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초록색 부분이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이다.

위 지도에 보이는 부분은 정말 일부분이고, 이전 포스트의 지도를 보면 정원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



거울의 방을 지나면 왕의 생활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거울의 방 이후로 주목받는 공간이기도 한데, 그만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_-



왕의 침실. 침대를 둘러싼 빨간 장식이 인상적이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저 옆에 나온 아이폰이 거슬리지만 이게 제일 잘 나온 사진이라 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
사람들이 움직이면 그대로 따라가야 한다.



여기는 왕비의 침실

왕의 침실보다는 조금 수수한 듯?



Antichambre du Grand Couvert

앙티샹브르 뒤 그랑 쿠베르

한국어로는 '식당 대기실', '공식 만찬 대기실' 등으로 번역하는데 그냥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궁전으로 쓰였을 때의 식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쨌거나 전시중



여기에도 전시되어 있는 조아나 바스콘셀로스의 작품

Le Dauphin et La Douphine


도팽(dauphin) 은 돌고래(dolphin) 이라는 뜻인데 작품에 있는 것은 돌고래가 아니라 전갈 같은데...

dauphin은 '황태자' 라는 뜻도 있다. 도핀(dauphine)은 황태자비.



경비실 (Salle des Gardes: Hall of Guards)

역시 조아나 바스콘셀로스의 작품이 있는데, 이름은 경비원 (Gardes)

광화문 앞에 있는 해태상 같은 느낌이다.



나폴레옹의 대관식 (Le Sacre de Napoléon)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그림과 같은 그림인데, 베르사유에 있는 것이 더 나중에 만들어진, 일종의 '복제품' 이다.

이 그림은 벨기에의 브뤼셀에 있었다가 1947년 이 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이것이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그림



496년에 벌어진 톨비악 전투 (Bataille de Tolbiac) 를 그린 그림

여기는 어디? 답은 아래에



전투 갤러리 (Galerie des Batailles: Gallery of Battles)

프랑스가 했던 수많은 전투들을 그린 그림들이 쭉 배열되어 있다.


전체 그림의 배치는 위키피디아 항목 참조


위에 걸려있는 빨간 물체는 조아나 바스콘셀로스의 Valquíria Enxoval



전투 갤러리 중간에 있는 조아나 바스콘셀로스의 황금 발키리 (Golden Valkyrie)

위 작품의 황금 버전이다.



다시 2층 처음으로 돌아와서 동상이 있는 길을 지난다.

일단 여기서 궁전 관람은 끝



궁전 건물을 빠져나오면 정원으로 갈 수 있다

정원은 안 갔다. 밖에서 좀 보기도 했고 넓어서 구경하기에도 오래 걸리고 표도 안 샀고

아마 정원 표까지 한꺼번에 샀으면 가긴 갔겠지...



넓고 넓은 정원
한번 제대로 구경해보고 싶은데 언제 그게 될지...



아침 일찍 왔으면 궁전 + 정원까지 다 볼 시간일테니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나온다.



그 많던 줄은 다 사라지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뒷통수만 보였다.

관람시간은 오후 6시 30분까지 (11-3월은 5시 30분)



궁전을 완전히 빠져나오면 높이 뻗어 있는 가로수길을 보게 된다.

여기로 쭉 가면 역이 나온다.



역 앞의 맥도날드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맥너겟 세트

점심보다는 저녁에 가까운 것 같은데 아침부터 줄서고 구경하느라 뭘 먹을 시간이 없어서 그냥 점심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이곳에서는 와이파이가 터진다.

보이스톡을 시도해 보았으나 신호는 가는데 연결이 안 된다. 맥도날드 측에서 막은 것 같은 느낌



돌아가는 RER 전철 탑승

표를 끊었는데 파리 지하철에서 끊는 표 (+ 까르네) 와는 조금 다르게 찍혀 있다.



RER을 타면서 파리 근교의 풍경을 찍어 보았다.

RER이 달리는 길 위로 기차 선로가 교차하는 중



파리 시내에 들어왔다.

곧 있으면 지하로 들어가고 앵발리드에서 멈춘다.


이 날은 생각보다 구경한 시간은 별로 없었다.

어슬렁어슬렁 나온데다가 줄 서느라 2시간을 낭비한 까닭에 오래 있지도 않았고

그마저도 궁전만 보고 나왔으니


거기다가 저녁 + 축구 관람 때문에 숙소에 일찍 들어가버렸다.



내일이면 파리도 끝

생각해보면 별로 본 건 없는데... 과연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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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4일차

오늘은 베르사유 (Versilles) 로 떠난다


베르사유를 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근교 열차인 RER을 타고 가는 것

싸게 가는 방법이 있다지만 지하철 타고 버스를 갈아타고 좀 고생해야 되니까.. 그냥 편한 방법으로 간다.


베르사유 궁전의 길고 긴 줄을 최대한 피하려면 아침 일찍 나가야 되는데

평소처럼 9시 넘어서 나왔다


앞에서 2번이나 언급했지만 베르사유까지 가는 RER C선은 어제 갔던 앵발리드 (Invalides) 에서 끊겨 있기 때문에

(7월 중순 - 8월 중순 한정, 이외 시기에는 앵발리드 동쪽에서도 이용 가능)

지하철을 타고 앵발리드 역까지 가야 한다.




RER 노선은 이곳저곳에 뻗어 있다. 열차마다 가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행선지를 잘 보고 타야 한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베르사유 샤토 리브 고슈 (Verseilles Château Rive Gauche) 역으로 노선도에서 빨갛게 칠한 부분의 맨 왼쪽에 있다.

이 역까지 가는 열차는 15분에 한 대씩 오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리면 바로 탈 수 있다.


앵발리드에서 걸리는 시간은 30분. 거리는 약 17km

파리 시내에서 떨어진 근교라고는 하지만, 같은 시간과 거리를 서울 시내에 대입해 보면 시내에서 서울 끝부분까지 정도 된다.

파리라는 도시가 작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부분인 듯 싶다.



앵발리드에 도착하니 2층열차가 반겨준다. 유럽에서 처음 접해보는 2층열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다보니 최대한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열차를 투입하고 있다.



내부는 이렇다



베르사유 샤토 리브 고슈 역에 도착

사람들이 바글바글



원래 RER 노선은 구간요금이라서 일반 지하철과 달리 내릴 때도 표를 체크하지만

사람이 우르르 쏟아져 들어와서 표 체크 없이 그냥 통과할 수 있었다.



밖으로 나왔다.

위치를 잘 몰라도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하기 때문에 사람들 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베르사유 궁전까지 갈 수 있다.



