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떠다니는 곤돌라들




곤돌라를 타고 수로를 따라 도시를 돌아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가격은 비싼 편. 근데 인당이 아닌 배 하나당 가격이라서 사람이 많을수록 싸게 탈 수 있다. 1~2명이 여행하는 거면 아무래도 부담이 되니 동행을 많이 구하는 것 같다.


2016년 기준으로 주간 80유로 야간 100유로인 듯



탄식의 다리 (Ponte dei Sospiri)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감옥 건물인데, 죄수들이 판결을 받으면 이 다리를 지나 감옥으로 가게 된다. 다리를 건너면서 탄식을 내뱉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왼쪽에 있는 건물은 옛 정부청사로 쓰였던 두칼레 궁전 (Palazzo Ducale) 인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되어 있어서 안에 들어가볼 수 있다. 물론 탄식의 다리도 걸어서 들어가볼 수 있다고 한다.



탄식의 다리를 들러 서쪽 방향으로 간다. 작은 공원인데 노점상들이 바글바글



베네치아 어디서나 파는 가면. 매년 2월에 카니발이 열리는데, 거기서 가면 축제가 열린다나...


대학 이름을 박아넣은 옷도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다,.



다시 북쪽으로. 산마르코 광장을 에워싸고 있는 상점가를 둘러봤다. 카페와 각종 상점들을 끼고 있다.



다시 도시 안으로 들어간다. 수로 곳곳에 있는 곤돌라들



편히 앉아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 애초에 차가 다닐 수가 없고 수상버스 같은 배는 이렇게 좁은 곳에는 못 들어가니 이렇게 가려면 곤돌라나 작은 보트를 타야 한다.



못탔다면 이렇게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 길은 좁은데 관광객들은 너무 많다.



이곳저곳에 붙어있는 이정표들. 자기네 가게 이름을 붙이면 광고판이 된다.



어딜 가나 있는 맥도날드



슈퍼마켓 BILLA. 맥도날드 근처에 있다. 찾기 쉽고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해서 많이 찾는 곳.


(2016년 8월 현재) 구글 지도에 보면 coop으로 나와 있다. BILLA는 2014년에 이탈리아에서 철수했다고 한다. 같은 건물에 CONAD가 걸려있는 사진도 나오는 걸 보면 중간에 한번 더 바뀐 것 같다. coop이 달린 사진은 찾지 못했다.





산 제레미아 성당 (Chiesa di San Geremia)

산타루치아 역 근처에 위치한 성당이다. 섬 한바퀴를 돈 셈이다.



산타루치아 역을 지나서 다리를 건넌다.


코스티투치오네 다리 (Ponte della Costituzione). 2008년 9월에 완공된, 모든 것이 오래되어 보이는 이 도시에서 혼자 튀는 다리다.



다리에서 본 풍경. 저쪽으로 쭉 가면 메스트레 (Mestre) 라고 불리는 육지 지역이 나온다.



다리 건너편에 있는 로마 광장 (Piazzale Roma)


육지와 연결되는 도로가 이어져 있는 광장이다. 베네치아 본섬은 차가 들어갈 수 있는 도로가 없어서 (밑에 나올 IUAV 대학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있긴 하지만) 섬에 들어가려면 여기서 차를 세워야 한다. 육지로 연결되는 버스도 여기서 타게 된다.



이렇게 베네치아 본섬을 한번 훑고 지나갔다. 뭐 짧은 여행이라지만 뭔가 좀 아쉽긴 해서, 로마광장을 지나 일단 더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쪽은 여행 가이드북에도 안 나오는 곳이었다.



여기가... 어디지? 안쪽으로 들어가니 관광객이 거의 없어졌다. 그냥 조용한 동네.



곤돌라는 당연히 보이지도 않고 쓰지 않는 보트들이 곳곳에 서 있다.


