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가볍게 뮌헨 시내를 돌아다니는 날



숙소에서의 아침식사


아침식사는 따로 식권을 사서 먹는 방식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4유로 정도.

저녁때의 bar가 그대로 식당이 되어 아침을 주는데 뭐 괜찮았다.



뮌헨 시내를 돌아다니기 위해 지하철을 탄다.

뮌헨뿐만 아니라 독일의 시내 철도 교통은 우리나라의 국철 개념인 'S-Bahn'과 지하철인 'U-Bahn'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S-Bahn은 자유롭게 탈 수 있다.


뮌헨의 지하철 노선은 단순한 편인데

중앙역 (Hauptbahnhof/Central Station) 을 중심으로 좌우로 뻗은 여러 색깔의 노선이 S-Bahn이고

이를 위아래로 왔다갔다하는 노선이 U-Bahn이라고 볼 수 있다.


S-Bahn 노선은 시청사가 있는 마리엔 광장(Marienplatz)과 박물관이 있는 이자르토어(Isartor)를 지나기 떄문에

이것만 타면 돈 걱정도 안 들고 



그런데...



주말동안 S-Bahn 운행을 중단한다는 안내판이 붙었다.

그리고 오늘은 토요일...


버스가 운행한다고는 하지만 지금 가려고 하는 시청 지역은 하필 구시가 지역이라 버스도 트램도 안 다니는 곳인데...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중앙역 앞을 다니는 트램...


머엉



중앙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있는 이 문을 지나면 구시가 지역으로 접어든다.

구시가 지역은 뮌헨 성이 있던 지역으로, 지금도 성벽과 성문이 (100%는 아니지만)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성의 동서를 지나는 중심 거리. 차도 못 다니고 걸어다닐 수 있게만 해놨다.

이 길 밑으로는 위에서 얘기했던 S-Bahn이 지나는데... 운행중지 ㅂㄷㅂㄷ


길거리를 걸으면서 독일의 첫인상을 느꼈다.

프랑스나 스페인 등등과는 다른, 뭔가 더 현대적? 으로 느꺄진 거리들

그리고 깨끗함


문화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독일이 더 좋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독일을 먼저 가고 그 다음에 프랑스나 스페인을 갔으면 다른 느낌을 받았겠지.



길을 걷다 보면 왼쪽에서 빼꼼 모습을 드러내는 시계탑이 하나 있다.



이곳의 이름은 프라우엔키르헤 (Frauenkirche)

뮌헨의 대표적인 교회 건물로 1494년에 지어졌다.

99m의 시계탑에 올라가면 뮌헨 구시가 지역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데

구시가 지역은 시계탑 높이보다 높은 건물을 올릴 수 없다고 한다.



벽에 붙어있는 해시계

서머타임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서 여름에 가면 시간이 안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상이다



문제는...

지금 공사중이라는 것

시계탑이 쌍둥이 빌딩처럼 솟아 있는데 한 쪽을 야예 가려놓고 공사하고 있다.

옆에 타워 크레인도 올라가 있어서 풍경도 별로 좋지 않았다...



드디어 도착한 마리엔 광장 (Marienplatz)



광장에 있는 뮌헨 시청

중앙의 탑에서는 글로켄슈필(Glockenspiel) 이라고 부르는 인형극이 펼쳐진다.



광장 중심부에 있는 마리엔조일레 (Mariensäule : 성모 마리아 탑)



시청 근처에 눈길을 끄는 건물이 하나 있다.

유럽의 성이라는 이미지에 딱 어울리는 건물인데...

나중에 찾아보니 여긴 구 시청 건물. 14세기에 건설되어 1874년까지 쓰였다고 한다.



광장을 넘어 동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동쪽 성문에 다다른다.

성문의 이름은 이자르토어 (Isartor)



이자르토어 근처에서 길을 걷다가 한글 간판을 만났다.

'유쇼핑 이자르토어' 라는 이름의 상점인데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독일제 상품이나 기념품을 파는 곳이라고 한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로



밖으로 나와서 다시 본 이자르토어 성문



이자르토어를 지나니 다시 찻길이 나왔다.

트램 선로도 보인다.



조금만 더 가면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독일 박물관이 있는 박물관 섬 (Museumsinsel) 으로 들어가게 된다.




독일 박물관 (Deutsches Museum)


1903년 세워진 박물관으로,

이름은 '독일 박물관' 이라고만 걸려 있는데 과학기술 분야를 다루는 박물관이다.

과학기술 분야에 있어서는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인 독일이니만큼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체험 전시물도 많이 있어서 과학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독일 박물관에 대한 설명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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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일간의 이동지도

 

 

스위스를 떠나는 날.

 

 

3일만에 찾아온 인터라켄 베스트(=서) 역


 

베른까지 데려다줄 기차를 타면


 

다시 온 베른역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바깥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도 짐도 있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잠깐 나갔다 오는데 만족하고



다시 내려왔다

 

 

이번에 타는 건 취리히행


 

1시간 정도면 도착


 

취리히도 베른과 마찬가지로 돌아다니며 구경할 시간은 없지만

베른보다는 시간 여유가 있어서 역 앞을 돌아볼 수는 있었다


 

역 앞을 달리는 아기자기한 트램


 

역 입구는 오래된 성문같아 보인다. 1871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역 앞에 있는 동상은 스위스 은행을 만든 정치가인 알프레드 에셔 (Alfred Escher)


 

오늘의 메인인 뮌헨 행 기차가 들어온다.