역에서 5-10분 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



관광객들을 반겨주는 태양왕 루이14세 동상

(밑에서 포즈 취하는 사람과는 전혀 관계 없음 -ㅅ-)



멀리서 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늦게 온 죄



1-2시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줄이 끝이 없다 -_-
줄을 서긴 했는데... 어라?



표 사는 줄은 따로 있었다 -_-

그 많던 줄은 표 사고 난 뒤 입장줄....


한가지 다행이었던 점은 줄 서는 광장 전체에서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잡힌다는 것

와이파이에 감사해하며 줄 서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표 사는 곳은 위 사진에 있는 건물 안에 있다.

실내에도 줄이 쭉~ 서 있는데... 카드로 살 사람은 다른 줄에서 살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보인 건 자판기


퍼온 것. 출처


자판기에서 카드로 표를 살 수 있다.

궁전만 보는 표와 정원까지 같이 보는 표가 있는데 일단 궁전만 보는 표로 구입(15유로). 정원은 따로 살 수 있다.


이 때는 알지 못했지만, 베르사유 궁전은 온라인으로도 표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한 표는 프린트하면 끝

표 사느라 줄 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표 구매하는 곳


표를 사면 끝이 아니라... 처음에 봤던 그 긴 줄을 다시 서야 한다.

또 시간이 간다...

표 샀다고 그냥 들어가는 게 아니라 짐검사까지 하니 느리게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겨우 입장

11시 40분에 도착했는데, 입장하니까 오후 2시



오디오가이드를 빌린다. 돈 안내도 되고 한국어가 있으니까 무조건 빌리는게 좋다.

물론 이것도 줄 서야 되지만 입장줄에 비하면 그냥 없는 수준이다.



드디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잠깐 밖으로 나왔다

화려한 금빛 건물이 이제야 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베르사유 궁전을 거쳐간 역대 왕의 가계



베르사유 궁전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보여준다. 어느 시대에 궁전 모습이 어땠는지 동영상을 보여주고 그와 관련된 그림들을 걸어 놓았다.



오디오가이드와 지도

루브르나 대영박물관과 달리 위치 정보나 그림 설명 등등은 없고 그냥 저 화면이 전부다.

전시물 앞에 붙어 있는 번호를 누르면 그냥 그에 대한 음성 설명이 나오는 방식이다.



방 하나하나마다 시대순으로 쭉 전시되어 있다.



역사를 쭉 훓고 이제 2층으로



조각들이 줄지어 서 있는 통로를 지나고


여길 지나면 왕의 처소 (Grand appartement du roi) 구역

그 중에서도 외부인을 맞이하는 응접실(salon)이 위치해 있다.



헤라클레스 살롱 (Salon d'Hercule)



비너스 살롱 (Salon de Vénus)



마르스 살롱 (Salon de Mars)



전쟁의 살롱 (Salon de la Guerre)


베르사유 궁전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궁전 곳곳에 설치된 현대 미술품들이다.

수백년 된 문화재에 현대적인 미술품들을 설치한다는 것이 되게 언밸런스해 보이겠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좋은 것 같다. 근처에 있는 문화재라고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던 프랑스 사람들이 미술품 설치 이후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오디오가이드를 통해서도 이런 미술작품들 설명을 해 준다.

2012년 기사(링크)


사진이 찍힌 2012년에는 포르투갈 출신의 조아나 바스콘셀로스(Joana Vasconcelos)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위 작품은 검은 독립된 심장 (Coração Independente Preto : Black Independent Heart)

숟가락과 포크를 녹여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베르사유궁전 홈페이지의 관련 설명(링크)



베르사유에서 가장 유명한 거울의 방 (La Galerie des Glaces)

한쪽으로는 창이 있고 한쪽으로는 거울이 있는 구조이다.


거울의 방 전체가 담겨져 있는 사진을 인파 때문에 못 찍어서...

위키피디아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아무도 없는 거울의 방



마릴린(Marilyn), 2011년 작품


거울의 방에도 어김없이 미술품이 하나 있다.

스테인레스 냄비를 이용해서 구두를 만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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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이 이동 경로


이 날은 조금 일찍 들어가서 숙소에서 올림픽 경기 중계를 보면서 쉬었다.

그동안 올림픽 개최지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올림픽과는 좀 거리가 있었는데

파리 와서 길거리 중계도 보고 숙소에 있는 TV를 통해서도 보고 오히려 개최지를 떠나니 올림픽에 더 가까워진듯?

(런던 숙소에서는 BBC 수신료 비싸다고 TV를 안 들여놨다고...)


케이블 방송의 스포츠 채널 2개를 통해서 이것저것 올림픽 중계를 해 주는데

딱히 프랑스랑 관련 있지 않아도 중계는 다 해주는 것 같다.

덕분에 지난번 축구 영국전도 생중계로 볼 수 있었다.


양학선의 올림픽 금메달 장면을 생중계로 볼 수 있었다.

(프랑스 선수는 한 명도 없었지만 중계는 끊기지 않고 끝까지 쭉 해줬다)


앞으로의 일정은?


다음날이 올림픽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었기 때문에 내일 밤은 숙소 사람들끼리 모여서 축구를 볼 생각이니

밤거리 구경을 위해서는 오늘밖에 없게 된다.


파리의 야경 하면 쉽게 떠오를 수 있는 것은 밝게 빛나는 에펠탑일 것이다.

마침 매시 정각마다 에펠탑의 불이 반짝인다고 하니 구경할 겸 해서 숙소를 나섰다.

낮에 간 에펠탑에 또 간다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역은 아까 들렸던 앵발리드 (Invalides) 역

에펠탑이 있는 마르스 광장(Champ de Mars)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생 도미니크 가(Rue Saint-Dominique)를 거친다.



밤 10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했지만 해가 완전히 지지는 않았다.

8월 초의 해 지는 시각은 밤 9시 30분 정도

여름에는 밤이 짧기 때문에 야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막차는 타고 가야지



원래 계획은 10시에 에펠탑 앞에서 반짝이는 걸 보는 거였는데

늦어져서... 멀리서 보게 됐다.

뭐 멀리서 보는 건 가까이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멋이 있을 거다.



중간에 까르푸에 들려서 먹고 마실 걸 좀 사서



드디어 에펠탑 도착

날씨는 완전해 깜깜해졌고 에펠탑의 불빛은 더 밝게 빛난다



에펠탑이 한 눈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도 별로 없고 편히 쉬면서 에펠탑을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을 돌아다니는 몇몇 남자들

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샴페인 와인 시가렛?' 하면서 저것들을 팔고 있다



드디어 11시

불이 반짝반짝

주변은 시끌시끌

5분 동안 이어진다



멀리 보이는 평화의 벽과 육군사관학교 쪽

저쪽에는 사람이 많은듯



반짝반짝도 끝났고 슬슬 돌아갈 시간


에펠탑 매표소는 12시까지 운영하니 아직 밝다

낮에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줄도 거의 없다



바이바이 에펠탑



[돌아가는 길]


앵발리드까지 돌아가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 서쪽에 있는 다른 역을 이용한다.

