은 느낌을 받을 거다.



여기가 성 입구다. 사람 많다 -_-


여긴 입장권을 안 샀으니 바깥 구경만 하고 지나가게 된다.



줄 진짜 길게 섰다 -_- 여기도 가이드투어라 시간이 정해져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그런듯



성 구경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공식 포토존 취급을 받는 마리엔 다리 (Marienbrücke) 로 간다.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성의 이미지는 대부분 마리엔 다리에서 보는 구도의 사진이다.



가기까지는 또 걸어야 하지만, 올라갈 때처럼 오르막길만 있는 것도 아니고 산책하듯이 걸어가기엔 좋다.



가면서 밖에서 바라본 아래. 멀리 큰 호수와 작은 호수가 보이고, 그 사이에 조그맣게 호엔슈반가우 성이 보인다.



거의 다 왔다. 곳곳에 표지판을 세워놓아서 산길이지만 길을 잃을 일은 없다. 관광객이 많기도 하고.



여기가 다리 입구


높은 곳에 세워져 있어서 고소공포증이 어쩌고... 는 둘째치고 사람이 정말 너무 많다.


보이는 곳까지 언제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다리에 왔으니 사진 한 번 찍어봤다. 여기서는 막 찍어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사진으로 보면 그냥 흔히 봤던 그런 풍경이지만, 실제로 보면 주위는 산인데 이 부분만 탁 트인 평지가 있고 그 중간에 성 하나가 우뚝 솟아 있으니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괜히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이 아니지...



이제 돌아가야 하는데.


이 모양...


나가려는 사람들이 줄서 있는데 또 들어오는 사람들도 많고 뒤엉켜서 난리다. 기다릴수밖에



내려가야 하는데 무언가 알 수 없는 이끌림에 가던 길이 아닌 샛길로 들어갔다.



처음엔 그냥 길인줄 알았는데 점점 내려가니 숲 속으로 들어간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지만 그냥 내리막이고 사람이 다니는 흔적이 있으니 빨리 내려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길로 빠진다면? ...


스마트폰 GPS 켜고 다니면 그나마 현재 위치가 어딘지는 알 수 있지만 그런 것도 없고 그냥 내려가면 길이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내려갔다.



아까 왔던 (걸로 추정되는) 길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다행히도 방향은 맞게 온 것 같다.



그리고 또 샛길을 찾아 내려갔다. 방금 샛길보다는 그나마 정비가 되어 있다.



내리막길로 가고 있으니 이 길이 맞겠지?



도착하니 다행히 입구로 돌아왔다. 걸린 시간은 10분 정도. 사람도 없고 표지판도 없는 길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숲 속 구경도 하고 지름길로 찾아서 뿌듯했다.



여긴 이만

버스를 타고 돌아갈 시간. 다시 퓌센 역으로 간다. 그리고 또 2시간을 기다려...



는 이번에 타는 열차는 직통이 아니라서 환승을 한 번 해야 한다. 다행히도 갈 때와는 달리 둘 다 앉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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