인터라켄에서 베른까지 1시간, 베른에서 취리히까지 1시간


그리고 취리히에서 뮌헨까지 걸리는 시간은 5시간


도합 7시간이다. 뮌헨에 도착하면 저녁이니 사실상 하루가 이렇게 날아간다.


 

스위스에서는 그냥 아무 자리나 앉아가서 별 생각을 안 했는데

장거리 열차라 그런지 곳곳이 다 예약석이다.


취리히에서 린다우(Lindau) 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니까

2시간동안은 창가에 앉아갈 수 있다.

린다우 도착하면 옆자리로 이동해서 앉으면 되니 뭐 그냥 타고 간다



뮌헨헹 열차는 중간에 오스트리아 땅을 거쳐간다. 

이쪽은 스위스와 독일이 직접 맞닿아있지 않아 오스트리아 땅을 거쳐가거나 호수를 건너가야 한다.


그래서 이 구간 열차를 유레일패스로 이용할 때 오스트리아 구간에 적용되는 패스가 아니면 주의해야 한다는 글을 많이 보게 되는데 

글로벌 패스는 아무 상관 없이 그냥 통과-


위 사진은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Bregenz) 역

 

 

5시간 중 대부룬을 잠으로 보내고

겨우겨우 뮌헨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보는 독일의 느낌

깔끔해 보인다


 

역에서 나와 트램 길을 건너면


 

뒷골목 같은 느낌의 골목이 나온다

여긴 뮌헨의 호스텔 촌

한 곳에 3개나 모여있다



맨 앞에 있고 가장 유명한 움밧 (Wombat) 호스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있는 호스텔 체인으로 유명하고

(다른 데도 비슷하지만) 한국 사람도 많은 곳이다


로비에 걸려 있는 시계에 당당히 '서울' 이 걸려 있고

'한국어' 쓸 수 있다고 써붙여진 컴퓨터가 한 대 있고

체크인하러 들어가면 한국말 섞어가면서 설명을 해준다. 중국 사람이 와도 한국말 써준다.


이곳의 특징은

1. 저녁이 되면 옆에 있는 bar가 시끌시끌하고 (맥주 무료 쿠폰을 하나 준다)

2. 로비에서만 와이파이가 텨지고


그래서 밤이 되면 한쪽은 bar에서 술마시며 웃고 떠들고

다른 한쪽은 조용히 노트북하고 핸드폰 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


지도는 재탕


무제크 성벽은 나왔고

다음 목적지는 지도 오른쪽 위에 있는 빈사의 사자상

걸어서 10분 - 15분 정도?


 

Gletschergarten 글레처가르텐

Löwendenkmal 뢰벤덴크말


한국에서

'빙하 공원'

'빈사의 사자상'

이라고 부르는


꽃보다 할배에서도 갔다 왔던 곳


 

작은 호수가 있고 벽면에 사자를 조각해 놓았다


 

'빈사의 사자상' 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빈사(瀕死), 즉 거의 죽어간다는 의미다.

여기 있는 사자는 몸에 화살을 맞고 쓰러져 있는데,

전쟁에 참전하여 희생된 스위스 용병들을 상징한다.


 

빈사의 사자상 옆에 있는 빙하공원 (Gletschergerten)

2만년 전 빙하기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곳


빈사의 사자상과 붙어있지만 입장료를 따로 내야한다 (2015년 9월 기준, 15프랑)

결국 안 들어갔다 -_-

 


나중에 꽃보다 할배 보고 알게 된 빙하공원의 거울의 방

 

이것 뿐만 아니라 안에 루체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고..

 

 

그럭저럭 봤으니 슬슬 돌아가는 길


 

돌아오는 길에 눈에 띄는 건물 하나가 반겨준다

여기는 호프교회 (Hofkirche)


 

교회 뒷편으로 가보면


 

공동묘지가 있다

유럽지역은 기독교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니, 교회나 성당 내부에 무덤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도 그 중 하나


 

호프교회 내부

파이프오르간이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제대로 못 보고 그냥 나왔다


 

호프교회를 나와서 다시 루체른 시내로



나오면 바로 루체른을 지나는 강이 나온다

 

 

강의 모습. 사실상 호수


 

이제 호수를 끼고 루체른 역으로 돌아간다.

별로 오래 있진 않았지만 -_-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탄다.

아까와 같은 경로로 돌아간다


 

평범한 기차


 

기차를 타고 2시간동안 호수를 보고


 

호수 옆에 지어진 집을 보고



다시 또 호수를 보고

 

 

그렇게 인터라켄으로 돌아왔다.



스위스의 볼거리, 즐길거리

사실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했지만

짜둔 계획이 있으니 다음날 바로 다음 목적지인 독일로 출발한다.


원래 그렇게 딱 정해서 뭘 하자 이런거는 없었지만

그건 도시 내에서나 그랬지 다른 곳으로 이동할때의 일정은 딱 지켰다.

여기가 좋다고 해도 더 좋을 수 있는 다음 목적지의 시간을 뺏기엔 아까우니까.


나중에 쓰겠지만... 독일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놀았던 거 생각하면 -_-

스위스에서 하루 더 있었어도 상관은 없었다.



다음 이야기는

7시간동안 기차만 탄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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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에 도착한 뒤의 이야기

루체른역을 나오면 바로 카펠교로 갈 수 있다.

 


카펠교 (Kapellbrücke)

1333년 건설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다리 위에는 루체른의 역사를 나타내는 그림이 걸려 있다.

