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신주쿠역



에서 위로 한 정거장 올라가 신오쿠보 라는 곳에 도착했다.



신오쿠보 역에서 내리면 바로 볼 수 있는 광경.

여기는 바로 도쿄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역시나 역에서 나오자마자 한국말이 들린다.

일본에 온 뒤로 그냥 지나가던 사람이 한국말을 하는 거는 처음 들었다.



신오쿠보 지역은 신오쿠보 역을 경계로 왼쪽과 오른쪽의 분위기가 다르다.

여기는 왼쪽. 그냥 평범한 일본 도시의 거리.



역 바로 앞에 빠칭코가 있다. 여기 뿐만 아니라 도쿄 이곳저곳에 그냥 대놓고 나와있다.



그리고 들어온 오른쪽... 역 입구는 한류 상점가가 형성되어 있다.



한류백화정 이라는 곳인데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곳곳에 써진 한국어와 한국 음식점들.


혹시나 해서 이곳에서 와이파이를 잡아봤다.

바로 뜨는 myLGnet

일본 와서 제대로 된 와이파이를 잡아본적이 없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잡아봤다. 오오



오오 소녀시대



근처의 한류상점가

한국 아이돌들이 잔뜩








보는 것마다 신기해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었다. 행동하는게 딱봐도 한국 관광객이다 ㅠㅠ


곳곳에 한국 음식점들이 있다. 뭐 여기까지 와서 한국에 널려있는 음식들 비싸게 먹을 순 없지...

여기 사는 사람들은 한국 음식이 그리워서 많이 찾을 것 같다.



골목으로 들어왔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흔한 한국 노래방. 일본 와서 TJ미디어를 볼 줄이야




흔한 한국 음식점들. 각도만 잘 잡으면 한국에 있는 곳인 것처럼 나오게도 만들 수 있을듯

안해봐서 아쉽다.



연예인들이 방문한 유명 맛집인가 보다. 한국 연예인들의 이름도 종종 보인다.



일본에 널려있는 잡화점인 돈키호테. 위치가 위치인지라 한국말로 크게 써놨다.


크게 볼 거 없는 동네이긴 한데 여기서만 거의 1시간 있었다. 아으 진짜 한국 관광객 티 팍팍 내고 왔다.


근데 사실 오래 있던건...

이 날 계획은 원래 메이지 신궁을 갔다온 뒤에 시부야와 신주쿠를 가는 거였다.

신주쿠 가면서 덤으로 도쿄도청과 신오쿠보를 갔다온 것인데

생각했던 일정이 다 끝나고 나니 이제 뭘 해야할지 몰랐지...


신오쿠보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사이에 틈틈히 다음 목적지를 찾아보고 있었다.

역시 요즘 스마트한 시대에 관광객 티 팍팍 내면서 지도 펼쳐서 어디에 뭐가 있나 찾아보고 이런 수고는 안 해도 되니 참 좋은 것 같다.

뭐 그전에 이런 동네에 카메라를 막 들이댄 거부터가 한국 관광객이었지만 -_-;;;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난 끝에 내린 결론은

여기서 아키하바라 쪽으로 가는 JR 전철을 타면서 인근 관광지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JR 1을 승차권을 가지고 있으니 중간중간 내리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다.

최종 목적지는 아키하바라. 그리고 지금 가야 하는 곳은.... 이건 다음편에.



역으로 돌아가는 길. 여기 사는 한국인들을 위한 비자취득 관련 내용인듯



역으로 가는 길은 철도와 나란히 있다. 여기는 변두리 느낌이 나고 한국어 간판도 보이지 않았다.



시부야에서 본 흡연 공간이 여기도 있다. 확실히 이렇게 잘 관리해 놓으니 거리도 깨끗하고 좋은 것 같다.

그렇다고 길빵하는 사람이 야예 없는 건 아니지만.



아키하바라 방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아까 갔던 신오쿠보 역이 아닌 다른 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신오쿠보 역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오쿠보 역으로 간다.


- 계속



신주쿠역 주변 안내도. 신주쿠역 주변은 지하도가 쫙 깔려있어서

신주쿠 동쪽에 있는 상점가와 서쪽에 있는 업무 빌딩을 연결한다.

거의 지하철 역 2정거장 정도 거리의 길이가 연결되었다고 생각하면 될듯. 그리고 실제로도 2정거장이다.



지금 가는 곳은 신주쿠의 서쪽 방면, 도쿄도청이 있는 곳이다.



쭉 이어진 지하도 중간에 '도쿄디자인전문학교' 의 전시품들이 있다. 학생들이 만든 작품인 것 같다.



역에서 내린지 20분만에 도착한 도쿄도청,

도쿄도청의 메인 건물인 제1본청사는 높이가 243m로 서울의 63빌딩 정도의 높이이다.

그리고 도청의 거의 꼭대기인 45층에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공공건물의 전망대이니 입장료가 없다. 그리고 보안을 위해서 전망대에 올라갈 때 가방검사를 한다.

가방검사는 뭐 가방 안을 열어서 보여주기만 하면 왠만해서는 OK 되는 것 같다. 가방 내용물을 꺼내보는 경우도 있던데 난 그냥 패스.



도쿄도청 로비. 도청의 전망대는 2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 일찍 문을 닫는 남쪽 전망대를 가보기로 했다.


방금 말했던 짐검사를 거치고 엘리베이터로 올라간다.

고속으로 45층에 도달하고 도착.



도심 속에 있는 공원. 이름은 모르겠는데 건물들 사이에 탁 트인 공간이 있었다. 마치 구멍이 뚫린 것 같은 모양이다.



멀리 보이는 도쿄 스카이트리. 634m의 탑으로 4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2012년 5월 22일에 개장한다고 한다. (근데 이 글을 쓰는 날이 딱 2012년 5월 22일이네...)



그에 비해 다른 큰 건물에 묻혀서 초라해 보이는 도쿄타워. 처음에 도쿄 도착해서 봤을 땐 컸었는데 여기서 내려다보니 참 작게 보인다.



끝없이 이어져 있는 주택가. 맑은 날엔 저 끝에 후지산이 보인다고 하는데 날씨가 흐러셔 그런 거 없다.



남전망대 내부.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작은 카페가 하나 있다. 바로 아래층인 44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화장실만 있다.



어제 오다이바에서 1시간 있었던 것과 달리 금방 나왔다. 2층으로 내려가는 중. 1층으로 내려가려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라고 나와있다.