근처에 있는 역은 2개


RER C선: Champ de Mars - Tour Eiffel 역

(샹 드 마르스 - 투르 에펠: '마르스 광장 - 에펠탑')


지하철 6호선 : Bir-Hakeim 역

(프랑스어로는 '비라껨' 이라고 읽는듯. 역 이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가 있었던 리비아의 '비르 하킴'에서 따옴)


RER이 빠르긴 하겠다만, 이전 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RER C선은 앵발리드에서 끊겨 있다.

따라서 6호선 Bir-Hakeim 역을 이용한다.


바로 옆이 센 강인데, 6호선은 센 강을 지상으로 지나간다.

따라서 이 역도 지상에 있다.


사진출처


파리 지하철 6호선은 지상구간이 많아서 경치 구경하기 좋은 노선이다.

밤 12시에 타서 보이는 게 없었지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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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을 볼 수 있는 트로카데로(Trocadéro) 광장으로 점프



에펠탑을 등지고 사진을 찍었다.


트로카데로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은 샤요 궁(Palais de Chaillot)으로, 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이다.



이곳은 에펠탑 사진을 찍기 위해 가장 많이 가는 곳이다.

광장 자체가 에펠탑을 보라고 만들어 놓은 것마냥 만들어져 있다.


샤요 궁이 1878년에 만들어졌고 에펠탑이 1889년 만들어졌으니 어떻게 보면 에펠탑이 사요 궁에 맞춘 것이겠지만

뭐가 먼저든 간에 어쨌거나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다.



에펠탑 앞에서 웨딩사진을 찍는 신혼부부의 모습도 보인다.

얼굴 보니 동양인이던데 어느나라 사람인지는 모르겠네



트로카데로 광장은 에펠탑이 있는 공원에 비해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에펠탑으로 가려면 계단을 꽤 내려가야 한다.



다 내려와서 찍은 사진

사람과 건물 크기를 비교해보면 사요 궁 (트로카데로 광장) 이 꽤 높은 곳에 있음을 보여준다.


가끔 이 곳에서 공연을 하기도 한다.


2012년 11월 5일



바로 그 곳에서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2만 명이 모였다던데 =_=

어떻게보면 참... 대단했던 시절인 듯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에펠탑까지 500m 정도 되는 거리에는 트로카데로 정원 (Jardins du Trocadéro) 이 꾸며져 있다.

중앙에는 바르샤바 분수대라고 부르는 큰 분수대가 자리잡고 있다.



사요 궁 쪽에는 물대포가 있어서 분수가 가동되면 물이 저기로 쏟아져 나온다.

위에서 세번째에 있는 사진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정원과 분수대는 1937년에 개최된 파리 엑스포 기간에 선을 보였다고 한다. 위는 당시 사진.

양쪽으로 구조물이 있는데, 오른쪽은 소련, 왼쪽은 나치의 구조물이라고 -_-




에펠탑으로 가는 길에 있는 회전목마



에펠탑으로 가려면 센 강을 건너야 한다.

다리 이름은 이에나 다리 (Pont d'Iéna). 이에나는 독일의 도시인 예나 (Jena) 인데, 나폴레옹이 예나에서 프로이센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파리 센 강 유람선 중 하나인 브데트 드 파리 (Vedettes de Paris)

센 강에 떠다니는 유람선은 종류가 많은데 브데트 드 파리는 별로 알려지지는 않은 유람선이다.



드디어 에펠탑이 바로 앞



에펠탑에 올라가볼 수 있다.

운영시간은 사진에 나온 대로 아침 9시부터 새벽 0시 45분까지



줄이 엄청나게 서 있다.

올라가는 건 포기



에펠탑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보아하니 에펠탑 중간에 유리를 설치해서 공중에 뜨는 느낌을 주게 만드려는 모양

2013이라고 써져있어서 2013년엔 공사가 완공되려나 싶었는데...



2014년 10월 6일 드디어 공사가 완료되었다.

에펠탑의 아래층에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투명 유리바닥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만들고 친환경 시설도 설치했다고 한다.



에펠탑 뒤로는 거의 1km에 이르는 거대한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마르스 광장 (Champ de Mars) 이라고 불린다.

원래는 군사 훈련을 목적으로 한 넓은 광장이었다. 프랑스 혁명 떄 학살이 일어났던 곳이라고 한다.

이후에는 4번에 걸친 파리 엑스포의 메인 개최지였고, 공원으로 꾸며진 뒤로는 도심에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되었다.




에펠탑에서 멀어지면서 점점 사람도 줄어간다




마르스 광장의 맨 끝에 있는 건물은 프랑스 육군사관학교 (École Militaire 에콜 밀리테르)

1750년에 세워졌고 에펠탑이 있는 마르스 광장을 연병장으로 썼었다.

연병장은 공원이 됐지만 학교는 지금까지 잘 남아있다.



마르스 광장의 남쪽 끝에 위치한 평화의 벽 (Mur de la Paix / Mur de pour la Paix)

유리로 된 벽면에 '평화' 라는 단어를 49개 언어로 써 놓았다. 한글도 있다.


붙어있는 현수막들은 핵을 반대하는 구호들인 모양이다.

가장 크게 써있는 현수막에는 핵무기의 폐지 (Abolition des Armes Nucléaires : Abolition of Nuclear Weapons) 라고 써져 있다.



안에는 2차대전 당시 일본에 떨어진 핵무기 관련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육군사관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군사박물관으로 쓰이는 앵발리드 (Invalides) 가 있다.



문은 열려 있으나 딱히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패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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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침이 밝았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흔히 '몽마르뜨' 라고 불리는 몽마르트르(Montmartre) 지역.

온통 평지로만 되어 있는 파리에서 몇 안되는 언덕 지형으로, 해발 130m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

이름의 유래는 순교자(martre)의 산(mont). 프랑스의 가톨릭 성인 중 한 명인 성 드니(Denis)가 참수된 곳이라고 하여 순교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19세기 가난한 예술가들이 이 곳 근처에 모여 살기 시작해서, 이후로 예술가들이 모인 예술가의 거리가 형성되었다.

파리의 유명한 공연장인 물랭 루주(Moulin Rouge)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몽마르트르 지역은 지하철 2호선 라인에 위치하고 있다.

