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운 날. 독일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다하우 (Dachau) 라고 불리는 곳이다.

뮌헨에서 S-Bahn이 다니는 근교 도시로 인구는 45,000명 정도.


S-Bahn이 다니지만 급행열차 급인 RE/RB를 타고 가도 된다. 뮌헨 중앙역에서 출발해서 바로 다음 역이고 10분 정도면 간다.

물론 S-Bahn에 비하면 다니는 열차가 별로 없지만, 시간 맞춰서 타고 가면 된다.



 역을 나오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버스를 타고 목적지 도착. 도착하니까 종점도 아닌데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다 내렸다.

버스 정류장의 이름은 KZ-Gedenkstätte


흔히 부르는 이름은 '다하우 수용소'. 2차대전을 일으킨 나치가 세운 수용소다.

흔히들 말하는 '홀로코스트', '유대인 학살' 이 일어난 바로 그 곳.


나치 수용소 하면 아우슈비츠(Auschwitz) 가 가장 유명한데, 여기는 지금 폴란드 땅이다.

독일 내에는 다하우 말고도 부헨발트(Buchenwald) 나 작센하우젠(Sachsenhausen) 등의 수용소가 유명한 모양.



그냥 평범해 보이는 숲길



왼쪽으로 낡은 철길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수용소와 붙어있던 역. 기차로 수용소에 수감될 사람들을 싣고 왔다.



그리고 보이는 입구



ARBEIT MACHT FREI

일하면 자유로워진다


다하우 뿐만 아니라 다른 강제수용소에도 입구에 똑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나치 수용소의 상징과도 같은 문구다.


 


왼쪽은 아우슈비츠, 오른쪽은 작센하우젠 (위키피디아에서 퍼옴)



곳곳에는 수용소로 쓰였을 당시의 사진이 걸려 있다.



Museum이라고 써진 곳에 들어가보자



말그대로 박물관이다. 나치 수용소가 생긴 배경, 수용소 생활 등을 전시해 놨다.



일단 여기도 수용소 건물로 쓰던 곳. 세탁소와 주방 등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Rauchen verboten' (금연)

수용소 시절부터 적혀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_-



곳곳에서 동영상을 틀어준다. 수용소 생존자들의 증언인 모양이다.



수감자들의 사진들. 국적별, 직업별로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여러 이유로 수용소에 잡혀왔다.



박물관 내부



수감된 사람들의 사진이나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박물관 건물 중앙부에 세워진 조각. 수용소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형상화했다.



마침 영상물 상영을 (영어로) 하는 시간이길래 들어갔다. 박물관을 한번 둘러보고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봤던 입장에서는 크게 볼 것 없었던 것 같다.



קיינמאָל מער

PLUS JAMAIS

NEVER AGAIN

NIE WIEDER

НИКОГДА БОЛЬШЕ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여기는 수감자들의 침실. 박물관으로 쓰는 건물과는 다른 곳에 있다. 3층짜리 침대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초과해서 집어넣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첫번째 사진에서 왼쪽에 일자로 쭉 늘어놓은 건물이 수용소 침실 건물이다. 오른쪽은 그 모습.

32개가 있었다는데 박물관 건물과 가장 가까운 2개만 남기고 모두 철거된 상태다.



침실 건물에 있던 공용 화장실. 칸막이 같은 건 없다.



철거된 건물들은 여기에 건물이 있었다는 흔적만 남겨놓았다.



수용소 끝쪽에는 몇몇 추모 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여기는 가톨릭 추모시설



유대교 추모시설



추모시설들 뒤쪽으로 작은 문이 하나 나 있다. 벽 바깥에 있어서 출구 같기도 한데...



안쪽엔 예배당 같은 건물이 하나 있다.


구글지도에는 카르멜리틴넨클로스터 (Karmelitinnenkloster) 라고 나오는데, '카르멜 수도원' 이라고 하는 듯.

1964년 세워졌다고 한다. 



수도원을 나와서, 근처에 있는 벽돌 건물로 들어간다. 여기도 수용소 벽 바깥에 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여기는 소각장이다.

딱 봐도 사람이 들어갈 만한 공간.



소각장 옆에는 BRAUSEBAD (샤워실) 이라는 이름의 공간이 있다.



뭔가 여기에서 물이 나오나? 싶은 공간인데


바로 여기가 사람을 죽이기 위한 가스실이다.

샤워실처럼 꾸며서 옷을 다 벗게 하고 우르르 들어가게 한 뒤, 문을 닫고 가스를 풀어놓는다. 나치에서 이런저런 방법을 고안하다가 결정하게 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수많은 사람이 여기서 죽었다는 의미가 되겠다.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40회에서 나온 바에 의하면, 여기에서 대량학살이 일어난 적은 없다고 한다. 조금씩 처리한 적은 있어도.

다만 미국이 이 수용소에 들어왔을 때, 이 건물 앞에 시체가 쌓여 있는 사진이 찍혔는데

그걸 보면 적어도 그 때만큼은 대량학살에 이용되었던 것 같다.



다시 입구로 돌아오는 길



사실 입구 쪽에 못 보고 지나간 건물이 있었다. 벙커(Bunker) 라고 불리는, 감옥 역할을 했던 건물이다.