도청을 빠져나왔다.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은 도쿄도의회 건물이라고 한다.



도청 근처의 도로



도쿄가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한다고 한다. 2016년에도 도전했었는데 과연?



이제는 신주쿠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그런데 많이 걸은 탓에 그냥 편하게 가고 싶어서 근처 지하철역으로 가기로 했다.

나한테는 JR만 탈 수 있는 표가 있었기 때문에 JR이 아닌 지하철은 따로 돈을 내고 타야 한다. 근데 그런게 뭔 소용이야.

일단 지하로 내려가서 가까운 지하철역을 향해 걸어갔다.



타려는 지하철은 빨간색의 마루노우치 선이다. 일본의 지하철은 1호선, 2호선 이런 식이 아니라 노선이 지나가는 지명에서 따온다. 긴자선, 신주쿠선, 아사쿠사선 뭐 이런식이다.



역 이름은 서(西) 신주쿠. 니시신주쿠 라고 부른다고 한다. 한 정거장만 가면 신주쿠역이다.



도착. 사실 한 정거장을 더 갔다. 신주쿠 3초메 라는 역이다. 신주쿠역하고 가깝다고 한다.



역에서 나왔다.



좀 걸어가니 바로 신주쿠 역 앞에 도착했다. 바로 앞에 보이는 큰 건물이 신주쿠역이다.



역 앞에 있는 사자상. 일본 라이온스클럽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에 있는 라이온스클럽도 이런거 많이 만든다.



벌써 3시다. 점심을 먹어야겠지. 이리저리 헤멘 끝에 고고카레 라는 곳에 도착했다.

일본 가기 이틀전엔가? 도쿄 여행기를 읽어보면서 알게 된 곳인데

불황 속에서도 좋은 식재료와 싼 가격으로 성공한 카레 체인점이라고 한다.

한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나.


일단 기본적으로 일본 식당답게 식권 자판기가 있다.

4가지 사이즈가 있고 보통 사이즈를 골랐다.



고코카레 내부에 붙어있던 것들



식당 내부. 같이 마주앉아 먹는 테이블과 혼자 벽보고 먹는 테이블이 있다. 일본은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많아서 혼자서도 불편하지 않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식당이 많다.



한국에서 먹었던 돈까스 카레와는 또 다른 새로운 맛이었다. 포크로 밥이랑 딱딱 비벼 먹으니 딱좋다.


고고카레는 매월 5일, 15일, 25일에는 카레의 날이라고 해서 식사를 하면 토핑 서비스 쿠폰을 쓴다.

그런데 난 이거 또 먹을 일이 없을 거 같았고 결국 안 먹어서 쓰지는 못했다. 이미 유효기간도 지났으니 뭐....


- 계속



신주쿠역



장동건이 나왔던 마이웨이가 극장에 걸렸다.



시부야를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인 시부야109




CNBLUE





시부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막 카메라를 들이댔다.



헌책방. 모든 책이 100엔이다.



시부야역에 있는 백화점 건물. 시부야는 정말 쇼핑의 중심이라고 불러도 될 만하다.



백화점 건물을 통해 시부야역으로 들어간다.



시부야역에서 출발하는 어떤 노선 입구. 여기가 종착역이라 끝이 막혀있고 들어가면 바로 차를 탈 수 있도록 되어있다.



다시 역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옛날에 운행하던 전차 한대가 서있었다.



전차 안에 전시된 1925년도의 시부야 지더. 이 전차가 운행하던 시기가 1925년인가보다.



전차에서 바라본 바깥



시부야역의 하치코 동상

하치코는 개 이름인데, 옛날에 개가 있었는데 매일같이 시부야역에서 주인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런데 주인이 갑자기 죽었고 주인은 다시 돌아올 수 없었다.

그럼에도 매일같이 주인을 기다렸다고 하는 슬픈 이야기.


이 주변은 약속장소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시부야역에서 모이자고 하면 으레 여기로 온다나.



아까 그 전차



하치코 동상 옆에는 담배피는 곳이 있다. 일본은 이렇게 흡연공간을 곳곳에 지정해 놓아서 정해진 곳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뭐 그렇다고 길빵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다 -_-;;;



JR 시부야역. 저 위에 광고에 있는 개도 하치코인가..



촬영중. 뭐하는 걸까?



시부야 구경을 마치고 JR 시부야역으로 올라왔다.



오오 역시 일본. 이런 광고를 역에 떡하니 걸어놓는군..



일본의 전철은 이렇게 앞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차안에서 찍은 사진. 어딘지는 모르겠네



목적지에 도착했다. 사람이 많이 내린다.



여기가 바로 신주쿠역이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역 크기도 엄청나다.

신주쿠역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역이라고 한다.



일본의 택시 모습. 휠체어가 있는거 보니 장애인 승객인듯



안내판이 장난이 아니다. 가는 방향이 진짜 빼곡히 써져있다.

어디로 가는지는 둘째치고 일단 역을 좀 빠져나가고 싶었다. 근데 그게 맘대로 안된다.

조금 가다 보니까 다시 여기로 돌아왔다. -_-;;;

과연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나 있을지...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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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코 버스. 하치코는 시부야에서 유명한 개 이름인데 이건 다음번에 설명하고...

이 버스는 시부야 주변을 100엔에 도는 마을버스라고 한다. 처음 보는 작은 버스 모양에 그림도 아기자기하다.



메이지신궁 앞에서 길을 간다.



가다가 본 옷들. 으아 저런 옷을 입고 다닐수 있을까 ㅠ



여기는 하라주쿠 역의 또 다른 출구.



바로 뒤가 타케시타(竹下) 라는 하라주쿠의 유명한 길이다. 딱 서울의 명동 거리 느낌이다.



아직 아침 10시인데 교복 입은 학생들도 좀 돌아다닌다.



하라주쿠 다케시타 에는 큰 다이소 매장이 있다고 해서 바로 들어갔다.

3층 규모의 큰 상점인데 여기 온건 뭐 어떤 물건을 파는지 보러 온 것도 있겠지만

아침부터 발이 아픈 까닭에 뭐 발에 붙일만한 거 없나 하고 들어와봤다.

근데 결국 여기서 원하는 건 찾지도 못하고... 아픈 발을 이끌고 메이지신궁 앞으로 이동.

다행이도 근처에 약국이 있어서 파스 하나 사서 붙였다.



잠깐 쉬면서 근처의 도토루 카페에 들어갔다.