 몽마르트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크레쾨르(Sacré-Cœur) 대성당을 가기 위해서는 앙베르(Anvers) 역에서 내리면 된다.



2호선 앙베르 역에 도착

지하철 안에 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우르르 내렸다.



밖에도 바글바글한 관광객들

이제 저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나온다.



올라가는 길엔 관광객 타겟으로 한 기념품점이나 군것질거리들이 대부분



드디어 대성당 입구에 도착

입구에는 흑인들이 서 있는데, 지나가는 관광객을 붙잡아 끈으로 팔찌를 만들어준 뒤 이를 사라고 하는 강매행위를 하는 통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이 많은 곳이다 =_=

입구가 좁으니 아무리 도망가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걸려들 수밖에 없는 곳이다.


귀찮게 하는 것도 싫어하고 2-3유로 내야 한다던데 별로 돈 쓰기도 싫어서 돌파(?) 하기로 했다.

그냥 뛰었는데 누가 내 팔을 잡았다.

그냥 휙 뿌리치고 가니 그냥 통과


생각해보면 저 사람들도 그냥 먹고 사는 사람들일텐데

싫어하는 티 팍팍 내지 말고 여유롭게 대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_-

빠져나오고 보니까 서양인들은 흑인들과 여유롭게 대화하고 있더라;



뭐 작은 우여곡절 끝에 언덕 진입

위에 있는 성당이 사크레쾨르 대성당이다.



올라가는 길

실제로 높지는 않지만 계단이 계속 있으니 높아 보인다.



올라가서 아래를 보니 파리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언덕도 없고 건물 높이도 고만고만해서 평평한 스카이라인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검고 높은 건물이 몽파르나스(Montparnasse) 타워



사크레쾨르 성당 앞

올라가 보니까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한국인 무리가 앉아 있었다. 뭐 문화탐방? 이라는 명찰을 하나씩 달고 있던데

어릴 때부터 멀리까지 오니 부럽기도 하고... 그냥 관광지만 찍고 다니는 여행을 할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Basilique du Sacré-Cœur)


1870년 프로이센(독일)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뒤를 이어 혁명이 일어나 파리 코뮌(Paris Commune) 정부가 세워졌다가 붕괴하는 등 사회적 혼란이 이어졌는데, 이를 계기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건설이 추진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1919년에 완성하게 되었다.



좀 더 높은 곳에서 보는 파리 시내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끝도 없이 쭉 늘어서 있다. 파리 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일듯



줄서서 구경 중

내부는 촬영 금지고 뭐 그냥 한바퀴 돌고 나왔다.



몽마르트르 언덕을 오르는 산악열차 (퓌니퀼레르 Funiculaire, 영어로는 funicular)

사크레쾨르 대성당의 승객 수송을 위해 1900년에 설치한 역사가 깊은 시설이다.

(현재의 시설은 1991년 개량)


(출처)


파리 지하철 시스템을 공유하기 때문에 지하철 표 사용이 가능하다.

한번 타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옆으로 가니 내려가는 계단이 보였고

아무 생각 없이 길을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길거리 벽화들



언덕을 다 내려왔다.

관광객들 많던 사크레쾨르 성당 입구와 달리 여기는 좀 한산한듯





지하철역 앞까지 왔다.

아까 내렸던 앙베르 (Anvers) 역에서 1정거장 뒤에 있는 피갈 (Pigalle) 역이다. 여기서 지하철을 탄다.


물랭 루주는 여기서 한 정거장을 더 가면 나오는 블랑슈 (Blanche) 역 근처에 있다.

피갈 역에서 블랑슈 역 사이는 홍등가 지역으로

가보지는 않았지만 구글 스트리트 뷰로 보니 성인용품점이 모여 있는, 걸어다니기엔 좀 민망해 보일수도 있는 곳

그래도 낮에는 거의 문이 닫혀있는 것 같다.







잠깐...


근데...


뭔가 하나 빼먹은거 같은데?


(출처)


(출처)


예술가들이 모여서 그림을 그리는, 몽마르트르 하면 바로 떠오르는 테르트르 광장 (Place du Tertre) 을

안 갔다 -_-;;;;


사크레쾨르 성당 옆으로 쭉 가면 바로 나오는데 아무 생각 없이 사크레쾨르 성당 찍고 그냥 내려왔다 ㅠㅠ


결국 몽마르트르 지역은 제대로 못 본 꼴이 되어 버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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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를 지나 센 강을 따라 걷는다.



강가에 있는 카페

강가라고는 해도 도로에 막혀서 강은 안보이지만....


비도 오고 하니 비 피하면서 쉬기에는 좋은듯



멀리 보이는 저 건물이 루브르 박물관이다.



노트르담 성당이 보인다.

강 건너에 있기는 한데 폭이 좁은 곳이라 옆에 있는 느낌



여기는 생 미셸(Saint-Michel) 광장

파리의 대학가로 불리는 카르티에 라탱(Quartier Latin) 지구의 관문이다.


카르티에 라탱은 영어로 쓰면 Latin Quarter로, '라틴 구역' 이라는 뜻이다. 라틴이란 이름이 붙은 건 이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라틴어를 쓰고 다녀서 그렇단다. 당시에 대학에서는 라틴어를 썼을 테니 당연할 만도 하다.


넓은 광장에 분수대가 있어서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되는 곳.



광장을 보고 왼쪽 길을 건너면 골목길이 하나 있는데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는 거리가 나온다.

'생 미셸 먹자골목' 이라고 불리는 곳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딱 대학가 느낌



저녁시간이 오긴 했지만 딱히 밥생각이 없어서 그냥 패스



사실 뭐 먹자골목이니 그런건 잘 몰랐고 소르본(Sorbonne) 대학을 가고 싶었다.

지금은 파리에 있는 대학이 파리X대학 식으로 평준화되어 있지만

프랑스의 대학교 하면 으레 소르본 대학을 떠오를 정도로 이름 있는 곳이다.


지도를 봐가면서 소르본 대학 쪽으로 간다. 이 길을 쭉 따라가면...



어? 여기에 대학 있는거 맞아??


흔히 상상하는 대학 캠퍼스의 느낌과는 거리가 좀 있는거 같은데



대학이 어딨지?? 하고 두리번대다가 발견했다.


소르본 대학이다.


건물이 크긴 하지만 그게 그냥 다인것 같다.

문도 닫혀 있어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소르본 대학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프랑스의 수필가이자 사상가 몽테뉴 (Montaigne 1533-1592) 의 동상

소르본 대학 북쪽 입구를 앉아서 지켜보는 모양새로 서 있다.