17세기에 그려졌으며 한때 150개가 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다리 중간에 있는 물의 탑 (Wasserturm)

예전에는 감옥과 문서 보관소로 쓰였던 곳인데

지금은 기념품점이 들어서 있다.


 

700년에 이르는 오래된 나무 다리가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는건 대단한 일인데

사실 1993년에 한번 큰 불이 나서 거의 파괴된 것을 다시 세운 것이다.

위에 걸려 있던 그림도 홀라당 다 타는 바람에 곳곳에는 비어있는 그림과 불에 탄 부분이 보인다.

그래도 다리 자체는 원래 형태 그대로 복구하긴 했다고..


 

유명 관광지라면 어디서나 보이는 낙서들

이런 곳에 가면 으레 한글로 된 낙서를 보고 문화재 훼손이니 어쩌니 하는데

한글도 있고 한자도 있고 아랍어도 있고

뭐 낙서하는 건 나라를 가리지 않는다.


 

다리에서 바라본 강

흐린 날씨만 아니었으면 제대로 그림 하나 펼처질 듯한 풍경이다


 

다리를 건너고

중간에 보이는 다리가 기념품점으로 쓰이는 물의 탑 되겠다


 

루체른에는 카펠 교와 같은 목조 다리가 3개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없어졌고

남은 다리 중 하나가 카펠교 서쪽에 있는


 

슈프로이어 다리 (Spreuerbrücke)


1408년에 건설되었으며 도시의 성벽 역할을 했다.

중간에 홍수로 파괴되어 1566년에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여기도 카펠교처럼 다리 위에 그림이 걸려 있는데

중세에 유행했던 전염병에 대해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다리 중간에는 작은 교회가 세워져 있다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루체른 구시가 지역이 펼쳐진다

입구에 있는 뮐렌 광장 (Mühlenplatz)


 

사람이 바글바글한 구시가 골목을 지나


 

사람이 뜸한 주택가 지역

언덕 위로 올라간다


 

위로 쭉 올라가면 나오는 성벽

무제크 (Musegg)


 

성문

옆에 난 조그만 문으로 성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어둡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망루 역할을 했던 공간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루체른 역

적이 어디에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니

도시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다른 쪽에서 바라본 루체른 시가지



밖에 나오니 보이는 관광객들


 

 

성벽 뒷편은 그냥 평범한 마을이다



성벽을 조금 걸으면 나오는 시계탑

안에서는 시계가 돌아간다



반원 형태의 시계

시침이 왔다갔다한다

 

 

안에는 이것저것 꾸며놓긴 했는데 뭐...


 

시계탑 외부



이제 성벽도 다 둘러봤으니 다음 목적지로 가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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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터라켄 동역에서 출발


인터라켄에서 루체른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1) 루체른까지 직통열차 이용

2) 베른 환승

거리상으로만 보면 2번이 돌아가기 때문에 왜 타나 싶지만 사실 둘다 시간은 비슷하게 걸리는데다 다니는 차는 2번이 더 많다.


이렇게 된 이유는 1번 노선이 산을 타고 구불구불 달리는 노선인 탓이다.

물론 그렇게 된 만큼 얻은 것도 있으니, 바로 뛰어난 풍경

호수를 끼고, 산을 끼고 달리는 경치 좋은 노선이라

전망차로 유명한 골든패스 파노라마 (GoldenPass Panorama) 열차가 다니는 노선 중 하나다.


인터라켄 - 루체른 간을 연결하는 브뤼니히(Brünig) 노선은 스위스 국철이 아닌 첸트랄반(Zentralbahn)이라는 회사에서 운영한다.

원래는 국철에서 직접 운영했지만 2005년 자회사 형태로 분리되었고, 이런 이유에서인지 국철은 아니지만 유레일 패스가 통하는 노선 중 하나다.


 

그런데 인터라켄에서 바로 기차를 탈 건 아니다.

인터라켄 동역 지하도를 통과해서 역 뒷편으로 나오면 선착장이 보인다.


인터라켄 동쪽에 있는 브리엔츠(Brienz) 호수를 가로지르는 브리엔츠 호수 유람선

뢰치베르크(Lötschberg) 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호수 동쪽에 있는 브리엔츠 역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같은 구간에서 기차를 타면 20분 정도 걸리지만

기차에서 보는 풍경과 배를 타면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르기 때문에

빨리 루체른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니라면 추천할 만한 코스다.

이걸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여기도 유레일 패스가 통한다는 것

패스 보여주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인터라켄에서 출발

앞에 보이는 다리 밑을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브리엔츠 호수 탐방이 시작된다


 

날씨가 맑지는 않았고 구름이 많이 껴 있다.

깨끗한 하늘은 아니었지만 구름과 산이 맞닿아서 맑은 하늘에서는 볼 수 없는 볼거리를 보여준다.



배는 1층과 2층이 있는데 가격이 다르다.

유레일 페스는 2층을 가려면 1등석 패스만 가능하기 때문에

2등석 (유스) 패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좀 답답하긴 해도 1층에 탈 수밖에 


 

배는 중간에 몇몇 선착장에 서서 교통수단 역할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여기는 인터라켄을 출발하고 첫번째 정류장인 링겐베르크(Ringgenberg)


 

파란 호수

파란 하늘

파란 산


 

기차를 타면서는 볼 수 없던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을 나오면 바로 보트를 탈 수 있는 작은 마을

휴양지로도 딱인 곳 같다


 

그새 호수를 가로질러 반대쪽 땅에 다다랐다.