벙커 수감자들의 사진과 설명들. 벙커에 수감된 사람들은 끔직한 고문을 당해내야 했고, 이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거나 혹은 살해된 사람도 많다.



감옥으로 쓰였던 건물이라, 흔히 감옥하면 생각나는 그런 형태로 방이 배치되어 있다.


...


수많은 생각들이 스치던 돌아오는 길.


제2차 세계대전, 나치, 히틀러, 홀로코스트 등등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유럽에서의 이야기는 그냥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였다.

하지만 그 현장에 직접 와보니 조금씩 와닿는다는 느낌.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자리였다.



다시 돌아온 다하우 역. 2층에 맥도날드가 있다. 햄버거로 배를 대충 채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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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10여분 오르니 성 앞까지 왔다.


40분은 무슨... 거리 재보니까 1km 정도다.



위에서 내려다본 밖의 모습. 강을 낀 평범한 마을의 모습이다.


논밭이 있는 한국과는 확실히 다른 풍경. 뭐 유럽 사람들도 한국에 오면 똑같은 느낌을 받을 거다.



여기가 성 입구다. 사람 많다 -_-


여긴 입장권을 안 샀으니 바깥 구경만 하고 지나가게 된다.



줄 진짜 길게 섰다 -_- 여기도 가이드투어라 시간이 정해져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그런듯



성 구경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공식 포토존 취급을 받는 마리엔 다리 (Marienbrücke) 로 간다.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성의 이미지는 대부분 마리엔 다리에서 보는 구도의 사진이다.



가기까지는 또 걸어야 하지만, 올라갈 때처럼 오르막길만 있는 것도 아니고 산책하듯이 걸어가기엔 좋다.



가면서 밖에서 바라본 아래. 멀리 큰 호수와 작은 호수가 보이고, 그 사이에 조그맣게 호엔슈반가우 성이 보인다.



거의 다 왔다. 곳곳에 표지판을 세워놓아서 산길이지만 길을 잃을 일은 없다. 관광객이 많기도 하고.



여기가 다리 입구


높은 곳에 세워져 있어서 고소공포증이 어쩌고... 는 둘째치고 사람이 정말 너무 많다.


보이는 곳까지 언제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다리에 왔으니 사진 한 번 찍어봤다. 여기서는 막 찍어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사진으로 보면 그냥 흔히 봤던 그런 풍경이지만, 실제로 보면 주위는 산인데 이 부분만 탁 트인 평지가 있고 그 중간에 성 하나가 우뚝 솟아 있으니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괜히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이 아니지...



이제 돌아가야 하는데.


이 모양...


나가려는 사람들이 줄서 있는데 또 들어오는 사람들도 많고 뒤엉켜서 난리다. 기다릴수밖에



내려가야 하는데 무언가 알 수 없는 이끌림에 가던 길이 아닌 샛길로 들어갔다.



처음엔 그냥 길인줄 알았는데 점점 내려가니 숲 속으로 들어간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지만 그냥 내리막이고 사람이 다니는 흔적이 있으니 빨리 내려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길로 빠진다면? ...


스마트폰 GPS 켜고 다니면 그나마 현재 위치가 어딘지는 알 수 있지만 그런 것도 없고 그냥 내려가면 길이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내려갔다.



아까 왔던 (걸로 추정되는) 길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다행히도 방향은 맞게 온 것 같다.



그리고 또 샛길을 찾아 내려갔다. 방금 샛길보다는 그나마 정비가 되어 있다.



내리막길로 가고 있으니 이 길이 맞겠지?



도착하니 다행히 입구로 돌아왔다. 걸린 시간은 10분 정도. 사람도 없고 표지판도 없는 길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숲 속 구경도 하고 지름길로 찾아서 뿌듯했다.



여긴 이만

버스를 타고 돌아갈 시간. 다시 퓌센 역으로 간다. 그리고 또 2시간을 기다려...



는 이번에 타는 열차는 직통이 아니라서 환승을 한 번 해야 한다. 다행히도 갈 때와는 달리 둘 다 앉아갈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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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이 밝았다.

오늘도 뮌헨 중앙역에서 시작한다.



또 느릿느릿 출발했다. 퓌센까지 2시간 걸리는데 이거 타면 12시 도착이다



사람이 많아서 자리에 못 앉고 자전거를 세워두는 칸에 타야 했다. 이러고 2시간을 가야 하다니 -_-



우여곡절 끝에 퓌센 역 도착. 종착역이다.



여기서 버스를 타야 한다. 호엔슈반가우 성(Hohenschwangau Castles) 라는 행선지가 붙어있는 78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어차피 퓌센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목적지기 때문에 다들 그 버스를 탈테니 묻어가면 된다. 버스는 기차 시간 맞춰서 운행한다.


퓌센은 중세풍의 '로맨틱 가도' 의 마지막에 위치한 소도시인데, 대부분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기 위해서 거쳐가는 도시지만 퓌센 시내 구경하는 것고 꽤 볼거리라고 하는 모양이다. 1.5km 정도 거리에 오스트리아 국경도 있다.