동상에 있는 오른발의 색깔이 다른데, 시험을 보러 가는 학생들이 동상의 발을 만지면 시험을 잘 본다는 속설이 있어서 다들 발을 만지다 보니 저렇게 됐다고



소르본 대학 서족 입구에는 작은 광장 (소르본 광장) 이 조성되어 있다.

소르본 대학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대학생들 휴식 공간으로도 쓰인다.

뭐 지금은 비가 와서 밖에서 쉬는 사람은 없지만



소르본 대학 근처에 있는 팡테옹(Panthéon)

원래는 교회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었지만 프랑스 혁명 이후 이곳을 혁명가들을 위한 묘지로 지정하고

로마의 판테온(Pantheon)에서 이름을 따서 붙였다.

프랑스 혁명 이후 지금까지 유명인들이 이 곳에 묻혔는데, 이들의 목록은 위키피디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도 오고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려고 했었지만

오픈 시간이 지나서 -_- 발길을 돌려야 했다



소르본과 팡테옹이 있는 카르티에 라탱 지구의 서쪽에는 큰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름은 뤽상부르 정원(Jardin du Luxembourg).

정원을 뜻하는 자르댕 (jardin: garden) 이 붙어 있지만 그냥 '뤽상부르 공원' 이라고도 한다.



한켠에서는 작은 공연이 한창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도 공연은 계속되고 사람들도 아랑곳 없이 공연을 보는 중



공원 중앙에 있는 호수



호수 북쪽에는 뤽상부르 공원의 유래가 되는 뤽상부르 궁전(Palais du Luxembourg)이 서 있다.

1615년 건설된 이 궁전은 화려한 궁전으로, 미술관으로도 쓰였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상원의회로 사용하고 있다.



공원 남쪽으로는 각진 형태의 나무가 줄을 서 있는 이런 곳이 눈에 띈다.

좌우 대칭을 이루며 쭉 줄지어 서 있는 이러한 형태의 공원은 프랑스 공원의 특징이라나..


나중에 찾아보니 이 곳의 이름이 위대한 탐험가의 정원(Jardin des Grands Explorateurs: Garden of the Great Explorers). 동방을 여행하고 '동방견문록' 을 남긴 것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Marco Polo)와, 지금의 미국이 세워지기 100년 전에 미국을 탐험했던 탐험가인 카블리에 드 라 살(Cavelier-de-la-Salle)의 이름이 붙어 있다.

왜 이 정원에 그런 이름이 붙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ㅁ=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공원 곳곳에는 이렇게 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곳곳에 있는 조각상들



공원을 나와 지하철역으로 들어간다.

뤽상부르(Luxembourg) 역은 RER B선만 다니는 역.

입구가 더럽고 낡아서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나지만 뭐 지하철 간판이 붙어있으니 들어가야지



안은 공사중이었다.

뭐 공사중이라니 낡은 느낌이 나오는 거 이해해줄 만도



뤽상부르 역

밑에 붙어있는 세나(Sénat)는 Senate, 즉 프랑스 상원 (뤽상부르 궁전을 쓰는) 을 의미한다.



RER 역이라 일반 파리 지하철 역과는 느낌이 다르다.

더 깨끗해보이기도 하고... 이 역만 그런가?



RER은 중간에 이리저리 갈라지고 해서 행선지가 많다.

이런 식으로 갈 수 있는 역들을 체크해 줘야 불편함 없이 탈 수 있다.



RER 열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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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를 뒤로 하고 오르세 미술관으로 간다.

오르세는 파리에서 루브르 다음으로 유명한 박물관/미술관으로

19세기에 만들어진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있다.


루브르에서 오르세까지는 걸어서도 가까운 거리다. 강을 건너서 조금만 가면 바로 나온다.



그렇게 도착은 했는데...

역시나 긴 줄.. 루브르처럼 입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다려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우산도 없는데..

길거리에 우산 파는 사람이 있기는 했지만 숙소에 두고 온 것 뿐이지 우산은 있기 때문에

짐만 된다는 생각으로 살 생각을 하지 않았다.


계획이 붕 떠버리는 바람에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지하철을 타고 개선문으로 가기로 했다.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를 둘러본 뒤 다시 오르세로 돌아오는 계획이다.


오르세 바로 앞에 RER 역이 있지만... 폐쇄

오르세 미술관을 지나는 RER C선의 시내 구간은 7월-8월 사이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

한창 관광객이 많은 여름 성수기에 문을 닫아버리니 골때릴 따름이다.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남쪽으로 5분 정도는 가야 나오는 12호선 솔페리노(Solférino) 역을 이용해야 한다.

바로 앞에 있는 지하철 역 놔두고 비 맞으면서 역을 찾아가야 하다니 -_-


겨우겨우 지하철역을 찾아 갔다.

개선문을 가기 위해서는 1호선으로 환승하고

개선문 바로 아래에 있는 샤를 드 골 - 에투알(Charles de Gaulle - Étoile) 역에서 내리면 되지만


한 정거장 전인 조르주 생크(George V)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맥도날드를 찾았다.

샹젤리제 거리답게 사람은 바글바글했고 줄도 꽤 길었다.


프랑스어는 하나도 모르고 -_- 메뉴판을 보니 Best Of 가 세트메뉴를 의미하는 것 같다.

줄을 서고 있는데 갑자기 점원이 뭔가 들고 찾아와서 뭐 시킬건지를 물어본다. 아직 카운터 가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빅 맥 베스트 오브

하니까 종이에 숫자를 써서 준다. 이걸 카운터에 내라는 것 같다.

드디어 카운터 앞에 와서 종이를 주니 바로 주문이 된다.


프랑스 맥도날드의 특이한 점은... 감자튀김에 마요네즈 소스를 준다는 것이다. 케찹도 같이 준다.

마요네즈를 찍어먹는다니 좀 신선했다.



개선문 앞에 도착

다행히도 비는 그친 모양이다.



개선문으로 들어가려면 지하 통로를 거쳐야 한다. 표도 여기서 산다.


개선문 표


개선문의 프랑스어 명칭은 아르크 드 트리옹프(Arc de Triomphe)

개선문을 중심으로 뻗어있는 도로들이 별처럼 보인다고 해서 별을 뜻하는 에투알(étoile) 을 붙여서

'에투알 개선문 (Arc de Triomphe de l'Étoile)' 이라고도 한다.


1806년 나폴레옹에 의해 프랑스의 승리와 영광을 기념하는 개선문의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나폴레옹이 죽은 뒤인 1836년에야 완공되었고, 나폴레옹은 1840년에야 죽은 채로 이 곳을 통과하게 되었다고 한다.