여기는 뵈니겐(Bönigen)

여기와 그 뒤에 서는 이젤트발트(Iseltwald) 기스바흐(Giessbach) 마을은 호수 남쪽에 있는데

도로와 철도가 지나는 호수 북쪽과는 달리 지도를 보면 배 없이는 다니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마을에서는 제대로 교통수단 역할을 하는 셈이다.


 

배에 걸린 스위스 국기


 

한시간 동안 바깥을 바라보며 경치 감상에 집중하고



브리엔츠 도착

 

 

미리 출구 앞에 서 있으니 배를 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브리엔츠 역 선착장

Brienz Bahnhof


 

배에서 내리니 바로 기차가 보인다


 

기차는 배가 도착한지 5분 뒤에 출발하고 놓치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여유가 있었으면 마을을 좀 둘러보겠지만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시간은 12시 25분

루체른 당일치기를 위해서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



기차에 탔다

배에 탔을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 맞아준다

 

 

호수는 강이 되고 또 다시 작은 호수가 되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곳곳에 자리잡은 마을과 집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


 

그렇게 2시간을 달려 루체른 역 도착


 

루체른 역에 도착해서 밖에 나오면 이렇게 문 모양의 구조물이 맞아준다


 

역 쪽으로 바라본 구조물

이게 뭔가 알아봤더니

옛 루체른 역의 정문이라고 한다.



옛 루체른 역은 이렇게 생겼었는데 1971년에 불에 타 버렸다.

그 이후 임시 건물을 쓰다가 1991년에야 지금의 건물을 세웠고

옛 역은 위에 보이는 정문 하나 남아 흔적이나마 남기고 있다.



근데 이거... 뭔가 눈에 좀 익은거 같은데...?


...



루체른 역을 본따 1925년 서울역이 만들어졌다.

물론 완전히 본딴 건 아니고 뭐 다른 역도 이것저것 참고해서 만들긴 했지만

정문과 윗편의 돔은 확실히 루체른 역 느낌이 난다.


 

루체른 역을 나오면 루체른의 명물 중 하나인 카펠교 (Kapellbrücke) 가 맞아준다.

이제 본격적인 루체른 탐방에 들어가 보자


.

 

 

 

여기는 그린델발트 (Grindelwald)

인터라켄에서 여기까지 가는 기차는 스위스 국철 (SBB) 이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나 스위스 패스가 있어도 돈을 내야 한다. 다만 100% 다 내지 않고 조금 할인은 해준다.

 

 

그린델발트는 융프라우를 가는 중간기착점 중 하나로, 융프라우를 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환승한 뒤 클라이네샤이데크 (Kleine Scheidegg) 라는 곳에서 한번 더 환승해야 한다.

산을 기차로 오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지만 고생을 좀 해야 한다


하지만... 융프라우는 안 가기로 했으므로 기차로 산을 오르는 건 그린델발트로 끝

 

 

그린델발트 역을 떠나고

 

 

그린델발트 마을

인터라켄이 이 주변 교통의 중심지다 보니 사람이 많은데

여기는 교통이 조금은 불편한 대신 그만큼 사람이 적어 더 쾌적한 것 같다

 

 

10분여를 걸어서 도착한 곳은 곤돌라 탑승장

그린델발트에서 접근할 수 있는 피르스트 (First) 라는 산에 오른다.

동네 뒷산같아 보여도 높이는 2167m. 한라산보다도 위에 있는 곳

그래도 다른 곳보다는 높이가 낮다 보니 만년설 같은 건 볼 수 없지만, 경치가 좋고 트래킹 코스가 발달되어 있다.

 

 

피르스트 산에 오르는 곤돌라 역시 동신항운에서 할인 쿠폰이 나온다.

왕복 24프랑에 피르스트 플리거 (First Flieger) 라는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타고 올라가 볼까요

 

 

올라오면 스위스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있다보니 땅 위에서 보는 경치와는 많이 다르다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트래킹코스를 지나서

 

 

중간정차역인 보르트 (Bort)

여기서 그린델발트까지 내려가는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자세한건 뒤에

 

 

계속 올라간다

 

 

한국처럼 숲만 있는 것이 아니라 초원이 많아서 소 같은 동물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다.

 

 

음메

 

 

드디어 도착한 피르스트

2167m

 

 

위에서 내려다본 아래

산은 산인데 주변에 더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고

밑에 내려다보면 나무는 거의 없고 동물들이 돌아다니고


겨울이 되고 이곳에 눈이 쌓이면 스키 타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이 된다.

여름에는 좋은 경치 보면서 트래킹할 수 있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이 주변이 죄다 스키장이 된다고 보면 된다.

 

 

내리면 바로 앞에 또 다른 곳으로 가는 리프트가 있다.

여긴 '겨울용', 다시 말해 스키 리프트 역할만 한다.

 

 

산에 난 길을 따라 3시간 정도 걸어 내려가면 다시 그린델발트로 돌아올 수 있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

등산이나, 트래킹을 하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그냥 경치만 즐기러 오는 사람도 있고

 

 

덩그러니 있는 카페

문도 안연거 같음

 


피르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시설 

피르스트 플리거 (First Flieger) 영어로는 피르스트 플라이어 (First Flyer)

줄 하나에 의지해서 산 아래로 날아가듯이 내려간다.

 

 

이렇게 생겼다


타기 전에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종이를 받고 여기에 동의를 해야한다.