버스를 탈 때 기사한테 돈을 주고 왕복표를 살 수 있다.

아무생각없이 저걸 받았는데, 독일어를 모르니 왕복표인줄 알 게 뭐야... 돌아올 때 멍청하게 또 돈 냈다. 2유로짜리 표 받고서야 저게 왕복티켓임을 알아챘다.



도착



표지판 따라 올라가면 된다.



줄이 길다. 세계적인 관광지니 긴건 뭐 어쩔 수 없지만...


여기서 사는 티켓은 성 안을 둘러볼 수 있는 티켓이고, 가이드제로 운영된다. 밖에서 성 구경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면 여기서 줄 설 필요 없다.



줄 1시간 섰다 -_-... 원래는 둘다 들어가볼 생각이었는데 돈도 돈이고 시간도 시간이고 해서 호엔슈반가우 성만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국제학생증 두고와서 걱정했는데 그냥 학생이라고만 말하니까 바로 할인해 줬다.



여기가 호엔슈반가우 (Hohenschwangau) 성

'호엔슈방가우' 라고도 쓰는 것 같던데 전자가 맞는 표기인 것 같다.



멀리 보이는 게 노이슈반슈타인 성인데...


겉모습은 어디가고 천막 같은 걸로 다 가려 놨다 -_- 하필 공사중일 때를 갔다. 뭐 오기 전에 인터넷 찾아보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좀 그러네.



뭐 일단 성 위에 올라왔다.



차도 많고 버스도 많고... 괜히 유명 관광지가 아니다.



가이드 투어만 하기 때문에 시간 맞춰 들어가야 한다.



들어갑시다


내부는 촬영 금지.

영어 가이드인데 동양인은 나 포함 두 명뿐이다 -_-

뻘쭘 of 뻘쭘


영어로 하다보니 알아듣는둥 마는둥 하면서 구경했다.

한 가지 기억나는건 성 안에 있던 엘리베이터. 100년이 넘었는데 아직 동작한다고 한다. 타볼 수는 없었지만.



성 구경을 마치고 나왔다. 들어갈 때와는 반대편으로 나왔는데, 이대로 노이슈반슈타인 성 방면으로 가면 된다.



나오다 보면 호수를 구경할 수 있다. 이름은 알프제(Alpsee)



노이슈반슈타인 성 입구.


워낙 유명한 성이다보니 올라가는 데 버스가 다닌다. 그런데 줄은 저 모양 -_-

탈까 하면서 기다려 봤다가 버스 한대 들어와도 줄이 별로 빠지지 않길래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서 40분 걸린다고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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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재탕



잘츠부르크 대성당


유럽 최대의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성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거 빼고는 그냥 유럽 곳곳에서 봤던 수많은 성당 중 하나라서 그냥 그러려니 하며 봤다.



대성당 앞 광장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장 중 하나로, 페스티벌이 처음 열린 곳도 여기라고 한다.



위에 보이는 성이 호엔잘츠부르크 성 (Festung Hohensalzburg)


중세시대에 건축되어 지금까지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곳에 따로 떨어져 있어서 감옥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페스퉁스반(FestungsBahn) 이라는 푸니쿨라(funicular) 열차를 타고 성에 올라갈 수 있다. 걸어가도 된다지만... 뭐...


그리고


안 올라갔다.


올라갔다 오면 늦어져서 안 올라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진 찍힌 시간 보니까 오후 1시 50분.

4년 전의 나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래서 대신 위키피디아에서 사진을 몇 장 가져왔다.



페스퉁스반 (2011년 8월)



성 내부 (2014년 6월)



성에서 바라본 잘츠부르크 시내 (2015년 8월)



호엔잘츠부르크 성을 뒤로 하고 근처의 공동묘지에 들렀다.



공동묘지의 이름은 페터스프리트호프 (Petersfriedhof). Peter의 묘지(friedhof) 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700년경부터 공동묘지로 쓰이기 시작한 유서깊은 곳이다.

옆의 산 절벽을 파서 만들어진 지하묘지(카타콤베)로도 유명한 곳인데 여기 왔을 땐 못 봤다 -_-


페터 (Peter = 베드로) 라는 이름이 붙은 건 근처에 있는 성 페터 교회 (Stiftskirche Sankt Peter) 의 이름을 딴 것.

'성 페터 성당' 으로도 불리는데, 야예 Peter를 '베드로' 로 해석해서 '성 베드로 성당'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공동묘지를 빠져나오면 보이는 이곳이 성 페터 교회

바로 앞에 보이는 건 정확히는 부속건물이긴 한데.. 사진이 이거밖에 없네



내부는 이렇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대미사 C단조' 가 초연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는데, 뭐 여기도 큰 감흥은 없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도 안올라갔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수는 없었다.

마침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는데... 어디로 가는건지도 모른채 무작정 올라갔다.



좀 올라가니까 공터가 있더라. 일반 건물 지붕 정도의 높이였지만 그래도 뭔가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으니 그걸로 됐다.



