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돌아온 일본여행기


빨리 끝내고 싶지만... 언제가 될지




다시 돌아온 이스즈가와역



작은 역처럼 보였는데 역시 이세신궁에서 가까운 역이라 그런지 오사카/나고야 가는 특급 열차가 선다.

그래서 여기서 바로 특급열차를 타고 나고야로 가게 된다.


킨테츠 노선이 오사카와 나고야라는 두 대도시를 끼고 있고, 또한 관광지로 유명한 이세시마 지역과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이세신궁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주요 노선이 오사카-나고야, 오사카-이세, 나고야-이세 이런 식으로 만들어져 있고, 특급 열차도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나고야까지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서 도착

이세를 거치는 특급열차는 오사카 쪽이나 나고야 쪽이나 '이세시마 라이너(ISE-SHIMA LINER)' 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나고야 역에서 돌아오는 열차를 예약했다. 나고야에서 오사카 난바까지 2시간 7분.


신칸센으로 나고야에서 오사카까지 가면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신칸센이 확실히 빠르기는 하지만 난바 쪽으로 가야 된다면 오사카에서 지하철을 타야 되므로 조금 불편하다. 그거 다 합쳐도 신칸센이 조금 더 빠르긴 하지만.

시간은 조금 더 걸려도 난바까지 편하게 갈 수 있고 가격도 싸다는 장점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한다.



일단 지하철로

타는 노선은 빨간색의 사쿠라도리선(桜通線)



나고야 지하철. 작지 않은 규모다.

5개의 메인 노선이 있고, 모노레일과 같은 경전철 노선도 몇 개 있다.

서울 2호선처럼 순환 노선도 있다는 것이 특징. 도쿄나 오사카도 순환 노선이 있긴 한데 JR 소속이라 지하철 노선으로 쳐 주지 않지만, 여긴 진짜 지하철 노선이다.



시야쿠쇼 (市役所)

한국말로 하면 시청.


여기 온 이유는 나고야성(名古屋城)이 있기 때문. 역에도 이름이 붙어 있다.



역 밖에 나오면 되게 옛날 느낌 나는 건물이 바로 보인다.

저게 나고야성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앞에 보이는 건물은 나고야 시청이다. 1933년에 완공되어 일본의 시청 중에서는 교토시청에 이어 2번째로 오래 된 건물이라고.

사진 오른쪽에 있는 파란 지붕 건물은 한국의 도청 느낌인 아이치현청(愛知県庁) 여기는 1938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나고야성에 들어갈 수 있다.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는 입구. 어?



나고야성은 오후 4시부터는 들어갈 수 없다. 영업시간은 4시 30분까지.

딱 마감시간인 오후 4시에 맞춰서 도착한 것. 빨리 닫는거 아닌가 싶은데...



멀리 보이는 천수각



결국 들어가지는 못하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돌아왔다.



다음으로 간 곳은 나고야의 중심지 사카에(栄)에 있는 '오아시스 21'

대형 쇼핑몰로 만들어진 건물이다.



옥상에 올라가면 높지는 않지만 잘 꾸며 놓은 전망대가 있다.



바로 앞에 있는 이 탑이 나고야 TV 타워



건물 주변에도 이렇게 쉴 수 있도록 공원처럼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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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마카오 위쪽에 있는 중국 땅인 주하이를 있는 총 길이 55km의 다리.

정식 명칭은 세 도시에서 한 글자씩 따온 항주오대교(港珠澳大橋) 인데, 중국 보통화식으로 읽어서 '강주아오 대교' 라고 부른다.


2018년 10월 24일 개통했는데, 마침 홍콩 가는 시기와 맞아서 10월 29일에 이용할 기회가 생겼고,

어떻게 이용하는 건지 별로 없는 정보 겨우 찾아가며 준비했다.




다리를 건너기 위해선 일단 공항으로 가야 한다. 입구가 공항 옆에 있어서...


가장 편한 방법은 공항버스를 타고 가는 것인데, 시내에서 바로 다리 입구까지 갈 수 있다.

(마카오까지 가는 직통 버스가 있기는 한데 시간도 몇 없고, 정보가 너무 없어서 도전할 생각을 못 함..)


사진은 침사추이-몽콕을 지나서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A21번.

HK-Zhuhai-Macao Bridge라고 야예 붙여 놨으니 보고 타면 된다.


만약 전철을 이용해서 간다면,

공항에서 B4 버스, 디즈니랜드와 연결되는 서니베이 (Sunny Bay / 欣澳) 역에서 B5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공항을 지난다. 원래 공항버스 타면 공항에서 내려야 하지만 안 내리고 가만히 있으면



이런 큰 건물이 있는 곳으로 간다. 여기가 바로 다리 입구



주하이, 마카오 방면이라고 써져 있다.



건물 입구. 건물이 진짜 큰데 비해 사람은 별로 없다...


홍콩을 나가서 마카오나 중국 대륙으로 가는 거기 때문에 여기서 홍콩 출국심사를 한다.

홍콩 자동출입국 (e-channel) 을 등록했으면 여기서 바로 여권 찍고 나갈 수 있다. 홍콩 사람들은 그냥 자기 신분증 넣으면 통과.

자동출입국 신청을 안했거나 다른 외국인들은 오른쪽에 있는 일반 출국심사대 가야 되는데.. 외국인이 없는건지 가는 사람을 못 봤다;


일단 여기서 여기를 이용하는 외국인이 아직은 거의 없음을 느꼈다.



출국심사대를 지나면 일단 홍콩을 빠져 나온 거다. 공항에서 면세점 있는 구역이랑 똑같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국경(까진 아니지만) 을 넘어본 게 처음이라서 그런지 되게 신기했다.