이러저러하면 위험할 수 있고 뭐 잃어버릴 수 있고 등등

 

 

앞에 문이 열리면

 

 

저 앞까지 700여m 되는 거리를 1분 만에 내려간다

처음에는 앞에 아무것도 없이 내려간다는 공포감 + 맞바람까지 맞아서 정신이 없었는데

타는 시간이 좀 있다보니 어느샌가 익숙헤져서 사진 찍을 여유도 생겼다.


도착한 곳은 슈렉펠트(Schreckfeld, 1955m)

곤돌라 정류장이 있어서 바로 타고 내려오면 된다.


gf_trottibike_004_rgb.jpg 


그린델발트로 내려올 때 탈 수 있는 트로티바이크(Trottibike)

정확히는 아까 올라오면서 봤던 보르트(Bort)에서 탈 수 있는데

페달 없는 자전거로 내리막길을 따라 움직이며 내려올 수 있는 기구다.


알고 있었으면 타봤겠지만 -_- 이것의 존재를 알게된 건 갔다온지 3년이 지나서...



그린델발트에서 기차 타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왔다.

위에 살짝 시계가 보이지만 아직 일정을 끝내기에는 이른 시간

그렇다고 멀리 갔다오기도 애매해서 결국 선택한 게 골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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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을 출발하고 한시간 쯤 달려서...

 

 

베른 (Bern) 에 도착한다.

스위스의 수도이자 곰이 상징인 도시


하지만 도시 구경은 안하고 바로 인터라켄 가는 기차로 환승한다.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구석에 서서 갔다.

 

 

베른을 떠난 열차는 곧 호수를 끼고 달린다.

여기는 툰 호수 (Thunersee)

 

 

슈피츠 (Spiez)

툰 호수의 중간쯤에 있는 도시.

슬슬 사람이 빠져서 자리를 잡았다.

 

 

스위스의 경치가 슬슬 모습을 드러냈다.

제네바에서 베른까지는 바깥 풍경이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은 감흥이 안 날수가 없다 +_+

 

 

끝없는 호수를 지나

 

 

인터라켄 베스트 (Interlaken West) 역에 도착

독일어로 West는 영어와 뜻이 같다. 다만 독일어의 'w'가 [v] 발음을 내니 '베스트' 라고 할 뿐


여기서 한정거장을 더 가면 인터라켄 오스트 (Interlaken Ost) 역이 나온다.

Ost는 영어의 'east'

보통은 '인터라켄 서역' '인터라켄 동역' 이라고 부르는 모양.


인터라켄 오스트 역 (동역) 이 인터라켄의 메인 역으로 베른 방향에서 온 열차의 종착역이 된다.

근데 뭐 대부분 두 역 다 서니까 목적지를 봐서 적당한 곳에서 내리면 된다.

 

 

인터라켄의 역들은 대형 슈퍼를 끼고 있어서 저녁 먹을 장 보기에 좋다.

물론 비싼 물가는 각오해야 되겠지만

저기 보이는 MIGROS가 슈퍼 이름이다. 동역에는 coop이라는 다른 슈퍼가 있다.

 

 

인터라켄 중심부에는 넓은 잔디밭이 하나 있다.

회에마테 (Höhematte) 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인터라켄 오면 많이 하는 것 중 하나인 패러글라이딩

가격은 15만원 정도?

하늘을 날아 회에마테 잔디밭에 착륙하기 떄문에 쉽게 볼 수 있다.

 

 

회에마테 바로 밑에 있는 숙소, Backpackers Villa Sonnenhof


평소 숙소를 찾을 떄 '한국사람이 많이 가면 좋은 숙소겠지' 생각하고 골라서

한국 사람 많은 거야 뭐 그러려니 했지만

여긴 많아도 너무 많다.

오죽하면 이런 말도 있을까


별명이 '스위스의 대명콘도' 일 정도.. 지하에 있는 식당에 내려가면 한국 사람밖에 없고 바깥에서는 삼겹살을 굽고 소주를 마시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나무위키)


외국인이 하는 한인민박이라는 말도 있다. 그렇다고 묵는 외국인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한국인들.

저녁시간이 되어 여행 기간 동안 으레 그렇듯이 혼자 밥을 먹으려는데

식당 주변에 한국사람밖에 없으니 이거 완전 한국에 있는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기분이다.

 


1층 로비에는 테이블들과 함께 커피나 음료를 뽑아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체크인 하면 코인을 주는데 코인으로 커피나 음료 뽑아먹고 빨래도 하고 등등

핫초코가 맛있다고 해서 핫초코나 뽑아 먹었다.


방에 누가 저스트고 스위스 책을 버리고 갔길래 주워서 봤다.

루체른을 간다는 계획만 있을 뿐 다른 정해진 것은 없다.


인터라켄에 오면 으레 기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인 융프라우(Jungfau)에 가는데

올라가는 기차는 유레일도 통하지 않고 15만원 정도 하는 가격이라

가야할지 말지 고민이 된다.

루체른에 가면 리기 산 (Rigi) 이나 필라투스 산 (Pilatus) 같은 유명한 산이 있지만

비싸지 않으면서도 경치 좋은 산이 있을지는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고

아침식사 하면서도 고민한 끝에

결국 융프라우는 안 가기로 했다.


융프라우에 대해서는 같은 날 융프라우를 갔던 사람들의 여행기로 대신한다.

http://avantgarde.egloos.com/3884033

http://blog.naver.com/travel322/220229309850


지금 생각하면, 돈이고 뭐고 그냥 융프라우 가는게 더 나았을 것 같다.