여기는 아까 올라가는 입구쪽



다시 내려와서 가던 길을 가니 큰 건물이 나온다. 여기는 모차르트 하우스 (Haus für Mozart)


다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얘기를 하자면... 이곳은 1925년 지어졌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장 중 하나인 소축전극장 (Kleine Festspielhaus) 이 있던 곳으로, 17세기부터 마굿간으로 쓰였다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초기에 이곳에서 공연을 연 것이 계기가 되어 세웠다고 한다. 지금 있는 모차르트 하우스는 리모델링 차원에서 소축전극장을 철거하고 새로 지은 것.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대축전극장 (Großes Festspielhaus)

모차르트 하우스 옆에 위치한 2179석 규모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메인 공연장이다.

이때도 한창 공연중이었는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상태.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했는데 들어가지는 못했다.



대축전극장 옆에는 말 동상과 말이 그려져 있는 벽화가 있다. 

여기가 원래 마굿간이 있던 곳임을 알려주고 있는데, 마굿간에 들어가기 전 바로 이 곳에서 말을 씻겼다고 한다. 동상이 바로 말을 씻기기 위해 입에 재갈을 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다시 게트라이데 거리로 돌아왔다. 슬슬 도시와 작별할 시간이다.



돌아갈 때는 차가 다니는 다리로 간다.



다시 온 미라벨 정원



아까 지났던 미라벨 궁전과 분수대를 지나면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이 나온다.



여기는 잘츠루브르 중앙역



중앙역 안에는 마트가 들어와 있다. 보통 다른 역 같으면 편의점급 시설만 있는데 여기는 이렇게 있으니 돌아다니면서 물건 싸게 사기 좋을 것 같다.



베스트반 (westbahn) 이라는 이름의 이 열차는 잘츠부르크와 빈(비엔나) 간을 운행하는 열차인데, 오스트리아 국철 (ÖBB) 이 아닌 민간 회사에서 운영한다. 기존 국철에 비해 가격과 서비스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2011년 12월부터 운영했다고 하니 이 때만 해도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 나는 저거랑은 별 관련이 없지... 라고 생각했는데

저기서 와이파이가 그냥 잡혔다.


지금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때만 해도 인증 같은거 없이 그냥 와이파이가 잡혀서 또 간만에 카톡 하고 그랬다. 타본 것도 아니고 와이파이 잡은걸로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다 =_=




돌아오는 차도 또 레일젯. 이건 일부러 고른것까진 아니고 그냥 시간이 맞아서 탔다. 그러고보니 독일 고속열차인 ICE는 아직 타본적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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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은 바이에른으로 불리는 남부 지역의 중심지로, 독일 이곳저곳으로 가는 교통이 편리해서 뮌헨을 중심으로 하고 주변 도시를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네이버에 뮌헨 근교라고 치면 수많은 여행지들이 나오는데 다 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근데 뭐 난 '여기 꼭 가봐야겠다' 하는 것도 없어서 그냥 



그렇게 해서 선택한 여행지는


잘츠부르크 (Salzburg)


오스트리아에 잇는 도시로,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사운드 오브 뮤직' 의 배경이 된 곳.

그리고 동계올림픽 후보지로 평창이 나왔을 때 같이 나와서 평창과 같이 떨어진... 곳으로도 기억에 남는다.


인터넷에 보면 '짤츠부르크' 라고도 많이 쓰는것 같던데, 물론 외국어를 한글로 적는 데 정답은 없다지만, 일단 'z' 발음이 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잘츠부르크' 라고 쓴다.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고, 또한 독일이 아닌 다른 나라를 간다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됐다.



오늘 타고 갈 열차.

오스트리아 철도(ÖBB) 에서 운행하는 고속열차로, 뮌헨에서 출발해 잘츠부르크와 빈(비엔나)을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간다.

독일 고속열차인 ICE와 1시간 간격으로 번갈아다니면서 다니는데, 오스트리아 열차를 타고 싶어서 일부러 이걸로 골랐다.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ICE처럼 예약 안해도 바로 탈 수 있다.



부다페스트행 레일젯 내부

독일 - 오스트리아 - 헝가리를 잇는 메인 노선이다 보니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예약을 안했으니 겨우겨우 자리를 잡았다.


잘츠부르크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잘츠부르크 중앙역

어느새 오스트리아 땅까지 왔다. 벌써 8번째 국가 방문인데, 기차 타고 좀 가니까 어느새 국경을 넘어가는 건 흔한 일이니 이제 뭐 그러려니 한다. 단지 역에 있는 간판이 독일과는 좀 다르게 생겼을 뿐이고 그외 다를 건 없다.



역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008년부터 역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선로와 승강장을 다시 만들고, 지하에 쇼핑몰을 만들었다나 뭐라나.



2014년 12월, 리모델링을 마친 잘츠부르크 중앙역 모습 (출처)



역 앞은 유럽 도시 중앙역 답지 않게(?) 깔끔했다. 애초에 잘츠부르크란 도시 자체가 인구 15만 정도 되는 작은 도시 (그래도 오스트리아에서는 4위) 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역을 나와서 본 오스트리아의 첫인상은 좋았다.



역에서 관광지가 모여있는 구시가지까지는 좀 떨어져 있다. 역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쭉 가다보면 굴다리가 하나 나오고, 여길 지나서 더 걸어가야 하낟.



