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도톤보리부터 찾아갔다.
매번 밤에만 오다가 아침에 오니까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불 다 꺼져있는 화려했던 네온사인들과
지난 밤을 쓸고 닦아내는 청소부들이 한데 어우러진 평화로운 아침은 또 새로운 풍경이다.
시간은 아침 9시
상점들도 문 다 닫아서 썰렁하다. 그래도 번화가는 번화가라 사람들이 돌아다니기는 하네
도톤보리를 나와서 처음으로 찾아온 곳은 츠루하시 (鶴橋)
난바에서 3정거장 떨어져 있다.
여기는 오사카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곳인데
일제시대 때부터 교포들이 모여서 성장한 곳이라고 한다.
도쿄에는 신오쿠보(新大久保) 라는 코리아타운이 있는데 (블로그 링크)
신오쿠보는 한류 붐 타고 상업적으로 성장해서 번화가, 관광지 분위기가 많이 나는데
여기는 그런 동네라기보다 그냥 평범한 주택가 느낌이다.
역 앞에 위치한 상점거리
한글이 보이긴 하지만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일본 동네다.
코리아타운이라고 하서 한국 느낌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냥 평범한 동네
처음엔 잘못 온 줄 알았다.
하지만 역 근처 시장에 들리면 한국인이 하는 가게 (라는 티가 나는) 가 정말 많다.
관광객들한테 한국 음식 파는 느낌도 아니고, 그냥 동네 시장인데 한국 음식이나 한국 물건 많이 팔고 그런다.
한국 사람이 많이 살고, 또한 그런 것이 그냥 일상적인 동네라고 하겠다.
여기 옆에 가게들도 다 한국 가게였다.
상업화되어 있지도 않고 그냥 한국이 곳곳에 숨어 있는 일본 동네로서
매력적인 곳이었다.
뭐 그러한 동네에 일상에 깊게 접근해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곳으로 가는 길.
이 주황색 열차가 다니는 노선은 오사카환상선(大阪環状線 오사카 순환선) 으로
도쿄의 야마노테선(山手線) 에 비유할 만한 노선이다.
다만 도쿄와는 느낌이 또 다른데, 수요가 많은 동네가 별로 없고 관광지도 별로 없어서
관광객들에게는 지하철에 비해서 인지도가 많이 없다. (물론 오사카에서의 JR 노선이 다 그렇긴 하지만)
뭐 오사카의 야마노테선이라고 해서 한번 타 봤는데, 사람 수도 그렇고 그냥 동네 주택가에 있는 전철 노선 느낌이다.
오사카성공원역 (大阪城公園駅) 도착
역 이름에 오사카성이 있어서 오사카성 가기 좋은 역이겠거니 싶지만..
이름에 '공원' 이 붙은 건 다 이유가 있다.
말 그대로 '오사카성 옆에 붙은' 공원에 있는 역이다.
뭐 오사카성이 멀지 않은 곳에 있긴 한데...
성을 상징하는 천수각으로 가려면 좀 돌아가야 한다. 거기가 메인 입구도 아니고.
오사카성을 구경하고 싶다 싶으면 오사카 역사박물관 쪽으로 가는게 맞다.
공원에 있는 야구장
일본 곳곳엔 이런 동네 야구장들이 많다. 괜히 야구 강국이 아니다.
일본 곳곳엔 이런 동네 야구장들이 많다. 괜히 야구 강국이 아닌 것 같다.
조깅하는 사람들
어쩌다 보니 공원 끝까지 왔다. 여기서부턴 일반 주택가
강 건너에는 조폐국(造幣局)이 있다. 돈을 찍어내는 곳이다. 정확히는 동전만 만든다고 한다.
조폐박물관이 있는데, 찾아간 날은 휴관이어서 들어가지는 못했다.
이 때만 해도 주말에는 문을 닫았으나, 2019년 지금은 주말에도 문을 열고 있다.
조폐국은 돈을 만드는 곳 뿐만 아니라, 오사카에서 벚꽂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오사카의 여의도 윤중로라고 하면 딱 맞다.
4월 초에는 완전 바글바글... 하지만 벚꽃 철이 지나면 그냥 평범한 강변일 뿐이다.
근처에 있는 전철역
JR 노선이다.
역 이름은 오사카성 키타즈메 (大阪城北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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