개선문 아치 안쪽의 벽면에는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시기 (1789-1814) 에 활약했던 프랑스 장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특히 중간중간 밑줄이 쳐진 이름이 보이는데, 이들은 전쟁터에서 전사한 장군을 뜻한다.


여기 새겨진 이름은 모두 660명. 위키피디아에 이들의 목록이 정리되어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Names_inscribed_under_the_Arc_de_Triomphe)



옆면에는 프랑스가 승리한 전투들이 새겨져 있다.



ICI REPOSE UN SOLDAT FRANÇAIS MORT POUR LA PATRIE

1914–1918

여기에 조국을 위해 죽은 프랑스 군인이 잠들다


개선문 아래에 있는 이것은 '무명 용사의 무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잃은 무명용사를 기리기 위해 1920년 만들어졌다.


외국 정상이 오면 이곳에 방문해서 참배를 할 정도로, 프랑스에 있어서는 상징적인 곳이다.



이제 개선문의 위쪽으로 올라간다.

위로 올라가라면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나선형으로 빙글빙글 이어져 있다.


올라오면 꼭대기에 올라가기 전에 들릴 수 있는 휴식 공간과 기념품 판매점이 있는 곳으로 들어온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개선문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카메라로 찍은 걸 보여주는 거다.



한족에서는 전 세계의 개선문들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있다.

북한의 개선문도 나온다



앞에 보이는 곳이 기념품 판매점이다.



이제 꼭대기로~



라 데팡스(La Défense) 방면

멀리 보이는 고층빌딩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라데팡스이다.

고층건물 사이에 있는 구멍 뚫린 건물이 프랑스 혁명 200주년(1989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신개선문' 이라고 불리는 그랑드 아르슈(Grande Arche)



이쪽은 북동쪽

동쪽 멀리 보이는 성당 건물이 있는 곳이 흔히 '몽마르뜨' 라고 부르는 몽마르트르(Montmartre) 지역으로

꼭대기에 보이는 성당은 사크레쾨르(Sacré-Cœur) 대성당이다.



샹젤리제(Champs-Élysées) 거리


이 거리를 따라 쭉~~ 가면 뒤쪽에 큰 건물 하나가 막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거기가 루브르 박물관이다.



에펠탑


여기 올라오면서 에펠탑을 처음으로 봤다.

처음 접한 에펠탑은 그동안 사진으로 봐 왔던 에펠탑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개선문처럼 도로 사이에 서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건물 사이에서 우뚝 솟은 것 같은 느낌이다.

뭐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지만 흔히 보던 구도가 아닌 다른 구도에서 본 것이니 그럴만도...



파리의 극장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는데 뭔지도 모르겠고

극장 안은 한국과 별반 다를게 없는듯



샹젤리제 길거리의 거지

이런 거지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샹젤리제의 루이비통 본점

사람들로 바글바글



쭉 걷고 또 걷는다


샹젤리제 하면 


많이 알고 있는 '오 샹젤리제~' 노래가 떠오른다.

이 노래를 들으면 떠오르는 샹젤리제 거리는 뭔가 고급스럽고 화려한 느낌이 드는 느낌?


하지만 정작 그 거리에 와보니 여기도 그냥 평범한 길거리의 느낌이다.

물론 프랑스 파리에서는 크고 넓은 중심가기는 하지만

그냥 노래에서 느낀 그 느낌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나 할까...



샹젤리제 거리의 중간에 위치한 클레망소(Clemenceau) 광장



프랑스의 장군이자 초대 대통령인 샤를 드 골(Charles de Gaulle) 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클레망소 광장에 위치한 그랑 팔레(Grand Palais; big palace)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 만들어진 건물로 웅장한 크기를 자랑한다.

지금은 미술관과 과학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그랑 팔레 맞은 편에 있는 프티 팔레(Petit Palais; small palace)

그랑 팔레와 같은 시기에 세워졌다.

지금은 파리 시립 미술관으로 사용 중



클레망소 광장의 이름은 프랑스의 정치가 조르주 클레망소(Georges Clemenceau) 에서 따온 것이다.


클레망소는 1차 세계 대전 때 총리가 되어 전쟁의 승리를 이끈 인물이다.



샹젤리제 거리의 끝, 콩코르드(Concorde) 광장


원래 루이 15세의 기마상이 서 있던 '루이 15세 광장' 이었다가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기마상은 파괴되고 그 곳에 단두대가 설치되었다.

루이 16세도 바로 이 곳에서 처형되었다.


혁명이 끝나고 이 곳은 화합이라는 뜻의 콩코르드(concorde) 라는 단어가 붙었고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가 세워지게 된다.



광장 이곳 저곳에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프랑스의 8개 도시 (브레스트 / 루앙 / 리옹 / 마르세유 / 보르도 / 낭트 / 릴 / 스트라스부르) 를 상징한다.



오벨리스크와 분수대



강 쪽으로 나왔다.

앞에 보이는 금으로 장식된 다리가 파리 센 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손꼽히는 알렉산드르 3세 다리이다.

1900년 만국 박람회 시기에 만들어진 이 다리는 러시아 제국의 차르였던 알렉산드르 3세의 이름을 땄으며

당시 기술이 결집된 화려한 장식을 뽐내고 있다.



강을 건너면 나오는 이 건물은 부르봉 궁전 (Palais Bourbon)

루이 14세의 딸인 부르봉 공작 부인을 위해 지어진 궁전이었는데

프랑스 혁명기를 거쳐 지금은 프랑스 국회의사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길만 지나면 다시 오르세 미술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는 왔는데...

문을 닫았다 -_-


5시까지 입장 가능이었던 것

간발의 차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ㅜㅜ


아쉬움에 주변을 서성이며 시간을 보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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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그냥 내키는대로 자유관람


사진 설명은 천천히... 추가예정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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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의 두번째 아침이 밝았다.



매월 첫째주 일요일은 파리 시내의 박물관들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 날이다.

그리고... 그날이 바로 오늘

무료입장이니만큼 사람이 정말 많겠지만... 그래도 돈을 안 내니 가볼 수 있으면 가보는 게 좋다.


2014년부터 루브르 박물관은 4월부터 9월까지는 첫째주 일요일에도 유료입장으로 바뀌었다.

이는 다른 박물관에도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로 오르세 미술관은 1년 내내 첫째주 일요일에는 무료입장이 된다.


게으르게 준비하다가 10시가 넘어서 숙소를 출발.

이미 일찍 줄서기는 글렀고... 줄을 오랫동안 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하철역에 도착하니 지하 통로를 통해 박물관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역시나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으아아... 하던 차에

조금씩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뭐지?