걷다보면 공원이 하나 나온다.



정원의 이름은 미라벨 (Mirabellgarten)



1606년 지어진 미라벨 궁전 (Schloss Mirabell) 이 있는 곳으로, 궁전 앞에 분수대와 꽃 등등으로 잘 꾸며진 정원이 있다.


그냥 유럽 곳곳에 있는 흔한 궁전이고 정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가 유명해진 것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의 배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인 도레미송(Do-Re-Mi)을 불렀던 곳이 바로 그곳. 영상을 보면 50년 전의 미라벨 정원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미라벨 정원은 잘츠부르크의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라는 이름으로 영화의 배경을 돌아보는 투어가 진행될 정도다.



사진의 반대편 모습



정원 한켠에서는 작은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전통복장을 입고 있으니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장면 같기도 하고



정원, 동상, 건물등등을 지나서



나무가 많은 저곳이 정원의 출구다.



정원에서 나와서 길가로 오면 바로 보이는 모차르트의 집(Mozart-Wohnhaus; Mozart Residence)

모차르트가 7년간 살던 집으로, 지금은 모차트르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잘츠부르크에 있는 모차트르 관련 시설물은 곧 가게 될 구시가지에 있는 '모차르트 생가' 가 유명하고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거기까지 가려면 좀 더 걸어야 한다. 물론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둘 다 들어가보는 것도 좋다. 비싸긴 하지만 여기서 모차르트 생가까지 볼 수 있는 통합권을 살 수 있다.



미라벨 정원이 있는 신시가지 구역과 구시가지를 잇는 마카르트 다리 (Makartsteg)

보행자 전용 다리로 2001년에 지어졌다. 난간이 철제 그물망이라서 자물쇠가 많이 달린다. 사진에는 별로 없는데 나중에 찍은 여행기 보면 많이 걸린듯



잘츠부르크 시내를 달리는 잘자흐 (Salzach) 강

멀리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모습도 보인다.



강을 건너서 여기를 지나면 잘츠부르크 구시가지가 나온다.



구시가지의 중심가 게트라이데가세 (Getreidegasse)

구시가지답게 좁은 골목길과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서 상점도 많고 그냥 돌아다니기에도 좋다.



그리고 그 중심에 들어서있는 모차트르 생가 (Mozarts Geburtshaus)


여기서 인증 필요 없는 와이파이가 잡여서 시간을 좀 보냈다. 따로 데이터 로밍 같은 거 안했으니 (엄밀히 말하면 할 수가 없었지만) 와이파이만 잡히면 시간 금방 잡아먹는다...



모차르트 생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좁은 길을 지난다.

곳곳에 있는 상점들과 식당들. 딱히 뭐 살 생각은 없으니 그냥 눈으로만 봐두고



광장으로 왔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도시답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Salzburger Festspiele) 이라는 이름의 음악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개최 시기는 매년 7월 말부터 8월 말. 그러니까 이 때 한창 페스티벌 기간이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오페라(opera), 연극(drama), 콘서트(concert) 3가지로 나뉘어 잘츠부르크 곳곳에서 공연이 펼쳐지는데, 인기 공연은 몇 달 전부터 매진될 정도로 대인기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메가박스에서 생중계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현수막에 나온 것은 폐막식인 페스트슈피엘발(Festspielball).



잘츠부르크 구시가의 중심지인 레지덴츠 광장 (Residenzplatz)

돔(Dom)이라고 부르는 잘츠부르크 대성당을 끼고 있는데, 여기서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이 열린다.



잘츠부르크 주 청사와 박물관으로 쓰이는 노이에 레지덴츠 (Neue Residenz)



노이에 레지덴츠 옆길로 가면 또 다른 광장이 나오는데, 여기에 모차트르의 동상이 있다. 광장 이름도 모차르트 광장 (Mozartplatz).

구시가 지역이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표지도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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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9일차 마지막 포스트




1972년에 열린 뮌헨 올림픽.

여행중에 2012년과 1992년 올림픽 경기장을 갔다 왔으니

어쩌다 보니 20년 간격으로 올림픽 흔적을 찾게 되었다.


BMW 박물관을 나와서 길을 건너면 바로 올림픽 시설들이 모여 있는 올림픽 공원으로 연결된다.



포스터에도 나오는 1972년 올림픽의 상징, 올림피아투름(Olympiaturm - 올림픽 타워)

182m의 전망대에서 올림픽 공원과 시내를 전망할 수 있다.

당연히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현금이 없었다 -_-;;


카드로 입장료를 내려고 했는데 거부당했다. 10유로 이상만 긁을 수 있다고...

결국 그냥 나와야했다.



올림픽 공원 지도.

호수를 끼고 올림픽 관련 스포츠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다.

중앙의 주경기장부터 살펴보면

올림픽 주경기장 (Olympiastadion)

올림픽 홀 (Olympiahalle)

올림픽 수영장 (Olympia-Schwimmhalle)

작은 올림픽 홀 (Kleine Olympiahalle)

올림픽 타워 (Olympiaturm)

올림픽 아이스링크 (Olympia-Eissportzentrum)



올림픽 타워를 지나면 나오는 올림픽 홀 (Olympiahalle)
공연장인데 오늘은 공연이 없는지 문이 닫혀있다.



