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생략





다시 찾은 하버시티

홍콩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돌아보는 곳.


길고 긴 여행을 마칠 때가 다가왔다.

이제 남은 일은 공항 가기, 체크인하기, 그리고 한국 가는 비행기 타기.



마지막으로 보는 홍콩 풍경

스탑오버로 온 거였고 시간도 별로 없었고 유럽 여행의 등에 가려 그렇게 큰 감흥도 없었던 곳

그러기에 더욱 아쉬웠던 곳인 것 같다.



공항까지는 버스를 타고 갔다.



공항 도착



출국 수속을 마치고, 이제 비행기를 타는 일만 남았다.



근데 이 때 한국에서는



강력한 태풍이 들어오고 있었다.

하필 한국에 딱 도착하는 날에.


태풍이 심해서 인천공항 비행기가 결항하고 뉴스와 SNS에서는 태풍 피해로 난리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정시에 출발할 수 있었다.

태풍은 이미 한반도를 지나갔고,

생각하던 것만큼 피해가 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돌아온 인천공항.



,,



한 달 동안의 유럽여행은 많은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여행을 많이 다녔던 것도 아니고, 혼자서, 유럽을, 한 달 동안 다녀온다는 건 그동안 생각도 못했던 경험이었고

런던에 처음 떨어졌을 때 '한 달 버틸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서던 생각은 이내 여행의 즐거움과 아쉬움으로 바뀌어 있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으로서 이렇게 긴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갔다 오는 건 다시 하기 힘들 것이었으니

앞으로 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끙끙 앓았던 적도 있었다.


다음에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언제일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이 때의 여행과는 또 다른 느낌이겠지.



..


2012년 8월 29일

유럽 여행을 마치고


여행을 준비하면서 참고했던 블로그들처럼 나도 여행의 기록을 정리하고 싶었고

그 전에 다녀왔던 일본 여행기도 쓰고 있었으니 유럽 여행도 금방 쓰겠지 싶었다.


그러나...


일상에 이리저리 치이고, 필력이 딸려서 쓸 말이 나오지 않고, 귀찮음까지 더해져서

장장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도 가물가물해졌고

결국 여기 적지 못하고 잊혀진 이야기도 있을 거다.


애초에 여행기를 5년 동안 붙잡고 있던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쓰다가 포기했으면 포기했지.



그리고


그 5년 동안 있었던

밀리고 밀린 새로운 여행기들.


그 이야기를 언제 블로그에 다 정리하지?

한 달 이야기 쓰는 데 5년이나 걸렸는데.



으....


아.....



또 새로운 시작이다.




(2012.07.30 ~ 2017.07.18)

(유럽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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