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시마 꼭대기에는 '에노시마 사무엘 콕킹원(苑)' 이라는 정원이 있다. 안에는 전망대도 있고.

유료 정원인데 입장권은 아까 에스컬레이터 탈 때 통합권으로 같이 샀다.



정원 입구에 있는 튤립



화분도 갖다놓고 인공적으로 뭐 적절히 꾸며 놨다.



해시계



마이애미 비치. 에노시마는 '동양의 마이매미 비치' 로 불린다고 한다.

2차 대전 이후 일본에 주둔한 미군이 이 곳을 많이 찾았는데 그들은 여기가 미국의 마이애미와 비슷하다고 느꼈는지 '마이애미' 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것이 계기가 되어 1959년 마이애미 비치(Miami Beach) 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금까지도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



'Miami Beach Area' 에서 볼 수 있는, 동양의 마이매미 비치

겨울이라 사람은 없다.



전망대에 올라갔다. 3층 규모로 되어 있으며 에노시마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사진에 나오는 곳은 에노시마와 이어져 있는 후지사와(藤沢) 지역이다.

아까 모노레일 타고 도착했던 곳은 중간에 보이는 강 오른쪽에 있는 부분이다.



후지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여행하는 내내 흐리고 비 오는 날씨에 후지TV 전망대도 가보고 도쿄도청 전망대도 가보고 했는데 후지산을 볼 수 없었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맑아서 좀 제대로 보나 싶더니만 하필 후지산 쪽에만 구름이...

그래도 후지산의 실루엣은 볼 수 있었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에노시마가 위치해 있는 후지사와 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들의 안내가 있다.

한국의 보령시와도 2002년 제휴를 했다고 한다.



정원을 나와서, 이제는 아래로 내려간다.



중간에 가다 본... 이 곳은 에노시마 대사(大師) 라는 절이다.

에노시마에서는 보기 어려운 큰 건물인데다가 앞에 광장도 있고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없다...



불상



조그마한 마을 길을 쭉 지나간다.



일편상인(一遍上人)의 도정호(島井戸) 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우물. 한결같은(一遍) 승려(上人)의 섬(島) 우물(井戸)이라는 뜻이다.

1282년부터 있었다고 하니 굉장히 오래된 우물이다.



좁은 길을 지나 점점 아래로



길 가다가 누워 있던 고양이



가는 길에 있던 자판기. 특이한 건 랜덤 선택이 있다는 거다. '뭐가 나올까 즐거움' 이라고 써져 있다...

랜덤은 다른 것보다 가격이 싸다. 뭐가 나올지 모르니 좀 싸게 해서 재미도 주고 많이 뽑아먹으라는 전략인가?

여기에 말려들어서 결국 130엔짜리 하나 뽑았다. 무슨 녹차 같은 게 나왔는데 저 자판기에 없는 게 나왔다... -_-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또다른 고양이. 여긴 고양이가 꽤 돌아다닌다. 그렇다고 뭐 도시의 도둑고양이 같지는 않고... 그냥 시골에 사는 고양이.



마을을 지나 이제 섬의 입구쪽으로 가는 길.



내려왔다.



입구 쪽은 과자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 관광객들을 노린 상점이 많다.



드디어 섬 입구에 도달. 놓아뒀던 자전거를 다시 찾았다. 자전거는 뭐 대충 놓았었는데 잘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다시 바다를 건너서 육지로.

자전거를 별로 타지 못했으니 좀 타보기로 했다.



왼쪽으로 좀 가니 있던 곳은 '신 에노시마 수족관'

도쿄 근교의 유명한 수족관으로, 드라마에도 나왔다나...


그런데 가격이... 2000엔.

와 쎄다...



수족관을 기점으로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다. 저 터널을 지나면 에노시마 역이 나온다.



에노시마 역. 이 곳에는 에노시마 전철이 다녀서, 카마쿠라(鎌倉) 까지 연결해 준다.

이제 곧 타 볼 예정. 오후나에서 샀던 에노시마 패스로 탈 수 있다.



밥 먹을 때가 돼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식당.

안은 전형적인 일본식으로 되어 있는 작은 식당이다. 느낌은 좋다.



덮밥을 시켰다. 뭔지는 잘 모르겠고.. 뭐 여튼 잘 먹었다.


'Travels > 2012 Tokyo'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KYO (20) 5일차  (0) 2013.12.20
TOKYO 19 (4일차) - 카마쿠라  (0) 2013.10.21
TOKYO 17 (4일차) - 에노시마 (1)  (0) 2013.07.06
TOKYO 16 (3일차) - 도쿄대학  (0) 2013.04.08

이동경로




오늘의 출발지는 시나가와역. 사실 하마마츠쵸 에서도 바로 갈 수도 있긴 하지만 중간에 한 번 갈아타기로 한다.



시나가와 역에서 도카이도(東海道) 선 열차를 탄다. 여기서 열차를 타면 지금부터 가야 하는 40 km 정도의 거리를 단 4정거장 만에 간다.

만약 하마마츠쵸에서 타면? 그냥 모든 역에 서는 완행 열차를 타는 거다.



40 km를 가서 도착한 곳은 오후나(大船)

일본 제2의 도시인 요코하마(横浜)의 남쪽 끝에 위치해 있다.



오후나역에는 '쇼난 모노레일' 이라고 하는 모노레일 노선이 있다.

이 노선의 특징은 차가 위에 매달려서 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교통 수단이다.


목적지는 에노시마(江の島) 라는 섬으로 숙소가 있는 하마마츠쵸에서 45 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잘 꾸며져 있고 경치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쇼난 모노레일은 에노시마까지 가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다.