그래도 주말이라 주변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다.



작은 놀이공원처럼 꾸며놨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보면 항상 있는 놀이기구들은 아닌 모양이다.

매년 8월에 여름 축제가 열린다던데 그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자세한 정보는 못 찾아봤다.



한국에도 흔히 있는 디스코팡팡

이런 유원지 같은 곳을 가면 하나쯤 있을법한 놀이기구다.



유령의 집 같은 건물. 오른쪽에 관람차도 보인다.



옆에 있는 호수에도 사람들이 많다. 뭔가 수상 스포츠 같은걸 하고 있는 모양이다.

해수욕장 온 것 같았던 영국정원에 비하면 여긴 그냥 동네 큰 공원 온 느낌이 든다.



여기는 올림픽 주경기장



경기장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다행히도 딱 3유로 있었다 +_+



계단 같은 거 없이 관중석 끝이 주변 땅과 똑같은 높이다. 다시 말하면 경기장 안이 움푹 들어가 있는 형태.

한쪽 면에만 지붕이 있어서 날씨가 안 좋으면 텅텅 비었다고...

바이에른 뮌헨과 1860 뮌헨이 홈 경기장으로 쭉 써 왔지만 2005년 알리안츠 아레나로 옮겼고

지금은 공연이나 행사용으로 주로 쓰는듯.



입구 쪽에 뮌헨 올림픽 참가국의 국기가 걸려있다.



올림픽 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언어를 선택하면 해당 언어로 된 동영상을 틀어준다.

한국 입장에서는 딱히 뭐 특별한 것도 없고 오래 전 일이니 동영상을 봐도 딱히 뭐 와닿지는 않았다.



한쪽 구석에 있는 올림픽 성화대



뮌헨 올림픽 관련해서 사진과 설명을 보여주면 간단하게 소개하는 부분



사실상 뮌헨 올림픽이 기억에 남는 올림픽 중 하나가 된 이유.

'검은 9월단' 테러사건

무장괴한들이 이스라엘 선수 9명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다가 결국 인질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다.

사건이 끝날 때까지 올림픽 경기는 중단되었고, 어찌어찌 마무리를 하긴 했지만 대회의 가장 큰 오점으로 남아 있다.



희생자들의 이름을 써 놓은 기념물. 올림픽 공원 북쪽의 다리를 건너가면 나온다.



GRENZSTEIN DES LEBENS, NICHT DER IDEE


WÄHREND DER SPIELE DER XX OLYMPIADE IN MÜNCHEN

ERLITTEN ELF ISRAELISCHE SPORTLER

UND EIN DEUTSCHER POLIZEIBEAMTER

AM 5 SEPTEMBER 1972 DURCH EINEN

TERRORISTISCHEN ANSCHLAG

EINEN GEWALTSAMEN TOD


삶의 경계석, 생각은 없다


제20회 뮌헨 올림픽 기간 중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들과

한 독일 경찰관이

1972년 9월 5일 오전에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



사건 이후로 올림픽 경기 동안에는 보안을 크게 신경쓰게 되었고

다행히도 더 이상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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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영국정원 (Englischer Garten)


독일박물관에서 거리는 2km 정도인데 그냥 걸어갔다.

트램 타면 바로 갈 수 있지만 그냥 걸어갔다.



바이에른의 왕이었던 막시밀리안 2세의 동상

이 동상을 중심으로 좌우로 뻗어있는 막시밀리안 도로 (Maximilianstraße) 가 명품 거리로 유명하다고 한다.



길을 가다 본 한국음식점



영국정원에 도착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놀고 있는데

특이점이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의탈의 -_- 가 기본이다.

해변에 온 것마냥 비키니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다.


문화충격 제대로 받고 왔다.

관광객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근처에 개울가인지 호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원래 계획은 북쪽에 있는 중국탑 (Chinesischer Turm) 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그냥 빠져나왔다.



담배자판기

잘은 모르겠지만 신분증을 인식해야 살 수 있는 모양이다.




많이 걸어왔으니 여기서 걷는 건 멈추고

지하철역이 있는 기젤라슈트라세 (Giselastraße) 까지 왔다.


사진에 보이는 이 곳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워킹맨 (Walking Man) 동상이 나온다.

젊음의 거리라는 슈바빙 (Schwabing) 지구를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그런데 저게 있다는 건 까맣게 잊은 채 그냥 지하철역으로 들어갔다.

왔었는지도 모를 슈바빙은 이렇게 안녕



U3호선을 타고 올림피아첸트룸 (Olympiazentrum) 역에서 내린다.



1972년 뮌헨 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픽 경기장과

BMW 본사 건물이 있다.



관광객들을 위해 BMW가 두 개의 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BMW 벨트 (BMW Welt) - BMW 신차 전시장

BMW 박물관 (BMW Museum)


'welt' 는 world라는 의미다.



BMW Welt

여기는 BMW의 차들을 구경하고, 설명을 듣고, 직접 타볼 수도 있다.