도토루는 일본의 카페 체인점으로 일본에서는 유명하다고 한다.

나도 학교 자판기에 있는 도토루 커피를 통해서 도토루가 뭔지 대충은 알고 있었다.


여기서 처음으로 일본어를 쓰는 주문을 했다.

카페모카 스몰 사이즈로 달라고 얘기했는데

그냥 거기서 끝나면 좋으련만 뭐라고 물어본다. 뭔 말이지 ??

뭐 포인트카드 있냐 이런 얘기인거는 같은데 잘 모르겠다는 투로 얘기하니

결국 영어로 얘기함 -_- ㅠㅠ


여기서 발 좀 쉬면서 충전도 좀 하면서 어디어디 가야되나, 가면 뭐 있나, 뭘 해야되나 이런걸 정리했다.

진짜 여행은 무리하면 안 된다는 느낌이다. 무리한 계획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시간이 흘러 12시. 하라주쿠역.



다시 타케시타를 찾았다.



일본의 최신 패션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건가..



일본에서 한류열풍이 분다고는 하는데 여기서 한류를 처음 접했다.

온통 한국 연예인들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는 모르겠다.



가다가 본 롯데리아. 한국이랑 이름만 같고 많이 다른거 같다.



일본에서 본 스타벅스



타케시타 거리를 빠져나왔다. 발은 아직 괜찮다.



사거리. 메이지신궁에서 좀 떨어진 거 같은데 사거리 이름이 신궁앞(神宮前) 이란다.



여기도 롯데리아



골목길. 입구에 상점가라고 붙어 있는데 옛날 느낌이 난다. 들어가보진 않았다.



여기는 캣 스트리트. 도쿄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거리라고 한다. 그렇게 패셔너블하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여기를 쭉 걸어가면 시부야가 나온다.



주차금지 라고 적혀있는데 그런건 깔끔히 무시?



처음엔 그래도 패셔너블한 느낌이 좀 있었는데 좀 들어가니까 걍 평범한 골목길 분위기다.



캣 스트리트의 끝



시부야에 도착했다. 도토루 커피를 나온지 30분이 지났다.


- 계속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나는 너무 일찍 진 해에 아쉬워하면서 아침 7시에 일어나기를 다짐했지만

눈을 뜬건 8시.


바로 호텔 1층으로 내려가서 아침을 먹었다.

원래는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을 했지만.. 호텔 조식이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돈 좀 더 부어서 조식포함으로 바꿨다.



역시나 아침 먹을때도 사진은 안 찍었다. 다른 식사는 거의 찍어 놨는데 아침만 ㅠ 역시나 호텔 사이트에 있는 사진으로 대체.


아침은 뷔페식으로 되어 있다. 기억나는건 소시지, 스테이크, 밥, 우동. 또 뭐있었지? 가짓수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알찼다. 밥 말고도 빵이나 시리얼을 먹을 수도 있다.

처음 먹는 호텔 식사라 그냥 이것저것 집으니까 그릇이 꽉 찼다. 육식 위주의 ㅠㅠ 식사를 하고 우유와 오렌지주스를 마셨다.

식사는 들은 대로 만족했다. 뭐 돈 아끼고 대충 먹을수도 있었지만, 아침을 넉넉하게 먹어서 더욱 든든하게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 그놈의 사진 ㅠㅠ



오늘은 JR 을 타는 여행이다.

JR은 신칸센과 기타 이런저런 열차를 운행하는 회사로, 원래 일본의 국철이었는데 1987년에 민영화 되었다고 한다.

뭐 민영화 되었다지만 그 급은 국철이나 마찬가지다.


도쿄 주변에도 많은 JR의 노선들이 있는데, 도쿄 도심을 순환하는 야마노테 선과, 도쿄역을 출발해서 서쪽으로 가는 주오 선 등이 있다.

노선도 보면 노선이 아주 많지만 저 두 개만 써놓은 이유는 내가 저 두 개만 탔기 때문이다.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우에노, 아키하바라 같은 도쿄의 유명한 지역들이 모두 JR 야마노테 선에 몰려 있다. 도쿄 거주자나 외지인이나 모두 다 중요한 노선이다.



오늘 이용할 표는 이거다. 어제의 유리카모메 1일권 처럼 도쿄 시내의 JR 노선을 하루 종일 탈 수 있다.



오늘의 시작은 호텔 근처의 하마마츠쵸(浜松町)역.



역 안은 서울에 있는 평범한 역 수준이다. 광고판이 많은데 뭔 말 하는진 모르겠고...



야마노테선(山手線) 은 연두색 노선이다. 하마마츠쵸 역에는 이 노선 말고도 파랑색의 케이힌토호쿠 선(京浜東北線)이 지나는데, 도쿄 시내를 남북으로 통과하는 노선이다.


오늘의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야마노테선을 타야 한다.



탔다. 어제 오다이바에서 탔던 지하철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밖이 보이냐 안 보이냐의 차이인가. 사람도 많았다.



20분을 달려 서부의 하라주쿠(原宿) 역에 도착했다. 하라주쿠는 신주쿠와 시부야 사이에 있다.



오늘의 목적지 메이지 신궁(明治神宮) 을 가기 위해 오모테산도 출구(表参道口)로 나온다.



밖에 나왔다. 바로 앞에 지하철역이 있다. 지하철역은 이름도 메이지신궁이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신궁교(神宮橋)라고 써져 있는 다리를 건넌다.



어린 학생들이 견학을 나온 모양인다. 초등학생들인 모양이다. 추울텐데 반바지를 입고 있다.



메이지신궁은 메이지 유신으로 일본의 근대회를 이끈 천황인 메이지(明治)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신사(神社)라고 한다.

규모가 아주 커서, 신사로서의 기능 외에도 도쿄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원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신궁 안내도. JR 야마노테선의 두 역 사이에 걸쳐 있다. 입구는 맨 아래에 있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땅도 축축하고 나무도 축축하고 습도가 높다. 주변에는 산책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가끔씩 외국인도 보였다.



옆에 흐르는 작은 개울. 사진만 봐도 비가 왔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 가다 보니 술통이 쭉 진열되어 있다. 



옆에는 와인통이 있다.

메이지 천황을 기리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술통들이라고 한다. 생전에 술을 좋아했다나 뭐라나...

어디서 봤는데 술통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신사에 가면 으레 있는 토리이(鳥居)



그 뒤로는 메이지 천황에 대한 글과 그림이 쭉 전시되어 있다. 