여기서부터는 이 표를 사용한다.

에노시마와 카마쿠라 지역의 전철 노선과 모노레일을 탈 수 있는 표라서

하루 일정으로 둘러보기에 적당한 것 같다.



매달려있는 모노레일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고.... 처음 타는 사람들은 덜덜 한 경험이 될지도?



근데 안은 별거 없다. 위로 매달리나 아래로 매달리나 그게 그거

처음엔 신기하지만 자주 타면 별 생각 없을 것 같다.



에노시마 가는 길은 시골 마을이다. 낮은 집들이 있고 숲도 있고 터널도 지나고



종착역인 쇼난 에노시마 역에 도착. 이 역은 4층 높이에 있어서 계단을 계속 내려가야 한다. 에스컬레이터 같은 거 없다.



에노시마로 가는 길. 여기가 에노시마는 아니고 좀 걸어야 한다.


이쯤에서 여행을 편하게 하기 위해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 대여는 보증금 제도로 운영된다. 보증금을 내고 빌리고 반납하면 시간당 요금을 깐 뒤에 돌려주는 방식.

가격은 기억이 안 나고...


역 근처에 있는 샵에 갔는데 할머니가 운영하는 곳이다. 일본어로 몇 마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잘 알아듣지를 못해서 멘붕...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전에 제주도를 갔었다며 관심을 보이신다.

샵에는 에노시마와 주변 지역들의 안내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다. 한국어판도 당연히 있다.



자전거 타고 에노시마 역 앞의 마을을 거쳐 여기를 지나면...



에노시마 섬으로 가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 건너면 에노시마다.



가볍게 에노시마 도착. 에노시마에서 자전거를 좀 타 보려고 했더니 이 쪽은 산이라서 안으로 들어가는 경사가 있다.

자전거 계속 타고 다니기는 무리일 것 같다.



아쉬운 대로 섬 외곽을 한 번 달려봐야 겠다. 다른 나라에서 자전거 타는 기분도 좀 느껴야지.




이런... 얼마 못 가 도로는 끝난다.

다시 돌아가야 한다.



돌아오는 길에 섬과 바다, 그리고 육지



낚시하는 사람도 있다.



다시 돌아왔다. 자전거는 일단 세우고. 자동 잠금장치가 있어서 편하다.

에노시마 입구는 토리이가 반겨준다. 저 위에 신사가 있을 것이다.



신사의 이름은 '에노시마 신사'. 말그대로.



에노시마의 특징은 산으로 되어 있는데 산 꼭대기에 이것저것 볼만한 게 많다.

그러면 당연히 산을 올라가야 되는데... 걸어 올라가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어 놨다. 그리고 이거 유료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 350엔. 에스컬레이터가 유료라는 건 참 듣도보도 못한 것인데

여기서는 충분히 유료로 받을 만 하다. 아니면 걸어 올라가야 되잖아..

이런 걸로 돈을 벌다니 참 대단한 것 같다.



에스컬레이터는 3개로 되어 있으며 중간에 에노시마 신사를 지난다. 에노시마 신사라고 한 군데에 있지 않고 이곳저곳 퍼져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지하에 만들어 놓은 느낌? 그냥 쭉 이어져 있다. 뭐 걸어 올라가도 되는데 돈까지 내고 탔는데 그냥 편하게 타야지.



첫번째 에스컬레이터를 나오니 신사가 있다. 여기는 길흉을 보여주는 종이인 오미쿠지를 뽑아서 걸어놓는 곳.

다른 데보다 좀 비싼(200엔) 대신 잘 만들어져 있다. 대길에 당첨.



여기서는 밖으로 육지가 보인다. 길이 꽤 길어 보인다. 저걸 자전거로 왔으니 다행인 듯...



토리이가 계속 나온다. 에노시마 신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두번재 에스컬레이터. 여긴 좀 좁다.



위로 올라가니 또 신사 시설이 보인다. 아까 지도에서 2번에 있던 中津宮이 바로 그것.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끝까지 올라가고 나니, 보이는 곳은 공원.



공원에는 누군가가 마술 쇼를 보여주고 있었다. 에노시마에서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



풍선을 입으로 집어 넣는다.



다 집어 넣었네

이외에도 이것저것 재밋는 걸 보여준다. 일본어로만 얘기하니 다 듣지는 못했지만 이런건 뭐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마술쇼는 한국에서처럼 진행이 된다. 관객 호응을 유도하고, 재밌는 걸 보여주고, 다 끝나면 인사하고 돈을 받고...


사실 저기서 일본어만 다 지워버리면 한국이지 뭐.


'Travels > 2012 Tokyo'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KYO 19 (4일차) - 카마쿠라  (0) 2013.10.21
TOKYO 18 (4일차) - 에노시마 (2)  (0) 2013.07.22
TOKYO 16 (3일차) - 도쿄대학  (0) 2013.04.08
TOKYO 15 (3일차) - 우에노공원(2)  (0) 2013.01.07



우에노공원을 나왔다. 3시밖에 안됐는데 어두움



그리고 다시 아메요코(アメ横)로



아메요코를 거치면 우에노오카치마치(上野御徒町)역이 나온다.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한정거장 뒤인 혼고산초메(本郷三丁目)로 이동.



이 길을 쭉 따라 4번출구로 나온다.



나와서 북쪽으로 쭉~



아카몬(赤門)

이 지역의 상징적인 문으로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거기서 한 블럭 가면 정문이 나온다.


여기가 일본 최고의 대학, 도쿄 대학이다.