신차를 홍보하기 위한 전시장으로, 자유롭게 들어가서 돌아다닐 수 있고 그렇게 만들어 놓은 곳이다.



근데 좀 휑... 했다.



여기서 나와서 좀 걸어가야 BMW 박물관이 나온다.



왼쪽에 있는 높은 건물이 BMW 본사 건물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원형 건물이 바로 박물관



한번 박물관에 들어가보려고 했었는데... 하필 딱 마감 시간이 돼서 -_- (5시 입장 마감...)

입장은 못하고 입구에서 와이파이가 잡히길래 그냥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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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스킨도 바꿨으니

사진도 더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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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학생할인을 받아 3유로에 들어갔다.


2009년 모 국회의원의 도움으로 한국어 팜플렛을 만들기는 했는데

다른 여행후기를 읽어보니 안내소에 따로 얘기하면 준다고 했다.

그런 거 모르고 그냥 앞에 꽂혀있는 영어 가져왔지...


만들어진 지 오래되기도 했고

2014년 이후에 팜플렛 형태가 바뀐 모양이니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동안 몇몇 박물관들을 다니면서 이곳저곳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돌아다녔는데

사진 찍느라 정작 다른 전시물들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지나가는 것 같아서

그냥 박물관 감상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여행기를 쓰면서 찍었던 사진을 보며 그 때의 일을 기억해내고 있는데

사진이 없으니까 기억이 잘 안난다 -_-

박물관 규모에 비해 대충 때우는 포스팅이 될듯...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배와 비행기들

옛날에 굴러다녔던 실물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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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전시 시설이 있다고 한다.


영구 전시관 목록[편집]



세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이야기하자면


괜히 덕국이 아니다


과학기술에 대한 박물관인데 아무런 수식 없이 '독일 박물관' 이라는 이름이 붙은 걸 보면

독일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과학기술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고

그에 걸맞게 볼 거리도 많고 얻어가는 것도 많은 곳


대영박물관... 루브르... 등등 다 그게 그거 같은 '미술' 박물관이 취향이 아니라고 해도

이쪽에 관심이 있으면 충분히 시간을 내서 둘러볼 만한 곳이다.


다만 설명이 독일어로만 되어 있는 것이 많이 있었다.

그래도 구글 번역기 같은거 찾아서 쓰면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


공대생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길래 가 보니까

개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박물관 안에서 찍은 몇 안 되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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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둘러본 후 박물관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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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가볍게 뮌헨 시내를 돌아다니는 날



숙소에서의 아침식사


아침식사는 따로 식권을 사서 먹는 방식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4유로 정도.

저녁때의 bar가 그대로 식당이 되어 아침을 주는데 뭐 괜찮았다.



뮌헨 시내를 돌아다니기 위해 지하철을 탄다.

뮌헨뿐만 아니라 독일의 시내 철도 교통은 우리나라의 국철 개념인 'S-Bahn'과 지하철인 'U-Bahn'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S-Bahn은 자유롭게 탈 수 있다.


뮌헨의 지하철 노선은 단순한 편인데

중앙역 (Hauptbahnhof/Central Station) 을 중심으로 좌우로 뻗은 여러 색깔의 노선이 S-Bahn이고

이를 위아래로 왔다갔다하는 노선이 U-Bahn이라고 볼 수 있다.


S-Bahn 노선은 시청사가 있는 마리엔 광장(Marienplatz)과 박물관이 있는 이자르토어(Isartor)를 지나기 떄문에

이것만 타면 돈 걱정도 안 들고 



그런데...



주말동안 S-Bahn 운행을 중단한다는 안내판이 붙었다.

그리고 오늘은 토요일...


버스가 운행한다고는 하지만 지금 가려고 하는 시청 지역은 하필 구시가 지역이라 버스도 트램도 안 다니는 곳인데...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중앙역 앞을 다니는 트램...


머엉



중앙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있는 이 문을 지나면 구시가 지역으로 접어든다.

구시가 지역은 뮌헨 성이 있던 지역으로, 지금도 성벽과 성문이 (100%는 아니지만)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성의 동서를 지나는 중심 거리. 차도 못 다니고 걸어다닐 수 있게만 해놨다.

이 길 밑으로는 위에서 얘기했던 S-Bahn이 지나는데... 운행중지 ㅂㄷㅂㄷ


길거리를 걸으면서 독일의 첫인상을 느꼈다.

프랑스나 스페인 등등과는 다른, 뭔가 더 현대적? 으로 느꺄진 거리들

그리고 깨끗함


문화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독일이 더 좋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독일을 먼저 가고 그 다음에 프랑스나 스페인을 갔으면 다른 느낌을 받았겠지.



길을 걷다 보면 왼쪽에서 빼꼼 모습을 드러내는 시계탑이 하나 있다.



이곳의 이름은 프라우엔키르헤 (Frauenkirche)

뮌헨의 대표적인 교회 건물로 1494년에 지어졌다.

99m의 시계탑에 올라가면 뮌헨 구시가 지역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데

구시가 지역은 시계탑 높이보다 높은 건물을 올릴 수 없다고 한다.



벽에 붙어있는 해시계

서머타임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서 여름에 가면 시간이 안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상이다



문제는...