메이지 신궁을 막 지었을 때의 사진이라고 한다.



이건 제사를 지내는 사진과 그림



천황 장례식 때의 사진



메이지 시대 떄의 유명인들. 저 당시는 조선 말기인지라 한국에서는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근데 사진만 봐선 모르겠네...



아까 봤던 신궁 건립 당시의 사진을 그림으로 그린 것. 사람이 엄청 많은걸 표현하려고 바다처럼 그렸다.



올해가 메이지 천황 사망 100년째 되는 해라고 한다. 



드디어 신궁 본관 입구에 다다랐다. 다시 모습을 보이는 토리이. 저 안에는 사람이 많다.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신사를 가도 꼭 있는 곳. 깨끗한 물이 나오며 참배하기 전에 손을 씻고 입을 헹구는 의식을 하는 자리이다. 뭐 나는 참배는 안 할 거지만 그냥 씻으러 갔다.


기년제(祈年祭)를 2월 17일에 연다고 한다. 기년제는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라고 한다.


기념품점. 이런저런 부적들을 판다.




일본 전통 복장을 하고 나타난 사람들. 뭘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주말에는 이 곳에서 전통혼례를 한다고 한다.



에마(絵馬)라고 불리는 판때기에 소원을 적어 걸어놓는 곳이다.



말그대로

일본어 뿐만 아니라 영어와 한국어도 종종 보인다.



참배하는 모습



오미쿠지(おみくじ) 라고 해서 운을 점치는 거라는데,

한번 뽑아보니 그냥 시를 적어 놓은 종이를 주더라. 뭐지...



여긴 어딘진 모르겠다. 들어가지는 못한다.



옆에서 본 모습



다시 신궁 정문으로 돌아온다. 습도는 여전하다.



아까 그 술통들로 돌아오니 사람이 많아졌다.



길을 가다가 잠깐 옆으로 빠져보니 기념품점이 있다. 2층에는 보물전시실이 있어서 메이지 천황 대의 보물을 전시한다고 한다. 가볼까 하다가 500엔이라는 말에 그냥 포기하고 잠시 쉬었다.



옆에는 아까 왔던 하라주쿠 역으로 바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 막아놓았지만 메이지신궁에 사람이 많으면 여는 것 같다.



다시 정문으로.


- 계속

오다이바를 둘러보던 중 호텔 체크인을 하고 왔다.

http://www.solarehotels.com/chisun/hotel-hamamatsucho/


'치산호텔 하마마츠쵸' 라는 곳으로

도쿄모노레일이 서는 하마마츠쵸 역과 가깝고

유리카모메 히노데역에서도 금방이다.


바깥이든 안이든... 뭐 사진 찍은게 하나도 없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숙소 사진을 안찍었다니...


그래서 호텔 사이트에 있던 사진으로 대신...


딱 이렇게 생겼다. 옆에 모니터에는 기본적으로 TV가 나온다. 케이블 채널 같은것도 볼수있는거 같은데 그건 유료.

TV볼땐 뭔말인지 몰랐지만 호텔 도착하면 일단 틀고 봤다. 뭔 말인진 몰라도 그냥 화면 보면서...


TV 옆에는 인터넷 선이 있다. 와이파이는 안되지만 무선공유기 가지고 가서 자체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화장실은 방마다 있는데 많이 좁다. 욕조가 있는데 눕지는 못하고 앉아야 할 정도. 뭐 칫솔 치약 샴푸 다 갖춰져 있고 수건도 잘 되어있고... 비데도 있고

아 내가 왜 호텔 사진을 안찍었지 ㅠㅠㅠㅠㅠㅠㅠㅠ


뭐 호텔 얘기는 이쯤에서 줄이고... 지난번 오다이바에서 계속




오다이바에서 돌아오는 길에 탄 유리카모메에서 드디어 맨 앞자리를 잡았다. 레인보우 브릿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봤는데 이모양. 뭐가 보여야 말이지...

비는 거의 그쳤는데 워낙 빗방울이 많아서 잘 안보였다.



종점에 도착. 신바시(新橋) 역이다. 이 역에서는 도쿄를 순환하는 JR 야마노테 선을 탈 수 있다.

이 신바시 역 주변은 시오도메(汐留) 라고 불리는데, 예전에 대규모 화물역이 있던 곳을 90년대 말에 재개발하여 지금은 고층건물로 뒤덮인 곳이라고 한다.


당장 역을 나오니 육교가 깔려 있다. 육교가 그냥 길을 건너려고 있는 곳이 아니고 건물 사이를 땅 안밟고 이동할 수 있도록 길게 깔려 있다. 일단 육교를 가서 이것저것 보기로 했다.



그냥 별 생각없이 돌아다녔다. 인터넷에서 시오도메에 뭐 있나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돌아다녔는데 밤이라 그런지 잘 안보이고 가도 문 닫았고..


그렇게 20분을 헤메다가...




방송국에 도착했다. 니혼 테레비. 줄여서 닛테레 라고 불린다. 여긴 뭐 관광시설 같은건 없고 그냥 로비에 있는 TV와 밑에 있는 가게 몇개가 전부다.


오다이바에 있던 후지테레비 와는 다른 느낌이다. 거기는 특이한 건물에 전망대 정도의 이미지인데 여기는 그냥 업무 건물이라는 느낌.



그래도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은 있다. 건물 밖에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디자인했다는 큰 시계가 자리잡아 있다.

매시 정각에 시계가 움직이면서 음악이 나온다고 한다. 오후 7시에 보기로 하고 다른 곳을 둘러봤다.



앙팡만 테라스. 앙팡만은 우리에게 '호빵맨' 으로 친숙한 그 캐릭터다. 호빵맨 캐릭터 상품과 놀이시설이 있다고 하는데 매주 화요일이 휴일이랜다. 그래서 못 들어갔다.



사진은 흔들렸는데 니혼테레비 기념품점이다.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이것저것 상품들을 팔고 있었다. 들어가봤지만 일본 TV를 안 보는 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그나마 아는 거 하나.


이것저것 둘러보다 보니 8시가 다 되어서 7시 59분쯤 시계 앞에 도착했는데...

이미 시계 퍼레이드? 가 시작되었다.

급히 동영상을 찍었는데 1분 정도밖에 못찍었다.



오오..



여기는 신바시 역 앞.


사진은 안찍었지만 (정작 중요한건 별로 안찍음 ㅠ)

여기서 저녁을 먹었다.