사실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정보도 없이 무작정 들어가긴 했는데, 이렇게 조용하고 상점 하나 안 보이는 동네는 처음이다. 길이 복잡하다보니 어디가 길인지도 모르는 상황. 지도를 봐도 도저히 모르겠다. 미지의 동네를 탐험한다는 기대도 잠시, 빨리 다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닐 때는 몰랐는데,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건물 주변이 바로 국립 건축대학 (IUAV) 캠퍼스라고 한다.

건축 /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학인데, 한국에서 유학이나 교환학생도 꽤 가는 것 같다.


이 지역의 이름은 도르소두로 (Dorsoduro). 베네치아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산타루치아역 - 리알토다리 - 산마르코광장 으로 이어지는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한 구역에서 벗어난 곳이다. 나름 대학을 끼고 있어서 학생들이 많은 대학가라고는 하는데, 방학 기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없다 -_- 학기 중에 찾아오면 분위기가 조금은 달랐을까?


산마르코 지역과 맞닿아 있는 도르수도로 동쪽 지역은 관광객들이 꽤 있는데, IUAV 대학이 있는 서쪽은 위에서 봤던 것처럼 그냥 사람사는 조용한 동네다. 덕분에 수많은 관광객들 무리에서 벗어나서 조용한 베네치아의 뒷골목(?) 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좀 찾는 모양이다.



길을 헤멘 끝에 로마 광장을 가리키는 안내판을 찾았다. 상점도 있고 사람들도 있으니 이제야 제대로 나온 것 같다.



다시 다리를 건너서



이제 여기를 떠날 시간

동네 한 바퀴 도는 걸로 모든 걸 끝냈다. 어찌 보면 여기서의 느낌은 그냥 '신기하다' 정도였던 것 같다.



로마 테르미니 행 고속열차 프레차르젠토(Frecciargento - 은화살)


에우로스타(Eurostar) 라고 불렸던 이탈리아 고속철도는 2012년에 프레차로사(Frecciarossa - 빨간 화살), 프레차르젠토, 프레차비안카(Frecciabianca - 하얀 화살) 의 3가지 등급으로 나뉘었다. 프레차로사가 가장 빠른 열차고, 프레차르젠토가 그 다음이다. 베네치아 쪽은 300km/h의 고속철도 노선이 아직 다 갖춰지지는 않은 곳이라서 프레차르젠토 열차로도 충분한 것 같다.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서 10유로를 내고 탔다. 이탈리아는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예약이 필요없는 완행 열차가 아니면 10유로를 내야 탈 수 있다. 그래서 미리 구매하면 유레일 없어도 10유로보다 싸게 구할 수 있는 구간권 표를 사서 많이 다니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러려면 일정이 고정되어야 하니 그냥 10유로 내고 타는게 속 편하다.


표를 사는데, 직원에게 '피렌체(Firenze)' 라고 했더니 못알아듣는다. 플로렌스(Florence)라고 하니까 알아듣고는 표를 주더라. 피렌체를 이탈리아 사람들은 다르게 발음하는 건지, 동양인이 영어를 쓰면서 영어식이 아닌 이탈리아식으로 이름을 말할거란 생각을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_-



깔끔하다. 사람도 별로 없다 보니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안녕~




(추가)


당일치기의 짧은 여행이라 본섬만 보고 왔지만, 베네치아 지역은 본섬 말고도 다른 유명한 섬들이 몇 개 있다.



(1) 리도 섬 (Lido)

11km나 되는 해변이 이어져 있는 길쭉한 섬으로, 매년 9월 베니스 영화제가 열린다.


(2) 무라노 섬 (Murano)

베네치아 본섬 위쪽에 있는 작은 섬이다. 유리 공예로 유명한 섬.


(3) 부라노 섬 (Burano)



알록달록한 색깔로 칠해진 집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본섬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고 무라노 섬을 거쳐서 가야 한다.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박 이상 하게 되면 대부분 들리는 듯.



2012년 5월에 나온 아이유의 뮤직비디오. 베네치아와 부라노 섬은 이후에 더 화제가 되었고, 야예 '아이유섬' 이라고 부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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