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일차



홍콩섬에 가기 위해 바로 침사추이로 간다. 숙소에서 바로 연결되는 지하철 타는게 빠르겠지만 배 타고 싶어서 일부러 여기로.


배는 상층부와 하층부로 나뉘어지는데 요금이 다르다. 하층이 더 싼 대신 전망은 좋지 않겠지. 그냥 하층으로 간다.



되게 옛날 물건같아 보이는 안내판



영국 식민지였던 때가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각종 안내판이 한자와 영어 둘 다 써져 있다.



배 안의 그냥 그저 그런 의자들



앉지 않고 풍경을 보기 위해 바다 쪽에 서서 간다.



도착



선착장에서 시내까지는 살짝 거리가 있다. 그렇게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긴 하지만. 걸어서 5분 정도?

지상으로 통로가 있어서 왔다갔다 하는건 문제가 없다.



드디어 홍콩섬

어수선해 보이는 부둣가를 지나면 바로 고층건물 밀집 지역이다.



끝까지 걸어오니 반겨주는 애플스토어


여기가 홍콩 IFC (국제금융센터). 홍콩에서 2번째로 높은 건물이 있는 곳이고, 먹을 것도 많아서 현지 주민들도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

지하에는 공항철도가 들어오는 홍콩 역이 있다.



IFC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지하철 센트럴 역 (中環) 이 나온다.

침사추이 역에서 2정거장 거리라서 지하철 타면 금방 왔겠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배도 타고 바깥 구경도 하고 하는게 더 



홍콩의 지명이나 건물 이름 등은 한자에 익숙하다고 해도 알아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흔히 영어 이름으로 불리니



홍콩 섬의 명물 2층 트램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오래된 노선이다. 근처에 거의 평행하게 지하철이 지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싼 가격과 지상에서 바로 탈 수 있는 접근성이 있어서 살아남은 듯. 관광 수요도 충분하고.



이제 언덕을 올라간다.

홍콩섬 지역은 평지가 거의 없고 그냥 산이 솟은 형태라서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는 구조다.

거기다가 산을 따라서 건물들이 딱 들어서 있으니 이동하기 쉽지가 않다.



이 때문에 생긴 홍콩의 또 다른 명물


센트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Central-Mid-Levels Escalator 中環至半山自動扶梯)

이름은 센트럴(Central 中環)과 미드레벨(Mid-Levels 半山) 지역을 잇는 에스컬레이터라는 의미다.


보통 그냥 줄여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라고 부른다. 그리고 홍콩에서 에스컬레이터 얘기 하면 그냥 여기라고 봐도 된다..



800m 길이에 시작과 끝의 높이 차이가 135m에 이르고, 언덕을 오르기 위해 만든 것이니만큼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올라가는 것 뿐.


1993년에 만들어졌고, 1994년 개봉된 영화 '중경삼림' 에 나와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근데 영화 떄문인건 잘 몰랐고.... 사실 저기를 가보고싶다 생각했던 건


런닝맨 홍콩편 (2011년 12월 11일 방영분)


(사진 추가바람)


사실 이번 홍콩 여행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크게 의지했던 매체였던 것 같다 -_-;



위에서 내려다보는 홍콩


다닥다닥 붙은 집들. 걸려있는 간판들. 



연결통로는 고가로 되어 있어서 아래의 도로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들이 다닐 수 있다.



계속 올라갑시다



영국 냄새 물씬 나는 가게들. 한때 영국 식민지였음을 느끼게 해주는 동네다.


흔히 소호 (SOHO) 라고 불리는 곳.

맛집과 카페들이 널려 있어서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


위에 있던 가게는 2017년 현재 버거킹이 들어서 있다.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곳들도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듯.

하긴 5년이 지났는데...



끝없이 올라간다



에스컬레이터와 나란히 이어져 있는 경사로


저곳에 대한 기억이라면...

런닝맨에서 달리기 하던 장소 -_-



꼭대기... 까진 아니고 거의 꼭대기 직전에 나왔다.

소호 지역도 지나고 여긴 그냥 평범한 동네인 것 같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산동네



산을 따라 아파트들이 늘어서 있다.



산을 오르는 피크트램


유럽 곳곳에 있는 푸니쿨라 (funicular) 들이다. 영국 식민지 아니랄까봐...


일단 오늘 이거 타긴 할 건데 지금은 패스



홍콩 파크


홍콩섬에서는 큰 규모의 공원이다. 피크 트램 옆에 붙어있는데...



돌아다니다가 눈길을 사로잡은 '올림픽 광장'


2005년에 IOC에서 만들어 준 광장이라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뜬금없는 것 같기도 하다.



올림픽 광장 옆에 붙어있는 태극원(太極園) 이라는 곳이다.


2003년 홍콩에서 퍼지기 시작한 전염병 사스(SARS)

홍콩에서만 사스로 299명의 사망자가 나왔을 정도로 그 기세가 엄청났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사스가 퍼질 시절에 희생된 의사와 간호사들.

가끔 추모차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공원은 잘 꾸며 놓았다. 주변에 고층건물들이 많은데 확실히 이런 공원 하나 있어 주는게 살기도 좋고 돌아다니기도 좋고.



공원을 나와서...


여기는 중국은행 타워 (中銀大廈)

1990년에 지어진 70층, 367m 높이의 건물로 무료 전망대도 있다고는 하는데... 지금은 문 닫은 모양.



다시 홍콩 트램이 보인다. 내려오긴 다 내려온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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