역 주변에 밥집이 많더라. 밥에 참치회 두개인가 올려놓은 덮밥인데

맛있었다.


저녁 먹으러 가서 말 한 마디 안 했다.

밖에 있는 식권 자판기에서 돈 넣고 식권 뽑아서

안에 직원에게 주고 자리 잡으면 끝이다. 알아서 밥 준다.

일본어 한마디 못해도 편하다.


밥을 먹으면서 다음에 어디를 갈지 생각했다.

시간은 7시밖에 안됐는데... 밖은 깜깜하고

여행 다니다보면 이정도 시간 되면 그냥 쉬는게 최고지만 여행 첫날이라 어디든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다.

지도를 보니 긴자가 가까웠다. 지금 내가 있는 신바시가 긴자의 남쪽 끝 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무작정 긴자로 가기로 했다.



나와서 긴자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공중전화가 반겨줬다.



긴자의 야경. 여기는 그래도 번화가라 불이 많이 켜져 있다. 다니는 사람도 많다.



오오 LG...



그렇게 긴자역까지 걸었다. 사실 신바시에서 지하철로 1정거장 거리다.

뭐 갈 만한 곳도 없었고 그냥 일본 도시의 야경은 이렇구나 정도만 느꼈다.


호텔 근처에 유리카모메 역이 있고 유리카모메 1일권이 있어서 다시 신바시까지 걸어갔다.

히노데 역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걸어가는데 맥도날드와 편의점이 보였다.

그런데....

분명 8시 좀 넘었을 뿐인데 문을 닫은 거다. 한국에서 편의점은 거의 24시간 문을 여는 것만 본 나로서는 충격이 좀 컸다.

맥도날드도 마찬가지다. 거 참...


그렇게 불 다 꺼진 건물들 사이를 지나치며 겨우 호텔에 도착하니 9시 쯤 됐나?

일단 씻고 TV를 켰다.

방 안에 녹차가루와 컵이 보였다. 뜨거운 물을 끓여서 녹차를 마시기로 했다. 물은 물어보니 화장실 물 쓰라길래 찜찜하지만 뭐 끓일거니까 걍 받아서 끓였다.

뭐 맛은 그냥 평범한 녹차 맛이다.


호텔에서 화장실 물을 그냥 마시라는거 보니 일본은 수돗물을 많이 마시나보다.

뭐 선진국은 수돗물이 좋다고 하니까... 그래도 뭔가 찜찜한건 마찬가지. 방사능 때문도 있고 -_-


뭐 그렇게 첫날은 녹차 마시고 노트북으로 컴터 하고 TV 보다가 잤다.


- 계속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 유리카모메를 타도 되지만 이번에는 지하철인 린카이선을 타 보기로 했다.

사실 900엔짜리 표 끊었으니 한번 타 보자 해서 간 거다. 수상버스는 못탔고... 비와서 운행은 했을라나 모르겠네.


후지TV에서 린카이선을 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중간에 고속도로가 있다.

가까울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멀다 -_-

밖에는 비도 오는데 우산은 없고... 다행히도 다리에 지붕이 있어서 비는 안 맞고 갈 수 있었다.



멀리 비너스포트가 보인다. 여기도 아까 갔던 아쿠아시티와 마찬가지로 대형 쇼핑 센터다.



오른쪽에 보이는게 린카이선 역 입구다.



린카이선 지하철역에 도착했다. 린카이선은 오다이바와 본토를 지하로 연결하며 신주쿠/시부야 쪽으로 연결된다.

도쿄 서쪽에서 오다이바로 바로 연결해 주는 노선인데도 불구하고 여행기를 읽어보면 다들 유리카모메를 타더라.

밖이 보이냐와 안 보이냐의 차이겠지. 뭐 출퇴근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관광온 사람 입장에서는 밖을 보는게 더 좋을테니까.


지하철역의 풍경은 한국과 다를 바 없다. 그냥 내려가서 표를 사거나 교통카드를 사용해서 들어가고 다시 내려가면 승강장이 나온다.



이 역의 이름은 도쿄 텔레포트 역이다. 아까 건너왔던 다리가 도쿄텔레포트라고 하던데... 왜 이름이 그렇게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여기서 한 정거장을 이동한다. 오다이바에는 린카이선 역이 2개밖에 없다. 이 역과 다음 역인 국제전시장역.




드디어 타본 지하철. 차 안은 한국이랑 다를 바 없다. 끝에 노약자석 있는 것도 똑같고.

문 위에 있는 전광판에 다음 역 안내가 나온다.



국제전시장(国際展示場)역에서 내렸다. 옆에는 도쿄 빅사이트(東京ビックサイト)라고 붙어 있는데 국제전시장이 도쿄 빅사이트다. 코엑스같은 건물로 각종 전시와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출구. 나오면 바로 밖이다.



다음으로 향한 목적지는 파나소닉 센터.

파나소닉에서 만든 전시장으로 1층에는 파나소닉 제품을 전시하고, 3층으로 올라가면 과학원리? 같은걸 직접 만져보면서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으로 되어 있다. 2층에도 뭐 있다던데 기억이 안난다 -_-;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라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일본은 이런 거에 민감해서 사진 찍으려고 하면 찍지 말라고 한다. 저작권 문제라나 뭐라나...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몰래라도 몇 장 찍어 놓을걸 그랬다.


1층은 이런 게 있나부다 생각하면서 지나갔고... 위에서 이것저것 만져보며 시간을 좀 썼다. 아 거기 닌텐도 체험관도 있었다. 3DS를 전시해 놓았던데 누가 만지고 있길래 그냥 갔다.



여기가 바로 도쿄 빅사이트. 국제전시장이다. 역삼각형 모양의 구조물 2개를 얹은 특이한 모양이다.



조금 걸어가니 유리카모메 역이 나왔다. '국제전시장정문' 이라고 한다. 국제전시장역을 나와서 국제전시장정문역으로 다시 들어간다.


유리카모메를 타고 다시 한 정거장을 간다. 이것저것 막 타는 느낌인데 900엔짜리 표로 하루종일 마음껏 탈 수 있으니 상관없다.

다음으로 가는 역은 아오미(青海)역.



사실 이 역은 아까 갔던 린카이선 도쿄텔레포트 역과 가깝다.



오다이바 남쪽에는 항구가 있다. 도쿄의 항구 역할은 오다이바가 다 하는 모양이다. 큰 선박들이 들어와 있다.