출국할 때 짐 검사를 한다고 들었는데 딱히 하는 걸 못 봤다. 원래 안하는건지, 깜빡한건지, 개통 초기라서 안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버스표를 사야 한다. 개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일히 직원이 나와서 도와준다.

자판기에서는 QR코드 찍는 페이류와 옥토퍼스카드 이용이 가능. 현금은 안 된다.

자판기까지 갔다가 옥토퍼스에 돈이 없어서... 결국 티켓 파는 곳으로 갔다.



겨우 산 티켓. '마카오' 라고만 말하니까 못알아들어서 몇번을 더 얘기했다.

중국어라고 생각했는데 중국어 발음이 아니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표 살때 줄 서는거로 봤을때 외모로 구분되는 외국인도 없고, 동양인도 거의 다 홍콩사람이나 중국사람인 것 같다.

홍콩 - 마카오 간은 외국인도 많이 다닐텐데 정보가 없어서 안 오는 건진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좀 달라질듯



이제 버스를 타러 간다.


만약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바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갔더라도, 여기 내려서 출국심사는 받아야 한다.

다만 여기로 나오면 타고 왔던 버스가 그대로 있어서 그거 타면 된다고 한다.



버스는 HZM Bus 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금색으로 칠해져 있다.

주하이 가는 버스는 2층이던데 마카오는 1층버스. 정해져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그때그때 다른건지는 모르겠다.

줄 선 사람이 많긴 한데 버스가 자주 오니까 걱정은 없다.


버스가 특이하게 왼쪽 오른쪽 모두에 문이 있다.

운전대는 오른쪽에 있는데, 문은 운전석 바로 맞은편이랑 중간에 있는 내리는 문 스타일의 문이 있다.

홍콩과 마카오는 좌측통행인데 중국 대륙은 우측통행이라서 둘다 대응하기 위해서 이렇게 만들어졌다고는 하는데,

탈 때도 오른쪽 문으로, 내릴 때도 오른쪽 문으로 내렸다.



버스 내부. 뭐 그냥 평범



드디어 다리를 건너기 시작

멀리 해저 터널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중국 대륙에서 만든 것이라서 우측통행을 하고 표지판도 대륙식인 간체자로 적혀 있다.



인공섬 입구



홍콩 유심을 쓰고 있었는데, 인공섬을 지나니까 갑자기 로밍이 된다.

마카오까지는 많이 남았는데, 로밍이 잡히는 걸 보니 중국 대륙 통신망에 연결된 모양이다.


마카오에서도 되는 유심이었는데, 다리 위에서는 데이터가 안 터진 걸 보니 맞는 것 같다.



멀리 보이는 육지. 저기 보이는 곳은 마카오가 아니라 대륙 주하이 땅이다.


(마카오 가는 방향 기준으로) 버스에서 오른쪽에 앉으면 내륙 방향이기 때문에 육지의 모습이 보인다.



마카오 도착

... 사실 육지에 도착하면 그 곳은 중국 대륙 영역이다.

이 곳은 인공섬으로 만들었는데, 마카오 출입국 하는 건물만 마카오 영역으로 해 놓았다.


인공섬엔 저렇게 진짜 큰 건물을 지어 놓았다. 진짜 대륙 스케일이다..



(진짜) 마카오 도착. 로밍 통신사가 바뀌고 데이터도 터지는 거 보니 마카오 맞다.



반겨주는 포르투갈어


마카오 도착하면 입국심사를 해야 한다. 같이 버스를 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권이 아닌 신분증 카드를 들고 있다.

여권 들고있는 사람이 안 보여서 제대로 줄 선거 맞나 싶었는데 뭐 맞게 통과.



넓은 건물에 사람은 별로 없다. 홍콩 건물은 그래도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었는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더 휑한 느낌.



건물을 나와서 마카오 시내로 간다.

호텔 셔틀이 있다고 하는데... 없는건지 못 본건지 아무튼 없다.

답은 시내버스 뿐.



101X 는 마카오 반도 (시내), 102X 는 마카오 반도 동쪽 (페리 터미널 있는 주변) 을 지나서 타이파(氹仔) 로 간다.


그런데 버스 노선도 보면 한자와 포르투갈어로만 적혀 있어서 도대체 어디로 가는게 맞는건지 확인하기 힘들다.

구글맵 켜도 새로 생긴 버스라 정보가 없고...




타고 나서 보게 된 101X 버스 지도.


관광객들이 많은 세나도 광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101X를 타고 7번 지점 (新馬路/大豐 - ALMEIDA RIBEIRO / TAI FUNG) 에서 내리면 된다.



[소요시간]


월요일 아침에 탔다. 요일이나 시간, 나중에 사람이 많아지는 등등으로 인해 소요시간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일단 적어 본다.


침사추이 출발 - 08:15

홍콩 다리 입구 도착 - 09:18

버스표 구매 - 09:30

버스 탑승 - 09:46

마카오 도착 - 10:26

마카오 입국심사 받음 - 10:33

마카오 시내버스 탑승 - 10:48

세나도 광장 도착 - 11:22


다리 건너기 : 40분

홍콩출국->마카오입국 : 1시간

침사추이 -> 세나도광장 : 3시간



홍콩 시내에서 출발하는 페리 타는것보다 시간은 더 걸릴 수 있다. 사실 아직까지 교통편이 좋은 건 아니고 (특히 마카오) 정보도 많지 않아서...


다만 가격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으니 (공항버스 $33 + HZM버스 $65 + 마카오버스 $6 = $104) 돈을 아끼고 싶거나 배 타는게 싫다 싶으면 추천할 만하다.




....


돌아올 때는 배 타고 왔다. 페리 터미널까지 호텔 셔틀이 바로 연결해주고, 도착하면 바로 침사추이라 (좀 걷는다곤 해도)

편하게 가려면 배 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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