가는 길



도쿄대의 상징인 야스다 강당

도쿄대의 메인이다.



야스다 강당 지하에 있는 학생식당.

일반 식당들에 비하면 가격은 싸다. 



종류가 정말 많다.

배고플때 왔으면 뭐 하나 먹었을텐데 배가 안 고파서 패스



밥 시간은 아니라 밥 먹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배식대

한국이랑 다를 건 없네



일단 밖으로 나오니까 보이는 곳은 도쿄대 생협.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여기서 기념품이 될 만한 것들을 좀 샀다. 도쿄대 볼펜이랑 자를 사고, 도쿄대 초콜렛도 샀다.



야마카와 켄지로(山川健次郎, 1854-1931)의 동상. 도쿄제국대학 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야스다강당 뒤쪽에 있는 이학부 1호관. 2005년 완공한 도쿄대 내에서는 최신식에 속하는 건물. 도토루커피가 들어와 있다.



공학부2호관. 1924년 완공된 건물로 야스다강당 옆에 있다.



도쿄대학 학생지원센터. 이 안쪽에는 '전하 기념관' 이라는 체육관이 있다.



체육관 안의 모습. 중앙에는 테니스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도쿄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병원 급의 병원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떄 즈음 일본 왕이 여기서 수술을 받았다.



대학을 빠져나왔다. 정문에서 시작해서 가로질러 왔다.



좀 더 가니 호수가 보인다. 지하철역으로 가려면 좀 걸어가야 한다. 그냥 걸어갔다.



걷다 보니 호수는 빠이빠이.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



이번의 목적지인 도쿄 국립 박물관

1872년에 세워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라고 한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위치에 있는 박물관이다.


건물 사진을 안찍어서... Wikipedia 에서 퍼왔다. 퍼온 사진은 2010년 촬영된 것이라고 한다.

파일:Tokyo National Museum, Honkan 2010.jpg


입장료는 600엔인데 학생은 400엔으로 할 수 있다. 학생은 학생증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는데 이거 어쩌지 싶었다.

국제학생증도 없는데 한국어로 써진 한국 학생증이 통할까?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자판기에서 학생 표를 사고 들어가려는 찰나 경비원이 제지하면서 학생증을 보여달라고 한다.

조심스럽게 한국 학생증을 주면서 이것도 되냐고 했는데

뭐 잠깐 보더니 OK


박물관은 진짜 넓다. 본관 이외에도 여러 건물이 있고 넓은 정원이 있다.



들어가면 맨 먼저 보이는 건물의 이름은 효케이관[表慶館]인데 일본 이외의 아시아 지역 유물을 전시하는 곳이라고 한다.

한창 공사중이라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2013년 1월에도 계속 공사중.




박물관에서 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북경 고궁박물원 200선. 중국에 있는 중요 문화재들을 일본에서 볼 수 있다 이런 느낌인데

가격도 가격이고 일본까지 와서 중국 유물을 볼 이유가 없어서 본관만 들어가기로 했다.



본관에 도착하자마자 지하1층 샵에 들어갔다.


박물관에 온 이유는 뭐 내가 가고 싶어서기도 하지만

구매대행을 하러 온 것이기도 하다.

국립박물관에서 파는 책이 필요하다길래 샀는데 다 합쳐보니 10000엔 가까이 나온다.

무겁기도 해서 이 날 오후에는 좀 고생했다. 그나마 박물관에 코인락커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책을 사고 박물관에 입장했다. 구매대행 물품 중에 끼어 있던 박물관 핸드북 한국어판(500엔)을 꺼내서 보기로 했다.


박물관 안에서는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았다.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카메라가 구리기 때문이다.

실내고 어둑어둑하기도 해서 찍으면 완전 흔들린다.

몇 장 찍긴 했는데 사진 퀄리티는 안좋다.


박물관 내부는 잘 되어 있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별 다를 바 없는 구성이다.


사진 촬영은 보통 가능하지만

어떤 전시물은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 것도 있다.

이런 것들은 앞에 사진 찍지 말라고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건 촛불 피우는 것 같고





일본도. 아니 검인가?




도자기 파트.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4개국어(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설명이 되어 있는 것처럼

여기도 똑같이 4개국어로 설명이 되어 있다. 전체적인 설명은 거의 한국어로 되어 있으니 무리가 없다.



일본의 도자기



어디선가 많이 봤을 인형



전통 옷





박물관에는 구경 온 중학생으로 보이는 교복 무리들이 있었다.

박물관 끝부분에 컴퓨터가 몇 대 있고 뭐 체험? 같은걸 하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 우르르 몰려있더라.

나도 한번 컴퓨터 써보고 싶었는데 포기함


거길 지나면 아까 그 특별전시를 하는 건물인 헤이세이관[平成館] 으로 가게 된다.

중간에 잠깐 바깥으로 나오는데 경치가 좋다.



여기는 고고전시관 이라고 한다. 뭐 본관과 별 다를 거 없었다.



토기들



끝까지 가면 특별전시실 입구로 가게 된다.
사람들 줄이 장난이 아니다. 평일인데도 전시를 보려는 사람이 많다.


여기까지 오고 다시 본관으로 돌아간다.



무사들이 입던 투구와 갑옷. 일본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한국에 관한 전시물들도 몇 개 있다. 그 중에 하나인 한국 지도


대충 구경을 마치고 박물관 안에서 좀 쉬기로 했다.

아침부터 계속 돌아다니니 다리에 무리가 온다.

발바닥에 물집도 잡힌 상태고...


그래도 여기 왔으니 더 보고 갈까 라는 생각으로 다른 전시관들을 봤지만

죄다 공사중이라 문을 안 연다.