아까 잠깐 봤던 비너스포트에 들어갔다. 천장이 하늘 모양으로 계속 변한다.


비너스포트를 들어가니까, 한국인 직원분이 한국인이라는 걸 바로 알아보고 말을 걸어오더라. 그 수많은 사람중에 한국 사람을 어떻게 구별하지... 신기했다.

그 분 덕분에 이런저런 설명도 듣고 한국어 팜플렛도 받을 수 있었다.



비너스포트는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 뒤쪽은 '교회 광장' 이라고 불리는데

주변을 옛날 서양식 교회처럼 장식해 놓았다.


중앙에는 분수대도 있는데, 매시 정각에 화려한 조명을 켜고 이벤트가 열린다고 한다.


그리고 사진은 안 찍었는데 자동 환전기도 있었다. 오오. 한국 원화도 취급하는데, 환율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몰라서 수수료가 비싼지는 못 봤다. 비싸겠지 뭐.



아 맞다. 사진에 계속 붙어있는 시각 표시를 보면 알겠지만 이 날은 2월 14일이다.



상점가를 지나쳐 들어간 곳은 '히스토리 카 컬렉션' 이라는 곳이다. 옛날 차들을 쭉 전시해 놓았다.


무슨 회사에서 나온 무슨 모델이다 이런건 모르고 그냥 신기하게 봤다.



여기서는 옛날 차 광고를 계속 틀었다. 딱 봐도 옛날 분위기 나는 부분에서 찍으려고 했는데 계속 실패해서 결국 건진게 저거.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옛날 차들의 주차장이 나온다. 넓은 공간에 차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옛날 거리 분위기를 재현해 놓았다.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 안쪽에는 여러 동영상을 틀고 있었다. 옛날 거리 풍경 같은 것들... 40-50년대의 영상들도 있었다.



다 보고 밖으로 나왔다. 아까 봤던 대관람차인데 이걸 타면 오다이바가 한눈에 보인다고 한다.



조금씩 깜깜해지면서 사람들이 계속 모여든다. 오다이바의 야경은 유명하다니까...

아 그런데 오늘이 2월 14일이구나. 왜 사람이 많은지 알 것 같다.



'도쿄 레저랜드' 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는데 한국어 안내 방송도 나온다. 처음에 한국말이 들리는 거 보고 귀를 의심했는데 맞았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락실이 있다. 빠칭코 같은건 아니고 그냥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락실이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다들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근처에 있는 자동차 전시장. 이 곳의 이름은 '메가 웹' 이다. 토요타자동차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곳의 특징이라면 직접 차를 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차를 타고 운전대를 잡아볼 수 있다.

일본은 좌측통행이니 핸들이 오른쪽에 달려 있다. 처음 보는 차라 신기해서 이것저것 타보고 만져보고 했다. 그거에만 집중해서 정작 사진은 별로 안 찍었다 =ㅁ=;



PRIUS PHV 라는 모델로 전기와 가솔린을 모두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카 라고 한다.



구경을 모두 마치고 아오미역으로 돌아왔다.


일본은 한국과 같은 시간을 쓰는데 동쪽에 있어서인지 해가 빨리 진다. 겨울이라지만 6시도 안 됐는데 벌써 완전히 어두워졌다.

어두워지면 문을 닫는 곳이 많으니 오다이바 구경은 이쯤에서 마무리 짓기로 했다. 야경 보는 거야 유리카모메 타고 돌아가면서 보면 되고...


하지만 저녁 시간도 알차게 쓰고 싶었다. 뭘 할까 고민해봤다. 내 손엔 유리카모메와 린카이선을 탈 수 있는 표가 있으니 종점까지 가볼까 생각도 해 봤는데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종점 찍고 오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뭐 유리카모메의 시내쪽 종점인 신바시(新橋)에도 볼 것이 많다고 하길래 그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 계속



일본에서 처음 본 패밀리마트. 겉으로 보기에는 한국이랑 별 차이가 없다. 벽에 붙어있는 일본어만 없다면 한국같은 느낌이다.



첫 번째로 선택한 여행지는 오다이바.

오다이바는 도쿄 앞바다에 만들어진 인공섬으로

다리를 건너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배를 타거나 해야 한다.


오다이바를 가는 데 가장 유명한 방법은 '유리카모메' 를 타는 방법인데

이번에는 한번 배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수상버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배는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고 한다.


하마마츠쵸에서 조금 걸어가니 유리카모메 역인 타케시바(竹芝) 역에 도착했다.



수상버스를 탈려면 저 노선도에 있는 역 중 히노데(日の出) 역으로 가야 한다.

사실 지금 있는 타케시바(竹芝) 역에서도 걸어갈만한 거리기는 한데

굳이 이 역에 찾아온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방금 찍은거...)


유리카모메와 수상버스, 그리고 오다이바에 있는 지하철인 '린카이선' 을 하루종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승차권이다.

이거 이용하면 유리카모메 한 정거장이라고 하더라도 부담없이 갈 수 있다.


유리카모메는 가격이 비싸다. 한정거장 가는데도 180엔(2500원)이나 받고, 오다이바로 들어서면 310엔(4400원)이 나온다.

일본이 물가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유리카모메는 다른 지하철이나 JR과 비교해봐도 비싸다..


위 승차권의 가격은 900엔(12800원). 유리카모메만 탈 수 있는 800엔(11400원)짜리 승차권도 있지만, 수상버스를 타기 위해 900엔짜리로 선택.



히노데역 도착. 금방 왔다.



수상버스가 다니는 히노데 선착장 근처



조금씩 헤메다가 겨우 도착한 수상버스 선착장. 그런데 다음 차를 타려면 50분을 기다려야 했다.

이렇게 시작부터 한 시간을 날려버려야 되나... 고민을 했는데... 결국 수상버스는 포기. 괜히 900원짜리 표 샀네.


그래도 여기 와서 도쿄 지도 한장을 얻어왔다. 도쿄 주변 지도와 지하철 노선도까지 다 갖추어져 있어서 이후의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시 히노데역으로 가서 유리카모메를 탔다.

유리카모메는 도쿄의 유명한 다리인 레인보우브릿지를 지나는데,

사실 보니까 그렇게 크게 느끼는 점은 없더라. 그냥 평범한 다리 건너는 기분이다.


유리카모메는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열차 맨 앞에 창이 있어 앞쪽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근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사람이 많아서 앞쪽에 갈 순 없었고 그냥 옆에서 풍경을 지켜봤다.