지금 공사중이라는 것

시계탑이 쌍둥이 빌딩처럼 솟아 있는데 한 쪽을 야예 가려놓고 공사하고 있다.

옆에 타워 크레인도 올라가 있어서 풍경도 별로 좋지 않았다...



드디어 도착한 마리엔 광장 (Marienplatz)



광장에 있는 뮌헨 시청

중앙의 탑에서는 글로켄슈필(Glockenspiel) 이라고 부르는 인형극이 펼쳐진다.



광장 중심부에 있는 마리엔조일레 (Mariensäule : 성모 마리아 탑)



시청 근처에 눈길을 끄는 건물이 하나 있다.

유럽의 성이라는 이미지에 딱 어울리는 건물인데...

나중에 찾아보니 여긴 구 시청 건물. 14세기에 건설되어 1874년까지 쓰였다고 한다.



광장을 넘어 동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동쪽 성문에 다다른다.

성문의 이름은 이자르토어 (Isartor)



이자르토어 근처에서 길을 걷다가 한글 간판을 만났다.

'유쇼핑 이자르토어' 라는 이름의 상점인데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독일제 상품이나 기념품을 파는 곳이라고 한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로



밖으로 나와서 다시 본 이자르토어 성문



이자르토어를 지나니 다시 찻길이 나왔다.

트램 선로도 보인다.



조금만 더 가면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독일 박물관이 있는 박물관 섬 (Museumsinsel) 으로 들어가게 된다.




독일 박물관 (Deutsches Museum)


1903년 세워진 박물관으로,

이름은 '독일 박물관' 이라고만 걸려 있는데 과학기술 분야를 다루는 박물관이다.

과학기술 분야에 있어서는 유명한 나라 중 하나인 독일이니만큼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체험 전시물도 많이 있어서 과학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독일 박물관에 대한 설명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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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일간의 이동지도

 

 

스위스를 떠나는 날.

 

 

3일만에 찾아온 인터라켄 베스트(=서) 역


 

베른까지 데려다줄 기차를 타면


 

다시 온 베른역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바깥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도 짐도 있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잠깐 나갔다 오는데 만족하고



다시 내려왔다

 

 

이번에 타는 건 취리히행


 

1시간 정도면 도착


 

취리히도 베른과 마찬가지로 돌아다니며 구경할 시간은 없지만

베른보다는 시간 여유가 있어서 역 앞을 돌아볼 수는 있었다


 

역 앞을 달리는 아기자기한 트램


 

역 입구는 오래된 성문같아 보인다. 1871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역 앞에 있는 동상은 스위스 은행을 만든 정치가인 알프레드 에셔 (Alfred Escher)


 

오늘의 메인인 뮌헨 행 기차가 들어온다.

인터라켄에서 베른까지 1시간, 베른에서 취리히까지 1시간


그리고 취리히에서 뮌헨까지 걸리는 시간은 5시간


도합 7시간이다. 뮌헨에 도착하면 저녁이니 사실상 하루가 이렇게 날아간다.


 

스위스에서는 그냥 아무 자리나 앉아가서 별 생각을 안 했는데

장거리 열차라 그런지 곳곳이 다 예약석이다.


취리히에서 린다우(Lindau) 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니까

2시간동안은 창가에 앉아갈 수 있다.

린다우 도착하면 옆자리로 이동해서 앉으면 되니 뭐 그냥 타고 간다



뮌헨헹 열차는 중간에 오스트리아 땅을 거쳐간다. 

이쪽은 스위스와 독일이 직접 맞닿아있지 않아 오스트리아 땅을 거쳐가거나 호수를 건너가야 한다.


그래서 이 구간 열차를 유레일패스로 이용할 때 오스트리아 구간에 적용되는 패스가 아니면 주의해야 한다는 글을 많이 보게 되는데 

글로벌 패스는 아무 상관 없이 그냥 통과-


위 사진은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Bregenz) 역

 

 

5시간 중 대부룬을 잠으로 보내고

겨우겨우 뮌헨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보는 독일의 느낌

깔끔해 보인다


 

역에서 나와 트램 길을 건너면


 

뒷골목 같은 느낌의 골목이 나온다

여긴 뮌헨의 호스텔 촌

한 곳에 3개나 모여있다



맨 앞에 있고 가장 유명한 움밧 (Wombat) 호스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있는 호스텔 체인으로 유명하고

(다른 데도 비슷하지만) 한국 사람도 많은 곳이다


로비에 걸려 있는 시계에 당당히 '서울' 이 걸려 있고

'한국어' 쓸 수 있다고 써붙여진 컴퓨터가 한 대 있고

체크인하러 들어가면 한국말 섞어가면서 설명을 해준다. 중국 사람이 와도 한국말 써준다.


이곳의 특징은

1. 저녁이 되면 옆에 있는 bar가 시끌시끌하고 (맥주 무료 쿠폰을 하나 준다)

2. 로비에서만 와이파이가 텨지고


그래서 밤이 되면 한쪽은 bar에서 술마시며 웃고 떠들고

다른 한쪽은 조용히 노트북하고 핸드폰 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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