융프라우 대신 간 곳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융프라우를 대신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아침을 적당히 먹고 출발


어디 갔는지는 다음 편에서 다루기로 하고

잠시 시간을 스킵해서

 다시 인터라켄에 돌아온 후 이야기.

 


여기 묵으면 이런저런 혜택이 있다. 꼭 여기 묵어야지만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

시내 버스를 묵는 기간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있고 (이건 다른 스위스 어떤 숙소를 가도 똑같다)

인터라켄 곳곳에 있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미니골프 무료 이용


한번 가보자

 

 

리셉션에서 찍어 준 위치로 가본다.

뭔가 시설이 있는 것 같은데

 

 

카지노


여긴 아닌 것 같다.

잘못 갔다고 생각하고 다시 나와서 두리번두리번


숙소가서 다시 물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어떻게든 찾아보기로 했다.

 

 

뭔가 있을법한 카지노 뒷편으로 가면

 

 

다리가 나온다.

지도에는 수영장이라고 나와 있었지만 한번 가보기로

 

 

뵈델리바트 인터라켄 (Bödelibad Interlaken) 이라는 수영장

미니골프도 적혀져 있는거 보니 제대로 온 게 맞네

 

 

건물에 들어가서 골프 하겠다고 얘기하면 골프공을 주면서 옆에 걸려있는 골프채 집어가서 하라고 한다

 

 

받은 것

결과 표시하라고 작은 종이도 하나 줬다.

 

 

아기자기한 미니골프

나름 골프 배워봤다고 배운대로 치고 있는데 마음대로 안된다

 

 

코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치고 놀았다.

혼자서

어차피 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뭐

 

 

없는 줄 알았더니 있네

 

여하튼 재밌게 놀다 왔다.

 

 


시간을 당겨서 다시 아침

 

 

그래도 어딘가 가야 되긴 싶으니 일단 기차를 탔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는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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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

Lausanne

 

 

여기는 로잔 기차역

저 튀어나온 부분이 정문이다.

 

위키피디아에서 퍼온 정문 사진. 2013-09-22 촬영 (출처)

 

올림픽 수도 로잔

Lausanne Capitale Olympique

 

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위치한 도시. 이 말 하나로 다 설명된다.

 

로잔에 온 것도 이곳에 있다는 올림픽 박물관을 보기 위해 온 것

원래는 계획에 없었는데 비행기를 타니 시간이 남게 되어 올 수 있게 되었다.

 

 

역 나오면 보애는 맥도날드

잘 보면 맥도날드 바로 오른쪽에 지하철역 입구가 있다.

 

로잔 지하철 시스템은 구간에 맞는 표를 끊고, 별다른 표 체크 없이 그냥 들어가서 탄다.

물론 지하철 내에서 가끔씩 검표한다고 한다.

 

 

출발지는 로잔 기차역 (Laussane-Gare)

호수를 볼 수 있는 2호선의 종점 우시(Ouchy) 까지 간다.

 

로잔 지하철에는 단거리 티켓이 있는데 3정거장 이내에서 움직이는 것이라면 싸게 갈 수 있다.

근데 우시까지 4정거장... 이거 노린 거 아냐???

 

2015년 8월 기준

단거리권: 2.1프랑 (2500원)

1-2존 티켓: 3.6프랑 (4300원)

 

스위스 물가를 깨닫고 표를 사서 들어갔다.

 

 

로잔 지하철 2호선은 2008년에 개통한 나름 새삥(이라기엔 좀 지났지만) 노선이다.

열차 내부도 깨끗하고 역도 깨끗하고

 

 

로잔 시내는 산을 끼고 있어서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데

호수가 있는 우시 지역은 (당연히) 낮은 곳에 있다.

로잔을 남북으로 다니는 2호선은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로잔 역에서 우시까지 가는데는 그냥 쭉 내리막이다.

중간에 지상에도 잠깐 나온다.

 

 

종착역인 우시 (Ouchy) 역에 도착

 

 

우시 역은 승강장이 땅과 높이가 같으니까 열차에서 내려서 그냥 나오면 된다.

 

 

나오자마자 항구가 펼쳐진다.

얼핏 바다처럼 보일진 몰라도 여긴 호수다.

다만 그 호수 넓이가 되게 넓을 뿐.. (580㎢로 거의 서울과도 맞먹는다)

 

호수의 이름은 레만 호수 (Lac Léman)

영어로는 제네바 호수 (Lake Geneva) 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호수를 가로지르면 에비앙 (Évian) 이라는 마을이 나온다.

 

 

우리가 아는 그 에비앙 물이 나오는 마을이다.

물 때문에 관광지로 뜬 곳

 

하지만 시간 관계상 그땐 알지 못해서 가지는 못했고

그냥 원래 목적지인 올림픽 박물관으로 향한다.

 

 

평범한 길

 

 

가다보면 다시 호수가 보인다.

금방 간다. 박물관까지 앞으로 200m

 

 

올림픽에 나온 선수들.

 

1908년 런던 올림픽의 미국 투포환 선수. 이름은 안 나와있다.

 

 

이런 게 보이면 박물관에 다 왔다는 거다.

 

 

끝부분에는 런던 올림픽 사진도 보인다.

올림픽 당시에 찍은 건 아니고... 2011년 사진.

당장 올림픽이 끝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관련 사진이 벌써 이런 데 올라오긴 힘들다.

 

사진의 장소는 그리니치 파크 (Greenwich Park)

한창 올림픽 경기 하느라 못들어갔던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는 그 곳이다.