사람들 따라서 밖으로 나가니까 안내요원이 어디로 가라고 안내하고 있다.

뭔가 또다른 입구가 있나 싶기도 하고,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도착한 이곳도 정식 출입구다. 이름은 포르트 데 리옹 (Porte des Lions: Lion Gate)

맨 위에 있는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박물관 끝부분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조그만 출입구다.

떨어져 있는 만큼 사람도 별로 없으니 이 쪽으로 입장하면 좋지만 이쪽은 문을 닫아놓고 있을 때도 있다나

무료입장 날처럼 사람 많은 날에 이용하면 좋을 듯 싶다.



물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고 기다리긴 해야 한다.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10분 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줄 선 지 얼마 안 되니까 뒤쪽으로 줄이 쫙 서있더라 ㄷㄷ



드디어 입장


오디오가이드를 빌리고 싶지만 그건 메인 출입구까지 가야 된다고 한다

메인 출입구를 가려면 여기서 2층으로 올라가 쭉~ 간 다음 지하 1층까지 내려가야 한다.



포르트 데 리옹 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회화 전시실이 나온다.



수많은 그림들과 수많은 사람들

오디오가이드 빌릴 때까지는 그냥 훑어보기로



맨 왼쪽 그림은 어디선가 많이 본 그림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 =_=



사람따라 길따라 그냥 쭉쭉 가는 중



그렇게 지나가는데 사람이 우글우글거리는 방이 하나 있다.


바로 그 유명한 모나리자다.


다들 여기 모여서 어떻게든 사진 한 장 박으려고 노력을 한다.

쪼그만 그림이라 더 앞으로 달려들어서 사진을 찍으려는듯...

저거 보는 동안 어떤 할머니가 모나리자 그림 바로 앞까지 달려들었다가 제지받기도 했다.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서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소매치기가 달려들기 쉬운 곳이라고 한다. 무료입장하는 날은 더더욱...

그래서 조심 또 조심



2층 회화실을 빠져나가 다시 1층으로 가면 조각상들을 지나게 된다.

입구가 머지 않았다



피라미드 입구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명판


Fonctionnaires et Agents des Musées Nationaux

MORTS pour la FRANCE

국립 박물관의 공무원과 직원들

프랑스를 위한 죽음


프랑스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직접적으로 겪은 국가니만큼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에 대한 예우가 잘 되어있는 것 같다.

위의 명판은 1차 대전 때의 것인데, 바로 밑에 따로 1940-1942, 2차대전 것도 걸려있다.



드디어 도착한 입구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닌텐도 3DS를 실제로 가이드로 쓰는 것을 보며 한번 더 놀랐다.

게임기가 가이드로 변신하다니.. ㄷㄷ


닌텐도 3DS의 기능을 활용하여 전시물을 3D로 보여주고,

통신 기능을 이용해서 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잡아준다고 한다.



이런 모습

잘 만들어져 있다.


닌텐도에서 가이드 소프트웨어를 따로 팔고 있다.

아이폰/안드로이드 앱도 있다는데 닌텐도 가이드보다는 부실하다고 한다.



닌텐도 가이드에서 추천해주는 '3대 걸작선 코스'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모나리자) 를 선택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가이드가 안내하는 첫번째 전시실은 '루브르의 역사 (Histoire du Louvre)'



루브르 박물관은 중세 시대에는 '루브르 성' 이었다.



루브르 성이던 시절에 만들어진 건축물들을 지나



위층으로 올라가면 람세스 2세 좌상이 맞아준다.



그 뒤쪽으로 쭉 있는 그리스 시대의 조각들

대영박물관도 이집트 그리스 시대부터 시작하더니 여기도 



루브르에서 유명한 첫번째 작품. 밀로의 비너스


여기도 모나리자만큼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정말 많다.



여기 있는 조각들은 이곳저곳 잘린 것이 많다.

머리만 따로 떨어지고 몸만 남은 조각도 있고

머리만 남아있는 조각도 있고



그리스 로마 시대 조각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사모트라케의 니케' 상을 맞이한다.


조각에 달려 있는 펼쳐진 날개가 인상적인데



옆에서 보면 딱 드러난다.


사모트라케의 니케는 머리가 없다. 발견될 때부터 머리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슨 얼굴을 가지고 있을지는 그냥 상상의 영역.

한쪽 손은 나중에 발견되어 따로 전시하고 있다.



중간중간 바깥이 비친다.

길게 줄서있는 사람들... ㄷㄷ



여기는 아폴로 갤러리 (Galerie d'Apollon)

높은 천장과 천장에 장식된 그림이 인상적이며

역대 프랑스 왕들의 초상화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가 아폴로 갤러리



아폴로 갤러리를 나오면 중세시대 회화 갤러리가 나온다.

이쪽으로 쭉 들어가면 포르트 데 리옹이 나온다. 그 말은 한번 왔던 길을 돌아가고 있다는 것



다시 보는 그림들



또 모나리자 앞으로 갔다. 한번 봤지만 닌텐도 가이드에서 설명을 해주니 다시 갔다.

모나리자 하면 느끼는 건 사람이 너무 많다 뿐인듯



이렇게...



모나리자 바로 뒤쪽에는 가나의 결혼식(Les Noces de Cana) 이라는 그림이 있는데

예수의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기적을 보이는 장면을 16세기 베네치아의 풍경으로 그린 작품이다.


사진을 보면 좀 느낄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큰 작품이다.

높이 6.66m x 폭 9.9m 나 되는 엄청난 그림이건만 (뒤에 나올 나폴레옹의 대관식은 6.21m x 9.79m)

맞은편에 있는 모나리자에 묻혀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ㅠ.ㅠ



작품 근처에는 이렇게 작품 설명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여러 언어로 준비되어 있었지만 한국어는 없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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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도착하니까 한창 점심식사 중

오늘 장기 숙박했던 사람이 나가는 날이라서 송별회 같은 거 한대서

소고기에 와인까지 나왔다.


그렇게 소고기로 배 채우고 와인 몇 잔 마시고 나서

방에 들어가 짐을 풀고 나니 피곤함이 쏟아졌다.

새벽 6시부터 서둘렀으니 당연한 걸 =_=


결국 한숨 자고 정신을 차리니 오후 4시

멀리까지 여행 왔는데 잠만 잘 수는 없으니 가볍게 도시 구경이나 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1호선과 8호선의 환승역인 뢰이-디드로(Reuilly-Diderot) 역

1호선은 라데팡스 - 개선문 - 샹젤리제 - 콩코드 광장 - 루브르 - 시청 을 잇는 핵심 노선으로

파리 시내 구경에 필수적인 지하철 노선이다.