그리고 밖에는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 보관함에 두고 왔는데...


다리를 건넌 후 조금 더 가서 있는 다이바(台場) 역에서 내렸다.



역에서 내리자 '아쿠아시티 오다이바' 라는 건물이 보인다.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건물 안에 유명 라면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저 건물 벽에도 보이네



가다가 본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에서 복제품으로 전시한 걸 일본에 들여왔다고 한다. 오다이바의 상징 중 하나라던데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들어가자마자 보인 건 서점이었다. 역시 일본답게 만화책들이 쫙 깔려있다.



다이소. 한국에도 있는데 원래 일본 거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파는 건 똑같다.



라멘집을 찾으러 5층을 헤메다가 발견한 한식당.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문 앞에 점원 한국인 같던데



드디어 발견한 라멘집.


여기는 각 지역별로 라멘을 판다. 지역별로 특색이 있어서 골라 먹을 수 있고, 정기적으로 파는 라멘이 바뀐다고 한다.



일본에서의 첫 식사는 오사카산 규동라멘으로 결정. 890엔(12600원).

검은 면은 처음이다. 국물도 좋고 면도 좋고.



가볍게 점심을 먹고 내려가는데 맥도날드가 보였다.

빅맥을 200엔(2800원)에 판다. 한국과 비교해봐도 싼 가격이라 한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밥을 먹었다.



빗줄기는 점점 더 굵어졌다. 우산도 없는데 ㅠㅠ



다음은 후지TV 본사. 뭐 일본 TV에 대해선 아는 것도 없지만 유명한 건물이라고 하고, 그리고 전망대도 있어서 가보기로 했다.

전망대 입장료는 500엔(7100원). 생각보다 볼 거 없다고는 들었는데 그냥 샀다.



사자에상 이라는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TV 만화라고 한다. 40년이 넘은 일본의 국민 애니메이션이라는데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뭐 나도 이름만 들어봤는데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가봤는데... 뭐 그냥 이런게 있구나 정도로만 하고 넘어갔다.


전망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7층까지 올라간 뒤 거기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간다.



아.... 밖은 비가 와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전망대에는 기념품점이 있다. 뭐 기념품 살 생각은 별로 없고..


밖에는 비만 오니 500엔 내고 쉬다 온 꼴이 됐다.



그나마 깨끗한 쪽. 관람차가 보인다. 뒤에는 큰 배도 보인다.



일본에서 처음 본 담배자판기. 일본엔 담배자판기가 진짜 많다. 뭐 미성년자가 사는걸 막기 위해서 인증장치가 되어 있다는데 안 사봐서 잘 모르겠다.


- 계속



여길 지나면 입국심사를 한다.


입국심사는 좀 쫄아서 갔는데 사실 별거 없었다. 일단 딱 심사관을 보자마자 사진과 지문을 찍는다. 그러고 여권을 쭉 보더니 뭔가 책자를 꺼내서 나한테 보여준다.


* 돌아오는 표를 보여주세요.


에이 난 또 뭐라고 이러면서 가방을 뒤지는데.... 없다 ㅠㅠ

이럴수가 이렇게 입국심사가 길어지는 걸까...


결국 못찾고 가기전 프린트해온 일정이라던가 호텔 예약 바우처라던가 이것저것 다 줬다... ㅠㅠ 겨우 통과


나중에 보니까 딴데 들어있더라 ㅠ



그렇게 심사장을 빠져나왔다. 이제 난 자유의 몸이다. 이제 일본에서는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만감이 교차한다.


일단 최대한 시간을 아껴 관광을 하고자 했으니 일단 공항부터 빠져나가야 한다. 시내로 가는 전철 타는 곳을 찾았다.



지하철 노선도. 도쿄 시내를 순환하는 야마노테선(초록색)이 있는 하마마츠쵸(浜松町) 까지는 470엔이다.



승차권 자판기. 쉽게 쓸 수 있다. 일본어도 나오고 영어도 나온다.


원래 여기서 외국인에게만 파는 스이카+모노레일 세트를 사려고 했으나 창구가 아직 문을 안 열었다. 창구에서만 판다고 해서 그냥 자판기에서 스이카를 샀다.


충전금액을 제외하고 500엔이고, 카드를 창구에 주면 500엔을 돌려받을 수 있다.



스이카는 일본의 교통카드다. 한국이랑 방식이 다른지 한국 교통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에 넣어도 잘 동작한다.


충전은 천엔 단위로 할 수 있다. 자판기에 스이카를 집어넣고 충전할 금액을 선택해서 돈을 집어넣으면 된다.



바로 옆에는 소바와 우동을 파는 가게가 있다. 안에 보니까 듣기만 했던 식권 자판기가 보인다. 일본에서는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 식권을 뽑은 뒤 식권을 주면 음식이 나온단다.


물론 기내식도 먹었고 밥 시간도 아니니 패스.



바로 옆에는 다른 노선이 있다.


하네다공항에는 시내와 연결되는 노선이 모노레일과 케이큐 2개가 있다. 둘다 가는 방향이나 요금이나 별로 다를 건 없다. 특징이라면 모노레일은 지상으로 달리는 JR 노선으로 환승하면 싸게 갈 수 있고, 케이큐는 도쿄 지하철 노선과 직결된다. 뭐 선택은 자유.


나는 모노레일을 타고 가기로 결정.



으아 여기만 지나면 드디어 공항을 빠져나가는구나



에스컬레이터를 오르자 나오는 광고판. 역은 지상에 있다.



한글로 안내가 나온다. 뭐 한국인 관광객이 많으니 당연하겠지만.



역 이름은 '하네다쿠코 코쿠사이센비루 공항' 이랜다. 그런데 일본어랑 영어는 그냥 하네다공항 국제선 빌딩(터미널) 이라고 되어 있다.


'하네다쿠코 코쿠사이센비루' 는 하네다공항 국제선빌딩 을 일본어 말하는 대로 써놓은 거더라. 그런데 저렇게 써놓으면 공항이라는 걸 몰라보니까 뒤에 '공항' 이라고


흐음...



모노레일은 이렇게 생겼다. 신기하게도 생겼네



드디어 이쪽 승강장에도 차가 도착했다. 차에 들어가니 피카츄가 반겨준다.


이 차의 이름은 '포켓몬 트레인' 이라고 하는데, 차 안에도 밖에도 포켓몬으로 도배되어 있다.