 

(출처)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는 여기에 김연아 사진을 걸어놨다. 자주 바뀌긴 바뀌는듯

 

 

길 건너편에 보이는 박물관 입구

 

급히 결정한 일정이다보니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가게 됐고, 그 결과는...

 

문을 닫았다

 

아놔...

 

리모델링 공사로 2012년 1월부터 2년동안 문을 닫아버렸다. 다시 문을 연 건 2013년 12월 21일

 

 

박물관 앞에는 배를 띄워 놨다.

저기가 올림픽 박물관 임시 전시관이란다

 

 

무료입장

 

 

역대 올림픽 안내판이 반겨준다. 임시전시다 보니 그냥 대충 설명해놨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뭐 이렇다

 

 

올림픽 메달과 성화대

 

 

앞의 사진은 60년대 - 80년대 사진

여기는 2000년대 이후

 

확실히 차이가 있다. 비슷비슷했다면 요즘은 더 세련됐다고 해야되나

아니면 그냥 요즘 사람이 옛날것과 요즘것을 비교해보니까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그동안의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들

 

 

별로 볼 건 없었지만, 임시전시니까 어쩔 수 없었고

그래도 뭔가 보긴 봤으니까 이대로 만족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올림픽 박물관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건물에만 못들어갈 뿐이지 각종 조각들로 꾸민 앞뜰은 들어갈 수 있다.

그냥 공원이지

 

 

여기가 박물관 입구

건물은 막아놨고 뭐라도 보라고 역대 올림픽 정보라고 적어 놨다.

 

같은 장소. 2014년 5월 21일 (출처)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다고

 

 

다시 우시로 돌아오는 길

위에 보이는 것은 트롤리버스(무궤도전차) 라는 것인데

전기로 다니는 버스라고 보면 된다.

다만 전깃줄에 연결해서 전기를 받는 식이라 정해진 구간만 다닐 수 있을 뿐

 

 

 

저거 안타고 그냥 다시 지하철 타고 돌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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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를 떠나는 날. 또 비행기를 타야 한다.

목적지는 스위스 제네바

기차표를 샀더니 11시간이 걸려서 선택한 길이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니스 북쪽은 알프스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서 돌아가야 하니 어차피 오래 걸린다.

그런데 비행기 타면 산맥을 가로질러 1시간 20분만에 도착하니 당연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


오늘 탈 항공사는 이지젯

라이언에어와 함께 유럽의 저가항공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틀만에 다시 온 니스공항.

부엘링과 달리 따로 좌석 지정하는 것은 없고 대기줄을 알려준다.

돈 더 내면 먼저 들어갈 수 있는 대기줄로 배정해준다. 먼저 들어가면 더 좋은 자리에 않는건 당연한 법


목적지를 물어보는데, '제네바' 하니까 못 알아듣는다. 뭐야 -_-

티켓을 보여주니 '쥬네브~' 라고 -_-





니스공항 출국장 모습들

큰 공항은 아니다.



프랑스 담배에는 짧으면서도 강렬한 경고문구가 붙어 있다.


Fumer tue

담배피면 죽는다


다른 쪽에는

Fumer nuit gravement à votre santé et à celle de votre entourage

흡연은 당신과 당신 주변 사람의 건강을 심하게 해칩니다

라는 평범한 문구도 있긴 하지만


어쩌면 담배가 왜 안좋은지 쭉 써놓는것보다, 폐암에 걸린 사람의 사진을 붙여넣는것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이 저 짧은 문구가 아닐까 싶다.



일반 비행기는 출국장에서 바로 타지만 저가항공은 타려면 내려가야 한다.



역시나 버스 타고 들어가야 한다.

받은 대기줄에 맞춰서 줄을 서고 순서대로 버스를 타게 되는데

대기줄을 모르고 무작정 미리 줄서있다가 제지당했다.

배정받은 대기줄은 맨 뒤였다. 왜 미리 줄섰지?



우여곡절 끝에 탑승



그리고 들어간다



이제 니스와는 작별



이륙하자마자 눈 덮인 알프스 산맥이 맞이해준다



끝이 없어 보이는 산맥을 지나



드디어 보이는 스위스 땅

제네바와 레만 호수



내려왔다



왼쪽으로 가면 프랑스 땅, 오른쪽으로 가면 스위스 땅이란다.

제네바 공항은 프랑스와 스위스 경계 부분에 딱 만들어 놓아서 이렇게 구분해 놓은 것이다.


스위스는 유럽연합 가입국도 아니라서 유럽연합 지역과는 별개로 취급되지만

2008년 이후로 솅겐조약으로 인해 다른 유럽연합 국가와의 국경을 개방하여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된 게 그렇게 오래 되진 않았다는 것.

지금이야 상관이 없어졌다지만 그 이전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제네바 공항은 특이하게도 입국장에 면세점이 있다.

한국에도 도입한다는 말이 있던것 같은데 조용한듯



짐을 받고



나왔더니 스위스 국철 SBB CFF FFS가 반겨준다.

스위스는 기본적으로 4개국어(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만슈어)를 쓰는 나라다보니 스위스국철 이름도 언어마다 제각각이다.


독일어 SBB (Schweizerische Bundesbahnen)

프랑스어 CFF (Chemins de Fer Fédéraux suisses)

이탈리아어 (Ferrovie Federali Svizzere)


로만슈어는 공용어기는 하지만 스위스 전체에서 0.9%밖에 안쓰는 비중 없는 언어다보니 무시된 것 같고

어쨌거나 여기서는 스위스국철로 호칭하는 걸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하는 일은 스위스 돈 (스위스 프랑) 을 구하는 것.