그래서 여길 나와 우에노 공원을 산책하기로 결정.


여기까지 두 시간이 흘렀다.



공원에 있는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의 동상

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전에 이 사람이 있었다.

일본 지폐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 사람의 연구가 날조된 것이라고 하더라.

흐음....



누구 동상인지는 모르겠다. 사진도 잘 안 찍힘



우에노동물원. 일본 최초의 동물원이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동물원 근처에 있는 '어린이 유원지' 라는 곳이다. 옛날 느낌 나는 놀이기구들이 많이 있다.

근데 노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



신사에서 볼 수 있는 토리이가 있다.

우에노 공원 안에도 유명한 신사가 있다던데 그건가 보다.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우에노 대불 입구. 저 위에 탑같이 생긴 구조물 안에 대불이 있다고 한다.

원래 불상이었는데 전쟁통에 머리만 남았다더라. 올라가보지는 않았다.



또 다른 신사 입구. 역시 들어가지는 않았다.




길을 가다 보면 그나마 넓은 광장 하나가 나온다.

예전에 우에노공원에서 무한도전 팬사인회를 한 적이 있었다.

여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에노 동물원 앞에서 했다. =_=



당시에는 '무한도전 촬영 현장에 왔다' 라며 좋아했었지만

망신



15분 정도 걸어가니 우에노공원의 끝이 보인다.

오후 3시인데 진짜 어둡다.

`

'Travels > 2012 Tokyo'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KYO 17 (4일차) - 에노시마 (1)  (0) 2013.07.06
TOKYO 16 (3일차) - 도쿄대학  (0) 2013.04.08
TOKYO 14 (3일차) - 우에노공원(1)  (0) 2012.07.11
TOKYO 13 (3일차) - 아사쿠사  (0) 2012.06.27

어제 올린 박종선 후보 글을 보고 거기에 달린 댓글에...

출처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622215


헉....

허경영도 민중당이었구나..


그래서 찾아봤다.




1991년 3월 26일 기초의원선거 은평구 갈현1동에 무소속으로 출마



1991년 6월 20일 광역의원선거 은평구 제1선거구에 민중당으로 출마



헐.. 진짜구나...


허경영이 91년도에 선거에 나갔다는 사실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고 지금 검색해봤는데 나오지 않는다.



음... 그러면 당시 허경영의 선거공보를 보면..





오오..

구의원부터 시작해서 서울시장을 거쳐 통일한국의 역군이 되겠다고 한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이 때부터 키운 건가?


이 때의 선거공보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비밀보좌역을 했다거나 삼성 이병철의 양아들이었다거나 하는 내용은 없고

심신장애자를 돌봐 "한국의 페스탈로찌" 로 표창을 받은 내용이 나와 있다.


중간에 나오는 말이 인상적이다.

"사람의 몸에 묻는 더러운 때는 언제든지 씻을 수 있지만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한번 더럽히면 다시는 씻을 수 없단다."





하는 말은 별로 달라진건 없지만

성장과정이 추가되었다.

출생과 스님, 목사, 재벌의 양아들이 되었다는 말에서

지금의 허경영은 이미 이때부터 만들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당이 '민중당' 이라는 것이다. 3개월 전만 해도 무소속이었는데...

민주화 이후 최초의 진보정당으로 평가받는다는 민중당...

이거 뭐지??


특히나 이때 허경영이 살던 은평구에는 그 이재오가 있었는데

허경영이 은평구에서 민중당으로 출마했을 정도면 이재오와도 잘 아는 사이였을지도.





으아아...

사진찍은걸 보니 그 유명한 부시 대통령 취임식 사진이랑 닮았다.


저 두번째장 왼쪽에 있는 글에 보면 '본지는 다소 평범하지 않은 그의 삶의 행적과 그가 이 시대에 전하는 예언적 메세지를...'

그 '본지' 가 뭐지? 한번 보고 싶다.


오른쪽 사진은 찾아보니 실제로 동아일보 91년 3월 1일 신문에 실린 사진이다. 허경영이라고 하는 사람의 모습도 보인다.

이 기사에는 허경영 얘기는 안나온다.



허경영 후보의 선거 결과를 보고 싶었으나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91년 선거는 후보자별 득표율을 제공하지 않는다.

다행히도 국회전자도서관에서 '구시군의회의원선거총람' 과 '시도의회의원선거총람' 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어서 득표율을 볼 수 있었다.


은평구 구의원선거: 1,565표(21.1%), 4명 중 3위로 낙선

서울시 시의원선거: 2,451표(8.5%), 4명 중 4위로 낙선



어제 찾아봤던 박종선 후보와 오늘 찾은 허경영 후보가 있었던 민중당.

도대체... 뭐지?

오늘도 의문만 남긴 채...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호4번 박종선 후보는 누구인가?  (6) 2012.12.07
위키백과  (3) 2008.02.13
전화나 줘 도토리하게  (4) 2008.02.01
앞으로 2일  (1) 2008.01.28

어제 무소속후보 TV토론을 보면서... 기호4번 박종선 후보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은 돈이 많으면 대통령후보도 한번 해보는구나... 저렇게 2시간동안 말할 기회도 가지고..

뭐 이런 생각이었다.

실제로 박종선 후보는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도 했고, 토론의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죽기 전에 한번 이름 알려보고 싶어서 나온건가?


그리고 오늘 뉴스를 보는데...



국회의원에 출마한 적이 있다고?

어... 이미 이 분 정치 경험이 있으셨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예전부터 있었다는 것.