얘들도 포켓몬. 나온지 얼마 안 됐다는데

포켓몬 게임 처음 하면 고를 수 있는 3마리라고 한다. 이름이랑 설명이 적혀있다.



짐 놓는 곳은 여기. 그런데 혹시나 누가 훔쳐갈까봐 편하게 짐을 두고 가지는 못하겠다.



모노레일은 중간에 지하를 통과한다. 차 위에 붙어 있는 광고도 죄다 포켓몬이다.



차 안. 마주보는 구조다. 외국은 이런 게 흔하다고 하는데 모르는 사람끼리 서로 보면 뻘쭘뻘쭘. 그리고 역방향으로 앉으면 뭐 안좋다던데.


모르는 사람과 얼굴 보는것도 좀 그렇고 자리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서서 갔다. 포켓몬이나 구경하지 뭐.



바깥 풍경.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물만 보인다.



중간중간 역이 있고 사람들이 탄다. 공항 근처에서 잠깐 지하로 들어간 걸 제외하고는 쭉 지상이다.



평범한 도시 풍경



20분만에 종점인 하마마츠쵸 역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많다.



환승이 가능한 JR 역은 하마마츠쵸 역인데 여긴 모노레일 역이라고 모노레일이 앞에 붙는다.



역을 내려가니 JR 타는 곳이 나온다.



JR 노선을 타는 자판기.


도쿄도 서울처럼 지상 구간은 철도 운영 회사인 JR이 전철을 운행하고 있다. 저기 노선도에는 도쿄 지하철 노선은 안 나와있고 지상 구간인 JR 노선만 나와있다.


지하철 구간은 다른 회사가 운영하는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역인데 이름도 다르고 환승도 안된다. 여기 하마마츠쵸 역만 해도 역을 나오면 바로 지하철 입구가 나오는데 역 이름이 달랐다. 물론 지하철 타면 돈 다시 내야된다.



일찍 와서 일단 짐을 여기에 보관하기로 했다. 큰 보관함은 500엔을 내야 한다. 열쇠로 문을 열며 당일 안에 찾아가면 된다고 한다.



드디어 밖에 나왔다. 비가 온다. 우산을 찾으려고 했는데... 우산을 보관함에 집어넣고 왔다 ㅠㅠ


다시 문 열면 500엔 더 내야되니까 그냥 우산 포기하고 비 맞으면서 갔다. 뭐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더라.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에서 내리는 비는 방사능 비라서 맞지 말라고 하는데.. 난 이미 오염된 건가



하마마츠쵸 역에서는 도쿄 타워가 가깝다. 멀리 도쿄 타워가 보이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잘 안보인다.



- 계속

난생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


2012.02.14 - 18

Tokyo




5호선 첫차 타고 김포공항으로 간다. 가격은 조금 더 비쌀지라도 김포공항 출발 비행기로 선택했다. 서울-인천 가는거나 도쿄-나리타 가는거나 시간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손해보는게 많기 때문이다.



김포공항 국제선은 처음 와본다. 넓은 인천공항에 비해서 작고 아담한 규모였다. 아직 깜깜한 새벽이라 그런지 문 여는 가게도 없고 출국장에 기다리는 사람밖에 없다.


출국장을 지나면 보안검사를 받는데 갖고가는 전자기기가 좀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바로 통과. 작년에 국내선 탔을땐 가방에 노트북 있다고 가방 뒤지더니 -_-




면세점을 눈으로 보는건 처음이다. 뭐 나한테 저런거 살 돈은 없다.


면세점을 대충 둘러보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 초코머핀을 시켰는데 별로 못 먹고 남겼다. 가면서 먹자고 가방에 넣어놨는데 그걸 다시 발견한 건 집에 와서였다 ㅠ



드디어 탑승안내가 나왔다.



내가 탈 비행기가 보인다. 



적절히 창가 자리에 앉았다. 위에 모니터에서 틀어주는 동영상도 일본어고 안내문도 일본어다. 물론 한글 안내문도 있긴 하지만..



팔걸이에 달려 있는 리모컨. 이걸로 앞쪽 좌석에 붙어있는 영상 재생 기계를 제어할 수 있다.



뒤쪽을 보니 전화기다. 전화는 옆에가다 신용카드를 긁으면 된다고 한다. 뭐 요금 많이 나올 거 뻔하고 전화할 일도 없으니 패스~



이륙. 하늘 아래가 보인다.



근데 아침이라 안개가 껴서 잘 안 보인다. 그래도 대충 보일건 보인다.

바깥을 보면서 신기하게도 지나가는 곳이 어딘지 알 것 같다. 저기는 분당이다.


그렇게 꼭 비행기 처음 타 본 사람처럼 신기하듯이 바깥을 계속 쳐다봤다.



자리에 있던 이어폰. 꽂아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어폰 단자가 2개 달려 있는 게 참 신기했다.



모니터에서는 기본적으로 NHK를 틀어준다. 자리에서 이어폰 꽂으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사이 비행기는 구름을 넘었다.



앞에 붙어있는 모니터도 신기한지라 이것저것 만져봤다. 지금 보이는 화면은 운행경로 화면.


영화감상, 음악감상 메뉴도 있고, 게임도 있다. 영화나 음악은 아무래도 일본 위주인데 한국 것도 좀 있다. 뭐 비행시간이 짧으니 이것저것 보기보다는 그냥 음악이나 들었다. JPOP을 들었는데 뭐라 하는진 모르겠지만 그냥 재밌게 들었다.



기내식은 빵과 떠먹는 요구르트. 음료는 무한리필이 가능한데 두잔밖에 안 마셨다.



빵은 샌드위치로 되어있다. 햄과 토마토가 들어간다. 포도도 들어있다.


맛은 뭐 별로 기대도 안했고 차갑게 먹었다. 아무래도 밥이 아니라 그런가?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밖을 보며 사진 한 방.


도쿄 갈 때 창밖을 보면 후지산이 보인다고 해서 설렜는데 그런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날씨가 안 좋은 모양이다.



드디어 구름 아래가 보인다. 근데 바다잖아.



그렇게 바다를 계속 달리고 있자니 갑자기 활주로가 보인다. 창 밖으로 본 일본의 시작은 바다였던 거다 ㅠ



어느새 도쿄 도착. 건물에 한자로 공항 이름이 써진 거 보니 이제 좀 실감이 난다.



드디어 내렸다. 서울과는 다른 공기의 느낌. 내가 드디어 일본에 온 건가.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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