유로화와 환전을 하든, ATM에서 뽑든 알아서~


 


왼쪽이 지폐, 오른쪽이 동전.

스위스 프랑은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어서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화폐로 손꼽힌다.

유로화와는 거의 1:1 수준의 환율을 보이는 중.

2011년 9월부터 2015 1월까지 1유로 = 1.2프랑 이라는 사실상의 고정환율제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유럽 경제 위기로 유로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고정환율 정책을 폐기했다. 폐기를 결정한 다음날 1:1.2이던 환율이 바로 1:1로 맞춰졌다 -_-


제네바 공항의 ATM은 기기마다 뽑을 수 있는 지폐의 종류가 정해져 있다.

고액권 만져보고 싶어서 일부러 200프랑 지폐를 뽑을 수 있는 기기로 갔다. 숙박비 낼때 쓰면 되겠지



제네바 공항에는 기차역이 붙어 있다.

제네바가 스위스와 프랑스와의 경계에 있는 역이다보니 제네바 공항 역은 사실상 스위스 국내 철도 노선의 서쪽 끝을 담당하고 있다.



바로 역 입장

유레일패스 예약 좌석을 정해 놓아서 고통을 받게 만드는 프랑스와는 달리

스위스 국철에서 운영하는 대부분의 기차는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자유롭게 탈 수 있다.

이제 아무생각 없이 타면 된다.



베른(Bern)과 취리히(Zürich)를 거쳐 스위스의 동쪽 끝인 장크트갈렌(St. Gallen)까지 가는 인터시티(IC) 열차에 탑승.

IC는 대도시간 연결을 목적으로 하는 열차로 한국의 새마을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제네바 역 도착

원래 계획대로라면 제네바까지 기차를 타고 와서 1박하고 제네바 시내를 둘러보다가 이동하려고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제네바 시내를 딱히 둘러볼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과감히 패스



기차를 타고 보는 스위스의 풍경



고속도로와 나란히 가는 기차

멀리 스위스의 도시 로잔(Lausanne)의 안내판이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본부가 있는 올림픽의 도시다.



그런고로 로잔을 둘러보기로 하고 로잔 역에서 내렸다.

숙소 없이 짐을 끌고 들리는 여행지는 로잔이 처음이라, 역에 있는 코인락커에 짐을 맡겼다.

캐리어가 들어가는 사이즈의 코인락커는 9프랑.

2012년 환율 기준으로 11000원 정도 하는 가격 -_-

스위스의 비싼 가격에 혀를 내두르고... 동전이 없는데 지폐는 안 되고...

그래도 안 맡길 수는 없으니 급히 근처 상점에서 지폐를 바꿔 동전을 마련하고 짐을 맡겼다.



로잔에서 볼 것은 2가지.

스위스의 유일한 지하철 시스템인 로잔 지하철과

올림픽의 도시답게 IOC에서 직접 만든 올림픽 박물관.


짧은 여행의 결과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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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나코 몬테카를로 역으로 돌아가 기차를 탄다.

뱅티미유(Vintimille) 라고 써져 있는 2층 열차. 아까와는 달리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2층열차는 이렇게 생겼다.

경춘선 ITX같은 느낌

 

 

25분만에 종착역에 도착했다.

 

 

낡아보이는 소도시

 

 

역 앞의 간판. 프랑스 느낌이 안 나는데...?

 

 

여기는 이탈리아 땅이다. 역의 이름이자 도시의 이름은 벤티밀리아(Ventimiglia)

기차 앞부분에 써져 있던 뱅티미유(Vintimille) 라는 행선지가 이곳이다.

도시 인구는 2만 5천명 정도로 한국의 '읍' 수준

 

 

갑자기 찾게 된 이탈리아 땅.

1시간도 안되어 3개국을 다녀온 꼴이 됐다.

유럽의 많은 나라가 그렇듯이 이곳도 입국심사 같은거 없이 그냥 드나들 수 있다.

 

 

시청 건물에 걸린 이탈리아 국기를 보니 진짜 이탈리아 땅에 왔다는 게 좀 실감이 든다.

 

 

역에서 조금만 나오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여기도 니스처럼 자갈로 된 해변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하고 private beach가 틈틈히 있었던 니스와는 달리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다.

 

 

바다를 등지고 보는 벤티밀리아 시가지. 작은 강이 하나 흐른다.

 

 

이탈리아와의 짧은 만남을 접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갈 시간이다.

 

 

다시 역으로.

역에서 나온 지 30분도 되지 않아 다시 돌아왔다.

 

 

흔한 시골역 내부

기차는 자주 다닌다. 니스-칸 방면으로는 30분마다 한대 있다.

 

 

흔한 시골역 내부2

 

 

역 건물을 나오니 이탈리아 국철 Trenitalia 기차가 보인다.

어차피 다시 프랑스로 돌아갈거니 탈 일은 없고

9일 후에 봐요

 


돌아가는 길.

벤티밀리아와 모나코 사이에는 망통(Menton) 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인구는 벤티밀리아보다는 조금 많은 3만명.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한 니스에 비해서 조용한 편이라 그런지 몰라도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는 곳

레몬 생산지로도 유명해서 매년 2월 레몬축제가 열린다.

 


뭐 그냥 지나치고 모나코를 거쳐 다시 니스로 돌아왔다.


저녁은 간단히 때우고 다시 바다에 들어가서 물 좀 담그고

내일 아침 일찍 가야되니 일찍 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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