그래서... 한번 찾아보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정보도서관(http://election.nec.go.kr) 이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예전에 있었던 선거 관련 자료들을 모아놓은 시스템이다.



여기서 박종선 을 검색하면 이렇게 많이 나온다.

사람은 많은 것 같은데 지역으로 봤을 때 이번에 대선후보로 나온 박종선 후보와 동일인은 경남에서 국회의원으로 나온 하나밖에 없는듯.



박종선 후보의 1992년 선거 출마 당시 선거벽보


사진을 보니 이번에 나온 후보 맞군.


당은 '민중당' 이다.

민중당은 당시 진보정당으로 이재오, 김문수 등이 참여했던 정당.

그동안 박종선 후보의 이미지가 그냥 막연히 보수 우파 후보로만 생각했는데

어제 TV토론에서 나온 박종선 후보의 사회주의적 공약들이 이제야 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오오...

그동안 들었던 박종선 후보에 대한 생각이 점점 바뀌기 시작한다.


박정희 대통령에게 복지농촌과 민주화 촉구 서한을 보내는 바람에

한국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게 되고...

비자가 나오지 않을 정도면 한두번 보내고 마는 정도는 아니었을텐데..


다음은 박종선 후보의 선거공보.









곰곰히 읽어봤다.

한국에 돌아온 뒤, 농어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농어촌 문제 연구소를 개설했다.

죽어가는 농어촌 문제를 외면했던 당시 정권을 비판했고

나름대로의 소신을 가지고 출마한 것으로 보였다.


자료를 더 찾아보니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서 낙선했고

그 이후에 대해서는 자료를 더는 찾을 수 없었다.




정리하자면,

농촌에서 태어나

17살의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졸업했다.

그리고 일본 도쿄에서 기업을 세워 사업가로 성장했다

(찾아보니 도쿄에서 아파트 사업에 참여해서 성장했다고 한다. 후보자 약력에 나오는 '삼협기획' 이 그 기업인듯)

일본에서 지내면서 한국의 복지와 민주화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편지도 보내보고 그랬으나 별 반응이 없었을 것이고

그것 때문에 비자가 나오지 않아 한국에 돌아갈 수가 없었다.

(근데 사실 한국 국적이면 비자 필요없지 않나? 이 부분은 잘 모르니 패스)

이후 겨우 귀국하여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고향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고향 농어촌이 망가진 이유가 정치인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연구소를 세워 어떻게 하면 농어촌을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진보 정당이었던 민중당과 뜻이 맞아 당에 들어간 뒤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그리고 20년 뒤, 이번에는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어제의 TV토론을 봤는데

같이 나왔던 김소연, 김순자 후보는 진보신당 출신의 후보다.

어떻게 보면 20년 전의 박종선 후보와 비슷한 후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박종선 후보는 20년이 지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신건지

아니면 고령이라 힘드신건진 모르겠는데..


음...

20년 전의 박종선 후보였다면 요즘 화두로 떠오르는 경제민주화 문제에 대해서

소신있게 답했을 것 같은데...

선거공보에도 경제민주화와 정경유착 문제가 나온다.

그런데 어제 TV토론에서 경제민주화가 뭔지 모르는 것 처럼 대답한 걸 보면

도대체 뭘까.. 라는 생각이 든다.

농촌 문제가 TV토론에서 직접적으로 주어지진 않았지만 20년 전에 저렇게 연구한 걸 보면 한 마디 했을텐데 그것도 없고,

분명 관련이 있는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는 걸 보면...



모르겠다. 20년의 세월이 많은 걸 변하게 한 모양이다.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91년 선거에 출마한 허경영  (4) 2012.12.07
위키백과  (3) 2008.02.13
전화나 줘 도토리하게  (4) 2008.02.01
앞으로 2일  (1) 2008.01.28



빠져나왔다.



이젠 지하철을 타러 고고



가다보면 다리가 나오고 유명한 건물 하나가 나온다. 아사히 맥주 본사 건물인데 맥주 거품을 소재로 했다나 뭐라나

그런데 사람들이 다들 하는 말이 똥 닮았다고 -_-



강이 흐른다.



배가 지나간다.



강가 잠깐 보고 다시 돌아오기



지하철 입구.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아사쿠사답게 꾸며 놓은 거겠지.



지하철 입구



여기는 천장이 정말 낮다...

주변도 침침하고


여기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지하철이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1927년.



같은 아사쿠사역인데 여긴 또 밝네

앞에 있는 사람은 창에 붙어있는 광고임.


그렇게 3정거장인가 가서 우에노역 도착.



화장실에 수배전단이 붙어있다.

밑에 빨간 전단은 그냥 살인용의자 수배 전단.

위에 파란 전단은 95년 옴진리교 사건 용의자들의 수배전단이다. 인터넷 찾아보면 알겠지만 정말 큰 사건이었다.

X표 친건 이미 잡혔다는 뜻.


아 그리고 저 위의 3명은 전부 잡혔다.



우에노역 근처에 있는 아메야요코초 시장. 서울의 남대문시장과 비슷하다고 한다.



일단 밥먹고



JR 우에노역에 들어왔다. 안엔 웬 동상 하나가 있네

만남의 장소 느낌



역 안은 넓고 환하다.



우에노역을 들어간 이유는 우에노역을 거쳐 우에노공원으로 가기 위함.

우에노공원 출구로 나왔든데 아무도 없다...



이 넓은 공간이 텅 비었음...



썰렁한 우에노공원 입구.



공원에 다 오니까 사람이 많다. 다들 어디서 나오는거지? 우에노역으로는 아무도 안가고...