스크린도어가 있는 것부터가 범상치 않은데...



새로 만든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차가 들어온다. ㄷㄷ

1호선에 대한 호감도 상승!

이런 차만 타고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5호선이나 8호선에서는 역 이름만 말하고 끝나는 안내방송도 제대로 나오는듯

일본어도 나온다 -_- 소름



시청역 도착

시청은 오텔 드 빌 (Hôtel de Ville) 이라고 부른다.

본격적인 파리 시내의 시작이다.



여기가 바로 시청



시청 앞에는 대형 화면이 있어서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있게 해 놨다.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에서는 이런 거 못 봤는데 파리에서 보이네 -_-

런던은 개최도시라서 그런가?


2012년 올림픽은 런던과 파리의 유치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원래는 파리가 가장 유력한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었다.


(출처 wikipedia, 2005년 6월 20일 촬영)


하지만 결과는 런던의 승리.

최종 득표 때 54:50 으로 파리를 꺾었다.


여기 모여 있는 파리 시민들은 "지금 파리에서 올림픽을 할 수도 있었는데" 하면서

아쉬워하고 있을지도...



시내에 설치된 음수대

유럽은 물에 석회가 섞여 있어서 몸에 안좋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잘만 퍼가더라



시청을 지나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이런 요상한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이 무엇인지는 뒤에 설명하기로 하고



요상한 건물 옆에 있는 작은 광장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고 거리 공연이 한창이다.



바로 옆에는 광장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이곳의 이름은 스트라빈스키(Stravinsky) 광장

러시아 출신의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를 기념하기 위한 광장으로

중앙에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을 형상화한 분수가 서 있다.


광장 뒤쪽에 있는 오래된 건물은 생 메리(Saint-Merri) 교회

바로 옆에 있는 건물에는 조용히 해 달라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다시 그 요상한 건물 앞으로 간다.

이 요상한 건물의 존재는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프랑스의 조르주 퐁피두(Georges Pompidou) 당시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건물로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문화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이 건물의 특징은 건물 구조를 그대로 밖으로 노출시켰다는 것

철골 구조와 배관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완전 돋보이는 건물이다.


여기 오는 관광객의 70%는 내부 시설을 가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 건물 자체를 보고 싶어서 온다고 할 정도니..

위치상으로도 오래된 건물이 가득한 구시가지에 들어서 있으니 더 돋보여 보인다.



퐁피두 센터 서쪽에 있는, 파리 도심의 쇼핑센터인 포럼 데 알(Forum des Halles)

1183년 만들어진 파리의 중앙 시장인 레 알(Les Halles) 이 있던 곳으로, 오래도록 파리 최대의 상업 지구로 발전했다.

1977년 이 곳 바로 아래에 있는 RER 지하철역 샤틀레-레 알(Châtelet - Les Halles) 역의 개통과 함께 지하 4층 규모의 대규모 쇼핑센터를 열었다.


지하 쇼핑몰과 지상의 정원으로 이루어진 엄청난 규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구조가 불편하다고 해서... 여길 갈아엎고 구조를 고쳐서 다시 짓는 공사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에 있다.

그래서 지상 부분은 완전 공사판. 지하 쇼핑몰은 정상 영업 중이다.



공사판을 지나면 둥그런 상품거래소 (Bourse de Commerce) 건물이 보이고

여길 기점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면



드디어 그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 입구가 보인다.



루브르 박물관은 원래 왕궁이었던 곳으로 프랑스 왕정이 폐지된 후 쓸모가 없어진 궁을 박물관으로 바꿨다고 한다.

그래서 딱 봤을 때 그렇게 박물관 같지는 않은 구조로 되어 있다.

동쪽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사진에서 보이는 광장을 거쳐야 박물관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드디어 보이는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 유리 피라미드



유리 피라미드가 바로 루브르 박물관의 입구다. 물론 입구가 여기만 있는 건 아니지만 여기가 메인.

표는 박물관 안에서 살 수 있으며 여기 입구로는 그냥 들어갈 수 있다. 입구에서 짐검사는 하더라



안으로 들어왔다. 폐장시간인 6시가 얼마 안 남아서 (사진 찍었을 때 5시 40분) 더 이상 표는 팔지 않는 모양



박물관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잠깐 쉬는 중

카페도 있고 쉬는 데는 좋게 되어 있다.



루브르 박물관 기념품점

한국어 책도 판다.



6시가 되고 루브르와는 작별



박물관은 문 닫았지만 밖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있다.



루브르를 떠나 남쪽에 있는 강을 건너러



여기는 퐁데자르(Pont des Arts: Bridges of the Arts)

파리를 지나는 센 강에서 유일하게 보행자 전용으로 만들어진 다리다.


난간에는 수많은 자물쇠가 걸려 있다.

사랑의 상징이라는... 서울 남산에 가도 이런 광경 볼 수 있다.


사진 찍을 때만 해도 그렇게 자물쇠가 많이 걸린 건 아니었는데...

2년 동안 자물쇠는 계속 걸리고 또 걸렸고


No crossing: A wooden board covers a section of the bridge railing that collapsed under the weight of the padlocks


2014년 6월 8일. 결국 이 모양이 됐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난간이 무너지고 말았다.


사진만 봐도... 자물쇠가 아주 빽빽하게 걸려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무너질 만도 하지



어쨌거나 다리를 통해 반대쪽으로 간다

강가에 사람들이 많다



강 건너서 옆에 있는 다리로 갔다.

다리를 건너면 강 중간에 있는 시테(Cité) 섬으로 갈 수 있다.

멀리 방금 건넜던 퐁데자르가 보인다.


지금 건너는 다리는 퐁뇌프(Pont Neuf: New Bridge) 라는 이름의 다리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되고(1607년) 가장 긴(232m) 다리라고 한다.



퐁뇌프 다리는 중간에 시테 섬을 거치는데

그 부분에 프랑스의 왕이었던 앙리 4세 (Henry IV) 의 동상이 서 있다.



그리고 다시 시청으로 돌아왔다. 올림픽은 계속 중계중


저녁도 먹고 축구 경기 (올림픽 축구 8강 영국전) 도 봐야 하니 시내 구경은 여기까지.


지하철을 타기 전에 처음으로 ATM에서 돈을 뽑아보기로 했다.

ATM은 은행 안에 있지 않고 길거리에서 뽑게 되어 있는데 약간 불안불안 했지만 별 문제는 없었다.

300유로를 뽑았는데 20유로+50유로 해서 적당히 섞어서 나왔다.

어떻게 뽑을 건지 선택하는 메뉴가 있었는데 20+50밖에 없었다. 고액권 한번 만져보고 싶었지만 fail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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