와보니 우에노역 건물이 있다. 여기서도 바로 전철을 탈 수 있어서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 여기로 가는 모양. 아까 내가 지난 길은 그냥 역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길이었다.



우에노공원에 있는 유명한 시설 중 하나인 우에노 동물원. 일본 최초의 동물원으로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난 여기 안감



도쿄문화회관 이라는 이름인데 공연장 같은듯



공원 입구에는 '원폭과 인간전' 이라는 이름으로 원폭 피해자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다.



당시 사진들. 끔찍한 장면은 사진이 아니라 그림으로...



공원 안내소. 왜 내가 저기서 팜플렛 안가져왔지



동상이 있는데 누군지는 모름. 찾아봐도 잘 안나오네



우에노공원에 있는 국립서양미술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한다고 한다. 지어진 년도가 1959년...잉?

찾아보니까 신청은 했는데 까였다네



공원은 곳곳이 공사중



공원 안쪽으로 좀 들어가면 있는 국립과학박물관.



증기기관차가 서있다. 서울에 있는 과학관에도 이런거 있지 않았었나?



돌고래상



국립과학박물관 건물. 꽤 오래된 거 같다.



- 계속

'Travels > 2012 Tokyo'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KYO 16 (3일차) - 도쿄대학  (0) 2013.04.08
TOKYO 15 (3일차) - 우에노공원(2)  (0) 2013.01.07
TOKYO 13 (3일차) - 아사쿠사  (0) 2012.06.27
TOKYO 12 (2일차) - 아키하바라  (2) 2012.06.08

숙소로 돌아가는 길.. 야마노테선을 탔다.

내가 앉을 자리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다.


아... 이분들

전부 한국말을 하고있잖아 ??


일본에 사는 분들인지 한국에서 관광 오셨는지 출장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시나마 한국에서 지하철을 타는 기분으로 갈 수 있었다.



도착해서 뭐라도 마시고 싶어서 편의점을 찾았다.

숙소 앞에 있던 편의점에 갔는데... 살만한게 거의 없었다.

왜 없나 했더니 토요일까지만 하고 문을 닫는다네 =_= 3일 남았네


아으... 그래서 다른 편의점을 찾으러 갔는데 10분 걸렸다.

근처에 없는 건 아닌데 회사 건물에 붙어 있어서 문을 닫았고 -_-


그리고 생각없이 코카콜라 1.5리터를 집어들었다. 313엔

페트병 모양이랑 맛은 한국이랑 똑같다.

그리고... 이걸 잔돈 내기 귀찮아서 스이카로 결제하는 바람에 스이카에 돈이 남았다 ㅠㅠ



뭐 그렇게 둘째날 밤이 가고 셋째날

아침 푸짐하게 먹고 출발~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간다.

숙소 근처의 다이몬(大門) 역에서 아사쿠사 선을 탔다.



아사쿠사역 도착



역에서 내리면 아사쿠사의 상징인 카미나리몬(雷門)이 보인다.



옆에 보이는 큰 타워는 '도쿄 스카이 트리' 로 600m가 넘는 타워라고 한다. 이떈 아직 공사중.



평일인데도 사람이 아주 많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금룡산 천초사. 절이다. 일본어로는 킨류잔 센소지 라고 읽는다. 이 지역의 이름인 아사쿠사도 浅草 라고 쓰는데 읽는 게 다르다.



절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다. 유명 관광지이니만큼 기념품 가게나 먹거리 가게가 줄을 이루고 있다. 으아....

외국인도 많았다.



카미나리몬의 뒷모습. 등에 평성 15년(2003년) 이라고 적혀 있는데 2003년에 만든건가 ??

찾아보니 예전에 있던 게 화재로 소실되고 2003년에 새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끝이 없다. 사람도 바글바글



중간중간 골목길이 나 있는데 여기도 뭔가 있는 거 같지만 사람들이 안 다닌다.



또 다른 길. 이름이 붙어있는 거 보니 좀 유명한 길인가 보다. 사람도 다니고...



거의 다 왔다.



유치원인 모양이다. 사진찍지 말라고 붙어있는데 찍었네 -_-



일본의 옛 그림들을 전시해 놓았다.



옷가게. 일본 옷들이 잔뜩~



입구에서 많이 걸어서 센소지 라고 불리는 절 앞에 도착



사진만 찍고 무심코 지나쳤는데, 평화지장존(平和地藏尊) 이라는 이름의 이 불상은 1945년 도쿄대공습의 희생자를 기리고 평화를 염원하고자 세운 불상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가 있는걸 알았으면 좀 더 잘 살펴봤을텐데 아쉽다.



비둘기에게모이주지마세요! 유명 관광지답게 4개국어로 써져 있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비둘기가 잘 안보이긴 했는데, 아사쿠사 와서는 비둘기가 참 많았다.



얘들은 사람이 바로 옆에 있어도 잘만 지나다닌다. 진짜 발로 차면 날라갈 것 같다. 한국보다 독하다.




한쪽은 비둘기가 점령함



드디어 나도 한번 뽑아본다. 뭐가 나올까?

100엔은 통 안에 넣으면 된다. 뭐 1엔만 넣거나 야예 안넣거나 해도 보는사람은 없는듯



절 앞에 불을 피우는데 여기서 나는 연기를 들이마시면 뭐 좋아지는게 있다던데



향에 불을 붙이면 된다. 향도 돈주고 사는데 얼마인진 까먹음



불을 붙이고



여기에 둔다.



본당으로 들어가자



신사에서 보던 손 씻는 곳이 여기도 있다.



들어와서. 불상은 없는건지 작아서 안보이는건지 뒤에 있는건지



아까 뽑은거. 대길



위에서 사진 찍어봄. 저기 사람 몰려있는 곳이 아까 불을 피운 곳



어찌나 비둘기가 많이 돌아댕기는지 노래비까지 세워져 있다.



이런 곳에 놀이공원이 하나 만들어져 있다. '하나야시키' 라는 이름의 놀이공원인데 생긴 지 60년이 넘었다고 한다.



이제 역으로 돌아가자.

입구에 있던 등에는 사람 이름이 많이 써져 있다. 등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이 써져 있는듯



사요나라~



나갈 때도 비둘기들 천국


- 계속



새로운 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옆에 붙어있던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80년대 느낌이 나는 화장실이었다. 일본에서는 좋은 화장실을 찾고 싶었는데 ㅠ



오 광고부터 심상치 않은 동네



이런 에스컬레이터 처음 봤다. 잘 내려가다가 갑자기 쭉 가다니 신기신기

한국에도 있나?



뭔 상패일까?



이 역 바닥에 떡하니 붙어잇던 광고판

으아



드디어 밖으로 나왔다.



말로만 듣던 메이드카페다. 물론 난 들어가보지 않았다.

외국인이 많이 오는지 영어로도 써져있다.



그래. 여긴 바로 아키하바라.

옛날에는 용산과 같이 전자상가로 유명했지만

요즘은 전자상가보다는 오타쿠 동네로 훨씬 유명해진 동네.


아키하바라는 역 안에서도 '전자상가' 의 이미지와 '오타쿠' 의 이미지가 같이 남아있다.

출구 이름도 '전자상가 출구' 고 역의 이미지도 IT의 메카 이런 느낌이다.

그런데 역 안에 있던 광고판들은 죄다 오덕오덕


사실 오덕오덕 광고판은 다른데서도 많이 봐서 그렇게 신기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역은 그냥 다른 도쿄의 역과 비슷하다.


그런데 밖을 나가보면....



이런 동네다.



오덕오덕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건물들.

궁금해서 몇 군데 들어가봤다. 좁은 건물에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하나 있고 그걸로 쭉 올라가게 되어있다.

진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말로만 듣던 그 딱 봐도 오타쿠 느낌이 나는 사람들이 걸어다닌다. 와 장난아니다...


아키하바라는 1층에는 그냥 보면 평범한 전자상가같은데 위로 올라가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쉬울 정도로 ㅠㅠ

사실 안에 들어가서 사진 찍기에는 많이 눈치도 보이고, 일본에서는 이런 곳에서 사진 찍는거 자체가 저작권 문제때매 안된다나 뭐라나

신세계를 글로밖에 쓰지 못해 많이 아쉽다.


상점뿐만 아니라 오락실도 많았다.

여기는 시간에 따라서 나이제한을 한다고 붙어 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고등학생부터, 오후 10시 이후에는 성인만 입장가능한 식이다.

근데 6시가 넘었는데도 입장객을 체크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걸러내겠다는 거지?


오락실은 상점처럼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진짜 사람들이 게임기 앞에 앉아서 게임만 하고 있다.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는다.

어디서는 또 휴대용 게임기를 쓰는 사람들을 위해서 테이블과 콘센트가 있는 곳이 있었다. 학생들과 직장인들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거기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밤의 아키하바라 거리



가로등에도 아키하바라 느낌이 물씬 풍긴다.



물론 전자상가로서의 아키하바라도 아직 남아있다. 좁은 골목에 수많은 가게들이 모여있다.



근데 그런데는 별로 없고 대부분의 건물이 다 이렇다.


거리는 정말 블럭마다 여자들이 자리잡아서 전단지를 막 나눠준다. 메이드카페 오라는 거같은데

메이드카페가 진짜 많나보다 -_-



오늘의 저녁은 맥도날드.

빅맥세트가 550엔이다.

빅맥은 할인행사로 200엔에 파는데 그게 적용된 가격인가 모르겠네


뭐 저녁 먹을 겸 먹는 건데 버거만 먹기에도 이상하고 그냥 세트로 샀다.


근데... 사진 찍은 시간 보니까 1시간이나 뒤인데

그동안 뭘 한거지?


사실 여기 맥도날드는 아키하바라 거리랑 좀 떨어져 있긴 한데 -_- 구경을 참 오래 했나보다. 참고로 아키하바라에서 내려서 맥도날드로 갈때까지 돈을 쓰지 않았다.



빅맥은 한국이랑 똑같았다. 맛도 똑같고 느낌도 똑같고

사실 할인에 홀려서 산거긴 한데... 아 한국의 불고기버거처럼 일본 특유의 버거를 한번 먹어보는건데 참 아쉽긴 했다.



AKB48 이라는 일본의 아이돌 그룹인데 48명이나 된다고 한다. 너무 떼거지라 활동도 나눠서 한다던데..

뭐 이 그룹이 아키하바라에서 성장한 그룹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이런저런 가게들이 많은 모양이다.


이제 돌아가야지... 벌써 8시네

전날에 거의 10시쯤에 돌아간거 생각하면 이른 시간이긴 한데

밤이 길기도 했고 체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돌아다녀 보니 밤 늦게까지 뭐 한다는 건 불가능이라 생각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도쿄역에 들렸다. 이름이 도쿄역인데 한번 구경은 가 봐야지. 아직 JR 1일 승차권도 남아있고

도쿄역 건물은 옛 서울역과 비슷하다던데 공사중이라 잘 안 보인다.



도쿄역에 있는 신칸센 안내판이다. 저거 타면 오사카까지 쓩 가는 건가....

한국이 가까워지는군


급 한국이 그리워졌다.


- 계속



지금 탄 JR노선은 일본어로 츄오 라고 부르는 노선이다. 한국말로 하면 중앙이다.

중앙선이라는 이름답게 말 그대로 도쿄를 동서로 관통해서 지나간다. 도쿄에 야마노테선이 둥글게 지나가면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노선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거다.


신주쿠를 지나 약 10분정도 걸려 이치가야 역에 도착했다. 이 역 근처에 다음 목적지가 있다.



DNP 라고 써져있는 쪽으로 나온다.



역에서 나와서 일단 쭉 걷는다.



그렇게 10분을 걸었다. 역에서 참 멀다 -_-;;

거기다가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했다. 5시도 안 됐는데... 어제도 이렇진 않았던거 같은데


그렇게 가다보면 옛스런 느낌이 나는 건물에 다다른다.



신사를 상징하는 토리이가 보인다. 들어가보면



여기가 바로 그 야스쿠니 신사다.

진짜 다른건 몰라도 야스쿠니 신사가 뭔지는 다 알듯...


원래 처음에 가려고 계획을 했는데

야스쿠니 신사 근처에는 일본 우익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한국인이 가면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포기했었다.


근데 정작 가 보니 별거 없었다. 우익 세력도 하나도 안 보이고

평일 저녁(아직 오후 4시인데 ㅠㅠ)이라서 그런가. 참배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눈앞에서 본 야스쿠니 신사는 참 작았다.

아니 이정도면 작은 건 아닌데 내가 가본 신사가 아침에 갔던 메이지신궁 뿐이라 메이지신궁이랑 비교를 하게 된다.

엄청나게 넓은 땅에 길고 긴 참배로만 봤던 나로선 여길 오니 당연히 엄청나게 작아 보이지..

뭐 한국에서의 유명세를 생각하면 작다고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여기도 뭐 다른 신사와 다를 게 없다. 소원을 비는 곳. 참배하는 곳. 기념품을 사는 곳.

이런데에 한국사람이 소원을 빌진 않았겠지 생각은 했는데 직접 뭐라 썼는지 찾아보지는 않았다.

사실 구경하는것도 많이 조심스러웠다 -_-;; 여기 한국인이 있으면 어떤 생각을 할지..

근처에 뭐 박물관도 있다고 하던데 그냥 바로 나오기로 했다. 약간 두려웠던 것 + 날이 어두워져 가고 있는 것 이란 이유로...

뭐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있을걸 그랬다. 사람도 별로 없는데 -_-



여기도 술통이 있네



신사를 나온다. 참배로는 그래도 좀 긴 듯

처음에는 뭔가 숲 속에 둘러싸인 그런 참배로인줄 알았는데 그냥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광장이다.



동상. 처음에는 누군지 몰라서 걍 지나쳤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일본 육군을 창설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이것저것 전쟁 관련 시설물들을 전시해 놓아서 전쟁 교육장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난 왜 못 봤지??



맨 바깥쪽에 있는 토리이를 지나고 이제 밖으로 빠져나왔다.



신사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도쿄이과대학 건물. 대학은 대학인데 건물 하나밖에 없는 모양이다. 보통 생각하는 그런 '캠퍼스' 도 안 보이고..



뭔진 모르겠지만 신사 비슷한 거 아닐까...



이번에는 '일본치과대학' 이라는 이름의 대학 건물을 만났다. 여기도 건물만 있다.

아마 저것만 대학이 아니라 뭐 다른 데에 또 있는 거 같은데 -_-



일본의 우체국

한번 들어가볼걸 그랬나...



그렇게 걸어 이번엔 이이다바시 역에 도착한다.

아까 내렸던 이치가와 다음 역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그 사이에 있는 셈



다섯시다. 가로등이 비추고 이제 밤이 찾아오려고 한다.



아까 그 노란 전철을 타고 또 한 정거장을 간다. 여기는 스이도바시 역.



역을 나오자마자 호텔이 반겨준다.



'도쿄 돔 시티'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도쿄돔이 있는 곳이다.



도쿄돔시티홀 이라는 곳인데 진짜 도쿄돔은 아니고 옆에 있는 건물인듯



그래 저게 바로 진짜 도쿄돔이다.

그냥 이 근처에 도쿄돔이 있다는 것만 알고 별다른 계획 없이 온 곳이라

뭐 안에 들어가볼 수 있는지 이런건 알지 못했다. 뭐 시간도 이미 늦었고,..



도쿄돔 옆에는 놀이기구가 있다. 많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 잘 갖추어 놓은듯

타는 사람은 못 봤다.



놀이공원 가면 꼭 있는 흔한 바이킹



도쿄돔 바로 앞에 도착했다. 야구 기념품점이 보인다.



도쿄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각종 물품들이 쭉 전시되어 있었다. 눈으로 좀 보고 나왔다.



도쿄돔 22번 게이트. 오늘은 뭐 안 하는듯 문도 다 닫혀있다.



핫도그 인



완전히 밤이 되고 (아직 6시도 안됐는데 ㅠㅠㅠㅠ) 그렇게 도쿄돔은 바이바이. 이제 뭐 하지...


- 계속

'Travels > 2012 Tokyo'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KYO 13 (3일차) - 아사쿠사  (0) 2012.06.27
TOKYO 12 (2일차) - 아키하바라  (2) 2012.06.08
TOKYO 10 (2일차) - 신오쿠보  (0) 2012.05.30
TOKYO 09 (2일차) - 신주쿠, 도쿄도청  (0) 2012.05.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